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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8/02/20 08:22:26
Name 뀨뀨
Subject [질문] 30세 진로 고민입니다.(문과 -> 프로그래밍) (수정됨)
안녕하세요 여러분.
늦바람나서 진로 고민중인 30세 늙은이입니다.

일단 많이 부족한 제 소개를 하자면..
숭실대 무역학과를 다니며 전공에 대한 공부는 늘 하루 전 벼락치기로 완료하고
재미를 못느낀 상태로 학점 3.6으로 졸업했습니다. 물론 머릿속에 남은 건 1도 없습니다.
영어는 정말x100 못하지만(첫토익 710) 한달 맘먹고 6시간씩 공부하니 토익 880까지는 나왔고요.

휴학하고 용산 it기업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첨 실행시켜본 포토샵으로 1년 동안 쌓은 내공으로
PPT 열심히 만들다가 공모전 수상해서 대기업 인턴도 해보고,
정규직 전환 떨어져서 방황하고 탈탈탈 하다가 운좋게 중견 제조기업 영업직으로 1년 근무(라고 쓰고 버틴다라고 읽는다-)했습니다.

그리고 퇴사했습니다. 지금도 이건 후회하지 않고요.

저번 하반기 취준활동은 영업으로 모두 지원했습니다.
기획이나 마케팅으로 지르기엔 요즘 같은 시대에.. 어렵다고 판단했고요.
그리고 최종에서 5곳 떨어졌습니다. 대기업, 강소기업, 중견기업 등등.. 퇴사 사유, 지원 동기 모두 각기 다르게 해봤지만요.
그러다보니 서른살이 되었습니다.

딱 하나 붙었네요. 신촌 모 대학교 기술경영 전문대학원요.
http://sgmot.sogang.ac.kr/sgmot/regularcurr.html
이런 것을 배우는 곳입니다. 대학원을 나온 주변 친구들이 모두 말렸지만,
인공지능 전문가 트랙을 거쳐 전문가가 되겠다는 일념하에 등록금까지 내고
전일제 과정 OT가 목요일에 예정되어 있는데, 현실적으로 기술경영 대학원에서 AI를 겉핥기 식으로 공부해서 되려나.. 싶던 참에

갑작스레 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개발자 인맥이 조금씩 생기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워 들으니 저도 조금은 건드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파이썬을 깔아보고, 코딩을 조금씩 공부하는 과정에서 문돌이로써 느껴 보지 못한 배움에 대한 희열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 배움의 초기 단계고 지금 현역 개발자 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한 말씀이고 웃긴 이야기겠지만, 너무나도 재밌습니다.
아직 자바나 C 등의 베이직한 툴을 다루지는 않았지만, 이게 왜 너무 즐겁고 인생에서 늦게 내려온 취향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잘'하는 것과 연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아침까지 코드 아카데미에서 공부를 하다가 문득 패스트캠퍼스라는 오프라인 캠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커리어 전환'이 가능하다? 실제로 주변에 친구 하나가 그렇게 스타트업으로 들어갔던 것이 기억났어요.
http://www.fastcampus.co.kr/category_dev_camp/#fulltime
코스는 대략 이렇습니다. 주 5일 전일제고요.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두 가지 갈래길에서 선택을 하고 싶습니다.
(다시 영업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영업직에서 근무하는 모든 분들 정말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1. 기술경영 전문대학원에 진학 - 32살 석사 졸업으로 대기업 취업 도전
- AI 트랙에 따라 금융 AI 분야로 도전 희망하나, 전문적인 학원에 비해 배움이 약할 것 같음
- 등록금은 100% 지원됩니다. 첫 입학금은 150만 원 정도.
- TA(조교)로 근무하고, 월 40만원 받습니다.
- IBM Watson 툴 기반 데이터 분석 수업으로 9학점을 수료하고 자격증이 부여된다는데, 이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모르겠습니다.

2. 패스트캠퍼스 등의 부트 캠프에 참여 - 4개월 수료 후 스타트업 내지는 중소기업 취직
- 4개월 간 수업 수료 밑 수강 종료 후 독학과 주변 프로그래머 친구들에게 빌붙어서 실력 쌓고 Hiring.
- 약 4개월의 학원비는 420만 원 정도입니다.
- 어떤 코스를 선택할지는 모르겠지만, 데이터 사이언스 쪽에 흥미가 있습니다.
http://www.fastcampus.co.kr/data_school_pdss/
부끄럽지만, 통계쪽에 대한 기본 지식은 Zero입니다. 하지만 학부 시절 통계학에서 높은 학점을 기록한 경험이 있습니다.

