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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1/27 00:06:56
Name 칙칙폭폭
Subject [질문] 물리 잘 아시는 분 계십니까? feat.수능국어문제
이번 수능 국어과목에서 논란이 된 만유인력관련 틀린 선지를 고르는 문제 잘 아실겁니다. 뉴스에 하도 많이 나와서...

그런데 제가 그 문제를 읽다보니 제 상식과 맞지 않는 것 같아 문제 오류가 아닌가 의심이 되는데 물리에 대한 대학수준 지식이 없어서 게시판에 글을 올려봅니다.
-----------------------------------------
틀린 선지를 고르는 문제인데 틀린 선지(2번)은 다음과 같습니다.

[② 태양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이 지구 전체를 당기는
만유인력은, 지구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이 태양 전체
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크기가 같겠군]


아마 출제자의 의도대로 저 선지를 바르게 고치면

[② 태양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이 지구 전체를 당기는
만유인력은, 지구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이 태양 전체
를 당기는 만유인력보다 크기가 작겠군]


이 될것입니다. 기존에 만유인력법칙을 몰랐다 하더라도 지문에 그 내용이 있으니 그 내용에 의거해서 ②번 선지가 틀린 선지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질점"이라는 것을 태양의 중심에서 임의의 값 m을 갖는 것으로 상정할 수 있습니까? 질점 m은 태양의 일부인가요 아니면 그냥 그 위치에 있는 상상의 질점인가요? 만약 후자라면 굳이 질점이란 표현을 쓰지 않고 물체라고 하는 것이 맞고 전자라면 말이 안되는 것 아닙니까? 태양의 중심에 있는 질점은 태양 전체를 표현하는 것 아닌가요? 어짜피 틀린 선지니까 어떻게 표현하든 상관없다고 할 수 있지만 가령 역사문제에서 "개신교 신자인 케네디의 사망 원인은 자살이다"라는 문장을 써넣고 이 문장에서 틀린 부분은 "자살"이다라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른 건가요?

요컨대 태양의 중심에 있는 질량 m의 질점이란게 "현실적으로" 있을 수 있느냐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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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18/11/27 00: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렇게 생각하면 태양이나 지구도 완벽한 구체가 아니에요.
질점은 질량을 가지나 점과 같이 위치만 존재하고 부피, 면적, 길이 등을 같지 않는 것을 일컫는 물리용어고 현실적으로 존재하느냐 마느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물체와 다른 점은 보통의 물체는 부피를 갖기 때문에 만유인력에 대해서 말을 하기가 어렵지만, 질점은 하나의 위치만을 가지기 때문에 만유인력에 대해서 말하기 쉬워지죠.
곧내려갈게요
18/11/27 00:22
수정 아이콘
물리에서 상당히 많은 정의들이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런것들이 사고실험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물리 이론의 발달에도 큰 영향을 줬죠. '질점' 이라는 이론적 가정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문제보다 위에 있는 지문에서 "질점 : 크기가 없고 질량이 모여 있다고 보는 이론상의 물체." 라고 정의 해줬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라고 상정하고 31번을 풀어야죠. 근데 크기보다는 부피라는 단어를 쓰는 게 더 나은 정의 같은데...
이과감성
18/11/27 00:27
수정 아이콘
델타펑션으로 있으면되죠
태양이랑 다른거니깐 태양의 중심에 놧을테구요
물체는 결국 어느순간 어느정도의 길이/넓이/부피를가지죠
전자 원자등 평균적이건 뭐건 어떻게 정의하건 0이라는 공간값은 없습니다. 질점은 이런 가상의 객체를 만들어서 실재하는 객체와 동일한 효과를 주기위한, 어떤 물리적가정같은거죠

어차피 틀린선지라 질점을 말하는게 아니라 질점이란 개념이 오히려 매우매우중요해서 저렇게 쓴거죠.
18/11/27 00:29
수정 아이콘
질점이란 무게중심을 말하는 것입니다.

태양이란 물체는 거대하기 때문에 태양의 중력은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작은 입자들의 중력을 합한 것입니다.
뉴튼의 고민이 무수히 많은 작은 입자들의 중력을 어떻게 합쳐서 계산해내냐는 것이었고 그래서 만드 것이 바로 적분입니다.
그리고 무게 중심이란 적분으로 정확하게 계산해낸 중력과 마치 모든 질량이 한 점에 모여있다고 가정했을 때의 중력이 같아지는 지점의 위치입니다.

즉, 태양과 지구의 운동을 설명하기 위해서 태양의 모든 질량이 태양의 무게중심이란 한 점에 모여있고, 지구의 질량도 지구의 무게중심에
모여있다고 가정하고 계산을 해도 실제와 맞아 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이러면 계산이 아주 쉬워집니다. 뉴튼이 한 일이 적분을 자기가
발명해서(!) 모든 질량이 이 무게 중심에 있다고 가정을 해도 된다는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이 무게중심을 저 지문에서 질점이라고 쓴 것이겠죠.
18/11/27 00:36
수정 아이콘
학력고사 출신 1패... 국어 문제인지 물리문제인지 모르겠네요ㅠㅠㅠ
프로피씨아
18/11/27 00: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질점 = point of mass

그냥 질량을 가진 추상적인 개념이므로 어디에든 놓고 싶은 곳에 놓으면 됩니다.

해당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딱히 물리학 지식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그냥 지문 읽고 차분하게 생각하면 다 풀립니다.
근데 좋은 문제인진 모르겠습니다. 사전지식이 있으면 지문을 안 읽고도 풀리니까요(비문학 지문이 대체로 그렇긴 하지만)
Magicien
18/11/27 00:41
수정 아이콘
질량이 m인 점은 당연히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가 없죠.
물리적 논의를 위해 생각하는 사고적인 개념이지 실제 존재하냐 마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악군
18/11/27 00:53
수정 아이콘
문제에서 '구껍질' '균등밀도' 등의 설명이 이어지죠.. 질량m의 태양중심 질점은 말그대로 태양속에서 질량m인 질점을 의미하고 태양자체를 의미하는 것도, 태양과 같은 질량의 점도 아닙니다.
저격수
18/11/27 00:55
수정 아이콘
간단히 상상의 질점입니다. 그냥
위치: 태양의 중심
질량: m
[태양이 아닌 무언가]입니다.
18/11/27 01:00
수정 아이콘
출제자의 의도대로라는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2번 선지의 끝을 작겠군이라고 고치고 이를 맞는 문장이라고 하려면, 태양의 질량과 지구의 질량의 크기 비교 문장이 들어가야 합니다. 2번 선지의 핵심은 만유인력의 힘은 관여하는 두 질량에 각각 비례하지만 질량 하나로는 확정할 수 없는데, 한 질량이 같다고 해서 같을 것이라는게 틀린데 있으니까요.
18/11/27 01:33
수정 아이콘
[중첩의 원리]에 관련한 질문이신듯 합니다. 질량 중심에 있는 질점은 중력벡터의 합력이 작용하는 곳입니다.
18/11/27 01:42
수정 아이콘
모든 물체는 원자로 이루어져있으니 현실적으로 길이가 √2와 같은 무리수는 될 수 없다 라고 자기 답안이 틀리지 않다고 우기던 학생이 생각나는 군요.
공실이
18/11/27 01:51
수정 아이콘
애초에 질점이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태양과 병존한다고 생각하여도 논리적인 비약이 없습니다.
착한아이
18/11/27 06:21
수정 아이콘
질게로...
유열빠
18/11/27 07:51
수정 아이콘
저 문젠 지문을 읽을 필요도 없는 문제 아닌가요?
그거 오히려 머리를 아프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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