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2/12/19 13:01:57
Name 레너블
Subject [질문] 정신과 치료 효과가 있나요?
정신과 치료 받아보신적 있으신가요? 자살충동 관련해서요.

근데 이게 궁금한게
정신과 진료를 보면 치유가 되는지 잘 이해가 안되서요.

제가 자살충동을 느끼는 이유가 가족관계 친구관계 회사관계
요런것들이 복합적으로 있는데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고해서
그 관계가 해결이 되질 않는데 치료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연관된걸로 약물치료도 잘 모르겠는데 그 약을 먹으면 갑자기 기분이
좋아져서 그 꼬인 관계를 풀 수 있는 지식이 생긴다던지 그런건가요......?

자살을 하고싶은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될텐데
어떻게 치료가 되는지 궁금하네요.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도권에서 차로 2~3시간내로 갈 수 있는 곳중에
혼자 힐링 목적으로 다녀올만한 여행지가 있을까요? 추천 부탁드릴게요.
진짜 여행만 하고올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여탐정
22/12/19 13:13
수정 아이콘
여행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치료효과는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저도 약간 우울증과 자살충동에 시달린적 있는데요 그날 하루종일 죽음만 생각했었더랬죠. 그래서 우울증이구나 싶어서 병원다녀와서 약먹었는데 사실 그냥 별 생각은 안들더라고요. 생각이 깊게 안든다고 해야 하나... 근데 그렇게 약먹으면서 잘자고 생각 덜하고 눈앞에 단기적인것부터 처리하고 그렇게 하루 하루 보내다 보니 나아지더라고요. 현실은 크게 변하지 않다고 한들 하루 하루 그렇게 살아지다보면 또 별거아닌거에 웃고 떠드는 나로 돌아가게되요. 그자체가 괜찮은 치료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글쓴이분도 치료 받아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덴드로븀
22/12/19 13:13
수정 아이콘
안될것 같지만 됩니다. 상담과 약물의 힘은 상상이상으로 강력하니까요.

궁금하면 일단 가까운 정신과 예약해서 방문해보세요. 아플땐 병원을 가야합니다.
22/12/19 13:15
수정 아이콘
자살충동이 고통이라면 약으로써 그 고통을 완화하는거죠. 케바케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물론 완치는 쉽지않죠. 사바사지만 대다수는 약을 복용하면 어떻든지 간에 약의 효과는 느낍니다
네파리안
22/12/19 13:16
수정 아이콘
자살충동까지 느낄 정도시라면 너무 늦은거 아닐까도 싶내요.
저같은 경우 공황? 불안장애?로 약을 먹었었는데 확실히 약을 먹으면 둔감해지는 느낌이랄까 크게 불안감을 느끼던 상황에서도
비교적 냉철해지는데 단점은 뭔가 멍때리게 되고 감정기복도 줄고 썩 좋지는 않습니다.
수도권에서 2~3시간이면 뭐 전주도 되고 속초같은곳도 가능하고 춘천, 양평, 가평 어디든 갈 수 있을거 같내요.
jjohny=쿠마
22/12/19 13: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질문하신 내용들은 대체로 정신과 아닌 다른 병증들에 대해서도 비슷한 답변이 가능할 겁니다.

- 증상과 기타 상황에 따른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치료 효과는 있을 겁니다. 물론 의료진이 진단과 처방을 잘 내리고 환자가 그 처방을 잘 따랐을 때의 이야기일 것입니다. (다른 많은 병증들도 마찬가지겠죠)
- 약을 먹는다고 갑자기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는 드물 것입니다. 보통 약물은 '현 시점에서 병증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억제'하거나, '장기적으로 호전될 것을 기대'하면서 복용하는 거죠. (다른 많은 병증들도 마찬가지겠죠)

제 가족이 최근에 정신과에서 완치에 가까운 판정을 받았습니다. 가볍지 않은 우울증으로 수년간 정기적인 정신과 진료(+약 처방)를 받아왔는데, (1) 충분히 증상이 호전돼서 더 이상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을 필요가 없을 것 같고 (2) 아마 약도 더 먹을 필요 없을 것 같다고, 혹시나 나중에 필요를 느끼게 되면 다시 한 번 와보라고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온 가족이 크게 기뻐했습니다.

