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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13 00:49:30
Name 부끄런상디
Subject [질문] [결혼관련] 결혼전 여자친구의 심리변화에 대한 질문입니다..
안녕하세요..

복잡한 마음에 잠못자고 있는 30살 남자입니다.
제목 그대로 만난지 2년이 좀 지난 2살연하의 여자친구가 있구 결혼을 약속한 상태입니다.

올해 초에 철학관가서 날짜는(10월 19일) 먼저 잡았고 상견례를 바로 하려했는데 여자친구가 미루더군요.
그래서 그때 미루서 이번달 25일에 하기로 이번달 초에 얘기끝내고 양가 부모님 & 장소까지 다 잡은 상태입니다..

전 그냥 별 문제없이 진행이 될지 아랐는데 어제 저녁에 여자친구가 상견례를 좀 미루자고 하더군요.
왜 그러냐고 하니 전에는 빨리 결혼하고 싶었는데 막상 할떄가 되니 확신이 안선다고 합니다.
그소리 듣고 기분이 안좋아서 더 대화는 안하다가 제가 확신을 못준거같아 미안하다 말하고 네말대로 상견례 미루고 당분간 결혼얘기 안꺼내겠다고 하고 좋게 마무리 지었는줄 아랐는데......

오늘 점심엔 미래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무슨얘기가 하고싶은가해서 봤더니 다른 친구들은 결혼전에 아이는 결혼하고 얼마뒤에 갖을지, 몇명나을지, 돈은 어떻게 벌고 저금은 얼마씩 할지 등을 얘기한다고 우리도 하자고 하더군요..

근데 이런류의 얘기들은 2년동안 항상 해왔었거든요.
신혼 1년을 즐기고 애는 그뒤에 낳자, 맞벌이를 당분간 하고 아직 결혼을 한게 아니라 양가에 얼마가 나갈지도 모르니 저축얘긴 이른거같다 라고..
그래서 제가 그 친구들이 한 얘기랑 제가 한 얘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말하니 기분나뻐 하더라구요. 대체 뭘 얘기하고싶은지 말도 안하고..
또 다른 결혼한 친구의 예를 들며 집을 어떻게 할지(이사, 대출 갚는것 등), 이민계획등을 얘기하길래
제가 그거는 결혼 후에 얘기해도 될것같다고 일단 우리가 대출을 얼마나 받을지도 모르는거고, 집을 살지 전세로 할지도 정하지 않은 상태고 살다가 보면 이사가 필요할때 가는거지 그걸 몇년이라고 정해놓고 사는건 아닌거같다고 답변했습니다.

서론이 길었고 질문입니다.
1. 보통 결혼전 여자들의 심리변화가 있나요?
2. 이성적으로 제가 답한답이 틀린게 아니지 않나요? 아무리 생각해도 뭘 원하는지 모르겠네요..
3. 10월 19일에 하려면 지금 상견례 해도 늦은거 아닌가요? 이번에 미루자고 한거보면 올해는 불가능 할꺼 같아서요.
(내년에 아버님 퇴직한다고 그렇게 올해 하자고 할땐 언제고 참...)
4. 원래 결혼하기 이렇게 힘든가요? 진짜 스트레스때문에 독신으로 사는게 이해가 갑니다..

이상 부모님한테 상견례 취소됐다고 뭐라고 말해야하나 고민인 남자였습니다.
좋은밤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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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13/05/13 01:19
수정 아이콘
1.모든 여자는 결혼전 심리변화 있습니다 남자보다심해요 아직까지 여자쪽이 포기할것도많고 시댁 식구들과 관계맺는것도 부담스럽고 예민하게받아들이니까요
3. 상견례는 식 두달 전에도 해요^^ 맘먹으면 두달만에도 날잡고 집마련하고 식도올립니다
4.결혼 힘들죠 ㅠㅠ
2. 연애할때 했던얘기들도 다시 짚고넘어가고싶은마음 들수있어요 같은얘기도 끝없이하고싶죠 어차피 결혼해서 지키지못하게되더라도 여러번 말로라도 확인하고싶은기분.
그런데 제생각엔 상견례미루자했을때 설득해서 진행시키는게 좋았을거같아요. 여친분이 여러 심경 변화가있었던거같은데 어차피 할 결혼이라면 어른 선까지올라간걸 미루면 처음부터 찍히죠
13/05/13 01:21
수정 아이콘
여자 친구는 결혼하기 전에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했는데 대충 넘겨버리셨네요.

