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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9/20 19:33:19
Name 軽巡神通
Subject [질문] 내일부터 오사카 4박5일 여행 가는데 맛집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일부터 아는 동생이랑 5일간 오사카로 자유여행을 갑니다.

오사카를 가본게 4년정도 되었고
동행인 아는 동생은 오사카가 초행입니다.


너무 비싼건 못먹고
너무 먼곳만 아니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라면 튀김 덮밥...

회전초밥도 한번 먹고 싶은데 그냥 100엔초밥을 먹는게 좋을까요?
가성비 좋은 곳 있으면 추천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주신분들 미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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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하이드
18/09/20 19:53
수정 아이콘
(스시) [스시긴]: 고급은 아니지만 가성비라고 하면 가볼만한 스시집. 깔끔한 신식 인테리어 가게가 아니라 시장에 있는 허름한 스시야라서 나름 운치 있음. 사장아저씨가 친한파인듯, 한국인 손님들 좀 늘어나니까 한국어 메뉴판도 마련해놓고, 한국인 알바도 쓰고, 사장 본인도 한국어 좀 공부하는듯. 스시 질은 저 개인적으로는 대만족했는데 한국에서 프리미엄 스시야 좀 다녀보신 분들은 불만족하지 않을까... 아무튼 같은돈으로 한국에서 먹는것보단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오코노미야키/야키소바) [아지노야]: 미슐랭 스타는 아니고 빕구르망 받은 집인데 평점이 좋아서 들어갔는데 대만족했습니다. 저는 야끼소바가 참 좋았습니다. 오코노미야끼나 기타 모두 돈값 합니다

(타코야키) [하나타코]: 우메다역 근처. 줄 많이 서는 집인데 줄 설만한 퀄리티. '네기마요 타코' 추천 (파를 엄청 많이 썰어주는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몇년전에 가서 먹은것중에 기억에 남는것들 3개 꼽아봤습니다. 오사카는 기본적으로 맛집 비율이 워낙 높아서 길 가다가 끌리는 간판 들어가도 웬만하면 실패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크크
꼭두서니색
18/09/20 20:44
수정 아이콘
551 호라이 강추합니다
쏘쏘쏘
18/09/20 21:08
수정 아이콘
고깃집 [아부리야] 좋아합니다. 유난히 소스가 단게 단점인데 소스 빼달라면 빼주고, 메뉴 종류랑 분위기, 맛 전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대중적인 고깃집이니 맛집이라고 하긴 좀 애매하네요
늘지금처럼
18/09/20 21:35
수정 아이콘
동생분이 초행이시니 라멘은 무난하게 [이치란 라멘] 추천드리구요

덥밥류는 개인적으로 [고기극장] 괜찮았습니다

초밥은 우메다쪽에 있는 [카메스시]가 진짜 괜찮았구요

고기집은 [호르몬다카라]라는 가게가 있는데 주인아저씨가 한국어도 좀 할줄 아셔서 편했습니다.

그리고 오사카 가시면 꼭 [규카츠]를 드셔보세요~ [모토무라 규카츠]도 괜찮고 교토에 [가츠규]도 좋았습니다.
18/09/20 22:23
수정 아이콘
모 연예인이 상등카레가 맛있다고 추천해주더라구요.
Semifreddo
18/09/21 00: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라멘 덕후라서 라멘 위주로 말씀드립니다. 일단 글쓰신 분의 동선이나 숙소 위치 등을 모르기 때문에 그냥 가본 곳 대부분 적어놓을게요.

1. 라멘
일단 라멘은 다 웨이팅이 어느 정도 있습니다. 이치란도 그렇고 제가 소개하는 다른 가게도 그렇구요 ㅠ.ㅠ 라멘가게 구조 상 인기 있는 가게는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도톤보리 근처에서 즐길 수 있는 라멘]
이치란(一蘭)라멘 :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체인 중 하나인데 무난하게 맛 괜찮습니다. 하지만 쇼유라멘을 즐기실 수 있다면 괜찮은 다른 대안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절대 맛 못볼 정도의 레벨은 아니라고 봐요. 라멘은 돈코츠만 즐기신다든지, 일정 상 라멘을 아침에 먹어야 한다든지 할 경우 가시면 웬만해선 폭망하는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이치란의 진정한 가치는 그 무난하게 괜찮은 맛을 전국 곳곳에 있는 24시간 체인점에서 맛볼 수 있다는 데에 있다고 보거든요.

가무쿠라(新座)라멘 : 제가 오사카 가서 처음 먹어본 라멘인데 간판 메뉴인 오이시 라멘이 닭국물에 배추 많이 들어간 쇼유라멘으로 역시 맛 무난하게 괜찮습니다. 하지만 쇼유라멘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는 다른 유명 가게들에게 더 밀리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비교적 웨이팅이 적다는 측면에선 매력있다고 봅니다.

멘야 죠우로쿠(麺屋 丈六) : 오사카 블랙이라고 불리는, 간장 맛이 진하게 나는데 신기하게 짠맛이 튀지 않는 쇼유라멘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입니다. 닭육수에 간장의 감칠맛이 어우러지는 스타일인데, 생각보다 한국인에게도 잘 맞을 만한 가게라고 봅니다. 현재 서울 홍대에서 대놓고 이 가게의 라멘을 카피하는(가게 인스타에서 직접 '우리 가게 라멘의 모티브다'라고 인증할 정도로) 가게가 있는데 하위호환 정도 되는 맛으로도 빠르게 인기 가게로 자리잡을 정도입니다.