저도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서 인생이 확실히 개선됐습니다. 레너블님 본인 말씀이신지 아니면 지인분 말씀이신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정신과 진료가 도움이 될 수도 있을까?' 하는 지금 시점에 꼭 진료를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Lord Be Goja
22/12/19 13:32
수정 아이콘
사람의 뇌가 살면서 원하는 자극들을 쉽게 제공하거나 억제할수 있는게 약물이기때문에 효과는 나올겁니다
물론,살에 칼이 박혀있는데 진통제랑 지혈제만 바른다고 해결되는게 아닌거처럼,결국은 원인을 제거해야 하는 날이 오겠지만..
그 시간을 버티게 해줄수 있을겁니다.어떤일들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기도 하니까 해볼만하지 않을까요?
이혜리
22/12/19 13:56
수정 아이콘
저는 확실하게 효과 있었습니다,
원래 우울증이 심했는데, 조울증으로 넘어가고 나중에는 조증만 남은 지금 상태가 되어버렸거든요,
원리는 모르지만, 상담 대충 주 1회 6개월 정도 다녔고, 약도 꾸준하게 먹었었습니다,
그 때 감정이 벌써 20년이 넘어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확실히 효과는 있었어요.
파이어폭스
22/12/19 14:04
수정 아이콘
우울증을 겪고 있을 때, 특히 그 우울증이 심해지면 계속 부정적인 생각들만 머리 속에 생겨납니다.
거기에 끊임 없이 안 좋은 생각과 기억만을 회상하고, 암울한 미래만 그리기 시작하죠.
감정 역시 생각과 서로 피드백을 받아 같이 부정적인 감정만 들게 됩니다.
과거, 현재, 미래 모두 우울증에 잠식당하는 시점에 오게 되면 문제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질 않습니다.

그러나 치료를 받으면 이런 고리를 끊어줄 수 있습니다. 다만 드라마틱하게 효과가 있지는 않고
대략 2~4주 정도는 지나야 효과를 보기 시작합니다. 증상이 심한 상황에서 치료를 시작했다면
수개월 내지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구요. 물론 그 수개월, 수년 동안 계속 우울한 상태에 있다가 낫는 것은 아니고
초기 2~4주 정도 지나면 확연하게 달라짐을 느낍니다. 그 이후엔 관리하는 영역으로 넘어가는 거구요.

이렇게 치료 받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현실의 문제에도 대처할
방법들이 떠오르기 시작 합니다. 혹은 드라마틱한 방법이 아니더라도
내가 문제라고 생각했던 상황과 환경에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여유가 생기니까요.
아무튼 가본 적이 없다면 한번 가보세요. 도움 되실 겁니다.
22/12/19 14:09
수정 아이콘
근본적 문제 해결은 결국 냉정하게 말해서 본인이 해야 하는거고 그걸 할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할수 있겠죠.

수도권에서 저는 강원도쪽, 아님 가평 양평 근방이 좋더군요.
와일드튀르키예
22/12/19 14:32
수정 아이콘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고 도움을 주는겁니다.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효과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았습니다.
너무 큰 기대를 하지는 말라고 말씀은 드리고 싶고, 그래도 꼭 가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인생을살아주세요
22/12/19 15:05
수정 아이콘
나서서 해결해주지는 않죠. 다만 스스로의 힘으로 용기 내서 헤쳐나갈 수 있도록(+이를 통해 성장하도록) 돕는 거죠.
무한도전의삶
22/12/19 15:26
수정 아이콘
상담 치료 2년, 약물 치료 10년 정도 제 케이스로 말씀드리면 약물 치료는 사람의 정서를 마이너스에서 0이 되도록, 심리 치료는 플러스 값을 갖도록 도움을 주긴 합니다.
다리가 부러진 사람에게 달아주는 목발 정도를 생각해 보시면 될 듯 하네요.
부동산부자
22/12/19 16:31
수정 아이콘
다리가 부러진 사람에게 달아주는 목발 비유 너무 좋습니다.

그 어떤 병이건 만병치료약은 없죠. 본인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여자)아이들
22/12/19 18:10
수정 아이콘
저는 일단 수면은 잘 취하게 되었습니다
22/12/19 19:08
수정 아이콘
당연히 약물이 그 상황에 대해 해결해줄수는 없지만... 인간의 의지라는건 진짜 별볼일 없다는게 정신과 내원하고 약 복용으면서 깨달았습니다.

미국이 MK Ultra 같은거에 집착한 이유가 짐작이 가더라구요.

