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계급은 브론즈인데, 먹고 사는 데 바빠서 LOL을 잘 안 하는 녀석입니다. 그런데 방금 게임을 끝내고 와서는 같은 편을 되게 욕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못난 사람 있으면 싸우지 말고 차단을 하고 게임하라고 말해주었고, 그 친구도 그러마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몇 분쯤 후에 랭겜을 같이 한 판 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계정으로 랭겜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정글러를 픽했구요.

그런데 친구가 시작하자마자 우리 봇타워 옆에서 방황하느라고 리쉬도 안 해주더라구요.

그래도 그쯤이야 무슨 문제겠습니까. 어쩌다 보니 운이 좋아 제가 10분이 채 안 돼서 가는 곳마다 킬을 따서 팀에 8킬을 안겼습니다.

그런데 제가 더블킬을 따줬는데도 친구가 봇에서 킬을 따이고 따이더라구요. 보니까 원딜이 플라스크를 시작템으로 해서 버서커, 자벨...

겜이 그렇게 흐르다 보니 서폿이 제 친구와 싸우기 시작했고, 제 친구는 제가 갱을 가도 호응조차 안 할 정도로 타워 저 뒤에 챔피언을 세워 놓고 싸웠습니다.

그리고 게임은 20분만에 칼서렌으로 끝났죠. 끝나 보니 친구가 먹은 CS가 24개더군요.


저는 끝나고 친구한테 그런 식으로 게임 하지 말라고, 서운하다고 말했습니다. 제 보신을 위해서 차단을 활용하라고 말했던 것도 아니고, 친구가 게임하자고 말하기 전에 이미 이상한 사람 있으면 차단을 하라고 말했는데도, 그러마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하자고 해서 시작한 게임에서 같은 팀이 자기를 욕한다는 이유로 게임을 아예 버려두고 "진짜 던지는 게 뭔지 보여줘?" "나 이딴 게임 안 해도 되니까 니들이 이 겜 즐하자고 하면 던져주겠다"고 말하면서 트롤을 하는 건 너무하지 않냐구요.

그런데 제 친구는 너한테는 이 게임 한 판이 그렇게나 중요하냐고 말하더군요. 아이템은 자기 스타일일 뿐이고 트롤은 걔가 욕하는데 난 뭐 가만 있냐구요.

하.... 그래도 싸우고 싶지 않아서 일반적으로 그런 건 트롤러 마인드고, 내가 진짜 너를 뭐라고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렇게 게임 하면 안 된다고 하니까 일반적인 게 대체 누구냐고 대답하고, 롤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하니까 나는 롤 별로 안 하니까 그런 생각 잘 모르겠다고 나오고, 제가 그래서 너랑 같이 하는 사람들은 그냥 어쩌다 서칭된 a, b, c, d, e인데 너의 그런 사정을 모르지 않겠느냐...고 말하니까 다시 게임이 그렇게 중요하냐는 말이 되돌아오더군요.

좀 너무 화납니다. 어떡해야 할까요. 너무 당당하니까 제가 잘못된 건가 싶을 지경입니다. 왜 이런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