예를 들면 각자 실수령액 오픈하고 결혼 후에 저축 가능 액수는 얼마일지 의논하고, 양가 부모님께 결혼 후에 용돈이나 생활비는 얼마 드릴지,
맞벌이는 계속 유지할지 아니면 어느 정도 아이가 클 때까지는 외벌이로 할지, 지금 각자 저축한 돈이 정확히 얼마가 있으며 구할 집은 매매인지 전세인지,
부모님이 도와주실 여력은 되는 지, 돈이 모자라다면 대출은 얼마를 받아야 할지 등의 상황을 정확히 알아야 여자가 결혼을 하든 말든 하죠.
이게 다 현실적인 문제잖아요. 사랑이 모두 해결해주는 게 아니니까요.

그런데 부끄런상디님은 그냥 일단 결혼하고 나중에 생각해보자는 식이니까 여자가 한 발 빼는 거죠. 당연한 겁니다. 뭘 믿고 결혼하나요?
Idioteque
13/05/13 07:19
수정 아이콘
여자 입장에서는 이 댓글이 정답이네요.
오란씨캬라멜
13/05/13 09:46
수정 아이콘
건강한거 이미 다 알아도 서로 건강검진으로 서로에게 확신을 주고 하잖아요. 요즘은.
결혼 준비야 도움 받을 곳이 많으니 막연하게 할 수 있지만, 서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마음에 도장을 쾅쾅 찍는 액션은 직접 하셔야죠.
보통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준비와 액션은 남자가 먼저 보여주지 않나요?
글만 보면 너무 막연하게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피지컬보단 멘탈
13/05/13 01:36
수정 아이콘
1번째는 집장만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해주세요 (대출이라면 몇년 얼마 어떻게 갚겟다)

2번째는 적금이나..노후준비에 대해서 얘기 자세히..금액써가면서

3번째는 아이를 어떻게 키울것이며 육아비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

4번째.. 맞벌이? 맞벌이 하자구 하지마세요..결혼전이니.....
내가 처자식 먹여살리겟다... 당신은 집에서 살림하구 아이 교육에 힘써줘라...이렇게 말씀하시는게낳을듯
13/05/13 01:59
수정 아이콘
1.결혼이라는게 남자여자 모두 안정을 도모하게되는데 남자는 뭐랄까 좀 감성적인 안정이라면 여자는 보통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안정을 좀더 원하기때문에 그런 행동변화는 비정상적인걸로는 보이지 않네요.

여자는 남자에 비해 훨씬 구체화되고 복잡한 방어심리를 갖는게 보통입니다.
이런 심리는 평소에는 무의식중에 내재되어 순간적인 행동이나 표정등정도로 밖으로 나오지만
결혼같이 중대하고 엄청난 변화를 앞두게 되면 한계선넘어 의식영역에서도 발동이 되죠.
그래서 이전에 한이야기도 한번 되짚어보고 확신에 확신을 하고싶어 하는건 흔히 있는일입니다.
이건 소위얘기하는 털털한 타입의 사람이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죠.
플러스 결혼을 앞둔 시기라면 주변에서 듣는 이야기도 많아질테고 평소와 똑같이 이야기되어진것도
분명 많이 다르게 들리게 되기때문에 이런 상황들이 얽혀서 신중을 기하게 됩니다.

