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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01 02:46
감사합니다. 그친구는 제가 전역할때까지만해도 자살의 자자도 생각나지 않을만큼 헬스좋아하고 활달한 친구였는데.. 너무 어이 없더라구요..
참 안타깝습니다.
15/08/01 02:39
공식적으로는 저도 제 부사수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제가 세세하게 이런부분을 신경써야 한다고 인수인계 했던 것을 게을리 하고 공식적인 업무만 보려했기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밉더라구요..
15/08/01 02:37
친구분이 자살한 병사가 이기적이라는 이유가 뭔가요? 가족들때문인가요? 그리고 보통 자살한 사람을 비난한다는게 정상이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15/08/01 02:43
주위사람들이 고통받는다는건 군부대 얘기같은데.. 그 얘기가 맞다면 아주 악질논리입니다. 사람이 자살하는 부대가 문제 없는 부대인가요? 문제 있는 부대가 조사받고 하는건 당연한거죠. 자살 사유가 군생활과는 전혀 관계없다면 모르겠지만..
15/08/01 02:45
그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가족들과 주위 친구들의 가슴에 대못질을 한 행위를 자신만 생각해서 자살했기에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비난할 수 있다라는 논리입니다.
15/08/01 02:38
님 친구분 되게 단호하시네요. 사회적으로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니 갤럽에서 근무하시나??...제 주변 군필들은 군대내 자살기사를 보면 우리나라 군대 욕하기 바쁜데....조금 저랑은 다른 사회에서 사시는 분 같습니다. 자살하신분을 나쁘게 생각하시는거야 가능하다만, 이게 옳고 넌 틀렷다라니 이게 진짜 틀려먹은 생각 아닌가 싶습니다.
15/08/01 02:42
일단 제 친구는 자영업하면서 사회생활전반적으로 약간 시니컬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긴 하구요.. 사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처럼 자살한 사람은 나약하다. 잘못된 행동을 했다 이기적인 사람이다. 가족을 떠나서 사회적으로 비난 받아야 한다 라고 생각하고요. 몇시간을 논쟁했지만, 누구나 이렇게 생각하는게 당연한건데 말도안되는 억지를 부린다고 하네요..
15/08/01 02:40
자살한 사병도 여러가지 사정이 있었을거고 부사수 책임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본래 지휘관들이 했어야 하는 일입니다. 부사수는 글쓴분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15/08/01 02:44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땅히 주어진 의무는 아니니까요. 저는 제 나름대로 인사병이 그런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간부와 사병간의 좁힐수 없는 간극을 그나마 보충해주는게 그나마 행정병중에서 인사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의 생활과 나름 밀접한 관련업무를 가진게 인사/서무병이니까요.
15/08/01 05:17
사실 말씀하신 그 부분은 '부사관'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사병이 부사관+병 이니까요.
한국군에서 민간부사관제도가 묘하게 굴러가며 이상하게 된 일중 하나죠....
15/08/01 02:50
자살한 사람의 사정을 잘 모르는 제3자가 그에 대해 어떻게 함부로 말할 수 있겠습니까.
안타까울 뿐이죠. 그리고 부사수도 잘못이 없습니다.
15/08/01 03:02
친구분이 자살한 병사를 이기적이라고 비난하는 걸 유족들이 알면 그 유족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거 아닌가 싶네요.
남이 대못 박는 거에 민감한 만큼 본인의 대못질에도 조심해야죠.
15/08/01 03:07
누구나 그런 친구는 있기 마련인데, 그런 친구와는 진지한 얘기를 피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틀린 신념에 확신까지 가지고 있군요.
15/08/01 03:41
그런 친구분은 본인만의 가치관이 확고해서 아무리 많은 사람이 틀렸다고 해도 고치진 않을 것 같네요. 그냥 무시하심이 맞을 것 같습니다.
15/08/01 03:43
친구분이 동물의 왕국 좋아하실 거 같네요. 약자의 도태에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 건 인권 이전에 사회의 다양한 가치 추구에도 방해가 될 텐데요.
15/08/01 04:04
자살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죠. 안타까워 할 일입니다.
남 생각할 여지가 있으면 자기 인생은 당연히 챙기죠. 자기 목숨도 못이어가는 사람이 남겨진 사람까지 생각할 여유가 어디있겠어요. 이걸 이해못하는 사람들은 항상 자살을 제멋대로인 선택이라고만 생각하더라구요. 자살을 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상황이라고는 상상을 못해요.
15/08/01 04:10
친구분이 자영업하면서 삶이 힘겨우신가 보죠.
[겨우 그정도로 자살하다니 약해빠졌다. 난 이게 맘에 안듦.] 이 본심이고 이걸 그냥 내뱉으면 안되니 주변인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명분을 들어 비난했던 거겠죠. 명분도 부족한게, 저 사병이 자살했다고 다른 분들이 고통받은 결과, 따라서 자살한게 아니라면 사병의 정신적 고통이 훨씬 큰겁니다. 그럼 계산상으론 이기적인게 아니죠. 반대로 얘기하면, 주변인들 편하자고 그 사병은 죽을 고통을 견디라 강요하는 주장일수밖에 없습니다. 친구분이 더 이기적인듯.
15/08/01 05:48
부사수가 밉다는 부분은, 태종님 심정이 이해는 됩니다만 동의하지는 않는, 의견존중정도의 영역이라면
자살한 병사에 대한 친구분 태도는 많이 경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글쓴분과 비슷한 입장이구요. 그러나 군필자 친구들 중에 흔히 꼴마초 성향을 보이는 친구들 중에는 친구분 생각과 비슷한 경우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심지어 '군대도 못 버티는 루저' 취급 하는 경우도 보았기 때문에, 자기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친구분 의견도 틀리진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게 옳은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게 과연 옳은가는 전혀 다른얘기지만요.
15/08/01 13:01
자살때문에 주변 사람이 고통받는 것은 충분히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당사자가 비난 받아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그 부사수를 미워하는 감정도 이해는 가지만 적절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15/08/01 14:27
그 노력으로 살았어야지! 남은 사람들을 생각해야지! 하는 건 결국 살아남은 사람의 관점이고 살만한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이미 죽을 생각에 압도당한 사람에게 따질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방법이 무엇이든 선택은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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