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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1/05/17 19:29:46
Name 헤후
Subject [질문] 일하는데 너무 하는 게 없어서 고민입니다.

자랑질을 하려는 게 아니고 정말 하는 게 없어서 고민입니다.

작년에 공기업에서 4개월정도 기간제로 일했습니다.

덕분에 돈 벌어서 공무원 프리패스도 사고 밥도 사먹으면서 잘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준비하던 시험이 5개월정도 연기가 되었고, 공기업에서 하는 사업에서 휴직으로 비는 사람이 생겨 생활비랑 학비를 벌 겸 다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열심히 일해서 다시 연락준 것 같아 기쁘기도 했고요.

그런데 제가 들어갈 때가 사업이 마무리되는 시기였고, 사업이 끝나려면 3개월정도 남았는데 어차피 받은 예산 다 써야한다고 빈 자리에 제가 들어가게 된 겁니다.

주변 직원분들은 작년에 같이 일하면서 자주 뵈었던 분들이라 어색하지도 않고 잘 챙겨주십니다. 그리고 제가 시험공부 한다는 것도 알고, 일 없으면 그냥 공부하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처음엔 좋다고 공부했는데, 1달쯤 지나니깐 뭔가 정말 이래도 되나 고민이 생겼습니다.

일은 거의 다 마무리 되어서 할 것도 없고, 남자라서 무거운 거 잠깐들고 잡일 하는 거 제외하고는 거의 6시간 넘게 공부만 하다오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주변분들 일하는데 저만 옆에서 공부하는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하고요.

할 거 있냐고 여쭤보면 괜찮다고 공부하라고 하는데 제 뒤로 직원들이랑 과장님이 지나갈 때마다 속으로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이럴바에 그냥 시원하게 때려치고 공부하는 게 맞는 거 같은데 조금 더 벌면 학원에서 공부할 수도 있고, 이렇게 공부하면서 돈 버는 자리도 없는 거 같아서 참 모순된 감정을 느끼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역시 좀 부담스럽더라도 철판깔고 다니는 게 낫겠죠?

