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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07 12:18:04
Name arq.Gstar
Subject [질문] 업무로 인해 자괴감(?) 들때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회사를 다닌지 5-6년정도 됐습니다.
음.. 직장생활을 몇년정도 하고있는데 업무중 크고작은 실수를 하는데요, 이럴때는 참 자괴감이 듭니다.

저번주에 업무중 실수를 했는데요,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 일처리가 좀더 꼼꼼하지 못했다는점
- 제가 '이거 문제되지 않을까?' 라고 한번 생각했던 부분이었다는점
두가지가 겹치면서 몰려오는 자괴감을 이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1. 다른분들도 연차가 쌓여도 업무중 크고작은 실수를 하시는지
2. 그럴땐 저처럼 자괴감이 생기시나요? ㅠ_ㅠ 생긴다면 어떻게 극복하세요?
3. 위로도 한번 해주시면 감사요...ㅠㅠ

이런일 있을땐 대딩때부터 사용한지 10년넘은 피지알에 위로받고싶네요 ㅠ....
(하지만 직장생활 컨설팅을 받고픈 질문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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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야 먹자
16/03/07 12:24
수정 아이콘
전 5년차인데 이젠 실수라기 보단 더 잘할 수 있었다 정도의 아쉬움이죠.
회사일이 보통 그렇게 어려운게 없잖아요??
arq.Gstar
16/03/07 12:36
수정 아이콘
음.. 저는 입사 초기부터 실수가 좀 있는 편이다, 꼼꼼하지 못하다는 얘기는 항상 들어왔는데
고치려고는 해봐도 잘 안되는것 같아요. -_ㅠ
16/03/07 13:00
수정 아이콘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위기대처능력을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위기대처능력이 나중에 참 도움 될것이라 굳게 믿거든요

물론 12년째 배운다는게 함정..
arq.Gstar
16/03/07 13:19
수정 아이콘
ㅠㅠ... 직장다니는동안 피할수없다면 자괴감같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잘 풀어낼 것인지도 고민해봐야겠어요..
16/03/07 13:07
수정 아이콘
직종이 어떤직종인지는 모르겠으나...
예전에 제약회사QC하면서 1년동안 진짜 미~~친듯이 깨지고 다녔던게 생각나네요..
업무특성상 분석서를 기반으로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기록으로 남아야하는 일이라 주로 뭔가를 빼먹거나 분석서를 밀려적은 실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부장님이 업무정리표 체크리스트까지 직접 만들어서 제가 멍청한 실수들을 안할 수 있게 참 많이 도와주셨었는데...
1~2년이 지나 일이 손에 익어서 외워버리는 경지가 되어서야...그제서야 실수를 안하게 되더라구요. 휴
2~3년차때도 실수를 종종 하긴 했었는데 그때 자괴감은 말도 못했었죠...

'내가 이 일이 안맞아서 이렇게 일을 못하는건가. 난 왜이리 멍청한가. 2년이 지나도 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 등등;;
업무 스트레스는 퇴근 후 게임이나 수다로 풀었습니다.

사람인지라 완벽할 순 없으니 다음에 이런 실수는 하지 말자고 다짐하는 수밖엔 없는것 같아요.
좀더 신경쓰며 살아야죠 뭐.. 힘내세요!
arq.Gstar
16/03/07 13:21
수정 아이콘
SW개발 하고 있습니다.
업무 스트레스를 퇴근 후 게임이나 수다로 풀고 있는게 저랑 비슷하시네요..
(lol 을 하는데 지면 스트레스가 더 쌓인다는게 함정 ㅠㅠ;)

격려 감사합니다~!
뽀로뽀로미
16/03/07 14:57
수정 아이콘
익숙한 일들을 잘 처리해도 정말 확률적으로 거의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회원 100여명 신분카드를 만들어서 우체국에서 등기발송하고 영수증(등기번호 적힌 것)을 받아왔죠. 종종 하던 일이라 별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에 사무실로 전화가 왔습니다. 뭔 꼬투리만 있으면 전화해서 20~30분씩 따지는 소위 블랙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회원이었는데, 왜 자기만 회원카드 안 만들어주는 거냐 차별하는 거냐는 항의였습니다.

사람이 사람인지라 팀장님이 전화응대를 했었는데, 벌써 지난 주에 발송을 다 했는데 못 받으신 거면 아마도 집에 없으셔서 반송된 것 같다고 정중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는 며칠 동안 집에 계속 있었는데 등기같은 건 오지도 않았다며 거짓말한다고 몰아세우더군요. 팀장님도 평소 쌓인 것도 있고해서 언성이 같이 높아졌는데, 그쪽에서 정말 발송했으면 발송 등기번호 불러보라고 소리쳤습니다.

등기번호영수증은 제가 챙겼기에 꺼내서 드렸는데 명단을 살피던 팀장님 얼굴이 잿빛이 되더군요. 등기영수증에 그 회원 이름이 없었던 겁니다. 전화에 대고 뭔가 착오가 있는 것 같다고 다시 보내드리겠다고 백배 사죄를 하고 겨우 전화를 끊었습니다. 등기번호를 불러주고 당당히 반격을 하려던 팀장님은 스트레스가 폭발했고 저는 이런 일 하나 못한다고 엄청 깨졌습니다.

분명 카드명단 파일과 발송 주소록엔 그 회원 이름이 있는데 어째서 영수증에 이름이 없지란 생각에 우울한 기분으로 우체국에 물으러 갔습니다. 우체국 직원에게 지난 주 여기서 등기 대량 발송했는데 김xx씨 등기번호가 영수증에 없다고 알아봐 달랬더니, 등기 보낸 것이 맞고 수취인이 집에 없고 연락이 안돼서 현재 '반송 중'이라는 말을 합니다. 그럼 어째서 이 영수증엔 없느냐고 했더니 영수증을 살피던 우체국 직원이 아.. 죄송합니다.. 이거 다른 사무실 영수증이라고 사과를 ㅠㅠ

다음 날, 우편물이 왔는데 105명의 등기 중에서 전화로 따지던 회원의 카드만 사무실로 반송되어 왔네요.

사건은 이랬습니다.
우연1. 지난 주, 등기를 보내려던 다른 회사 사람이 나와 같은 시각 동시에 우체국 방문.
우연2. 대량 등기발송 인원이 105명으로 똑같음.
우연3. 바쁜 우체국 직원이 실수로 영수증을 다른 회사 것과 바꿔서 줌.
우연4. 영수증에 찍힌 인원이 105명인 것만 확인하고 제대로 보낸 걸로 착각한 나와 그 회사 직원.
우연5. 105명 수취인 중 블랙리스트 회원만 집에도 없고 전화도 받지 않아서 유일하게 등기물이 반송됨.
우연6. 평소 화를 잘 참던 팀장님이 블랙리스트 회원과 싸워서 일이 커짐.

운명을 믿지는 않지만 일하다보면 이런 경우도 생기더군요.
아무튼 본인 실수라고 해도 세상에 100% 자기만의 잘못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시길...
arq.Gstar
16/03/07 15:21
수정 아이콘
직장생활 하다보면 참 여러 일이 있는것 같습니다.
반드시 저의 잘못만은 아니겠지만, 사실 이번 실수는 저의 지분이 가장 크긴 하네요.. 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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