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3/04/16 10:00:50
Name 하나
Subject [질문] 올해 추가경정예산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음.. 저는 일단 필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일단 추경이 편성되면 경제가 활성화 된 적이 없지는 않지만 2000년쯤과 2005년의 추경은 사실상 경제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
증시를 통해 어느 정도 간접적 증명이 된 적도 있구요...

일단 오늘의 발표가 확실히 나진 않았지만 약 16조원의 국채를 발행한다고 하는데..
이 세수는 도대체 어디서 마련할 것이며.. 결국 국채발행이나 다른 방식으로 나라경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방향으로 갈텐데

이 후의 부담은 어떻게 할 것이며..

만약 이 추경으로 인해 경제가 확실히 좋아진다면 모르겠지만 그러리란 법도 없고 결국 세금만 공중에 날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거든요.

IMF급인 98년대가 아닌 이상 일단 추경의 요건중에 대량실업자 발생이나 경제에 중대한 위기가 왔을 때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이 중대한 위기인지도 모르겠고 부동산 시장도 섣부르긴 하지만 반등을 하고 있다는데 시장에 조금 더 맡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는 저로써는 이번 추경의 필요성에 공감하기가 힘듭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4/16 11:30
수정 아이콘
저는 이게 중대한 위기라고 봅니다.
실제 실물경제상황이 우리나라는 아주 지금 심각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소득대비 물가가 이렇게 높을수가 없구요(그나마 기준물가 품목을 계속 때려잡아서 이정도) 실제 소득수준이 계속 나아지지 않는데 물가는 급격히 오르고 있습니다. 원래 부동산 푸어라는게 큰 위기로 닥친것도, 5060 세대가 과거 집 하나 장만하는걸 목표로 살았는데 빠른 퇴직등으로 인해 이후 자영업에 몰렸으나 자영업 붕괴로 인해 자기 집 하나 남은 자산이 높은 평가를 받을때 담보대출하여 생활비 및 자식에게 들어갈 돈을 충당하고, 이러다보니 겉은 멀쩡한데 속은 빈곤한 지표로는 알기 어려운 빈곤세대가 너무나 많습니다.

더 큰 문제는, 계속해서 고용 및 주요 소비를 책임질 30~50세대가 경색화 되어간다는 점이고 그들의 소득과 소득안정성이 물가상승에 비해 나아지지 않고있습니다. 이걸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하나요? 가파른 물가상승, 불안정한 직장, 기존 자산(부동산/주식/저축등)의 가치하락, 나아지지 않는 소득등이 겹쳐서 가뜩이나 소비가 필요한 시기에(시장이 기능을 하려면 활발한 소비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기업은 위축된 소비를 이끌어내며 얻는 이윤으로 계속 기업 내 방어자산을 쌓고(내수 시장으로 돌아오는 돈이 아닌 기업의 안정성을 위한 돈) 가계는 계속 늘어나는 부채와 부담에 소비가 줄면서 최악의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결국 기업은 기업 나름대로 자기들의 자구책 때문이라도 인건비 줄이고 위험한 사업 안벌이고 최대한 비용을 줄이는데 이건 결국 시장의 활력이 감소하는 거라서 어떻게 시장의 기능을 기대할 수가 없죠.


