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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3/25 09:10:42
Name 혜정은준은찬아빠
Subject [질문] 부모님 유럽 여행 관련 조언 부탁 드립니다 (수정됨)
올해 팔순이신 아버지께서
얼마전 유럽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평생 자식들에게 이런 이야기 안하셨던 분이라 좋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 마음에 보내 드릴려고 합니다
그런데 자식들이 모시고 갈 형편이 안되어
부랴부랴 두분만 보내드릴 수 있는 패키지 검색을 하고 있는데요,
다만 걸리는 것이 어머니께서 다리가 아프셔서 차로 이동하는 상품 위주로 찾고 있습니다.
스페인(10월)이나 스위스(7~9월)로 생각하고 있는데, 여행 장소나 시간 등 조언 부탁 드립니다.
금액은 두 분 합쳐 천만원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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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페이지
22/03/25 09:37
수정 아이콘
스페인은 걷는 곳이 꽤 많습니다.
바르셀로나 구엘 공원 같은덴 잘 못 걷는 분들에겐 거의 지옥이에요.
다리가 불편하시다면 스위스가 더 나으실껍니다.
스위스는 그냥 있는 것 자체가 힐링이라서.....
저라면 스위스 보내드리고, 골든 패스 라인 예약해서 파노라마 기차 태워드릴꺼 같네요.
아 물론 스위스도 최소한은 걸으셔야 합니다.
혜정은준은찬아빠
22/03/25 09:48
수정 아이콘
감사드립니다. 스위스로 좀 더 찾아보겠습니다
진공묘유
22/03/25 10:24
수정 아이콘
저라면 먼저 어떤 것때문에 가고 싶으신지 여쭤볼거같네요.
만약 박물관이나 건축물같은게 보고싶으신거면 스위스 가는 의미가 좀 퇴색되죠

유럽문명이 보고싶으시다 -> 런던 파리 ( 부모님 여력이 되신다면 두곳 다 보실수있죠)

자연즐기고 싶으시다 ->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

둘다 즐기고싶으시다 -> 오스트리아

그리고 스페인이 구엘공원 때문에 걷는 곳 많다고 하는 건 좀...마치 제주도 올레길다니면서 너무 걸어서 지옥이라고 하는거랑 비슷한 느낌?
대중교통 엄청 잘되어있고 스페인이 그나마 택시비가 쌉니다. 그리고 구엘공원 솔직히 다 볼 필요도 없고 패턴몇개만 보면 나머진 똑같아요.

그렇지만 어르신분들껜 비추하는게 주요 관광지가 도시가 달라서 젊은 사람도 다 보기 쉽지않아요. 버스타든 기차타든 비행기타든 이동시간이 아주 깁니다. 그치만 유럽사람들은 스페인으로 휴양많이 갈 정도로 휴양도시가 많아서 쉬다만 오실거면 스페인 괜찮죠. 특히 10월초는 날씨도 좋고 아직 비도 많이 안올거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오스트리아 추천드립니다. 오페라나 발레 보셔도 좋고 미술관도 훌륭해요. 바다는 없지만 호수도 많고 할슈타트는 자연경관도 미려하죠
혜정은준은찬아빠
22/03/25 11:19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합니다. 오스트리아도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꿈트리
22/03/25 10:28
수정 아이콘
도시마다 가족패키지로 봉고차같은 걸로 자유여행 코디하시는 분들 있어요.
좀 비싸긴한데 걷는게 가장 최소화됩니다. 자식들끼리 돈 좀 더 걷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거 아니면 유럽여행가서 고생만 하시다 올 확률이 높습니다.
혜정은준은찬아빠
22/03/25 11:21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두 분만 보내드리는 거라, 여행사 패키지 위주로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것도 참고해볼께요~
옥동이
22/03/25 12:45
수정 아이콘
알프스 낀 곳이 제일 좋아보이네요
스위스나 이탈리아 북부가 좋아보입니다.
찬공기
22/03/25 13: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유럽을 처음 가신다면, 제일 좋아하는 걸 봐야겠지요.
어르신들께서 [딱 한가지 테마]만 고르시도록 여쭤보세요.
이동시간으로 인한 피로를 줄이려면 여러나라 말고 되도록 1~2개국 집중투어로 가시구요.

경치를 보러 간다면 스위스가 확실히 압도적입니다.
알프스는 단연 최고입니다. 그야말로 사진에 나오는, TV에서나 보던 풍광이 눈앞에 펼쳐지면 어마어마하지요. 말로 설명이 안됩니다.

