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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3 18:41
저도 주워들은 거 정도로만 말씀 드려보자면
우리나라같은 건보는 없고, 오로지 사보험입니다. 직장 구하면 직장에서 건강보험(비쌈) 들어줍니다. 건강보험 들면 그래도 우리나라에 비해 매우 비싸긴 하지만 그나마 낼 수는 있을만한 수준의 비용이 나옵니다. 반대로 직장 짤리는 등 보험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으면 정말 의료파산이 농담이 아닌 수준의 비용을 청구당합니다. 미국인들이 직장에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가 건보에요. 월급도 월급인데 까딱 잘못해서 직장 없는 기간에 병원 가면 장난이 아니니까. 노년층이나 저소득층은 메디케어라고 국가가 관리하는 공보험이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제일 문제가 보험을 들어줄만큼의 직장은 아니면서 저소득층이 아닌 서민층. 이 사람들은 아프면 진짜 답이 없습니다. 주에 따라서는 주 자체 의료보험이 있는 곳도 있다고 듣긴 했습니다. 물론 보험 처리를 받아도 병원비가 너무 비싸서 엥간해선 약만 먹고 때워서 약국이 널려있다거나, 보험도 종류 별로 협약 맺은 병원과 치료 수준이 달라서 지정된 병원만 갈 수 있다든가 하는 각론도 있습니다.
24/04/23 19:02
사촌 동생이 미국에 사는데, 1~2년에 한번씩 한국에 와서 종합검진을 하고 갑니다.
어지간한 병은 병원에 안 가고, 마트에서 판매하는 사제 의료물품(?) 등을 이용해 몸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한다고 하네요.
24/04/23 20:03
여기서 또 진리의 주바주가 나오지만...
캘리포니아 같은 경우는 미국 기준 나름 잘되어 있긴 합니다. 부모 소득 따라 특정 연령 이하 자식들 지원해주는 것도 있고 덕분에 자녀가 지병 있는 경우 (당뇨 등) 부모가 월급 인상 거부하거나 인센티브가 있는 경우 나눠서 입금해달라 한 경우도 있었네요.
24/04/23 23:22
노인/빈민층이면 메디케어가 나오고 중산층 이상이면 좋은 보험이 있죠. 그래서 애매한 서민들만 고통받는 시스템입니다.
게다가 직장 좋으면 한국처럼 소득비례해서 떼는 게 아니라서 보험료 자체는 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24/04/23 23:58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애매한 서민에 해당하는 경우일 텐데, 십여년 전 대충 건너 주워들은 바로는 여중생이 손가락이 부러졌는데 집에서 막대기랑 붕대로 싸매고 끝이었다고 하더군요.
24/04/24 03:34
일반적인 직장을 다니고 있으면 당연히 아플때 병원을 갑니다.
근데 보통 보험이 있어도 의사 한번 보는데 $200 정도 나오기에 경증이면 안가고 참거나 약국에서 약사먹죠. 미국 보험에는 보통 Deductible, Out of pocket max라는 개념이 있는데 예를들어 Deductible $2000, Out of pocket max $4000 라고 한다면 1년내 의료비용으로 $2000 쓰기 전까지는 비싼 비용을 내고 병원을 다니다가 $2000 비용이 넘어가면 급격히 싸지고, 1년내 쓴 비용이 $4000가 넘어가면 더이상 비용 지불을 안해도 됩니다. 그래서 1년내에 내가 의료비용으로 쓸 수 있는 최대 비용이 정해져있는거죠. 이 deductible, out of pocket max가 싼보험은 높고 비싼 보험은 낮습니다. 보험에 따라서 일반의 $20, 전공의 $30, 응급실 $50 이렇게 정확한 금액으로 싸게 정해져 있는 보험도 있습니다. 주치의 보고 추천서를 받아야 전공의를 볼 수 있는 보험도 있고, 그냥 전공의 바로 볼 수 있는 보험도 있구요. 지정된 병원만 가야하는 보험도 있고 그렇지 않은 보험도 있구요. 보험비도 한달에 몇백 달러에서 1~2천 달러까지 다양해요 보험마다 규칙이 너무 달라서 공부를 좀 해야합니다 일반 직장인이면 회사와 분담해서 의료보험을 들고 가난하거나 노인이면 오바마케어든 메디케어든 혜택을 볼 수 있어서 괜찮은데 돈을 적당히 적게 버는 자영업자나 소소기업 직장인들이 사실 의료보험 들기도 병원가기도 매우 부담스럽죠. 미국은 한국 처럼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싸고 빠르게 볼 수는 없지만 장점을 꼽자면 상담 시간이 길고 과잉 진료를 하지 않는다인거 같습니다. 물론 아닌 의사, 병원도 있겠지만 경향적으로 그렇다고 봅니다. 그리고 의료시설도 좋고 신약이나 신기술 적용도 빠르지 않나 싶습니다.
24/04/24 07:08
애들이 열 40도 오락가락해서 응급실 갔는데 triage 후 6시간을 밖에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겨우 들어갔더니 하고 온게, 타이레놀 하나 먹고 폐 엑스레이 찍고 200불 정도 나온거를 경험하고는 어지간하면 안 갑니다. 저는 얼마전 혈변 나와서 레퍼받고 전문의 가려니까 두달 뒤에 진료했고, 애가 벽에 부딪쳐서 뇌진탕 증상과 귀이명 등이 있다고 해서 또 레퍼받고 예약하니 또 두달뒤에 진료 잡히고 미국의 의료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크크 이제는 전화하다가 사래 들려서 기침하면 장모님이 병원가라하는게 신기합니다 크크 기침 몇번했다고 콧물 좀 난다고 병원 절대 안 갑니다. 침고로 deductable 0에 코페이 20 보험이지만 진료시 기본 20불에 여전히 비싸게 낼건 다 냅니다.
24/04/24 07:35
좋은 보험이네요. 응급실 엑스레이도 찍었는데 $200이면 진짜 싼거긴한데 6시간 대기는 좀 심하긴 했네요. 애들 열나는건 그냥 타이레놀 먹이고 그래도 안내리면 이부프로펜 교차로 먹이는게 그냥 답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급하시면 그냥 얼전케어 가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적어도 그날 진료볼 수 있으니까요
24/04/24 10:01
얼전케어도 결국 예약하고 오후에 오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저도 애들 열이 높으면 타이레놀 이부브로펜 교차로 먹이면서 지켜보게 되더라고요. 보험은 처음에 HSA하다 타이레놀만 하나 먹이고서 160불 청구 하는거 보고는 그냥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제일 좋은거를 하게 되었어요
24/04/24 23:28
사실 한국이 특이한거지 선진국들 거의 그런식이긴 합니다.
영국만 해도, 병원 무료긴 한데(물론 의료보험비는 냄 한국처럼) 보통 병원 예약하는거만 해도 한시간식 전화기 붙잡고 있어야 되고.. 그렇게 해서 일반의 겨우 만나고, 전문의 보기는 정말 힘들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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