다른 선택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장 우려되는 나이와 취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업과 이와 같은 길을 밟아 보신 분의 따끔한 충고나 조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개발자가 주로 일하는 IT 기업의 수평적 분위기가 이전 회사의 수직 문화와 대비되어 더 꿈꾸게 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현 커리어 전환의 기로에서 느끼는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참, 통장에는 2천만 원 정도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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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회화
18/02/20 08:32
수정 아이콘
두개 한꺼번에 할수는 없나요..? 대학원 방학이 길어서 방학때 2달간 집중해서 받을수 있을것 같은데
나스이즈라잌
18/02/20 08:36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바닥에서 얼마 안되었지만 말씀드리자면 일반적인 웹개발자로의 전환은 국비학원에만 가도 많고 실제로 하시는분들도 많습니다.

적성에 맞으시고 하시고 싶다면 하는것이 맞지요.
제 주변에서도 문과 계열 대학교 졸업후에 이쪽으로 뛰어드신 분도 계십니다.
물론 당연 처음에는 많이 고생하고 안좋은회사도 만나고 하셨지만 말못할 고생들도 하셨지만 지금은 잘 일하고 계십니다.

보통(전공자)의 경우보다 더 힘든걸 알고 있으신거같은데 그래도 하고 싶으시면 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1번은 약간 회의적입니다.

그리고 우선 취업을 목적으로 하신다면 파이선보다는 베이직한 언어가 낫지않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18/02/20 09:43
수정 아이콘
하고싶은걸 하는것을 찾기엔 20대나 가능했지
30대는 이제와서 조금 찔러보다가 다시 후회하고 업종변경하려하면 겜끝이죠. 바로 공장이나 공사판으로 가야합니다. 아니면 길거리 장사나
Suomi KP/-31
18/02/20 08:39
수정 아이콘
다른거 다 제끼고 하나만 여쭈어보겠습니다.

["평생 새로운 것에 거부감 없이 학습할 자신 있으신가요?"]

다른 쪽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프로그래밍쪽은 특히나 바뀌는 속도가 빠릅니다. 필요하면 구글링해서라도 찾아서 써 보고 책 보고 해야하는데, 단순히 코드 몇 줄 짜보고 돌아가는 것에 희열감 느끼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동기는 될 수 있을지언정, 그게 장기적으로 연결되는건 아니니까요.(당장 저도 초5때 GW_BASIC으로 시작해서 C언어 독학하고 이 바닥 뛰어들어서 현재도 이 계통으로 일하고 있긴 하지만서도요... 가끔 내가 왜 이 짓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만, 아직은 역사 이외에 제일 좋아하는게 프로그래밍이라 업종변경따위 꿈도 못 꾸고 있군요. 크크.)

일단 저 윗 이야기는 지속적 의지가 있는지 여쭈어본 것이고 메인 질문인 나이랑 취업 가능성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면, 중소기업쪽은 문제는 안 될꺼라고 봅니다. 대기업은... 모르겠습니다. 30 신입을 뽑을꺼 같지 않네요. 그리고 돈 문제를 배제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중소기업 프로그래머, 그렇게 대우 좋은 편 아닙니다. 진짜 제대로 된 경영진이라면 가치를 부여해주는데, FA(공장 자동화)쪽이나 SI,SM쪽은 필요할때마다 소모시키는 인력시장이라 대우가 좋지도 않습니다...

덤으로, "개인적으로는 개발자가 주로 일하는 IT 기업의 수평적 분위기가 이전 회사의 수직 문화와 대비되어 더 꿈꾸게 되는게 아닌가 싶네요."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거 회사 분위기별로 Case by Case입니다. 망상은 접어두세요.
Suomi KP/-31
18/02/20 08:4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제발 스타트업은 접어두시길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자리잡힌 중소기업을 가세요, 차라리.