약효에 대한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위력적입니다.
wersdfhr
22/12/19 22:04
수정 아이콘
저는 대학생때 몇번 가봤는데 돈낭비 시간낭비 같다는 생각 밖에 안들더라고요

그곳이 별로였던건가 싶기는 한데 다시 재시도해볼 엄두가 안나네요
라온하제
22/12/20 08:40
수정 아이콘
여행지는 강릉 추천합니다~ 해변카페가서 바다멍하고 저녁에 꼬막에 쏘주!!
22/12/20 09:24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약물은 그냥 물리적으로 효과가 있어요. 많은 부분이 개선됩니다.

근데 정신과 의사들의 말처럼 '그거면 인생이 다 해결 된다'는 진짜 오버라고 생각하고요. 장기적으로는 자신의 심리 상태, 기대와 현실의 관계 등을 교정하는 인문학적인, 심리학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근데 이건 일단 정신과에서 약물같은 걸 처방해서 토양을 만든 다음에야 가능하다 봐요. 이런 것은 꼭 정신과 의사의 상담이 옳은것도 아니고요. 다른 상담을 받아야 할 수도 있고 스스로 고민해야 할 수도 있고 책을 찾아야 할 수도 있겠죠. 인생에는 정답은 없으니까요. 과학적으로는 상담보다는 '공동체'에 가입하는게 진짜 장기적인 해결책이라고 하더군요.

이게 끝은 아니지만 시작이긴 하다 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무조건 해보시길 추천드리나, 그걸로 끝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다른 노력도 함께 시도해부시길 권유드립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76010 [질문] 유튜브 뮤직에서 Killing in the Name이 재생되지 않습니다. [4] 1461 24/04/30 1461
175540 [질문] 러닝 고수들께 질문 올립니다. [8] 리스 제임스2436 24/03/29 2436
174658 [질문] 노래 제목 찾습니다. 발라드 [6] 틀림과 다름4873 24/01/29 4873
173587 [질문] 드라마 '최악의 악' 마지막 내용 질문있습니다 (당연히 스포) [8] 삼성전자5868 23/11/17 5868
172317 [질문] 정신과 관련.. 인격장애? 성향? 기질? [4] kissandcry4758 23/08/28 4758
170499 [질문] 영화제목이 기억이 안 납니다(국내 전쟁 영화) 개망이6354 23/05/07 6354
170302 [질문] 영화 패왕별희 관련 질문입니다. (스포O) [1] 아스라이6152 23/04/25 6152
169319 [삭제예정] 그만 만나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19] 무한도전의삶8710 23/03/02 8710
167905 [질문] 정신과 치료 효과가 있나요? [18] 레너블8877 22/12/19 8877
167203 [질문] 양조주 내 메탄올에 대해 질문 드립니다! [5] 회색사과6809 22/11/12 6809
163434 [삭제예정] 남에게 피해 안주는 자살 방법이 있을까요? [26] 삭제됨7458 22/05/07 7458
161140 [질문] [강스포] 영화 파워오브도그 질문입니다. [9] 밐하4404 22/01/16 4404
160466 [질문] 웹소설 기억나는 명장면? [17] 한겨울8341 21/12/19 8341
160258 [질문] 선택적 자살 vs 긴시간 고통 [3] 나른한오후7624 21/12/10 7624
159828 [질문] 정말 쬬는 순욱한테 알아서 죽으라고 빈 반합을 보낸건가요? [7] Cand10447 21/11/19 10447
158506 [질문] [강스포] 오징어게임 질문 [21] 비밀친구9029 21/09/27 9029
153668 [질문] 징후가 없는 자살...? [22] Unicorn10778 21/03/18 10778
152623 [질문] 우울증과 죽음을 극복해보신 분이 계실지요. [30] ski~7097 21/02/04 7097
151812 [질문] 현시각 도로상태 질문입니다. [10] 찬양자5710 21/01/07 5710
151312 [질문] 소설 제목 찾고있습니다 [1] 포프의대모험5206 20/12/20 5206
151148 [질문] 가짜 뉴스 유투브 게시물 좀 찾아주세요. [2] 동네노는아이5874 20/12/15 5874
150800 [질문] x-japan에 대해 잘아시는분? [6] 뵈미우스6314 20/12/04 6314
148845 [질문] 찡찡대는 사람 어떻게 대하시나요? [32] 똥꾼10401 20/09/28 1040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