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하세요, 콘솔 구매하고 싶습니다.

사실 살면서 콘솔 게임이라곤 어렸을 적 잠깐 해봤던 슈퍼패미컴 밖에는 없었고,
그 이후에는 오직 pc게임만 했지 그 흔한 플스방 한번 안 가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얼마전 지인에게 플스4 pro를 몇달정도 빌려서 해 봤는데, 이게 은근 재밌더라구요..
현재는 플스를 다시 돌려준 상황인데, 이게 있다 없으니까 은근히 아쉽고 허전함이 체감이 많이 됩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나도 하나 사 볼까?' 싶은 단계까지 왔는데, 문제는 뭘 사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2. 우선은 게임 취향부터 말씀드리자면, 원래 콘솔게임을 거의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선호나 기피장르라는 게 아예 없는 수준이었고(모르니까..),

다만 pc로는 와우 등 rpg게임이나 하스스톤 등 피지컬을 크게 타지 않는 게임을 좋아했고
스타 배그 등 빠른 반사신경이나 피지컬을 필요로 하는 게임은 잘 못 하기 때문에.. 비선호하는 편이었습니다.
(안 해봤지만 소울류 게임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보면 또 다르려나요..)


3. 그리고 지인이 플스4를 빌려 주면서 나름 충실한? 갓겜위주의? 라이브러리를 함께 빌려줬었는데요,

3-1.그중 스파이더맨, 라오어1, 위쳐3를 정말 재미있게 했고(개인적으로 이 3가지는 '게임이 이렇게 재밌을수도 있구나' 수준으로 재미있었습니다),

3-2.데스스트랜딩(돌려주기 직전까지 하다가 결국 못 깨고 반납), 용과같이 극(전투가 너무 어려워서 결국 쉬움으로 낮추고 겨우겨우 엔딩봄)을 꽤 재미있게 했으며,

3-3.몬스터헌터 월드(기술 외우는게 어렵고 노가다의 반복이라고 느낌), 이스오리진(뭔가 너무 고전게임 느낌이어서 다른거 먼저 하자 싶었네요)은 잠깐 찍먹하다가 말았고,

3-4.에이스컴뱃(조작 너무 어려움), ufc(2p로 한두번 하고 말음), nba(실행도 안해봄) 등은 거의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스포츠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3-5. 전반적으로 보면 피지컬이 좋지 않기에 다들 보통난이도 정도에서 즐겼고, 하드코어 플레이를 썩 즐기지는 않았으며(용과같이 극 노말난이도 하다가 전투가 너무 어려워서 패드 몇번 던지고 빡종한 적 있습니다..), 트로피 수집에 과도하게 집착하진 않고, 스토리가 좋은 게임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4.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지금 어떤 콘솔을 살지 결정장애가 온 상황인데요, 스스로 생각해본 기기별 장단점은 이렇습니다.

4-1. 플스5 디스크에디션

장점 : 가장 익숙한(사실은 유일하게 해본) 플랫폼, 내가 해봤던 게임들을 나중에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단점 : 가장 비싼 가격, 당장 구할 수 없음, 이상하게 생김(?), 이미 웬만한 독점작은 해본것같음(물론 마일스모랄레스를 해보고싶긴 합니다만..그리고 다른 독점작은 아예 해보지도 않아서 아쉽지도 않은 상태라고 해야하나..)

4-2. 엑스박스 시리즈x

장점 : 기기자체 스펙이 좋음, 플스보단 이쁘게 생김, 아직 뚜렷한 취향이 없는데 게임패스가 꽤 매력적임, 언젠가 블리자드 게임도 나올것같음

단점 : 게임패스 안에 있는 게임 중에 내 취향이 뭔지 잘 모르겠음(사실 다 이름만 들어봤거나 잘 모르는 게임들입니다), 엑박은 보통 헤일로, 기어오브워 이런 fps가 주력인것같은데 콘솔 fps를 안 해봤고 내 피지컬로 잘할수 있을지 모르겠음.

4-3. 닌텐도 스위치

장점 : 셋중에 제일 쌈, 당장 구할 수 있음, 슈퍼마리오 1, 월드랑 포켓몬 레드, 골드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어 친숙함, 와이프가 3d 멀미가 있어서 플스는 거의 못했는데 같이 2인플레이 하기에는 닌텐도가 가장 좋을 것 같음, 와이프가 동물의숲 좋아할것같음,  휴대가 가능해서 누워서 하면 꿀이라고 들었음, 말로만 들었던 링피트가 살을 빼줄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젤다 시리즈가 재밌다던데 내취향에 맞을까?

단점 : 혼자 1세대 뒤쳐짐, 조금 구린 스펙, tv에 연결해도 900p라는데 플스하다가 이거하면 역체감이 느껴질까 하는 불안감, 닌텐도는 할인도 안해서 팩이 비싸다던데..


5. 쓰다보니 너무 길어지는 것 같네요..
사실 제대로된 게이밍 pc를 갖고있는 상황도 아니라서 더더욱 콘솔이 땡기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피쟐 고수님들이라면 저의 취향과 피지컬과 심리상태(?)까지 모두 통찰하셔서 가장 좋은 추천을 해 주실 것이라고 기대해봅니다 흐흐

저 뭐 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