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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21 22:58
정신병은 아니예요. 성격이 그런거고 취향이 그런거죠. 성격 바꾸기가 쉽지 않듯 이런 문제도 바뀌기 쉽지 않을거고요.
한 여자를 사랑하는게 어렵다면 결혼하지 않고 짧은 연애를 반복하며 평생 새로운 사랑을 하는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과 달리 환갑이면 축하받을 수 있는 세상이 아니라 백세시대잖아요. 어쩌면 한 사람과 평생을 함께한다는 게 당연히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한 여자를 평생 사랑할 자신도 가능성도 없는데 결혼해서 서로 불행한것보다는 자유롭게 평생을 사는게 더 즐거울지도 모르죠. 일단 누군가를 불행하게 하지는 않으니까요. 우리나라도 이제 독신주의자도 많고, 능력 있으면 혼자 사는것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굳이 잘못된 것이라고 안좋게 생각할 일은 아닌듯합니다.
18/02/21 23:50
답변 감사합니다. 잘못되지 않았더라도 이런 부분을 고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마인드를 변화시킬 수가 있는지? 만족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ㅠㅠ
그냥 답답해서 질문했던 것 같습니다..
18/02/22 00:29
단점이 보인다고 하셨는데 단점을 안 보려고 노력해보세요.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어떠한 사람이 별로다 혹은 싫다 라는 생각 자체를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예를들어, 난 밥을 먹을때 우물대는 사람이 싫다라는 생각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상대방이 밥 먹는 모습을 유심히 보게되고, 그러다보면 심하게 우물대는 사람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게 유난히 부각되어 보일수도 있는거지요.
그리고 상대방의 장점만 보려고 노력해보세요. 혹은 상대방의 습관이나 성격을 장점이라고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고요. 원래 사람은 예쁘다 예쁘다 생각하면 예뻐 보이는 거고, 밉다 밉다 하면 미워 보입니다. 밉다보면 싫어지는거고, 사람이 싫어지면 그 사람 숨소리조차도 싫어지는게 또 사람 맘이니까요. 고치고 싶다고 하시니 노력하실 용의는 있는 것 같아서 덧붙여봤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얘기하자면, 원래 사람은 완성된 공산품이 아니예요. 누구에게나 하자 없이 완벽한 '제대로 된 사람'은 없을거예요. 누군가에겐 완벽해 보이는 사람도 누군가에겐 절대 수용할 수 없는 단점을 가진 사람일 수 있는거죠. 사랑은 그 사람을 완벽하게 아끼고 좋아하는거지, 완벽한 사람을 아끼고 좋아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면서 조금씩 맞춰가는게 사랑의 묘미 아닐까요. 내가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나고 싶듯, 다른 사람들도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나고 싶을거예요. 그럼 나는 누가 보더라도 '제대로 된 사람'일까요? 이런 걸 따지기 시작하면 '제대로 된 사랑'을 하긴 어려울거예요. 댓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좋은 분 만나 예쁜 사랑 하시면 좋겠습니다.
18/02/21 23:17
저는 성격이 정말 이상한건지 뜨겁게 사랑하거나 한 적이 별로 없거든요. 연애할때도 거의 대부분 상대가 먼저 대쉬했고... 헤어져도 크게 힘들거나 하지도 않고 게다가 외로움도 안 타는 성격이라...( 혼자놀기에 특화된 성격)
결혼도 안하고 혼자 살려고 마음먹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석달후에 결혼하네요...;;크크 지금 남친을 너무 사랑해서 결혼하는건 아니에요. 남친의 조건이 엄청나게 좋은것도 아니고 외모가 제 취향이지도 않아요. 남친이, 결혼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해주겠다고 한 말에 혹 해서 하는것도 절대 아니구요. 이 친구라면 평생 같이 살아도 괜찮겠다...내지는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제일 커요. 신뢰하는거죠.
