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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22 09:52
단골집에서 지안이 안오나하면서 자꾸 힐끔힐끔 둘러보는 동훈이나 밥도 제대로 못 사먹는 형편에 슬리퍼 사들고 그 추운 밤을 기다리고, 지하철역에서 뛰쳐나와 동훈을 찾고 나서 안도하는 지안이나 극중 묘사로 봤을때 서로에게 이성적인 감정이 없다고 보는게 더 이상하죠. 하지만 동훈은 넘을 수 없는 선이 있음을 확실히 알고 있기에 그 선을 넘으려던 지안에게 10화 엔딩에서 그렇게 단호하게 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이어지길 바라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엔딩은 동훈이 윤희를 정리하고 극이 마무리되는 열린 결말 정도 아닐까 싶습니다.
18/04/22 10:01
동훈과 윤희가 이별하는 건 상상이 되지만 동훈과 지안이 이어지는 건 적어도 지금까지 풀린 내용안에서는 불가능합니다. 다름아닌 동훈의 아들이라는 존재 때문에 말이죠. 지안과 아이 사이에 쌓인게 아무것도 없고 앞으로도 없죠. 왜냐하면 그 아이는 미국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작가가 일부러 지안과 아이 사이에 유대감이 쌓이는 걸 원천봉쇄했다고 봐야할 겁니다.
18/04/22 10:33
저도 극 안에서 닫힌 결말로는 절대 안 이어질 것 같아요. 그냥 그런걸 원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이 열린 결말 수준일거다 이 정도 의견입니다.
18/04/22 11:29
다른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식당에서 동훈이 지안이를 기다린 건 친구를 기다리는 감정비슷했던 것 같아요+딸내미?찾는 심정? 암튼 자기를 이해해 주기도 하고 뭔가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되는 존재를 찾는 거죠. 아이유(지안이)가 주변인물들과 다른 부분이, 인간(+상황)을 한 발 떨어져서 본다고나 할까, 순간순간들의 감정, 욕구 같은 거에 매몰되지 않고, 관조적으로 사람(+세상)을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동훈을 이해할 수 있는 거죠... 사람을 살짝 넘어서서 보는...인간을 (어디에 매몰되서 일부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 메타적으로 보는(메타인간?) 것 같은 느낌. 암튼 그래서 동훈에겐 지안이가 가족보다 자기를 더 이해해 주는 느낌이었을 거에요. 그래서 하루하루를 성실한 무기징역수 처럼 살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 지안이를 그렇게 가깝게 생간하는 것 같고요... 그리고 가장들이 자식들 보며 힘 얻는 느낌도...(아들이 미국에 있으니...) 식당에서 공짜 안전점검 해 주는 씬은 진짜 부녀관계 같은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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