2.글쓴이분께서 틀린말을 한건 아닌데 약혼자분께서 원하는 이야기나 제스쳐를 취하신건 아닌거 같네요.
말씀하신 이전에 한 이야기도 지금 약혼자분입장에선 다른 느낌에서의 접근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삶이 계획되로 되는게 하나도 없긴 하지만 웨이포인트를 잡는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을 얻을수 있는부분이구요..

3.상견례는 케바케라 딱히 정해진 룰이 있는거 같지는 않지만 결혼진행을 위해 여유를 두는편이긴 한것같네요.

4.결혼이란게 개인대개인으로 하는게 아니고 집안대 집안이기도 하고 인생을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니까요~_~;
여기저기 계시판 모니터하다보면 비슷한 선배분들이 꽤 많으셨던걸로 기억합니다;;

몇자 생각나는데로 적자면 글쓸이분께선 뭔가 신용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셔서 기분이 상하실수 있는데 여자분의 의도는
상대를 신용하지 못해서라기 보단 자신의 선택과 자기자신을 중대한변화를 앞두고 100% 완벽히 신용할수 없는게 아닐까 하는
회의에서 시작된거라고 보여지니 우선 기분을 추스리시고 약혼자 분께서 하신 이야기들을 이전보다 좀더 심도있게 생각해보시고
대화를 해보시는게 어떨가 싶네요. 형식이나 절차는 그다음에 고민하셔도 될것같네요.

p.s:제가드리는말은 다른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많이 일어나는 일들을 토대로 유추해본겁니다~_~;
13/05/13 02:25
수정 아이콘
1. 결혼 당일까지도 있습니다... 남자로서 힘들었습니다,,.
2. 2년 사귀셨으면 알시겠지만 이성적으로 맞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여자분이 원하는 대답에 가깝냐 아니냐가 중요할뿐...
3. 저는 2.5 개월만에 했습니다. 지나고 보니 더 짧아도 할 수는 있겠더군요. 다만 기간이 짧아지면 짧아질수록 같은 일을 짧은 시간안에 해야하니 몸이 힘들어지고, 더군다나 여성분이 우유부단해서 빨리빨리 결정을 못하면 더 피곤해집니다...
4. 다른 사람 얘기들 들어보면 저는 정말 편하게 했습니다. 저희는 사실 다 부모님이 원해서 했을뿐 결혼 자체만 원하고 나머지는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자라는 분위기라 맘 편하게 했는데 그래도 스트레스 받더군요...

25일이면 아직 여유가 있으니 대화해보고 설득해보세요
제 친구 케이스이지만 상견례 때문에 상대 부모님에게 미운감정 박히면 정말 피곤해집니다... 제 친구는 그래서 상견례 후 결혼 취소됐고요...
부모님 입장에서도 두번 취소하면 얘 모야 싶으실텐데, 그렇다고 감정적으로 나가시면 절대 안되고요...
히히멘붕이
13/05/13 04:55
수정 아이콘
한 번 진지 제대로 잡수시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해보세요. 마치 회사에서 회의하거나 프리젠테이션 하는 것처럼요. 그래봤자 했던 얘기 또 하는건데 무슨 의미가 있나 답답하시겠지만 그냥 진지 코스프레 하는 것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자분이 원하는 건, 상디님이 미래를 이야기하는 내용이 아니라 태도인 것 같습니다(여자분을 욕하는 게 아닙니다) 아마 미래에 관해 이야기하실 때 "그거 그냥 저거는 저렇게 하고 이거는 이렇게 하고 그럼 되는거지..아니 이거 우리가 예전에 다 했던 얘기 아냐?! 뭘 또 말하고있어" 하는 식으로 대수롭잖게 넘어가신 게 아닌지? 여자분은 똑같은 내용을 듣더라도 진지한 태도를 원하는 걸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내용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어요 본문 말씀처럼 결혼 후에 얼마든지 수정되는 사항이니까...다만 이걸 이야기하는 남자의 태도가 진지하고 신중해보일 수록 감동받고 믿음이 생기죠 아 이사람은 우리의 미래에 관해 이렇게 진지하게 말하는구나, 정말 많은 생각과 노력을 기울였겠지, 이런 믿음이요

