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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1 21:40
지방생활 만 7년만에 서울로 복귀합니다.
힘들었지만 버티니까 기회가 오더군요. 7년 중 4~5년은 정말 집-회사만 반복하면서 끝없는 도돌이표 일상이었습니다. 우울하고 한숨만 나오더라구요. 최근 1~2년 퇴근 후에 게임 깔짝하거나 유튜브 멍하니 보는건 똑같습니다만, 무조건 1시간 정도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니 훨씬 나아졌습니다. 단, 7년 간 주말엔 무조건 서울에 가서 지냈습니다. 교통비는 부담되지만, 멘탈 관리에 필요하다고 생각돼서요. 결론 : 운동하면서 버티면 결국 지나간다.
21/11/21 21:43
(수정됨) 좋은 인연만 만나신다면 진지하게 결혼+육아가 최고긴합니다
지금 3년째 지방내려와 있는데 주변 동료들중 저만 만족중이에요. 지방 소도시들이 각종혜택이나 비용 어린이집 유치원 자리 등등 서울보다 훨씬 좋긴해요. 교육때매 초등학교 입학전엔 서울에 가야겠지만 그전까진 지방소도시가 의외로 육아에 정말 편합니다 애키우고 하나 더 낳고 살다보니 시간이 정말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벌써 3년이 거의 다 갔네요
21/11/21 21:49
지방이 문제라기 보단 친한 분들이 모두 다른 지역에 계셔서 문제이지 않나 싶네요. 전 혼자놀기를 더 좋아해서 지방에 있을 때가 좋았지만... 조기축구라던지 동해니까 서핑이라던지... 그렇게 여러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액티비티를 시작하시면 좀 낫지 않을까요?
21/11/21 22:07
원전인가 보네요. 만약 교대근무가 가능한 직군이면 차라리 교대근무 하면서 돈이나 더 버는게 좋습니다.
공기업이 정년보장이 되다보니 조금 모순된 말일수도 있는데 한수원이면 급여가 괜찮은 편이고(교대면 더 많고) 반면에 근무지는 매우 안좋은 편이라... 젊을때 바짝 벌면서 투자 잘하고 조기은퇴하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집에서 혼자 할수 있는 가장 좋은 취미는 공부입니다... best는 투자공부...
21/11/21 22:32
사람 좋아하는 분이 사람 없는 환경이면 힘들겠네요.
저는 아는 사람 없는 지방 처음 왔을 때 혼자 시간 보내니 너무 좋았어요 근처 운동 동호회 가서 운동하는 정돈데 거기서도 친분 쌓이니 술 먹어야하고 해서 귀찮더라구요 크크
21/11/21 22:33
답은 본인도 아시겠지만 더 못버티겠으면 서울로 리턴하는거죠. 지금의 직장처럼 좋은 곳 구할거란 보장은 없겠지만요.
성향 자체가 사람들과 어울리는거 좋아하고 외향적이시면 지방에서의 삶은 단조롭고 지루하게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전 그 반대라 서울에서 직장4~5년 다니다 때려치우고 지방내려와서 만족스럽게 근무중입니다.
21/11/21 22:35
발전 공기업이신가 보군요. 동병상련 하는 처지라 반가우면서도 안타깝네요.
저는 아무 연고도 없는 인구 7만 이하 도시에, 본가도 자가용으로 4~5시간, 대중교통 갈아타고 갈아타서 6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서 근무 하고 있습니다. 저는 결국 연애나 결혼 말고는 답이 없더라구요. 주말마다 아무 연고도 없는 곳 가서 동호회도 들어보고 모임도 나가보고 이 짓 저 짓 다 해봤는데 뭘 어떻게 해도 고정적으로 만나는 사람이 있어야 됩니다. 친구나 회사 사람들은 주말에는 다 자기 애인 만나거나 가정 돌보느라 바쁘죠. 깡촌이라 만날 여자가 없고(눈이 높은 게 아니고 진짜 여자'사람'이 없습니다.), 소개 요청해도 멀다고 까이다보니 2시간 거리 대도시에다 방을 하나 얻어서 거기서 만났습니다. 연애를 하니 게임도 다시 재밌어지고 우울감도 사라지고 생활이 안정이 되더라구요. 평일에는 기본적으로는 운동합니다. 돈 아끼고 건강관리 한다는 생각으로 지내야죠. 평일은 퇴근하고 운동하다 보면 잘 시간이라 시간이 잘 갑니다. (가끔 회사사람들이랑 즐겁게 술 마십니다.) 사람마다 여러가지 추구하는 삶의 가치가 있고 그걸 충족 시켜야 삶이 윤택해지는데, 저는 회사 생활을 택하기로 했어요. 주식하고 부동산해서 돈 벌고 시티라이프, 워라밸, 여행 그런 거 보다, 회사생활에 필요한 실무를 익히고 인맥 관리를 하고 승진하고 인정받고 전력산업에 필요한 사람이 되는 걸 삶의 목표로 잡았어요.
