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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4/22 09:27:10
Name 노름꾼
Link #1
Subject [연예] 드라마 나의아저씨의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나이차 (수정됨)
요즘 최고의 화제작인 드라마 나의 아저씨
시청률도 점점 오르고 있고 관심이 커지면서 이 드라마에 관해 많은 얘기가 오가고 있죠.

그 중에 아마 가장 많이 나오는 주제가 남자주인공 박동훈(이선균)과 여자주인공 이지안(아이유)의 극중 나이차(24살 차이)와 두 사람 간의 로맨스 여부일 겁니다.

우선 드라마라는 장르가 가져야 할 최고의 가치가 뭐냐고 묻는다면
교훈도 아니고
교육도 아니고
고발도 아니고
단언하건대 재미의 추구라고 할수 있을 겁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24살의 엄청난 나이차에서 오는 수많은 갈등이 이 드라마의 재미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합니다.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어느 계열에서 비판하듯 단순히 어린 여자랑 사귀고 싶다는 남성판타지를 구현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작품은 음지에 이미 차고 넘치는... 쿨럭)

물론 두 사람 사이의 이성적 긴장감이  전혀 없다고 하면 그것 또한 거짓말일 겁니다.

왜냐하면 두 사람 사이엔 남성과 여성이라는 관계가 이미 들어서 있기 때문입니다.

24살의 나이차가 나는 남녀 사이에서 로맨스의 기미가 보인다면 당연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헉  삐리리 말도 안돼
삐리리 머냐! 어우!
이런 말이 나오며 엄청난 흥미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킬 것 입니다.
즉 드라마적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됩니다.

다만 이 드라마에서 둘 사이의 이런 이성적 긴장감은두 사람 사이의 여러 관계성
즉,
부장과 계약직
도청하는 자와 당하는 자
뇌물 받는 걸 목격한 자와 들킨자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
서로의 비밀과 상처를 공유하는 관계
등등
이 많은 관계와 갈등 거기서 오는 서사와 드라마적 갈등  중에서 가장 일차원적인 남자와 여자라는 관계
그 관계성을 가장 분명히 드러내면서 드라마적 재미를 만드는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일차원적이라고 무시하거나 없앨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눈에 보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복잡한 둘사이의 관계성을 더욱더 미묘하고 재밌게 만들기 쉽습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두 사람 사이에 썸띵이 없는건 분명할 겁니다.
애초에 로맨스로 엮으려고 했다면 24살차이가 아니라 12살 차이로 했겠죠.
보다 현실성이 있고 그림도 되니까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중학생일때 시간이 멈춘 지안이에게 뒤늦은 사춘기가 온거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을 좋아하는 그런 감정이랑 같겠죠.

그리고 졸업할겁니다.
좋은 어른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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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22 09:52
수정 아이콘
단골집에서 지안이 안오나하면서 자꾸 힐끔힐끔 둘러보는 동훈이나 밥도 제대로 못 사먹는 형편에 슬리퍼 사들고 그 추운 밤을 기다리고, 지하철역에서 뛰쳐나와 동훈을 찾고 나서 안도하는 지안이나 극중 묘사로 봤을때 서로에게 이성적인 감정이 없다고 보는게 더 이상하죠. 하지만 동훈은 넘을 수 없는 선이 있음을 확실히 알고 있기에 그 선을 넘으려던 지안에게 10화 엔딩에서 그렇게 단호하게 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이어지길 바라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엔딩은 동훈이 윤희를 정리하고 극이 마무리되는 열린 결말 정도 아닐까 싶습니다.
노름꾼
18/04/22 10:01
수정 아이콘
동훈과 윤희가 이별하는 건 상상이 되지만 동훈과 지안이 이어지는 건 적어도 지금까지 풀린 내용안에서는 불가능합니다. 다름아닌 동훈의 아들이라는 존재 때문에 말이죠. 지안과 아이 사이에 쌓인게 아무것도 없고 앞으로도 없죠. 왜냐하면 그 아이는 미국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작가가 일부러 지안과 아이 사이에 유대감이 쌓이는 걸 원천봉쇄했다고 봐야할 겁니다.
18/04/22 10:33
수정 아이콘
저도 극 안에서 닫힌 결말로는 절대 안 이어질 것 같아요. 그냥 그런걸 원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이 열린 결말 수준일거다 이 정도 의견입니다.
차라리꽉눌러붙을
18/04/22 11:29
수정 아이콘
다른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식당에서 동훈이 지안이를 기다린 건 친구를 기다리는 감정비슷했던 것 같아요+딸내미?찾는 심정?
암튼 자기를 이해해 주기도 하고 뭔가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되는 존재를 찾는 거죠.
아이유(지안이)가 주변인물들과 다른 부분이, 인간(+상황)을 한 발 떨어져서 본다고나 할까, 순간순간들의 감정, 욕구 같은 거에 매몰되지 않고, 관조적으로 사람(+세상)을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동훈을 이해할 수 있는 거죠...
사람을 살짝 넘어서서 보는...인간을 (어디에 매몰되서 일부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 메타적으로 보는(메타인간?) 것 같은 느낌.
암튼 그래서 동훈에겐 지안이가 가족보다 자기를 더 이해해 주는 느낌이었을 거에요.
그래서 하루하루를 성실한 무기징역수 처럼 살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 지안이를 그렇게 가깝게 생간하는 것 같고요...
그리고 가장들이 자식들 보며 힘 얻는 느낌도...(아들이 미국에 있으니...)
식당에서 공짜 안전점검 해 주는 씬은 진짜 부녀관계 같은 느낌이었어요...
18/04/22 09:54
수정 아이콘
선생님도 선생님인데 저는 아버지쪽에 가깝지 않나 싶어요.
김첼시
18/04/22 10:09
수정 아이콘
아저씨들의 판타지이긴한데 어린여자와 연애하는 판타지가아니라 방황하는 아래세대에게 이상적인 어른으로서 이끌어주고 존경받는 판타지.
18/04/22 20:40
수정 아이콘
댓글 추천하고 싶네요.
담배피는씨
18/04/27 01:48
수정 아이콘
그래고 내일 어느 부장님은 "나 박동훈 같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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