스타트업은 환상일 뿐입니다.
자바초코칩
18/02/20 08:55
수정 아이콘
다른 부분은 다른분들이 말씀을 잘 해주셨고..
it기업의 수평적 분위기.... 그런 곳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레페리온
18/02/20 09:19
수정 아이콘
2번 중소기업이요.
AI나 데이터사이언스가 비전공자가 할 만큼 쉽지않고 잘 뽑지도 않습니다
18/02/20 09:42
수정 아이콘
완전 공감합니다 AI나 데이터쪽은 비전공자 별로 뽑지도 않죠.
it's the kick
18/02/20 09:39
수정 아이콘
명심하세요. 지금 재밌게 배우고계신 것들의 수준과
현업에서 요구하는 수준은 분명 다를 겁니다. 그 수준까지 배우려고 하시면 그 재미가 없어질 수도 있어요. 심지어 괴로울 정도로 어려울 수도 있고요
아무 이유 없이 학부전공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IT 기업의 수평적 분위기는 본인이 1인분을 할 때는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해고의 지름길로 이어지는 분위기라는것도 아시길 바랍니다. 수직적 분위기의 강점은 뉴비가 실수해도 욕은 먹을지언정 어떻게든 커버가 된다는 거에요
18/02/20 09:41
수정 아이콘
와 한줄한줄 전부 공감합니다.
현업으로 가면 괴로울 수준까지 어렵고 단기간에 해내야하죠. 특히 20대의 학부생 졸업 신입도 아니니 많이 기다려주지도 않을겁니다.
그리고 못해냈을땐? 해고의 지름길이죠.
Suomi KP/-31
18/02/20 10:04
수정 아이콘
제가 이 이야기를 못 썼네요;;;

추천합니다.
18/02/20 10:12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대부분의 기업이 적응기 조금만 배려해주면 '1인분' 할 것을 기대하죠. 그래야 수평적이 되기도 하고요.
동네형
18/02/20 11:11
수정 아이콘
거의 퍼펙트합니다. 수평이라 쉽게 자르죠.
18/02/20 09: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컴공졸업 및 IT개발자로서 말씀드리는데 그 재미는 착각입니다.
1년씩 지날수록 개발속도는 빨라져야하고 일정을 단축시킬 능력이 되어야 하고
1년씩 지날수록 새로운 개발툴, 개발환경에 적응하고 지속적으로 공부해나가야 하고 영어로 된 레퍼런스 분석해가며 개발해야하고
1년씩 지날수록 훨씬 더 어려운 쿼리나 알고리즘을 다뤄야하고 이쯤되면 대부분 포기하고 업종변경을 선택합니다.
자기가 그정도로 똑똑하지 못하며 실무 개발이라는게 너무 어렵고 벅차구나 라고 느끼게 되거든요.

무역이나 영업은 50대 이상에도 많지만 개발자는 50대이상이 왜 극히 드물고 극히 일부의 관리자만 남을까요? 곰곰히 생각해 보십시요..
참고로 프리랜서 안하면 돈도 벌기 힘들고 돈많이 준다는 어떤 곳에서는 하도 일정단축으로 개발자한테 무리한 요구를 상습적으로해서
개발자들이 자살도하고 뉴스도 나고 그러죠.

만약이 글쓴이님이 컴공전공출신이면 모를까 지금 말하신 코스로 개발자 입문은 진짜 정말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컴공출신 애들은 4년동안 관련된 공부를 하면서 아.. 이길은 내길이 아니구나 하고 빠른판단으로 20대 젊은나이에 업종을 변경하거든요. 그런데 글쓴이님은 이미 30대.. 대학원다니면서 후회하게되면 너무나도 늦죠.

시스템이 안갖춰진 스타트업은 월급 안 밀리는것만으로도 기적인 동네이고요.
it's the kick
18/02/20 09:4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자신의 재능이 남보다 압도적인게 확실하지 않은 이상, 쉽고 재밌게 배우는 것들은 대부분 남들도 마찬가지로 쉽고 재밌게 배웁니다. 그리고 그런 일은 전문적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회색사과
18/02/20 10:2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CS 전공으로 직업을 구하면...

정말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되던지, 혹은 R&D 를 하는게 아니면 너무 가혹한 환경입니다.
기업의 인식도 개발에 대해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대부분의 대기업에서는 개발자도 연차가 참에 따라 기획자 혹은 관리자로 자기 value 를 변경하죠. R&D 역시 트렌드가 바뀌기 때문에, 기업의 연구원들은 기획&관리를 하게 되거나 혹은 회사에 없는 사람인 것처럼 조용히 적은 예산으로 연구를 하던가, 다른 연구를 하게 됩니다. 애초에 개발이나 연구만 하기에는 CS
전공자는 수명이 짧아요.
[아예 개발 전문인 기업에 들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몇 안되죠 네xx 라던가..]