이런 게 우스워보이실 수 있지만, 저는 일견 이해가 가네요. 불안한거에요 결혼 전에도 우리 앞으로의 삶에 대해 저리 시큰둥한데 결혼하고나면 가정이라든가 미래에 대해 나몰라라하고 내팽개칠까봐..
뭐 답글 달다 보니 제가 주제넘게 넘겨짚은 게 많습니다. 혹여나 언짢지 않으시길 바랄게요.
Idioteque
13/05/13 07:52
수정 아이콘
살면서 수많은 결정을 하고, 그런 결정들이 모여서 삶이 되죠. 그런 면에서 보면 결혼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결정이죠. 결혼하고 가정을 이룬다는 것은 모든 것을 바꾸니까요. 결혼을 앞두고 심경의 변화가 큰 건 당연하지 않나요. 소꿉놀이가 아니잖아요.
결혼을 앞두고 여자들 심리변화는 극과 극을 오갑니다. 진짜로 결혼식 직전에 결혼을 취소하거나 그만두려고 생각하는 경우도 생각보다 흔합니다.

글쓴분은 막연하게 '결혼을 해야겠다'가 아니라 정말로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하고 계신 건가요? 글을 읽고 나서 그 부분이 의아하게 다가옵니다.
그동안 결혼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해도, 상견례와 결혼식 날을 정하고 나누는 대화는 성격이 다르죠. 그동안 했던 대화는 막연하게 '이랬으면 좋겠다' 혹은 '아마 이렇지 않을까'하는 정도의 이야기라면, 결혼이 정해진 뒤에는 이건 현실이 되는 겁니다.

결혼하면 집을 어떻게 할지를 묻는데, '그건 결혼 후에 얘기해도 될 것 같다'는 무책임한 대답입니다. 결혼식만 올린다고 결혼이 끝도 아닌데, 결혼하고 그럼 대체 어디에 살겠다는 건가요. 집을 살지, 전세로 할지, 대출을 받을지, 양가에서 지원을 받을지 등등. 어떻게 할지를 정해야 비로소 살 집이 정해지는 거죠.
여자친구분이 말한 문제에 대해서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신가요? 아이는 결혼하고 얼마 뒤에 가질 것인가, 몇 명이나 낳을 것인가, 돈은 어떻게 벌고 저금은 얼마씩 할 것인가, 집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건 결혼 후에 얘기해도 되는 문제가 아니라, 결혼 전에 알아봐야 하는 일입니다. 이런 문제에 대한 생각도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결혼이 가능한가요.

미래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고 했던 것은 이런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얘기를 나누자는 겁니다. 그런데 대답은 하지도 않고, 왜 이런 얘기를 또 하느냐고 하는데 어떻게 확신이 생길 수가 있을까요.
iAndroid
13/05/13 08:25
수정 아이콘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상견례는 함부로 미루는 게 아닙니다.
상견례는 전혀 모르던 두 집안이 결혼이라는 인륜지대사를 위해 만나는 첫 만남입니다.
그 날을 위해서 두 집안이 상당한 정신적 물질적 준비를 해 왔을 텐데 단순히 결혼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미루는 건 아닙니다.
자칫 잘못하면 상대방 집안이 이에 대해서 상당히 안좋게 생각할 수도 있고, 이는 이후 결혼을 파토나게 만들 수도 있는 원인입니다.
적어도 연기를 하려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집안 구성원의 사고라던가 하는 중차대한 일 정도는 되어야죠.
여자친구 감성은 감성이고 현실은 현실입니다.
감성만 마냥 챙겨줘선 제대로 될 일도 마무리 안될 가능성이 크구요. 너무 현실만 챙기면 결혼 당사자 사이가 뒤틀리기 마련입니다.
여자친구 감성은 감성대로 챙겨주되, 상견례는 미루지 말고 진행하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싸구려신사
13/05/13 08:39
수정 아이콘
원래그런가요? 친누나는 구월결혼인데 상견례도 마치고 웨딩촬영도하면서 하루빨리하고싶어 하더라구요. 윗분들 말씀처럼 좀더 많은걸 공유해야될거 같습니다
이쥴레이
13/05/13 09:00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상견례를 두번이나 미뤘습니다.

