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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02 17:44:30
Name RoseInn
Subject [질문] 정신과 관련 전문 지식이 있는 분들께 질문입니다.
아는 친구가 한달 반 사이에 3번의 수면제를 이용한 자살 시도를 하였습니다.
어제 새벽에는 2번을 집에서 시도하였는데 오늘은 모텔로 이동하여 시도하더군요.
다행히 밤새 노력한 결과 위치 추적과 경찰 분들의 도움으로 겨우 찾아 병원에 입원 시켰습니다.

이 친구가 오랬동안 만나던 친구가 있었는데 크나큰 배신을 당하고  
집착과 후회 온갖 잡념에 시도를 한듯 한대
주변인들이 모두 하나 같이 걔는 아니라고 하고 본인도 제 정신일때는 그게 맞다라고 인정하나
(상대방은 엄청난 쓰레기입니다. 차마 제 입으로 꺼내기 쪽팔릴 정도로 말이죠)
걔랑 헤어지려고 만나면 그 쓰레기가 별의별 핑계와 약점을 트집잡고
때로는 동정심을 요하며 이 친구가 마음을 잡지 못하게 만들죠.

어찌되었든 이제 3번째이기 때문에 정신병원에 가는건 피할 수 없을듯 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그나마 멀쩡한 상태에서도 극구 반대를 하는 바람에 가지 못하였는데
과연 가족들이 제대로 이를 커버할 수 있을지도 조금은 의구심이 들고..
거기서 더 돌아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듭니다. (물론 밖에 혼자 놔두면 기존의 일의 반복이 되겠죠...)

정신과 전문의 분들이 계시다면, 혹은 전공 지식이 있는 분들에게 여쭈고 싶습니다.
이 친구가 과연 이걸 털어낼 수 있을까요? 물론 개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시간과 알맞은 치료가 투입이 된다면 잘못된 과거를 반복하지 않고 새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할지 소중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냥 일반 상식적인 답변이 아닌 심리나 정신 관련 지식에 근거해서 이야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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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캐리어
14/10/02 17:46
수정 아이콘
정신적이건 육체적이건 환자의 '치료의지'가 있어야 치료가 가능합니다. 치료의지가 없다면 대라신선이나 화타가 와도 못고친다고 봅니다.
14/10/02 17:48
수정 아이콘
일단은 그 친구만 떼어내면 어느정도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다 떼어낼 계획을 잡고 계시고요. 의지만 있다면 가능할까요?
14/10/02 17:57
수정 아이콘
지식은 없으나 저도 아주 가까운 사람 몇 명이 치료받도록 도와준 경험은 있습니다. 희망을 가지셔도 됩니다. 요즘 약이 무척 좋아요. 우리의 감정이나 판단은 사실 뇌내 화학적 작용에 의한 것이고, 따라서 약물을 통한 컨트롤은 강력한 효과가 있습니다. 정신질환은 누구나 생길 수 있는 것이고, 감기 등과 마찬가지로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닌만큼 주변 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치료를 받도록 권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가까운 보건소에 가시면 정신보건 관련 담당자가 있는데, 환자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무료로 상담을 해주고 또 가깝고 좋은 병원을 소개시켜주기도 합니다.
14/10/02 17:58
수정 아이콘
문제는 폐쇄병동을 가야 하기 때문에 좋은 병원의 가지수가 대폭 줄어들듯 합니다.
김해 근처의 병원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죠.
어찌되었든 희망적인 일도 들으니 기운이 나내요.. 감사합니다.
14/10/02 18:26
수정 아이콘
국립 부곡정신병원도 아주 멀지 않으니 옵션이 될꺼에요. 일단 폐쇄병동 입원 후 약물 치료 받고 시작해야죠.
14/10/03 07:5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4/10/02 20:24
수정 아이콘
대학병원이면다 폐쇄병동이 있습니다. 그리고 폐쇄병동에 입원시키는건 자해/자살이나 타인에게 상해를 입힐 위험이 있기 때문이지 너무 미친애라서 입원시키는게 아니니깐 나쁘게 보진 마시구요...
14/10/03 07:53
수정 아이콘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본인이 그래서 그렇습니다
카푸치노
14/10/03 08:53
수정 아이콘
당장가서 입원에 거부감 느끼는데 강제로 입원하자고 끌고 가지 말고. 외래 진료라도 보자고 정신과 부터 데려가보세요.
검사와 약물치료를 비급여로 진료하면 기록 안 넘어간다고도 해보세요(... 생각외로 나중에 문제 있을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이런거 먹히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거기서 검사해보고 입원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때 입원시켜도 될거같아요.

검사해보고 입원 치료 안해도 될수도 있어요.
약물로 인해 우울상태 및 충동적인 상태만 조절해도 좋아질수도 있어요.

일단은 정신과가서 상담부터 진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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