대기업 개발자가 되어도, 우리나라 기업의 대부분이 제조회사인 이상, SW 직군은 모든 제조 프로세스의 맨 뒤에 있습니다. 무슨 얘긴나면, 앞에서 일어난 모든 똥을 뒤집어 쓴다는 얘기에요.. 출시 일정은 고정되어 있는데, 앞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일정이 밀리고, 늦게 시작한 SW 직군은 출시 일정 밀린다는 쪼임을 혼자 받습니다. 게다가 앞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도 드러나는건 SW 개발 이후 디버그 단계기 때문에 "이미 칩셋 찍고 있는데? 생산 라인 고치려면 돈깨져 SW로 커버쳐줘" 라며 어케든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되고, 짧은 일정에 구조적 문제까지 얹으면 똥같은 SW 만 남습니다.

이 위는 그래도 돈이라도 잘 받는 개발자의 삶입니다. 사진으로 치면 예술 사진을 찍는 분이나, 높은 페이를 받는 전문 사진가의 영역입니다. 혹은 카메라 기술 개발 하는 분이거나요..

개발 메인 기업이나 제조기업의 개발업무가 아니라면, 필연적으로 SI 업체만 남습니다. "이런 거 만들어 주세요!" 라고 하면 만들어 주는 일입니다. 업무 특성 자체가 "을"로 시작합니다. 게다가 "갑"은 자기가 뭘 원하는지 명확하게 명세를 하지 못해요. 대기업 SI 업체는 그나마 낫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후려침과 갈구기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시간과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하는 개발은 커리어적인 향상이 딱히 없는 찍어내기 밖에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으로 치면 여권 사진 전문 사진관 같은 경우가 됩니다. 찍으러 가면 3분안에 끝나고, 고객도 애초에 큰 기대를 안합니다. 요새는 사진 동호회에 아무 사진이나 올려놓고 "여권용으로 수정해주세요" 하는게 더 빠르고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하죠..

저 기술경영 전문대학원? 은 "기술"경영 전문대학원이라기 보다는 기술"경영" 전문대학원인 것 같습니다. 회사에 다니시다가 간다면 약간의 value 상승이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취업준비생에게 얼마나 큰 메릿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R&D 에 투입될 만큼의 기술적 전문성을 줄 것 같지는 않네요.

2번 과정을 거치면, 앞서 말한 후자의 직업은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4개월 과정으로 얼마나 대단한 프로그래밍 능력을 줄 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부정적인 말씀만 드려 죄송하네요..
주인없는사냥개
18/02/20 10:51
수정 아이콘
수평적 분위기인 곳이 없는 것은 아닐텐데 그런 곳들은 필연적으로 "수평적으로 해도 된다"고 판단되는 일정 이상의 실력을 요구할텐데 초심자에겐 어려울듯 싶습니다.

그리고 뭐든지 새 분야에 뛰어들 땐 그 분야에서 나의 현재 포지션, 그리고 미래 포지션 정도를 생각하고 들어가야 하는데 후자는 어렵지만 전자는 어느 정도 측정이 가능합니다.

왜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기업들은 특히 신입개발자를 뽑을 때 디자인 공모전 종류보다는 ACM-ICPC 같은 대회 입상경력, 전공 지식 유무를 유심히 보는데, 전공 지식의 경우는 상대적 측정이 좀 애매하지만, ACM-ICPC로 대표되는 알고리즘 - 자료구조 실력은 인터넷 코딩 사이트들이 활성화가 잘 되어 있어서 거기서 각종 자료구조적 지식들 배워보시고 한 번 맞는지 안 맞는지 확인해보세요. 보통 컴공 전공하는 사람들은 자료구조, 운영체제, 네트워크, 컴퓨터 구조 이런거 들으면서 이 길이 나의 길이다 아니다 정도를 판단하거든요.
동네형
18/02/20 11:17
수정 아이콘
왓슨 사용중인 개발자입장에서(데이터 분석툴이라 하니 뭔지 알겠군요) 이게 수명을 이어갈 수 있을지 오히려 의문인 툴입니다. 툴 사용법 배우는게 공장가서 기술배우는거랑 다른건 몸으로연장 다루는게 아니라 손으로 마우스 다룬다는 것 정도의 차이이상은 없어보여요. 1번은 잠깐 보기엔 석사 커리어 달고 인맥넓히러 모여서 명함 교환하는 모임의 느낌이 강하네요. 제대로 할생각이라면 차라리 일반대학원을 가세요.

