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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5 03:03
이런 경우에 업무적으로 압박을 주면 반응이 두 가진데,
1. 적응 못하는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으로 퇴사. 2. 눈치가 없어서 그냥 다님. 업무능력이 개선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고 다른 부서나 다른 사수에게로 떠넘기기도 힘들면 결국 1번을 노리고 압박을 하게 됩니다만, 운이 없어서 2번일 경우 진짜 복장 터집니다. 방법이 없으니 좀 알아서 나가라 하고 압박 수위를 높이면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울면서 왜 저한테만 이러시냐고 하소연함(주로 사람많은 회식자리에서). 윗 사람한테 말해봤자 자기도 똥 뭍긴 싫을테니 모른 척 할테고, 일 좀 못한다고 짜르기도 힘드니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견뎌야죠 어쩔 수 없어요. 뭐 한 2년 정도 지나면 당사자는 안 바뀌어도 작성자님이 영전을 하던가 뭔가 상황이 변할 겁니다. 요즘은 같은 사람들이랑 오래 일하는거 보기 힘들더라구요.
23/02/15 03:05
저도 비슷한 고민이 있어서 이 글에도 표현되지 않는 답답함이 있으리라 짐작이 되네요.
인사/채용이란게 저런 인력을 뽑아서 퍼포먼스가 안날때 협업부서를 탓할 경우가 많아서 매우 난감한 상황일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저또한, 주변에서 들었던 조언이지만 실행을 못하고 있는 내용인데.. 저런 기행, 저성과/저역량에 대한 증거를 수집해서 팀에 마이너스가 됨을 어필하라고 하더라구요. 힘내십쇼 ㅠㅜ
23/02/15 07:49
우리회사에서 1년 전에 수습해제시켜서 내보낸 직원이랑 너무 비슷하네요.. 혹시 권씨 아닌가요(??)
1년이나 됐으면 자르기도 쉽지 않죠. 근데 나아질거라고 막연한 희망 갖고 품고가지는 마셔요.. 차상급자랑 인사팀, 경영진한테 계속 객관적으로 리포팅하셔야 독박 피할 수 있습니다..
23/02/15 07:54
그냥 단순 업무 시키는 수 밖에 없죠. 회사 10년 가까이 다녀보니까 일 잘하고 착한 사람들이랑 일하는 것도 복이더라구요.
현 시점에서 상급자에게 그정도 이야기 했는데도 안먹히면 그냥 체념하고 스트레스 최대한 덜 받으시면서 일하시는게 답이라고 봅니다.
23/02/15 09:01
모든 일은 양쪽 얘기를 들어봐야 하는데 이건 예시만 봐도 신입이 노답이라는게 느껴지는군요 (...)
그리고 본인이 실력을 늘릴 의지도 없네요
23/02/15 09:03
저같으면 능력에 맞게 책임과 권한을 대폭 축소하여 뭐라도 할 줄알게 만들고, 차츰 그 범위를 늘려갈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그친구는 좋은 사수 둔것같네요.
23/02/15 09:15
빨리 퇴사 시키는 수 밖에 없을 듯..
수학적 사고, 논리적 사고가 안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학점 따서 졸업한게 용하다 생각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평균이라는 개념이 없는 친구가 엑셀로 평균을 구하는 간단한 함수를 이해할 리가 만무합니다.. 지식노동과는 적성이 맞지 않다 봐야합니다. 본인만 일을 못하면 그냥저냥 얼마간 끌고 갈 수는 있는데 글에 보이듯이 중간관리자의 업무효율을 너무 바닥으로 끌어내립니다. 본인도 스트레스 받아서 서로 힘들어합니다. 되도록 빨리 정리하는 것이 본인이나 조직이나 최선의 선택이라 봐야 할 듯..
23/02/15 09:26
포기할건 빠르게 포기해야합니다.