진공묘유님이 추천해주셨던데, 옛 유럽을 보는 데에는 오스트리아가 좋습니다.
비엔나에서는 그야말로 전통 유럽 시가지의 아기자기한 맛을 느낄 수 있고, 또 할슈타트 쪽 호수 경치도 정말 예쁩니다.
여기에 체코-오스트리아 패키지로 체스키크롬로프 - 프라하 코스까지 더하면 훌륭합니다.

스페인은... 제 취향 담아 권해드릴 때에는 "성당"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대성당", Cathedral들이죠. .
톨레도 대성당, 세비야 대성당, 그라나다 대성당, 코르도바 대성당 다 좋습니다. 신앙 유무와 상관없이, 그 안에 들어가면 장엄함에 압도됩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좀 느낌이 많이 다른데, 그래도 나름의 독특한 멋이 보기 좋습니다.

어머님께서 다리가 조금 아프시다는게 걱정이네요. 다만 패키지 비싼걸로(;;) 고르시면 어딜 가시건 걸을 일은 많지 않긴 할껍니다. 스위스/오스트리아/스페인 중에서야 스페인이 나라가 크다보니 동선이 제일 길긴 할텐데, 다 버스타고 다니고 쉴시간 충분히 주니까요. 또, 일정에서 몇 군데는 그냥 쉬시면 됩니다. 위에서 언급된 구엘 공원 이런건 입구에서 그냥 쉬시고, 람블라스 거리 이런 곳도 그냥 카페에 앉아서 음료나 홀짝이면서 쉬는 시간으로 활용하면 됩니다.
22/03/25 13:21
수정 아이콘
자유여행식으로 구성해주는 패키지(일정, 경로 다 짜주고 같이 동행+운전)가 있는데 가격이 조금 비싸도 일정 조율하면 가능할 것 같구요
아니면 패키지 형식으로 가셔야하는데, 최근에 패키지가 많이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코로나 이전에는 와그나 뭐 여행 앱들보면 국가별로 한국분이 테마별 자유여행 가이드 해주는 상품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찬공기
22/03/25 13: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패키지 자체를 고르는 것에 대해서도 좀더 적어볼께요..

저는 관광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지나가는 여행객 1로 패키지 여행 여러차례 다녀왔습니다. 다만 코로나 시대라고 해도 패키지 자체를 고르는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을 듯 해서 한번 글 적어봅니다. 참고로 이건 전적으로 [어르신 스타일]의 여행을 위한 내용입니다. 싼 걸 고르는 게 아니고 편한 걸 고르는 겁니다. 젊은 분들은 절대 이렇게 안 다니시겠지만...

1. 여행 타입은?
어르신 스타일의 여행은 [인솔자 동행] [패키지 여행]을 추천합니다. 물론 언어가 자유로운 분들, 여행 경험 많은 분들은 그런게 왜 필요하냐 하겠지만, 공항 수속, 현지 가이드 접촉, 문제 상황 대처 등에 있어서 인솔자가 있으면 훨씬 편합니다.

2. 어떤 여행사를 고를 것인가?
여행사는 무지 많고, 모든 걸 다 찾아보긴 너무 힘듭니다. 좀 추려서 비교해봐야 합니다. 근데 어르신 스타일에서는 [안전빵]이 최고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하나투어/모두투어 등의 대형여행사를 추천합니다. 대체로 인솔자들의 수준도 좀더 낫다는 평이 많았구요. 여행 예약 관련 문제가 생겨도 대처가 더 낫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진관광을 선호하는데, 한진그룹 소속이다보니 대한항공 연계 상품이 많아서 좋습니다.
그밖에 롯데관광은 이름은 롯데지만 예전에 계열분리되었고 롯데그룹과의 연관성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후 설명은 제가 경험했던 하나투어/한진관광 위주로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만 전 관광업계 종사자도 아니고 친인척/친구 중에 관련자도 없습니다;;;)

3. 패키지 등급은 뭐지?
하나투어는 프리미엄 - 스탠다드 - 세이브 순으로 구분하고, 한진관광은 품격 - 정통 - 실속 순입니다.
(그밖에 진짜 고가 패키지로 하나투어 제우스 / 한진관광 칼팩 이 있던데, 이건 진짜진짜 많이많이 비싸더라구요.)
패키지 등급은 호텔 등급, 이동시의 편의, 식당 수준, 쇼핑 포함 여부 등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어르신 스타일에서는 고민없이 [프리미엄/품격]만 찾아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경우에는 거의 쇼핑/팁 강요 없습니다.

