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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5/18 21:44:03
Name AquaMarine
Subject [질문] (헬스) 양쪽 근육 균형 문제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남자로 최근 헬스를 시작한 초보입니다.
4년 전 80kg 정도 찐 상태에서 먹는 양을 급격하게 줄이고 55kg까지 뺐었습니다.
키는 177cm 입니다.
너무 말라 주변에서 무슨 큰병 걸린 거 아니냔 소리까지 들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마른 몸이 좋아서 그냥 그 상태로 지냈습니다. 계속 적게 먹으면서요.
4년간 몸무게를 유지(?)하다가 주변의 걱정으로 살이 찌워서 60kg 정도까지 나갔었는데요.
너무 마르기만 하고 근육이 없단 생각에 올해 2월부터 PT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운동을 무지 싫어하는 성격이라 본격적인 운동은 이게 생애 처음입니다.
운동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도 깜작 놀라셨어요.
운동을 한 번도 안 해봤다고 해서요. 연구 대상이라고 하시네요.
아무튼 주 3회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처음 시작할 때는 몸무게가 60kg 초반이었지만
운동 선생님께서 운동을 하려면 잘 먹어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잘 먹다보니 지금은 70kg 입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극단적으로 살을 뺀 나머지 근육도 같이 빠져서
다시 근육을 키우는 데에 시간이 걸릴 거라고 하셨습니다.
아직도 엄청 많이 부족한데요.
처음에는 아무런 것도 매달지 않은 상태로 하는 레그프레스를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습니다.
원래 운동을 전혀 안 해서 안 그래도 없는 근육에 살을 급격해서 뺐더니 지방과 함께 근육이 많이 없었던 거라고
운동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힘이 없다고요.

하여간 여차저차해서 지금은 근육이 아주 아주 조금 보이기 시작하는 상태입니다.
레그프레스는 양쪽에 각각 50kg까지는 끼우도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아직은 이게 한계이고요.
부끄럽지만 정자세로 하는 팔굽혀펴기는 10개도 못하고 있습니다. 하체보다 상체가 근육 키우기 더 어렵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살을 뺏을 때 상체가 더 마르기도 했었고요.

어쨋든 지금은 운동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잘 배우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나름 열심히 하고도 있습니다.

제가 최근 운동하면서 느낀 이상한 점은 제가 힘을 골고루 못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몸에 근육이 조금씩 생기고 힘을 쓰는 부위가 느껴지는데, 정확하게 저를 반으로 갈랐을 때,
오른쪽보다 왼쪽 몸에 더 근육이 약간이지만 좀 더 많이 생겨있고 힘을 쓸 때도 그쪽으로 더 많이 쓰고
운동 후 근육이 부풀어 오르는 느낌의 정도도 왼쪽이 더 강합니다.
특정 부위만 불균형한 것이 아니라 성격이 다른 오른쪽과 왼쪽을 붙여 놓은 몸 같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의도적으로 어떤 운동을 할 때 오른쪽 근육에 더 힘을 주려고 하는데도
이게 생각처럼 되지 않고 왼쪽이 더 운동을 한 느낌입니다.

선생님께 여쭤보니 아직 제가 근육이 많이 발달하지 않아서 일정 수준 이상 근육과 힘이 생기기 전까지는
조금 균형적이지 못해도 그냥 하라고 하십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전문가이시니 틀린 말씀은 아시니겠지만
이걸 조금이라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궁금해서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다 정말 아수라백작처럼 되는 건 아닌지 살짝 걱정도 되고요.
고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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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정살
23/05/18 22:03
수정 아이콘
걱정하시는 일 없으니 트레이너 믿고 운동 계속하세요. 원래 사람은 좌우 균등하지 않아요.
리얼월드
23/05/18 22:21
수정 아이콘
선생님께 여쭤보니 아직 제가 근육이 많이 발달하지 않아서 일정 수준 이상 근육과 힘이 생기기 전까지는 조금 균형적이지 못해도 그냥 하라고 하십니다.

모두가 같은 답변 할겁니다.
비대칭은 구력 오래되고 더 이상 잘 안자랄때... 그떄 잡는겁니다 ㅡ,.ㅡ
비대칭이 너무 심해 자세가 틀어서 부상 위험이 있는 경우는 제외
Extremism
23/05/18 22:29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하는건 제 뇌피셜이 아닌 보디빌딩쪽 정설인데. 좌우 불균형은 프로들 100% 전부 가지고 있고요 근육 사이즈가 크면 그게 미적으로 티가 덜 난다 정도라 보시면됩니다. 운동하면서 느끼는 자극과 먼저 지치는 것도 당연히 차이 나고요. 대신에 너무 방치하면 안되긴해서 예방 차원으로 하는게 원암, 원레그 운동으로 약한 쪽을 억지로라도 키워서 모양은 둘째치고 힘이라도 균형을 맞춰주는겁니다. 대회보면 좌우 균형 대부분 맞게 보이는건 태닝+컬러크림으로 그게 티가 덜 난다 보시면 되고요. 애초에 좌우 차이가 심하면 자세로 드러나고, 자세가 많이 안 좋으면 통증으로 바로 나타는지라 그리 심각해하실 필요도 없고요. 선생님 말대로 일단 최대한 사이즈 키우고 그 다음에 맞추는게 프로들도 하는 방법인지라 걱정하실 단계가 아닙니다
시라노 번스타인
23/05/19 01:22
수정 아이콘
걱정하실 필요도 없고 트레이너가 옆에 있으니 괜찮을 겁니다.
그리고 어디 근육에 자극을 줘야한다, 자극을 받아야 한다 이런 거를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치는 방식으로 운동하는 것만 제외한다면 전신 운동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운동하는 게 마음이 편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레레를 하는 데 있어서도 승모근 힘으로 하면 안된다는 둥 이렇게 알려주시는 분들이 있지만
사레레 자세 자체가 승모근에 힘이 안들어갈 수 없는 자세여서 당연히 사레레를 하면 승모근도 운동이 되고 있는 거죠.
처음에는 승모근이나 반동으로만 들던 게 시간이 지나면서 측면 어깨 근육이 발달하게 되는 거죠.
AquaMarine
23/05/19 06:07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안 해도 될 걱정을 하고 있었네요.
선생님 말씀 들으면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고구마줄기무침
23/05/19 12:36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걱정 많이했는데 프로보디빌더들도 벤치들때
쏠리는거보고 그냥 하기로 했습니다. 크크
23/05/19 14:38
수정 아이콘
모든사람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신경쓰실필요없어요 헬스장에 같은 자세 같은 기구같은데 양쪽으로 오른팔 왼팔 나뉘어있는것과 같이 통으로 되있는것 차이가 그거때문인데 트레이너가 안시키는거면 아직 그 단계가 아니여서일거에요 걱정하실거 없습니다
인자기공출신일
23/05/19 16:09
수정 아이콘
바벨 말고 덤벨 운동도 같이 한다면 어느 정도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문제이기도 합니다. 좀 커지시면 편측성 운동도 같이 하는게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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