한번은 1년이나 미뤘고, 한번은 2달정도 뒤로 미루게 되었죠.
저희집 사정도 처가댁 문제도 있었지만 저희 아버지 심기가 무지 뒤툴리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잘 마무리가 되었지만요.

결혼 몇개월 앞두고 위기도 있었고요. 결혼을 앞두면 정말 여자는 지나칠정도로 예민해지고
어린애 달래듯이, 아니 무엇인가 그 칭얼됨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장난 아닙니다.

앞으로 미래에 있어 집문제 및 우리가 어떻게 살지에 대해서 글쓴이님처럼 저도 어중간하게 넘김적이 있었지만
저 역시 몇년동안 수시로 말했던것이고 저축 및 내용에 대해서도 말했지만 도대체 여기서 뭘 어떻게 하라는건가
라고 느끼는 통곡의벽(?)같은게 있었죠.

뻔히 내 사정알고 서로 다 알면서 여기 뭘 어떻게 쥐어짜서 말하라는 건지.
남자는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이야기 한다면 그당시 아내는 그냥 현실인지 다 하고 모르는것이 아닌데
다만 위로를 받고 싶었을뿐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오히려 당당하고 슬기롭더 아내가 결혼을 앞두고 소심하고 바보 멍청이에 너무 까다롭다고 윽박지르고 말았죠.
그렇게 걱정이 많고 나에 대해서 확신이 안서면 하지 말라고, 나도 지치고 스트레스로 인해 죽을 맛이라고...

근데 그게 결혼하기전 바로 모든 커플들이 한번씩은 그렇게 싸우더군요.

집문제, 미래 문제, 혼수 문제, 예단 문제 등등...

앞으로 상견례 하고 나서는 넘어야 되는 산들이 많습니다.
저는 상견례하고 6개월뒤 결혼했는데 정말 시간이.. 넘쳐 흐르지 않았습니다.

잘 준비 하고시고 여자분에게 미래에 대한 확신을 주는것도 중요하지만 감정에 대한 위로도 필요하며
자신이 결혼해도 변하지 않을거라는 이야기를 계속 어필 해야 됩니다.


결혼하고 나서 당신 많이 변했어, 당신은 안그럴줄 알았어 라고 해서... 너랑 결혼한지 1달 조금 지났고
우리 주말 부부라 3번 만났는데 왜 변했다고 느끼니.. ㅠ_ㅠ

너가 예민한거야 라고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아내가 결혼하고 변한거 같은데 나한테 선빵인가 라는 고민도 해봅니다.


뭐 그래도 결론은 결혼하고 나면 지금은 행복합니다.

그게 가장 중요한 사실인듯 하네요.
너는나의빛^^
13/05/13 09:45
수정 아이콘
워낙 진리의 케바케이긴한데.. 제 경우를 봐도 결혼 전에는 여자친구의 심리가 요동을 치더군요.. 그 때가 제일 힘들었던듯.
그냥 여성분이 원하는데로 최대한 맞춰주는게 정답 같습니다..
그런데 잡아논 상견례 미루는건 사실 쉬운건 아닌데요.... 서로는 편해도 상대방 어른들 생각하면..
힘내세요.
13/05/13 11:46
수정 아이콘
아 이런거만 봐도 결혼하는거 참 힘들어 보이네요..ㅠ

남녀가 결혼 같이 하는데 왜 결혼할때 남자는 자기 감정대로 못하는지...ㅠ
여자들의 온갖 감정들 다 남자가 위로해줘야하고..