21/11/21 22:58
낚시요 무조건 낚시요 볼락 한두마리씩 붙기 시작했을거에요 내항이나 석축 갯바위 루어 해보시다가 더 재미붙이면 선상타도 되구요. 부럽습니다 바다생활
21/11/22 01:48
전 해외(베트남) 주재원으로 일한지 5년됩니다. 처음 1년은 우울증 걸리정도로 외로웠는데 2년차부터 혼자 지내는게 적응 되더라구요
저같은 경우는 밤문화가 한몫했습니다. 지방에서 근무해도 주말마다 친구들 만나고 가족들 볼수있으니 충분히 버틸수있습니다. 7~8년 존버 금방 갑니다
21/11/22 01:53
이직준비한다는 마음으로 공부하시면 좋습니다..지방에 있으면서 바로 그만둘수는 없어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공부를 시작하니 재미없던 게임 유투브 드라마가 그렇게 재미있을수가...
21/11/22 10:08
인구 20만짜리 도시에 그것도 면단위에서 근무할 때 저도 비슷했는데요
퇴근 후에 차 몰고 인근 대도시나 광역시급만 가셔도 만날 사람들이 넓어지고 이것저것 하실 것이 많을 겁니다
21/11/22 10:25
저는 청주쪽인데 고향이긴 해도 아는 사람도 없거니와 친했던 사람들과도 다 멀어져서 이제 남은 친구도 없다시피 합니다.
매일 우울한 마음으로 삶의 낙이 아니라도 의미있는 일을 찾고 싶은데 힘드네요. 글쓴 분은 잘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21/11/22 11:07
저도 첫 1년 너무 힘들었는데 보드게임 모임 하나 들어가서 매일 보면서 놀고 술도 먹고 하다보니 3년 순삭했네요.
아무리 그래도 10만명 도시면 취미 모임 하나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21/11/23 07:23
일단은 운동 추천드리고요(혼자하는 운동은 시작하기 어렵지 않아서/같이하는 운동은 시작하면 사람을 만나기 좋은 것 같아서)
자격증 같은 거 하나 골라서 공부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영어공부도 좋고요. 자격증 고를 때 이직/현재 업무와의 연관성 같은 거 고려해서 잘 고르시면 나중에도 뿌듯할 거 같습니다. (공부하다가 게임하면 또 개꿀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씀해주신 취미같은 거 하나씩 해보다보면 또 재밌는게 생길수도 있구요. 그리고 사실 이런 문제의 최종 답은 연애이긴 합니다.. 괜히 오지 근무지에서 사람들이 신입 연애에 관심가지는 게 아니더라구요..
21/11/24 17:15
퇴근 후 시간이 되시는거 같은데..
음악 좋아하시면, 악기 하나 배우시는거 추천요. 저도 평일 밤9시부터 10시까지 다녔어요. 몸이 좀 피곤해도.. 좀만 익히시고, 어떻게든 합주에 끼면 재미있어요. 밴드 합주엔 베이스가 젤 끼기 좋습니다. 크크
21/11/29 10:26
동해 바로 옆 삼척 삽니다.
고향이고 수도권 생활 10년 가량 하다가 내려온지 이제 4년정도 되었네요. 휴가철에 놀러오는 사람들이야 추억만들고 돌아간다지만 현지인 입장에서는 참 조용하고 할거없는 동네지요. 볼일보러 시내 나가보면 대부분 노인분들입니다. 이 동네에서 취미 활동 동호회 다 필요없어요. 혹여나 눈 돌려 보면 40줄 진입 해가는 틀딱들 허언 뻥카 꼰대질에 혀를 내두르고 다음부턴 동호회에 동자에 치를 떠실겁니다. 왜 그 나이 넘어가면 사람이 고장 나는지 모르겠네요. 경험상 언급하신 내용을 해소 할 방법은 연애말곤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으로 대충 재직중이신 곳이 어디인지 감이오는데 저라면 그럼에도 무조건 존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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