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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2/10 22:31:16
Name 나이스데이
Subject [질문] 죽음에도 좋고 나쁨이 있을까요?



누군가의 죽음은 누군가에게 슬픔이 되기 마련이고, 혹은 기쁨이 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죽음에도 좋고 나쁨이 있는 것일까요? 이런 철학적 질문에 대해 답을 얻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1년간 양극성 장애를 겪으며 약물치료와 심리상담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지만, 하루에도 수십번씩 '차라리 자살하자. 이제 그만하는게 낫지' 등의 생각이 뇌리를 스칩니다.
예전과 다르게 이 생각이 오래 가거나 구체적인 실행방법까지 연결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행인건진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과연 제가 자살을 한다면 이것은 좋은 죽음인지, 나쁜 죽음인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비록 좋은 죽음이라 한들 저의 자살을 합리화할 의도는 없으며, 나쁜 죽음이라 한들 저의 양극성 장애를 극복하는 동기가 되지는 않음을 약속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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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10 22:41
수정 아이콘
주변인이 보기에는 호상이니 변사니 할지 몰라도, 죽는 사람에겐 그냥 무(無) 그 자체죠. 죽기 직전에 '아직 가족들하고 못한 게 있는데' 라든지 '드디어 고통에서 해방이다' 같은 생각만 잠깐 하고 끝. 이런 걸 보면 그냥 주변에서 보는 시선과 본인이 죽기 직전에 느끼는 생각이 좋은 죽음 나쁜 죽음을 가르지 않나 합니다. 근데 본질적으로 가면 어차피 난 죽고 끝이니까 의미는 없다는 게 재 생각이고, 굳이 특정하자면 외부의 시선보단 본인이 죽기 직전에 느끼는 감정이 본인의 죽음에 대한 정답이 아닐까 합니다.
15/12/10 22:54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죽음은 당사자에게 아무런 것도 아니죠. 그냥 죽음 그 자체일 뿐.
남겨진 사람들에게나 가치가 있기 때문에 타인의 죽음에 대해 정돈하고자 하는거죠. 뭐 의미 없거나, 의미 있거나 안타깝거나 온전하다는 식으로
불타는밀밭
15/12/10 22:58
수정 아이콘
본인의 입장에서야 본인이 죽는 줄도 모르고 죽는 것이 가장 좋을 거 같고

나쁜 것은 예정된 죽음에 벌벌 떨다가 고통받으며 죽는 것이 가장 나쁠 거 같군요
나이스데이
15/12/10 23:02
수정 아이콘
전자가 교통사고쯤 된다면, 후자는 아사쯤 되겠네요. 살아있는 입장에서 전자의 고통은 가늠하기 힘든 반면 후자는..... 정말 끔찍하긴하네요.
15/12/10 23:08
수정 아이콘
자다가 자기도 모르게 죽는게 최고죠.
그리고 나이드신 분들이 천수 다 누리고, 건강한 상태에서 주무시다 돌아가시는걸 호상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그런 분들 장례식장에 가면, 장례식장임에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더라구요.
15/12/10 23:11
수정 아이콘
저는 자살을 우발적인 죽음이라 봅니다
살아있으면 여러모로 더 좋은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한글8자
15/12/10 23:13
수정 아이콘
철학적 질문을 하시면서 철학적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시다니...
사실 죽음은 죽는사람에게가 아니라 남은 사람들에게나 무일뿐 사후세계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기 때문에 사자에게 죽음이 무 그 자체일지 아닐지는 아무도 모르죠.
자살을 하신다면 아마 나쁜 죽음이라기보다는 나쁜 삶이었다는 거겠죠. 죽음은 현세로부터의 단절을 의미하는 거고 돌이킬 수 없는 단절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것은 십중팔구 현세에서의 삶이 좋지 못했음을 의미할테니까요. 그리고 우리가 선택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내린다는 것은 그러한 선택이 가져오는 결과를 보고 좋았는지 나빴는지 평가하는 것인데 사자는 우리로부터 단절되어 그 결과를 관찰 및 평가할 수 없으므로 좋은 선택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짐작하기 힘들겠네요. 그러나 비단 죽음뿐만 아니라 삶의 과정에서도 타인은 자신으로부터 어느정도 단절된 존재들로, 그들의 평가에 우리가 절대적 가치를 부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좋고 나쁜 건 글쓴 분이 생각하기에 달려있습니다.
15/12/10 23:18
수정 아이콘
자손을 많이 보고 죽으면 좋은 죽음
안보고 죽으면 나쁜죽음이죠
DNA가 이제까지 안죽고 몇억년짜린데
yangjyess
15/12/10 23:26
수정 아이콘
죽음에 관한 말에서 철학을 빼면 그저 자연의 작용일 뿐이겠죠.
15/12/10 23:49
수정 아이콘
자살은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실수와 다르게 만회할 기회가 없을 뿐
15/12/11 00:25
수정 아이콘
정말 죽이고 싶은 원수가 아닌 바에야 누군가의 죽음이 기쁨이 되는 경우는 드문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좋은 죽음은 윗분들 말대로 천수를 누리다 편안히 가시는 것 같고요 만약에(가정을 하셨으니) 글쓴이님이 자살을 택하신다면 그것에 대해 좋고 나쁘고 여부는 제가 판단할 수 없고 누군가 슬퍼할 일인 것 같습니다 슬픈 죽음이에요..힘든 사람에게 함부로 긍정적인 말을 하는 것도 경솔할 것 같지만..힘내세요!! 꼭 좋은 날 올 거에요..
정예인
15/12/11 01:48
수정 아이콘
본인에게는 좋은죽음이고, 다른사람들에게는 나쁜죽음이죠. 본인이 생각하는게 정답입니다 그러니 좋은죽음이실테죠. 보통은 행동으로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행동으로 나타나면 이미 죽었거나 미수에 그치니까요. 당연히 그 행동까지는 아니니까 다행이다?는 아닙니다...생각 자체가 벗어나지 못하고 빙빙 도는거같고...전혀 예상치못하게 툭툭 나오는게 그게 더 힘든법이니까요...집착하고 죽음만이 정답같이 보이는거 이해는 합니다...그렇지만 지금 당장은 죽을 이유가 수십수천가지고, 살 이유가 단한가지뿐이더라도 그 하나믿고 일단 살아야하는겁니다. 전 그리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사악군
15/12/11 14:15
수정 아이콘
자살은 언제나 나쁜 죽음
너는나의봄이다
15/12/12 02:59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언제나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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