주변 직원분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속마음은 다를까봐 그것도 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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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루오스
21/05/17 19:32
수정 아이콘
꿀은 빨수 있을때 빨아야...
21/05/17 19:34
수정 아이콘
군대의 불변한 진리인데 사회에서는 눈치가 보이더군요...
아이고배야
21/05/17 19:32
수정 아이콘
이게 그 회사에서 사람 내보낼 때 쓰는 방법인데, 글쓴분은 그 케이스는 아니니,
그동안 고생한 인생에서 잠깐 행운이 찾아왔다고 생각하시고 분위기 깨는 행동만 조심해서 다니시면 될 것 같습니다.
21/05/17 19:33
수정 아이콘
[일은 거의 다 마무리 되어서 할 것도 없고]
요게 핵심 같습니다.
저분들 어차피 예산 써야 하는 거고 헤후님이 그런 생각으로 나가시면 저분들은 또 그자리 사람 찾아야 되서 더 귀찮을 꺼에요.
돈받으면서 공부 계속 하세요!!
21/05/17 19:39
수정 아이콘
진짜 직원이면 고민할거리가 맞는데, 어차피 임시잖아요? 꿀은 빨수있을때 빠십시오(2)
있는 직원분들도 정직원이 그러면 몰라도 기간제가 일없어서 그러는거에 딱히 별 다른 생각 없을겁니다.
21/05/17 19:40
수정 아이콘
저도 빨 때 빨아야 한다는 걸 알지만, 기간이 길어지니 부담이...
갑의횡포
21/05/17 19:40
수정 아이콘
주위 직원분들이 잘 챙겨 주시는데, 좋게 생각하세요.
오후 타임에 커피라도 사다 주면서 넉살 좋게 잡일이라도 있으면 시키세요 하고 말하면 되죠.
21/05/17 19:42
수정 아이콘
정수기 물통 비우기, 쓰레기통 비우기, 무거운거 옮기기 정도가 오늘한 일입니다... 잡일은 열심히합니다 흐흐
MC_윤선생
21/05/17 19:53
수정 아이콘
그거면 이~~~~미 충분해요. 다들 좋게 느끼고 계실거임다. 노신경 노신경. 공부 고고.
항정살
21/05/17 19:45
수정 아이콘
어차피 평생 그러지 않을 테니, 즐기세요.
21/05/17 19:55
수정 아이콘
가능할때 즐기세요
21/05/17 19:57
수정 아이콘
박카스 한 병씩 돌리면서 즐기십시오
21/05/17 20:06
수정 아이콘
내일은 박카스를 사서 돌리겠습니다 흐흐
21/05/17 20:04
수정 아이콘
아무한테나 주지 않는 호의입니다. 다 글쓴 분의 덕이니까 그냥 공부에 집중하시면 될 거 같아요.
Meridian
21/05/17 20:07
수정 아이콘
맞아요. 어차피 채워야 하는 자리라 님이 나가면 또 공고 내야하고 그게 더 골치일겁니다 흐흐
커피같은거라도 가볍게 한잔씩 돌리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21/05/17 20:15
수정 아이콘
보통 반쯤 잉여의 1인분 자리가 그렇습니다.
가만히 있다가 일 시킬 때 일 하는게 일 잘하는 거에요.
괜히 여러가지 생각으로 주변사람 귀찮게 하면 문제 입니다.
대장햄토리
21/05/17 20:17
수정 아이콘
어차피 "무조건" 채워야되는 자리고..
딱히 뭐 시키기도 그렇고(없고..)
그냥 잡일 하시면서 편안하게 공부하시면 되세요..크크
볼레로
21/05/17 20:32
수정 아이콘
주변 직원분들도 자기 돈 쓴 것도 아니고 아무 생각 없을 겁니다.
타츠야
21/05/17 20:43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살면서 행하신 착한 일들이나 열심히 살아온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세요.
다리기
21/05/17 20:44
수정 아이콘
호의는 호의로 받고, 일 생기면 열심히 하면 되죠.
지금 운 좋게 달달한 시기인 걸로 사료되는 바 그냥 꿀단지에 빠지십시오 휴먼
섹무새
21/05/17 21:33
수정 아이콘
사고만 안치면 부서에서는 에이스가 들어온 것마냥 행복해 할 것입니다.
혹시 전화가 책상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부재중 전화등을 대신 받아서 메모 정도 남겨주실 수 있으면 이보다 훌륭한 젊은이가 없다며 고래도 춤출 칭찬을 들을 수 있습니다.
MissNothing
21/05/17 22:00
수정 아이콘
그분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냥 조용히 있는게 오히려 더 도와주는거일겁니다 크크
티모대위
21/05/18 06:11
수정 아이콘
이런케이스는 주변사람들이 일거리를 주는게 일인 상황이라 흐흐
사당보다먼
21/05/18 08:30
수정 아이콘
위에서 많이 말씀해주셨듯이 그만 다니라고 할 때까지 계속 다니시는게 서로에게 좋은 상황입니다. 아무 일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있는 것도 못견뎌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글쓴님은 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계신거에요. 괜히 너무 자주 자리를 비우거나 내내 핸드폰만 해서 직원들 속썩이는 알바들이 많습니다. 기존에 일할 때 잘하셨고 서로 신뢰와 호감이 쌓여서 다시 연락하신 거니까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하던대로 하세요.
애기찌와
21/05/18 09:20
수정 아이콘
다른 상황이지만 비슷한 고민에 빠져있을 때 저희 매형이 해주셨던 말이 기억나네요!!

'일을 못 한다고 뭐라고 하거나 핀잔을 주지 않으면 잘하고 있는 거다, 괜히 너무 앞서서 걱정할 필요 없다. 걱정 말고 하던 대로 하면 된다.'
다시마두장
21/05/18 10:31
수정 아이콘
일을 하던 당시 본인이 남긴 좋은 인상이 호의로 돌아온 경우네요.
잡일은 이미 하고 계시다 하니 가끔가나 음료수라도 사다드리면서 기회를 누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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