18/02/21 23:26
서른 안됐으면 뭐 그렇죠
마흔가까이 되면 생각은 그래도 현실도 많이 이해하고 타협하게 되고 체력적으로 다 딸려서 귀찮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18/02/21 23:51
제가 궁금한 다른 점이 그렇게 타협하고 귀찮아서 만나게 된다면 그걸 "사랑"이라고 부르나요?
전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하고 하고 싶은데 여러가지 타협점을 찾아 결혼한다면 결국 사랑이 아니라 등 떠밀려서 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 때문에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18/02/22 00:06
세상만사가 모든걸 100프로로 달성하거나 얻지 못하죠 적당히 타협이 사랑을 포기하는게 아니라 이런 것도 삶이고 사랑이구나하고 인식한다는 거죠
청소년기에 원하는 대학을 가는게 엄청 중요해보였지만 원하는 대학 못 가도 20대 되보면 생각과 다르기도 하고 다들 각자 만족스러운 지점 찾는 등의 형태로 살아가잖아요 뭐 그런거라고 생각 합니다
18/02/21 23:30
제가 느끼는 바는 그렇습니다. 사람을 만날 때, '완성된 상태'를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발목을 잡는다고 봅니다.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그렇더군요. 누군가는 어떤 의미로 참 한결같아서 결국 종착점을 맞지만, 다른 누군가는 만나고, 싸우고, 화해하고, 직장가고, 더 살아보고, 깨닫고 해서 '성숙'해져 가더군요. 지금 당장 이 사람이 어떤가,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함께 적응하고 변해가고, 종국에 서로 성숙해져 갈 것인가. 이 관점을 갖고 지켜보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8/02/22 00:57
저도그렇게생각하면서 지냈는데 아직은 더욱다양한사람들이많더군요 어릴때만났다면 금방헤어질 사람인데 나이들어서만나다보니 오히려그런사람하고 더잘맞는경우도있고 아직더만나보세요 부담가지지말고
18/02/22 01:53
연애는 솔직해지면 좋을 것 같아요
나를 비춰보는 거울인거죠 그냥 그 사람을 만나고 특히 같은 있는 시간이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존재라는 점이 좋다면 좋을때까지 오래 만나고, 그게 아니라면 정들기 전에 빨리 정리하고 거기에 충실해야지 이뻐서, 착해서, 잘해줘서, 재밌어서.. 이런 것들은 그 어느것도 잠시의 즐거움 만족은 될지 몰라도 결국 다시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좋은 인연을 만나시길 바래요 굿럭
18/02/22 03:48
아무리 예쁜 여자도 한 몇년 같이 지내다 보면 덤덤 해지고...
새로운 여자를 찾자니, 그것도 예전 사귀는 여자보다는 더 예쁜 여자 찾으려니 더 오래 걸리고... 젊은 여자는 아직 순수하고 세상 때가 덜 묻어서 좋지만 나이차가 부담이 되고... 나이 든 여자는 생물학적으로 끌리지 않는 문제가 있고... 인성/인품이 좋은 여자는 애당초 찾기가 까마득하게 어렵다는 문제가 있고... 여기다가 외모까지 끝내주는 여자는 말그래도 로또당첨급으로 발견하기도, 사귀기도 어렵다는 문제가 있고... 대부분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물질적이고... 한사람이랑 결혼해서 평생을 같이 살라 하는건 사회에서 정해주는 방침이고... 사람은 원래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그거에 맞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구요. 노후에 외롭게 죽지 않기 위해 이혼의 욕구, 그리고 생물학적인 욕구를 억누르고 결혼생활을 유지시켜 가는 거지요. 비슷한 연배인데 연애는 하지만 그냥 결혼을 안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고 삽니다. 게다가 이혼은 남자에게 불리하거든요. 재산을 나눠 줘야 됩니다. 육아도 하고 동거를 하면서 지내되 결혼없이, 각자 재산은 각자가 관리하며 사는게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18/02/22 05:37
고민 안 하셔도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 맞는 분이 나타나고, 이런게 인연인가 싶으실거고, 그러면 결혼하시는거에요.
계속 다양한분을 많이 만나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결혼 상대를 찾으시는거면 원나잇 상대로 가볍게 만나시는건 좀 지양하시고요.
