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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9 19:23
정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진짜로 조조가 빈 찬합을 보냈다면, 순욱한테 너랑은 같이 일 그만 할란다. 라는 의지표명은 했다고 봅니다.
21/11/19 20:30
위씨춘추의 기록으로 알고 있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계속해서 쌓였던 불신과 오해의 결과였겠지요. 둘의 사이가 좋았다면 '승상께서 장난을 치셨구나' 하고 웃으며 넘어갔을테니까요.
21/11/19 21:27
병사 타이밍이랑 찬합 타이밍이 겹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연의에서의 케미가 괜찮아서인지 항상 결말이 너무 의아하더라구요. (제가 아는 연의 및 2차 창작물 들에선) 그런 감정선 등의 세세한 부분은 안챙겨주다보니 사료를 찾아봐야하나 싶어서 한번 이야기해봤습니다 답변 감사해요!
21/11/19 21:47
자살설과 분사설이 비슷하게 나오기도 하고, 죽기 전 순욱과 조조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있었다는 점, 그리고 순욱이 죽은 후 조조가 공-왕의 테크를 탄 점을 감안하면 깊은 신뢰 안에서 같은 그릇에 담겨 함께 갔지만 지향점은 다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덮어놓고 한의 충신으로 생각하기에는 모호한 구석이 있기 때문에 '한의 충신 VS 망탁조의'의 구도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만큼 해당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이 입체적이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21/11/22 01:54
둘의 관계를 초,중,후로 나누면, 초중반 케미는 괜찮은데,
후반기 이후 손욱의 등장 자체가 적어지다 사망전에는 점차 공기가 됩니다. 조조의 세력초기 순욱곽가 투톱으로 보여지던 전략가임을 생각하면 둘 사이에 균열이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죠. 그리고 연의에서는 대놓고 순욱은 후한을 안정시킬 영웅으로 조조를 선택했으며, 조조의 야심을 알면서 처차 멀어지는 구도를 그리고 있죠.
21/11/19 21:47
순욱이 초(도시)에서 죽었는데... 위나라 수도인 업이나 천자가 있는 허창에서만 근무했던 순욱으로서는 완전 지방 좌천입니다. 항상 본사에서 근무하던 직원에게 지방으로 좌천보낸 다음에 책상을 빼버리면 당사자도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렵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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