초급자를 뽑는 스타트업은 거의 99% 망합니다. 요건은 중구난방으로 정제없이 날아오고 사실상의 풀스택이 강요아닌 강요되는 게 스타트업 개발자인데
그걸 쌩초급이 소화하는건 사실상 불가능입니다. 실력이 안되면 'JAVA 두명이요' 외치는 SI든가 실력이 좋으면 IT전문기업이거나 가 되겠죠.

추가로.. 기존의 적어주신 취업 관련 글들의 타임라인을 보면 편하지 않은 사람들과의 '협업' 에 본인이 자신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풀스택 1인 개발자 아니면 이쪽은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혼자하는 개발은 없기 때문이죠..
18/02/20 13:41
수정 아이콘
현직 AI 종사자입니다.
먼저 질문글이지만 무언가 재미있게 읽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영업쪽에 계셨어서 그런지 재미있게 잘 쓰신 것 같습니다.
일단은 서강대에서 배우는 것 만으로는 인공지능 전문가가 되지 못합니다. 또한 패캠에서 배우는 것 만으로도 데이터사이언스 전문가가 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이쪽 직종 일이 하고 싶다면 해야죠. 그럼 둘 다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걸로 끝날게 아니라 더 공부 해야 합니다.
(참고로 학교에서 배우는게 없다고 무시하기엔 학교에서 배우는 것도 정말 많습니다. 더욱이 학위라는 자격증은 무시못합니다.)
남들은 20살때부터 해 오던 일을 글쓴이분은 30살이 되어서 시작하려 합니다. 10년간의 간극을 매우려면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 만으로는 모자랄 것 같습니다.
더욱이 요새 이 판은 워낙 핫해서 (그나마 블록체인 때문에 분산 되긴 할 것 같으나) 전 세계 똑똑한 사람들은 전부 뛰어드는 판입니다.
이정도 수준이 되면 이제 어차피 다들 똑똑하거니와 결국 노력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판이 됩니다. 즉, "똑똑한 머리 + 노력"을 전부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노력이 필수입니다.
결론은 "남들도 엄청 열심히 하는 판에" + "남들보다 뒤쳐지게 출발했으니" = "남들이 열심히 하는 노력에 두세배를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 각오로 뛰어든다면 괜찮습니다.
18/02/20 14:41
수정 아이콘
원하시는 바가 수평적 문화에 높은 급여라면, 국내옵션은 일반적으로 기대하시는 바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이런 부분의 종점은 미국입니다. 문화야 의무복무도 없고 경어도 없는 특성상 당연히 차이가 어마어마하고, 급여도 실리콘밸리쪽에선 스타트업이 1억 가량 주니까 ㅡ강남구보다도 높은 생활비를 감안하더라도ㅡ 거의 모든 국내옵션 대비 뚜렷하게 좋습니다. 다만 언급하신 스펙들은 갖추더라도 실리콘밸리 진출 가능성이 지금과 마찬가지로 계속 0 근처에서 머무를만한 것들이고,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스펙은 MIT/Stanford/Berkeley EECS PhD 같은 것인데 이쪽은 입학 준비만 수년 하셔도 허송세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길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소질이 있으시다면 일단은 적당한 본업을 유지하시면서 프로그래밍을 취미활동으로 지속적으로 하시다가, 어느 정도 보여줄만한 것이 누적되었을 때 미국에 가서 일단 아무 줄이나 닥치는 대로 붙잡고 취업/비자 부분을 해결하신 뒤, 거기서부터 점차 올라가는 길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루트로 가면 소질이 있을 때에만 최종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만, 소질의 존부는 취미생활을 지속하시는 과정에서 스스로 깨달을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위험도로 새로운 길을 모색해 볼 수 있는 루트라고 생각합니다.
칸나바롱
18/03/22 11:18
수정 아이콘
http://www.fastcampus.co.kr/category_dev_camp/#fulltime

통해서 취직한 사람 알고 있고.(데이터 사이언스는 아니고 웹 개발입니다) 혹시 궁금하시면 쪽지주세요..
칸나바롱
18/03/22 11:19
수정 아이콘
그리고 굳이 개발을 하고 싶으시면 저중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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