18/02/22 09:13
저도 지금 여자친구(6년째 연애 중)를 만나기전까지 9번에 연애를 했지만 글쓴이분과 같이 먼저 헤어지자고 하고...금방 잊게되고
또 금방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가 되고... 저는 아직 딱맞는 사람을 못 만나셨다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18/02/22 10:15
다른 것 다 차치하고 나이 들어서도 젊을 때와 같이 자유롭게 연애하며 지낸다는 게 한국 사회에서는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다는 걸 이야기드리고 싶네요.
일단 한국은 개인주의 확산과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로 이혼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 번 결혼한 이상 힘든 일이 있더라도 웬만하면 참고 결혼 생활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여전히 강합니다. 또한 비혼주의, 독신주의도 점차 늘어간다지만 일정 나이가 되면 결혼 생각을 하는 것이 여전히 대다수입니다. 따라서 대략 30대 중반을 넘어서면 비슷한 또래와 연애하기에는 상당히 폭이 좁아집니다. 비슷한 또래와 연애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나이 때의 다수는 결혼을 꽤 염두에 두고 만남을 하기 때문에 젊을 때처럼 결혼에 대한 생각 없이 자유롭게 연애하고자 한다면 떠나기 쉽상이고요. 그렇다고 나이 차가 꽤 있는 상대와 연애하기에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한국 사회가 나이에 민감하다보니 일단 주변 인식이 안 좋을 뿐더러 젊은 사람들조차 이유를 불문하고 나이 차가 일정 이상 나기 시작하면 연애 상대로는 애초에 생각지도 않다든지 껄끄러워하기 시작하거든요. 어느 사회든 나이가 들면 젊을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애하기 힘들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여러모로 한국사회는 더 힘들다는 생각이네요. 그로 인해 한편으로는 결혼의 선택에 대한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볼 수도 있고요. 결혼과 연애에 대한 더 많은 인식 변화와 더불어 동거 문화나 다양한 결혼 형태의 정착이 이루어진다면 또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18/02/22 11:31
헤어진 사람이 결혼해서 잘살고있다더라 얘기들으면
처음엔 그런가보다 하다가 나중엔 뭔가 기분이 묘해집니다? 흐흐흐흐 자연스레 시간이 해결해줄 것 같네용 흐흐흐
18/02/22 13:10
정상입니다.
저는 아얘 연애전에 썸단계에서 단점이 보여서 접는게 3년을 넘게가서 이러다 평생 혼자 살겠다 싶었는데 피지알에서 운좋게 지금의 부인님 만나서 잘살고 있습니다. 가치관이 변하는게 아니면 굳이 억지로 사람보는 눈을 바꿀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게 단점이 보이는데도 참고 연애하고 결혼한다고해서 행복해질리가 없죠. 단점이 안보이거나 단점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이사람이 아니면 안되겠다 싶은 사람이 분명히 나타납니다. 기회가 없는 분도 아니고 충분히 만날 의지와 능력이 되는분이라면요
18/02/22 13:38
고민 안하셔도 되요. 저도 그 나이땐 그랬고 그러다 점점 연애하는게 귀찮고 새로운 사람 만나서 맞춰가는 단계도 지겨워질 무렵 우연히 현재 와이프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살고 있습니다.
제 짝이라는게 오긴 오는 것 같아요. 떠밀려서 한 결혼도 아니고 오히려 집에선 이삼년뒤에 하라는걸 작심한 김에 해버린거라..물론 지금 행복합니다.
18/02/22 14:18
`제대로된 사람`을 찾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런건 없어요. 자기랑 좀 잘 맞는 사람은 있죠. 그걸 찾으려면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하는데 아직 잘 모르시나봐요.
18/02/22 15:03
자기랑 잘 잘맞는 줄 알았어도, 시간지나면 잘 맞지 않는 경우도 허다해요 흐흐
그냥 사랑했으니까 서로 맞춰준거죠. 좀 시간지나면 원성격 나오고, 투닥투닥하면서 또 맞춰 사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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