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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03 21:11
혼란스러워하지 않은 케이스를 보셨고, 말씀하신대로 굉장히 혼란스러워서 언어구사력이 떨어지는 아이도 많습니다. 제 친구 아이가 그런 케이스거든요. 한 언어를 집중적으로 배운 다음에, 다음 언어를 배우는 형태로 진행해야 둘 다 잘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도 전문가님의 답변이 궁금하네요.
24/12/03 22:06
20살까지 부산에서 살다가, 지금은 직장때문에 서울에 사는 한국인의 예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부산에 가서 어른들과 대화할때 - 부산 사투리로 존댓말 부산에 가서 고향 친구들과 대화할때 - 부산 사투리로 반말 서울에서 직장 상사들과 대화할때 - 서울말로 존댓말(부산 억양은 약간 남음) 서울에서 서울 친구들과 대화할때 - 서울말로 반말(부산 억양 많이 섞여있음) 한국어 하나 가지고도, 청자가 누구냐에 따라 자연스럽게 말투와 단어가 달라지죠. 예를들어 친구에겐 잠 잤냐라고 묻겠지만, 어른에겐 주무셨냐고 물을겁니다. 한국어/영어 이중언어를 쓰는 아이가, 한국인 엄마에겐 한국어를 쓰고, 미국인 조부모에게 영어를 쓰는 것도 위와 똑같습니다. 저 아이에겐 한국인 엄마 = 한국어로 소통해야함 인거고, 미국인 조부모 = 영어로 소통해야함 인거에요. 물론 "나는 like this food 합니다" 같은 말을 쓸 수도 있습니다. Code-mixing 이라고 하죠. 어려운 명사/동사를 쓸때 생각이 즉각 떠오르지 않으면, 다른 나라언어를 빌려오는건데, 이건 정말 어려운 단어(법률용어, 학술용어 등)가 나올때 쓰는거고, 일상에서 쓰는 수준의 말에선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24/12/03 22:18
헐크의 비결처럼 아이의 머릿속은 항상 혼란하기 때문에.... 는 농담이고요.
친구들을 보면 학교에선 영어, 집에선 한국어인 경우가 많은데 주로 필요에 따라 쓰게 됩니다. 헷갈리기보다는 갈리오할땐 갈리오로 조이할땐 조이로 플레이하듯이 본인 필요한만큼 바뀌는 것같아요. 근데 애들이 커가면서 점점 어색해지는 언어가 점점 생깁니다. 주로 사회생활 밖에서 쓰는 언어쪽이요. 집에 와서도 영어로 쓰려고 해요.
24/12/04 05:12
한국인이 어른이랑 있을때는 존대말을 하고 친구랑 있을때는 반말을 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어디선가 들었는데 이중 언어 교육에서 중요한 건 한명은 영어만하고 한명은 한국말만 해야지 섞어서 쓰면 아이에게 더 혼란을 준다고 하더라구요.
24/12/04 09:26
어릴 적에 언어를 습득하는 특별한 기능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시기를 벗어나면 습득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는 걸로 볼 때, 개인적으로 맞다고 봅니다
24/12/04 09:29
이중 언어를 사용하거나 해당 외국어에 많이 익숙한 경우 한국어로 생각하고 외국어로 번역해서 쓰는 게 아니라
외국어를 써야 하는 상황이나 대화에선 외국어로 생각하고 외국어로 말한다고 하더군요. 한국어로 생각하고 외국어로 번역해서 말한다면 혼란스러울 거고 외국어로 생각하고 외국어로 말하면 어휘력의 문제만 있을 뿐 혼란스럽진 않겠죠. 어린 상태에서 배운다면 이 구분이 조금 더 명확해 질거구요.
24/12/04 10:58
제가 국제결혼이라 이걸 고민중인데, 아이들이 어릴때 교육받으면 2개의 언어방이 머리속에 생긴다고 하더군요. 한국인이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머리속에서 한번 번역후 거치는 과정이 필요한데, 아이는 그게 생략되는 식으로요. Hi가 안녕하세요가 아닌, 그냥 Hi로 인식하는 거죠. 그 시기가 지나면 1개의 언어방에 수학, 과학처럼 외국어가 공부로 습득되는 거 같습니다.
일단, 위조건이 성립되려면 아빠는 한국어, 엄마는 영어 이런식으로 일관되게 해야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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