저정도면 저 신입사원은 계속 저래도 멀쩡하고 바이든님만 스트레스로 병원 신세질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23/02/15 10:05
이래서 채용 과정, 하다못해 면접과 실기에서만이라도
현장에서 같이 일할 사람이 꼭 들어가야 하는데...... 최근에는 왜 같은 입사동기에 비해서 업무능력이 떨어지냐고 역으로 뭐라고 하심 -> 아니 마트에서 같은 물건 사 온 것도 아니고; 사람인데 당연히 차이가 있을 것이며; 결정적으로 팀장님이 잘못 뽑았잖아요 ㅠㅠㅠㅠㅠㅠ 능력에 맞게 책임과 권한을 대폭 축소하여 뭐라도 할 줄알게 만들고, 차츰 그 범위를 늘려갈 것 같습니다.(2) 그나저나 그친구는 좋은 사수 둔것같네요.(2) 굳이 한 가지만 뱀발 달면, 약점을 벌충하려 하시기보다 그 신입의 강점이 무엇인지 파악하시고 그에 맞는 업무를 맡기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물론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약점은 보완해야 합니다. 그러나 유의미한 퍼포먼스는 곧 개인마다의 강점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내일 HR 경력직으로 면접 보러 가는데 남 일 같지 않네요.
23/02/15 10:43
면접당시 1명만 채용 예정이어서 후보를 정했었고,
3~4주 뒤에 추가 한명을 정하게 된 상황이라 참석했던 팀원/팀장님 모두 면접자들을 명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23/02/15 11:16
사실 요즘 구직에서 이력서 들어오는거도 귀한곳은 엄청 귀한 마당이니, 추가인원을 위해서 재면접을 보는것도 애매하고 재공고를 하기도 애매한데...
사람뽑기는 주사위 기준 1-6인데, 사실 3만해도 성공 아닐까 합니다. 아무튼 고생 많으십니다. ㅠㅠ
23/02/15 10:29
숫자에 대한 감각이 아예 없는 사람과 회계/재무 쪽 일을 하면 진짜 고통스럽습니다.
이런 글 볼 때 마다 너무 고용이 경직되어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저희랑 논의 할 게 아니라 부서장이든, 인사권 있는 사람과 논의를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23/02/15 11:18
비행기타고싶다님 말씀처럼,
1. 일 시킴 -> 2. 실수함 -> 3. 실수하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고 일 다시 시킴 -> 4. 본인 맘대로 해서 실수함 4번이 반복되는 상황을 놓치지 마세요. 경위서 계속 받으세요. 알려준대로 안한 것에 대한 경위서를 받으세요. 이런 사람은 실질적인 페널티가 없다면 절대 고치지 않습니다. 근데 내부적으로 경위서 받는 것 외엔 실질적인 페널티를 못주실 거고, 최종적으론 경위서가 열장 이상 쌓이면 인사팀에 보고하고 타팀으로 전출시키세요. 아니면 퇴직을 요청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23/02/15 10:39
모든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일일히 답을 못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분 말씀대로 신입 장단점을 기반 업무를 주려고 물어보니 단점(엑셀, 피피티, 전공지식) 에 일차 멘붕했고, 장점(흡수가 빠름, 기억력이 좋음, 끈기) 라고 적어줬으나 1년간 살펴본 결과 끈기외에는 결과적으로 맞는게 없어보입니다 현재 신입이 아예 업무를 못하는건 아니고 결과적으로 밤을 새든 어쨌든 3주 기한 업무에 2일 정도 늦는 수준입니다 계속 혹사시켜서라도 다른 팀원에 준하는 업무를 줄 계획입니다 (본인 역량이 안되면 공수를 더 들여야죠) 대기업이라 일단 채용된 이상 쉽게 해고나 팀 재배치등을 언급하긴 어려운 상황이고, 위기때마다 제가 계속 커버쳐서 근근히 버티고 있는 형국입니다. 위에 한분이 말씀하신대로 유관부서의 업무 비협조로 너무 진행이 어렵고 힘들다는 개인 의사표현이 있었으며 (다른팀원들도 많이 힘들어하는부분), 본인 스스로 앞으로 잘 해내겠다는 의지는 있어 딱히 포기하기도 애매한 상황입니다 좋은 사수라고 말씀하시는데 전혀 그렇진 않습니다 솔직히 비슷한 일을 한번 겪어봐서 나름 대처한다고 여러방법을 시도해봤는데 통하지 않아 답답할 뿐입니다. 화도 내보고, 야근도 미친듯이 시켜보고, 눈치를 너무 보는거 같아 사수도 임시로 바꿔보고, 동기들이랑 활동도 많이 하게하고, 자율적으로 고민할 시간도 많이 줘봤는데 업무적으로 제 기대치만큼 따라와주진 않습니다 (그나마 이정도일지도 모르겠네요) 의견 감사하고 댓글 더 달아주실 분들도 미리 감사드립니다
23/02/15 17:37
이 댓글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사수 맞아요. 제가 그 신입과 일을 해보지않아 텍스트만으로 판단하긴 어렵지만 글만 보면 솔직히 답이.. 없는데요? 뭐 더 그친구한테 해줄 수 있는게 없어요. 1년이면 적은 시간이 아니고 바뀔 수 있었다면 이미 바뀌었어야할 시간입니다. 동정심 갖지 마시고 업무적으로 대하세요 그냥 열심히는 하는데.. 사람은 나쁜건 아닌데.. 그렇게 신경써주면 바이든님이 더 힘들어집니다.
