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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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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15 12:30
중요한건 언니가 결혼한다는 거고 이분은 미혼이라는 점인가요?
써놓고 보니 제가 좋아할 일이 아니군요. 전 저와 아내가 결혼하던날 보였던 장인장모님의 눈물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근데 요증엔 가끔 장인어른이 내가 그때 왜 울었는지 모르겠다면서 아내를 놀립니다. 아직도 처가댁에 열심히 다니면서 이것저것 다 참견하면서 살더군요. 결론은 아들 잃어버린 우리 어머니가 더 불쌍하네요. T.T
11/12/15 12:37
모르긴해도 형부님/언니 굉장히 자주 뵐 수 있을거에요. 그게 '처가집 근처로 데려온 사위'가 요즘 트렌드거든요. 아직 대유행은 아니지만...
동생 마음이 이렇구나, 느낄 수 있어서 좋네요. 제 동생도 이랬을거라고... 음... 예상하기는 힘들군요. 감사히 읽었습니다!
11/12/15 12:55
저도 곽서방인데 제 처는 아쉽게도 여동생이 없으니 저는 형부소리 한번도 못들어봤을 뿐이고, 제가 관련된 이야기는 아닌 것 같지만 소소한 일상이 읽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군요.
11/12/15 12:55
이런글 좋아요.
아무도 인정안할수있겠지만, 우리나라는 모계사회(?)가 맞는듯. 모든것은 처가집 위주로...큭큭.. 시집간 제 누나는 매일 우리집에 옵니다. 조카는 우리부모님과 제가 봅니다. 저는 어린이집 원장/원감/담임선생님과 안면트고 오며가며 인사하는 사이가 됐습니다.
11/12/15 13:17
휘유 참 기분이 요상하시겠어요 '-'); 여동생이 남친 데리고 와도 기분 요상한데 결혼이라니...
힘 내시는 겁니다 ㅠ_ㅠ) 곧 익숙해지실 거예요
11/12/15 13:29
요즘엔 아들이 출가외인이라...
결혼시킬 때 '내 딸은 이제 갔구나' 하고있다가 정신차려보니, 딸은 여전히 마루바닥에 앉아있고 왠 아들이 하나 생겨있더라는 장인장모님이 참 많으시죠 -_-
11/12/15 13:44
아들이 출가외인 맞습니다.
우리부모님집을 시댁이라고 부르기 시작한지 좀 됐네요. 언니가 시집을 가시는게 아니라 형부되실분이 장가를 오시는거네요.
11/12/15 13:47
제 형수님이 딸만 둘인 집입니다. 거기다 신혼집을 서울에 얻었습니다.(직장 때문에... 처가가 서울, 저희 집은 시골입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아들 뺐겼다고, 저한테 딸만 있는 집은 안 된다고 하십니다.
11/12/15 14:07
비슷한 심정을 들어서 알고있어요.
저희 사장님(여성)도 결혼하실때 형부가 그렇게싫었다네요. 결혼한 후에도 한동안은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그렇다가 시간이흘러 형부가 진짜 진국사람이라는걸 아시고는 나중엔 마음을 활짝열었다고 하더라구요. 자매 사이가좋으면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m]
11/12/15 18:04
매형이 3명 있고, 조카가 4명 있고, 첫째조카가 중학생인; 흔치않은 20대중후반으로서, 기분 이해되네요. 미소짓게 되네요.
일단 용돈 생길 겁니다.. 저도 용돈달라는 말 하는 성격이 아니라, 매형이 와서 좀 용돈 좀 달라 하라고 말까지 들었고요. 조카 엄청 예쁠겁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만큼.. 물론 니 자식 낳으면 지금보다 훨씬 예뻐할꺼라는 말을 매일 듣고 삽니다만.. 형제자매가 많은 집이랑 결혼하면 정말로 즐겁습니다. 저도 그런 집안이랑 결혼하고 싶네요.. 가족 모두 모였다가 헤어질때 배웅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꽉차면 참 소소하게 기분이 좋더라구요. 제가 결혼해서 애도 있을 때 쯤이면 엘리베이터에 모두 못 탈수도 있겠어요. 덜덜
11/12/15 20:05
언니 결혼식에서 대성통곡한 1인입니다만,
제 결혼식은 축제처럼 즐기며 너무 웃어서 친정아버지가 어이없어하실 정도였습니다. 울 일이 아니더군요. 결혼 별거있나요 ^^ 언니분 많이 많이 축하해주세요! [m]
11/12/15 21:22
처제는 아직도 제게 질투를 합니다.
처가가 걸어서 30분 거리도 안되서 한 주도 거르지 않고 거의 만나는데도 처제는 언니와의 시간이 항상 부족해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친해지면서 같이 잘 어울리니 서운해하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
11/12/15 21:51
제친구 언니가 얼마 전에 결혼을 했는데, 이 친구 며칠을 우울해하며 울더라고요.
며칠 전 그 얘기를 하며 집에 가는데 5남매 중 셋째 딸인 다른 언니가 말하길, 자기도 큰언니 결혼할 때 얼마나 눈물이 나오던지 펑펑 울었다고. 아니, 그런데 그거 왜 우는거예요? 물었더니, 언니를 뺏기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답니다. 8년이나 연애해서 형부 될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는데도 그랬다면서요. 더 자세히 물으면 실례가 될 것 같아 넘어갔는데, 이 글을 통해 그 답을 소상히 듣게 되네요. 언니분 결혼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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