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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28 01:03
방조죄라는 법이 있지 않나요?
글의 의중을 잘 모르겠습니다 왜 말리면 안되는지가 궁금하신건지 내가 하고 싶은데 왜 못하게 막냐는건지..
15/10/28 01:10
정말 자살할 상태였으면 그런 거 안따집니다. 하루 일과 잘 마치고 웃으며 주변에 인사한 후 목 메다는게 자살하는 사람 심리거든요. 하면 안되는 이유는 결론만 말하면 주변에 폐가 되기 때문인데 부모 지인까지 안가도 아무 연고없는 노숙자가 자살해도 그 시체 처리하는데 인력과 세금이 들어갑니다. 자살하는 사람 심리를 일반인이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만은, 굳이 없는 이유 찾아서 자살한다는 건 더더욱 이해가 안가요.
15/10/28 01:12
자살을 하는 이유가 삶이 괴롭거나 무의미하다고 느껴서일텐데, 그 부분만 해결하면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으니까요. 자살하겠다는 친구를 '뭐 그러든가' 라고 쉽게 놔두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데요? 물론 20 년째 삶이 무의미와 고통뿐인 사람이라면 얘기가 조금 다르겠지만, 그런 경우는 사실 별로 없죠.
15/10/28 01:37
환경에 의한 스트레스로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거나, 혹은 환경이 아닌 다른 요인으로 인한 정신병에 의해 정상이 아니거나 뭐 그런 이유로 죽음보다 삶이 더 무서워지는 것 아닐까 싶은데요.
15/10/28 01:33
자살하는 사람이 불쌍하니까가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사람들이 힘들다? 까놓고 주변사람들은 안보이면 금방 잊어요 예외라면 부모님과 정말 오랫동안 친해왔고 같이 있는 시간이 지금도 많은 친구정도랄까... 물론 지금의 삶이 자살보다 힘들수도 있지만 앞으로의 가능성도 막아버리는게 자살이라고 생각해요 용기를 가지고 살아갑시다.
15/10/28 01:56
자살을 하면 안되는 이유는
-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슬프게 만들고, - 희망이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나는 철저히 혼자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면'요? '죽을 각오로 해봤어?'라고 많이들 얘기하시는데, 그 죽을 각오로 해볼 정도의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이면 죽을 생각 자체를 안했겠죠. 저도 죽음을 생각한 적이 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공감을 합니다. 해결책을 제시하는 건 참 쉽죠. 하지만, 그래도, 제가 특이한 사례일 수도 있겠지만, 전 상황이 좋아졌습니다. 저 같은 상황도 있을 수 있으니, 작은 희망이라도 품고 계속 살아가셨으면 좋겠네요. 이글이 나이스데이님의 무언가 마지막 인사 같은게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15/10/28 02:01
누군가 치워야 하니까요.
사실 안되는 이유는 저거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생명이 소중하고 어쩌고, 그 용기로 삶을 살아가고 어쩌고 하는 이야기들은 다 그런 생각을 해 본 적 없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니까 별로 의미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자신을 아끼는 사람들 때문에라도 자살은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그 부분 조차도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도 있겠죠. 그런데 위에 짧게 적은 저 한 문장만으로도 민폐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하지말아야죠. .. 너무 기계적인(?) 시각으로만 댓글을 써서 조금 추가를 해보자면요, 예전에 우울증 때문에 정말로 자살하려는 마음을 먹어봤었다는 사람과 이야기를 해 본적이 있는데 자살 자체가 누군가에게 민폐가 된다는걸 모르는게 아니라더군요. 그런데 정말 죽음이 생각나는 그 상황에서는 그 죽음이 민폐가 되는지 아닌지, 자신을 아끼는 가족 친구가 있는지 아닌지 그런건 딱히 와닿지도 않는다고 했습니다. 결국 시위성인 자살시도가 아닌 이상에야 어떤 이유를 말해가면서 말리는 시도는 당사자에게 와닿지가 않겠죠. 만약에 누군가 정말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면, 전 그냥 좀 더 깊이, 좀 더 길게 생각을 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죽으면 끝이잖아요.
15/10/28 02:07
첫번째로 자살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치명적인 폭력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거나, 있더라도 내가 그 사람을 생각할 여유가 없는 극한의 상황에 몰려 있다면, 두번째로 자살은 자기 자신에 대한 폭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가능성의 문제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죽음의 순간 만약 살고 싶어진다면 그땐 되돌릴 수 없으니까요. 살고자하는 나를 이미 늦었다는 이유로 죽여버린다면 그건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댓글을 써놓고 보니 떠오르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결코 치유될 수 없을 지속적인 고통이 수반되는 경우. 불치의 병으로 인한 신체적인 것이든, 혹은 끔찍한 사건으로 인한 심리적인 것이든 결코 나아지지 않을 고통으로 단 한 순간도 행복할 수 없다면... 눈을 떠도 지옥 같고 너무 고통스러워 잠도 잘 수 없을 정도라면... 그럴 경우 저는 과연 그 사람의 자살을 막을 명분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앞으로도 결코 치유될 수 없다라고 지금 결정해버리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도박이 아닐까 싶네요. 생명을 걸 만큼 확실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앞으로 반드시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지요. 음... 그래서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되, 그 사람이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상황이 나아지도록 만들겠다는 마음을 먹고 필사적으로 말릴 것 같습니다. 무언가 써놓고 보니 중구난방이 된 느낌이네요.