20대 이후로 거의 계속 연애 해봤지만 남녀관계는 아직도 이해 안되는거 투성입니다..
저글링아빠
13/05/13 11:49
수정 아이콘
1. 결혼해서 살아보면 아시겠지만 여유가 흘러넘쳐 집안에서 알아서 해주는 경우가 아닌 이상 집 문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결혼 전에도 물론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남자들한테 피부로 와닿진 않죠.
집을 살건지 전세로 할 건지, 어느 지역에 어느 형태로 어떤 크기의 집을 구할건지, 아이를 낳으면 이사가 필요한지 정도는 님도 결혼 전에 미리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을 도와드려야하는 상황이신듯 한데, 그 경우에도 어느 선인지 생각해보는게 좋죠.

여친이랑 두 분이 이렇게 이야기하기보단, 주변에서 실력있는 FC나 기타 전문적인 상담사를 통해 계획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그렇다고 보험이나 기타 금융상품을 꼭 가입하시라는 건 아니구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상품만 팔아먹으려는 허당들도 많으니 괜찮은 분을 소개받는게 중요합니다)

2. 위와 같이 여친을 이해하고 님이 할 일을 찾는 건 중요합니다만,
그렇다고 이미 잡혀있는 상견례를 미루자는 행동은 굉장히 잘못된 겁니다.
확신이 안서서 상견례를 미루겠다는 이야기는 상대방 남자한테 완전히 잘못하는 것임은 물론이거니와(아니 그럴거면 차라리 헤어지자고 하든가요)
한국에서의 결혼이 본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양가의 행사임을 고려하면 부모님들도 이해하기 어렵죠. 안그래도 부모님들도 스트레스 많이 받고 계시는데 이런 걸로 꼬이기 시작하면 나중에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여친분은 본인의 부모님께는 뭐라고 말하고 상견례를 미뤘을까요?

게다가 상견례 같은 행사를 미루려면 당연히 변경된 상견례 날짜를 정하고 미루는 겁니다.
그냥 막연하게 다음으로 미루자라고 하면 부모님들께 굉장한 결례죠.

3. 저라면 일단 최소한 집문제에 대한 대략적인 플랜을 생각해보고, 상담받을 전문가를 최대한 빨리 물색한 후 여친이랑 상담을 받아봅니다.
그리고 상견례 건에 대해 잘못된 부분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시는게 좋구요. 저라면 이정도 해도 상견례를 미룬다는 건 이해 못하겠으니 상견례 날짜는 원래대로 해야한다고 밀어붙이겠습니다.

전 상견례는 아니었지만 당시 여친이 결혼준비 스트레스로 유사한 무브를 보였을 때 니가 그렇게 나온다면 나랑 왜 결혼하자고 이러고 있는거냐. 나는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과는 결혼 절대로 못하니 나는 결혼을 접을거다. 나는 너를 사랑하고 인생을 같이하고 싶었지만 너랑 나랑은 인연이 아니었던걸로 알겠으니 돌아가라는 말로 정면돌파했었네요.
결혼하고 나서 한참 지나고 그 때 왜그랬었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모르겠다고 그 땐 그런 기분이었다고 그러네요..

4. 결혼 과정에서 여자한테 어지간하면 맞춰주는게 지나고 나면 옳은 경우가 많긴 합니다. 그래도 본인이 최소한 중심은 잡으셔야 해요. 여친의 요동치는 기분을 다 따라다니며 절절매가며 무조건 맞춰주는 건 바람직하지도 않고 여친이 원하는 바도 아닙니다.
13/05/13 11:53
수정 아이콘
상견례 미루는 건 안 좋은 것 같네요...
부끄런상디
13/05/13 11:54
수정 아이콘
모든분들 답변 감사드립니다.
좋은 조언들 새겨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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