23/02/15 11:14
답이 없죠... 요즘 이런 사람 은근히 많습니다. 옛날에도 많았나?
현실적으로 그냥 포기하는 게 답입니다. 개선된 경우를 한번도 못봤네요. 본인이 개선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본인이 수렁에 빠지실 겁니다. 최대한 빨리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하여 서로간의 몸이 멀어지게 만드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일종의 업무능력 아나키스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이 한때 공부를 잘했으니 일도 잘할거라는 착각에 빠져있습니다. 업무 또는 본인 자신에 대한 자존심이 엄청 센거예요 한마디로 말하면. 그리고 뭐 물어보면 헛소리하는 거는 자존심이 센만큼 평소 사고가 굉장히 편협하여 본인이 알고 있는 것 안에서만 답변하게 되고 (지식과 사고의 유연함이 없으니 질문조차도 제대로 이해 못하고 헛소리를 하게 됨), 그 답변이 잘못됐다고 하면 한때 잘나갔던, 그리고 잘나가는 본인을 공격한다고 인식하게 되어 우기는 겁니다. 평소 생활에서 사회적 공감능력이 떨어져 보이는 것도 그냥 자존심이 세서예요. 남의 말을 듣고 고치면 본인이 납득이 안되는 거죠. 옛날 군대처럼 이런 사람은 고치려면 아예 사회적으로, 업무적으로, 사적으로 완전히 죽여놔야 됩니다. 말 한마디도 못 붙이게, 상사를 보면 똥오줌 지릴 정도로 아예 지하바닥까지 완전히 쳐박고 본인만 보면 살려달라고 벌벌 기는 수준까지 만들어놓고 다시 재정립시켜야 됩니다. 그렇게 해놓고 "응, 그래, 쓰레빠는 이럴 땐 신지 않는거야."라고 얘기해야 그 명령이 입력이 됩니다. 아마 평생 회사든 집에서든 쓰레빠를 신지 않을 겁니다. 근데 요즘은 그렇게 하면 깜빵가죠. 그냥 멀어지세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23/02/15 12:21
저도 한번 격어봤는데..
빠른 포기가 답이더군요. 일반적인 수준에서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걸 처음 알았었네요. 다행히 수습기간에 알게되어 내보냈습니다
23/02/15 13:09
나중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윗 글 신입같은 분이 상사로 있었는데 진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직윈들 줄퇴사하고 저도 미친듯이 싸우다가 겨우 발령났어요. 그분께는 참 죄송하지만 맞는일이 따로 있겠죠. 어떻게해서 승진하기 시작하면 답 없습니다.
23/02/15 17:30
사수가 커버치는 환경에서 벗어나게 해야합니다.
결과물 들고 팀장이나 리더에게 직보고하게 만드시구요. 결과물에 대한 책임은 본인과 직을 유지하게 만드는 인사권자들이 오롯이 질수 있게 만들어야합니다. 처음에는 결과물이 왜 이런지 사수한테 이유를 묻겠죠. 눈 딱감고 떨궈내야합니다. 끈기라고 표현하셨는데 태스크에 몰려서 꾸역꾸역 해결해내는건 끈기가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의 조직에선 평균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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