15/10/28 02:11
자살하고 싶다는 말을 할 정도면 아무 사이도 아닌 사이는 아닐 텐데 그런 사이에서 죽겠다는 걸 그러라고 내버려둔다는 게 더 이상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자살하면 안 되는 이유 자체는... 삶에 희망이 없으면 그런 선택도 할 수 있겠지만 지금 이 순간 버티면 좋은 상황이 올 가능성도 있기야 있으니까요. 뭐 없을 수도 있지만.
15/10/28 02:41
자살을 왜 말리는지 왜 궁금하신가요? 질문자 분이 궁금해서 알려 하는 마음과 다른 사람들이 질문자 분의 자살을 말리는 마음이 맞닿아 있다고 봅니다.
15/10/28 02:42
장 아메리의 <자유 죽음>이라는 책이 아마 글쓴이분이 생각하시는 바와 가장 맞닿는 것 같은데요.
요는,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절박해진 사람에게 상식적인 잣대.. 가령 [그럴 용기라면 못 할 게 없을 텐데..]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그럼에도 자살은 개인의 실존적 선택이기 때문에 인정, 존중해줘야 한다. 굳이 따지자면 저도 이쪽이 맞다고 생각은 하는데.. 현실은 제가 자살하면 슬퍼할 사람들, 슬픔을 떠나 잊혀지지 않는 상처를 받게 될 사람들을 생각하면 차마 자살은 못할 것 같아요.
15/10/28 06:53
자살할 용기로 살면 못할게 없다는 말은 개인적으로 최악의 말이라고 생각해요.
자살을 하면 안좋은ㅡ안되는 이 아니고ㅡ 이유는 생에서 사를 가는 건 매우 쉬운 일이지만 사에서 생은 불가능하기 때문인것 같아요. 물론 생이 더 고단하고 힘든 일이지만요.
15/10/28 07:22
아는 사람이 자살한다는데 안 말리는게 이상한거죠
많이 안친해도 일단 건성으로라도 말은 하지 말라고 하죠. 상대가 아니라 날 위해서라도요 죽는 것보다 사는게 힘들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5/10/28 08:07
자살은 모든걸 놓아버리는 상태입니다. 용기랑은 다르지요. 죽으면 문제가 해결되나요?
자살에 대한 자기결정권이 왜 없느냐.. 본인이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셨어요? 태어나고 싶어서 스스로 태어난거라면 자신의 목숨에 대한 자기결정권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잖아요. 또 윗분들이 이야기해주셨듯이 누군가 뒤처리를 해야 하지요.
15/10/28 08:10
자살을 하는 사람은 죽고는 싶지만 그래도 삶에 대한 미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살 직전에 꼭 가까운 사람에게 자신이 자살할 것이라는 암시를 하고 붙잡아 주기를 원합니다. 예를 들어 최진실씨 같은 경우 (제 기억에) 자살전에 몇시간 동안 아는 사람과 밤새고 통화를 하셨다고 합니다. 이런식으로 생의 마지막 직전에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면 도와주어야지요. 도와달라는데 잡아달라는데, 잡아주어야지요. 나도 같은 경우에 처해 죽기직전 도와달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이 모르는 척하면 그러면 정말로 마지막이 됩니다.
15/10/28 10:26
해도 됩니다. 사람은 스스로 누구나 스스로 x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으로 자살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은 1)노동력 감소 2)전반적인 사기 저하로 인한 노동력 감소... 3)그로 인한 국가 존속성에 대한 리스크 일텐데 그럼 자살안하고 행복하게 살게 복지/안전망 확대가 필요하죠. 자살은 사회적 타살 이라고 불리지 않습니까?
15/10/28 11:42
대체로 사는 게 더 낫기 때문이죠. 죽는 것 보다는 조금이라도 효용이 높습니다.
누가 슬퍼할거라느니, 누군가 뒷처리를 해야한다는니, 이런 건 아무 의미도 없죠 죽으면 끝이니까요.
15/10/28 21:04
한강다리에서 뛰어내리는데 왜 말리세요? 달리는 자동차에 뛰어드는데 왜 말리세요? 몸에 신나 붓고 불붙이는데 왜 말리세요? 질문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유가 뭐 있나요. 죽음에 뛰어드는 사람을 말리는 건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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