4. 그 중에서 상품 어떤걸로 선택?
등급에서 프리미엄/품격으로 진행하기로 마음먹으셨다면 각 여행사별로 세부 상품 고르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왜냐, 보통 한 지역에서 비슷한 코스로 진행되는 프리미엄/품격 상품은 거의 하나 밖에 없거든요;;

5. 상품 세부 내역에서 비교해볼 것들
# [직항]이 많이 차이나게 좋습니다.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비행기 한번 내렸다가 타는 건 굉장히 큰 일입니다. 그만큼 신경써야 하고, 걸어야 하고, 시간도 더 걸립니다. 젊은 사람들처럼 잠깐잠깐 공항에서 자고 또 이동한다? 그런거 안됩니다. 똑바로 쉬지도 못하고 훨씬 더 지칩니다. 환승시간도 다 비행기에 앉아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 [입맛]이 예민하시다면 [국적기]가 더 낫습니다.
1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 우리말이 되는 승무원이 있으면 물론 좋겠죠. 하지만 "인솔자 동행" 패키지는 인솔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뭔가 문제가 생기면 인솔자 부르면 땡입니다. 다만 기내식의 측면에서는 국적기가 확연하게 장점이 있습니다. 식사에 예민하시다면, 비빔밥 나오고 컵라면도 시킬 수 있는 국적기가 좋긴 합니다. 사실상 여행의 첫 끼니가 기내식이 되는데, 여기서부터 입맛에 안 맞는 걸 먹었다가 탈이라도 나면 이후 여행하는 내내 불편합니다. 양식도 잘 드시는 스타일이라면 큰 상관 없겠지만요.

# [현지 도착 당일 투어 일정]이 있는 패키지는 [무조건 피하세요.]
제아무리 국적기 좋은 자리를 타고 간다한들 비행기에 앉아있는 건 대단히 피곤한 일입니다.
첫 일정은 무조건 "숙박"이어야 합니다. 그나마도 한밤중 현지도착보다는 오후 현지도착이 더 낫죠.
근데, 프리미엄/품격 정도 고르시면 대체로 첫날은 휴식 일정입니다.

# 쇼핑 강요, 팁 강요는 당연히 없어야 합니다.
# 잠은 호텔에서 자야 합니다
이런건 프리미엄/품격 상품 고르면 신경 안써도 됩니다.
쇼핑 없음/ 별도 팁 없음 명시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호텔에서 자는 문제가 아니라 4성이냐 5성이냐를 따질 뿐입니다.

# [한식당/중식당]이 몇번 포함되어 있는지도 확인해보세요
감바스? 빠에야? 치즈 퐁듀? 슈니첼? 신기한 요리들 많고 현지 문화를 느끼는데 요리도 대단히 중요합니다만...
어르신 스타일에선 밥이 최고입니다.
보통 조식 부페에서 과일 등을 든든히 먹어놓고, 점심/저녁 때 현지식을 경험한 다음 밤에 햇반/컵라면/김치로 속을 달랩니다. 그런데 6~7박 일정에서 한식당이 한두번 정도만 들어가도 훨씬 낫습니다. 중식당도 나쁘지 않습니다. 어쨌든 밥이 나오고, 익숙한 메뉴들이 나오거든요.

이 정도 따져가면서 패키지 여행을 고르면 "어르신 스타일"로 느긋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혜정은준은찬아빠
22/03/25 13:52
수정 아이콘
옥동이, 찬공기, atsuki, 찬공기 //
정성이 가득한 의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막연했는데, 이제 구체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견을 참고하여 효도 한 번 제대로 해보겠습니다~
22/03/25 14:51
수정 아이콘
부모님 연세가 있으셔서 유럽은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패키지 알정이 새벽부터 밤까지 계속 이어져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듭니다.
그리고 유럽 화장실 사용문제 생각하면 진짜...
찬공기
22/03/25 16:45
수정 아이콘
그것도 패키지 여행 나름입니다.
품격/프리미엄 등급은 대체로 느긋하게 호텔 조식 다 먹고 8시 경에 집합합니다. 18~19시 전에는 대체로 일정 다 끝나구요.
화장실도 동선에 다 포함되게 계획되어 있어서 중간에 들를 수 있는 곳이 다 정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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