현재 20대(아르바이트와 가정의 돈으로 소비하는 세대)와 30대(직장을 얻고 한창 돈을 벌지만 아직 소비가 커지지 않은 세대)는 자기가 좀 벌고 쓸만하면 잘 감이 안오지만, 막상 40중반 50이상 되는 삼촌/부모님 세대 가정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상당히 끔찍한 상황입니다. 추경이든 뭐든 지금 4.1부동산 하우스푸어 대책부터 시작해서 가계의 경색화를 막고 공공자산으로라도 시장의 순환을 이끌 수 있게 돌려야해요. 물가가 오르니까 돈을 풀면 안된다고 하는데, 현재상황은 돈을 푸나 안푸나 물가는 계속 고점을 치는 상황이어서 차라리 가계가 더 소비를 할 수 있게 만드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98년보다 지표는 나아졌을지 몰라도 실제 경제를 겪는 사람들에게는 98년에 준할만큼 혹독한 시기라고 봅니다. 50-60의 빈곤이 점점 극화되는데 30 40의 경제소득및 생산소비가 이걸 받쳐주질 못하고있어요.
13/04/16 11:55
수정 아이콘
내수 진작은 확실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왕은아발론섬에..
13/04/16 12:18
수정 아이콘
국가가 빚을 내기 보다는 지난 이명박 5년 동안의 정책을 통해서 막대한 이득을 본 계층이 쌓아논 돈을 증세를 통해서 더 걷어 들여
시장에 푸는게 맞는거 같은데...
지금 한다는 정책은 결국 중서민층은 죽어나더라도 자기들이 가진 기득권을 절대 내려놓지 않겠다는 심보 같네요.
13/04/16 12:46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전 별로 필요없다고 생각했고 추경보단 증세쪽으로 생각했었네요
13/04/16 13:25
수정 아이콘
저도 제일 베스트는 증세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 비자금 관련 해외 계좌 논란도 일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부자증세를 통해 시장에 푸는게 가장 베스트같아요.
13/04/16 13:27
수정 아이콘
다만 이게 부자들도 꼭 편안한 시기는 아니어서(그들이야말로 자본 돌아가는데에 가장 민감하니) 어떻게보면 전두환에게 들어가는 세금부터 시작해서 각종 과거 정권시절 일어난 특수 이득/비리들 싹 캐서 세금으로 들여오는게 좋은데 이게 세금이 표적으로 넣을수도 없고 법적으로도 마땅히 방법이 없으니.. 당장 부자들도 최상위 부자들아니면 좀 지금이 수그리고 버텨야 하는 시기기는 하지요. 그래서 증세에 더욱 민감한거고..
13/04/16 13:29
수정 아이콘
그러다보니 기존 유복한 계층의 힘을 확실히 받는 새누리당-박근혜정권 입장에서는 결국 증세대신 추경예산을 통해 당장 폭탄을 돌려서 어떻게든 내수에 제세동기 붙여서 심박부터 돌려놓고 폭탄을 서서히 해결하거나 다음정권에 넘기는 식으로 치적을 남기려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거나 코드가 복지와 사회안정이다보니 공정경쟁/사회안정/복지를 다 얻으면서 성과도 내야하는 박근혜정권은 이 추경예산을 통해 강한 적을 만들지 않고(증세는 부자를 적으로 만들지만 추경예산은 서민을 적으로 돌리지 않음)문제를 어느정도 완화시키려는게 아닌가 추측해보고 있습니다.
13/04/16 13:41
수정 아이콘
정확하신 분석같습니다.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많이배워갑니다.
13/04/16 15:25
수정 아이콘
답변들 추천하고 싶네요 ㅜㅜ 많이 배워갑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3078 [질문] 졸업요건을 두과목 남겼을때의 등록금은...? [8] 하나1789 13/09/14 1789
12247 [질문] [LOL] 인베에서 펜타킬을 먹는다면? [40] 하나3584 13/09/03 3584
12074 [질문] kt 420 안심차단요금제 쓰는데 왜 데이터제공량이 늘어났죠?? [10] 하나2863 13/09/01 2863
11331 [질문] 이거 여호와의 증인인가요? [39] 하나4659 13/08/22 4659
11329 [질문] [lol] LTE무무 템트리 어떻게 가죠? [1] 하나2675 13/08/22 2675
10924 [질문] 참치캔 자주먹으면 정말 몸에 안좋나요? [16] 하나11840 13/08/18 11840
10422 [질문] 운전면허 임시 증명서로.. 신용카드 재발급 가능한가요?? [4] 하나2473 13/08/12 2473
10307 [질문] [lol] 질리언의 카운터는 뭐가있을까요? [12] 하나5395 13/08/11 5395
9189 [질문] 자전거 도둑 잡을 수 있을까요? [5] 하나3279 13/07/30 3279
8733 [질문] [LOL] 갑자기 드는 이렐리아 궁금증. [6] 하나2055 13/07/25 2055
7931 [질문] [lol] 서폿 자이라 딜이 잘나오는 이유??? [16] 하나3843 13/07/15 3843
7455 [질문] (lol) 여눈스택 쿨타임 현재 3초보다 짧지않나요? [14] 하나2554 13/07/10 2554
6528 [질문] pc에깔려있던 한컴 2010 정품이 지워지면... 다시 설치 못하나요? [12] 하나2216 13/06/28 2216
6517 [질문] 윈도우8업데이트 관련.. 자꾸 오류코드가 뜨는데... 어떡해야하나요? [1] 하나3984 13/06/28 3984
5519 [질문] [LOL] 어제 1경기?에서 헬리오스 리신 방호이동이요 [6] 하나2344 13/06/16 2344
5158 [질문] 말이 통하지 않으니 이길 수가 없습니다. [9] 하나2305 13/06/11 2305
4352 [질문] 누구의 잘못이 더 클까요? [37] 하나2832 13/06/02 2832
3133 [질문] 대학교에서 하는 농활, 색깔이 원래 들어있는건지, 아님 제가 오해하는건지? [32] 하나2884 13/05/16 2884
2750 [질문] 초등학교 때 전학간 동창 찾는 방법? [7] 하나6110 13/05/12 6110
1571 [질문] lol 케이틀린 스킬찍는순서 [18] 하나2076 13/04/25 2076
1155 [질문] msg에 대한 문득 드는 궁금증 [7] 하나1465 13/04/19 1465
986 [질문] 세입경정과 세출경정의 차이? [4] 하나4360 13/04/17 4360
910 [질문] 올해 추가경정예산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9] 하나1230 13/04/16 123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