[우메다-후쿠시마 에서 즐길 수 있는 라멘]
말이 우메다지 추천드릴 두 곳 다 후쿠시마역 근처의 라멘가게입니다. 방사능 거기랑은 한자까지 똑같지만 엄연히 다른 곳입니다. -_-;; 오사카 내에서 맛집 많은 동네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가본 곳마다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산쿠(三く): 진한 멸치 육수의 쇼유라멘과 츠케멘을 파는 곳인데, 대표 메뉴인 카케라멘/니쿠카케라멘(니쿠카케라멘은 차슈 추가 버전입니다.)의 경우 멸치의 영혼까지 갈아넣은 듯한 깊은 맛이 정말 인상깊었고, 차슈가 크고 부드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츠케멘의 경우에는 굵은 면에 전립분이 뿌려져 면의 식감이 상당히 좋았고, 국물이 좀더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모에요멘스케(燃えよ麺助): 재료의 맛을 돌직구로 날리는 쇼유라멘 전문점입니다. 대표 메뉴는 오리를 내세운 키슈카모소바(紀州鴨そば)와 조개를 내세운 킨이로카이소바(金色貝そば)입니다. 저는 둘다 토핑 추가한 특제 메뉴로 먹어서 일반 메뉴와의 차이는 잘 모르겠네요 ㅠ.ㅠ 키슈카모소바의 경우 제 인생 라멘인데 세 종류의 오리 차슈와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의 육수 그리고 중간에 국물에 풀어넣으면 맛이 확 달라지는 유자엑기스가 버무려진 파채 등등 맛있게 먹을 요소가 한가득이었습니다. 오리의 풍미를 싫어하지 않는다면 정말 맛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킨이로카이소바의 경우 여자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라멘인데 조개육수 특유의 개운한 맛을 토대로 깔끔하게 완성된 라멘이라는 인상이었습니다.

그 외 다른 곳

인류모두면류(人類みな麵類): 홍대의 유명 라멘집이 이 가게 계열 회사 출신인 걸로 알려져 있는데 저는 이 가게를 먼저 가보고 홍대에 있는 그 라멘집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먹은 메뉴는 라멘 macro였고, 해산물 육수의 쇼유라멘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깔끔하고 고급진 감칠맛이 인상깊었습니다. 앞서 소개한 조개라멘과 비교하자면 전자는 조개 자체의 풍미가 좀더 났던 거 같고 후자는 조개육수의 개운함만 딱 뽑아서 원하는 맛을 낸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이 가게의 특장점은 어마무시한 차슈입니다. 제가 먹어본 어떤 차슈보다도 두꺼운 차슈인데 막상 먹으면 또 녹아 없어집니다.

멘야 지콘(麵や而今): 여행객 입장에선 비효율을 자아내는 곳에 있어서 가실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인상깊은 시오라멘을 먹은 곳이어서 소개합니다. 제가 먹은 메뉴는 깔끔한 맛의 시오라멘 (あっさり鹽ラ-メン)이었습니다. 닭+조개 육수의 깔끔한 맛이 소금 양념을 만나 극대화됩니다. 쇼유라멘과 비교하자면 쇼유라멘의 경우 육수의 감칠맛이 간장을 맛나서 더 풍부해지는 느낌이고 시오라멘은 육수 자체가 가진 맛을 더 돋궈주는 느낌입니다. 고기를 소스에 찍어먹냐 소금에 찍어먹냐의 차이와 비슷하다고 보심 됩니다. 역시 차슈가 3종류로 나오는데 제가 방문할 당시에는 돼지고기 로스트 차슈, 닭차슈, 닭완자 차슈가 나왔는데 닭완자 차슈에는 유자 성분이 들어가있어서 개운합니다. 다른 포스팅들 보면 닭차슈 대신 오리차슈가 들어있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2. 라멘이 아닌 음식들

난바의 후쿠타로(福太郞):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입니다. 첫 방문때만 해도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아서 나만의 꿀맛집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웨이팅 꽤나 깁니다. ㅠ.ㅠ 오코노미야키도 맛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네기야키가 좀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맛있게 맥주 먹기 좋은 곳입니다.

후쿠시마의 야키토리 히로(やきとり ひろ): 신기하게 '야키토리' 글자도 히라가나로 써있는 가게입니다. 닭 퀄리티 끝내줍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리 싸지는 않지만(하이볼에 닭꼬치 10개 정도 먹고 2500엔 나왔습니다. 닭꼬치가 크진 않고 300엔 정도의 자리값이 있습니다. 대신 기본 안주로 나오는 야채 된장조림의 퀄리티가 좋았습니다.) 먹어보고 돈값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 닭엔 뭔가 특별한 게 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쿠시마의 하나쿠지라(花くじら): 오뎅바입니다. 맥주에 오뎅 5~6개 먹고 1600엔 나왔는데 전반적으로 퀄리티 좋습니다. 무 문어 양배추치즈말이 어묵 비엔나 등등 다양하게 먹었는데 다 만족했었습니다.

후쿠시마의 LA PIZZA NAPOLETANA REGALO: 이탈리아 피자 파는 집입니다. 주인장 아재가 상당히 유쾌했고 안초비가 들어간 마르게리타가 상당히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한국에서 만날 수 없는 정도의 레벨은 아닙니다. 여행 중에 이탈리안이 너무 먹고 싶어서 들어갔는데 그 갈망을 충실히 채워준 집입니다. 흐흐

만제: 오사카에서 가장 유명한 돈까스 가게이고 그만한 맛을 내는 가게지만 가격이 꽤 나가고 반나절을 바쳐야 하는 수준이라서 무슨 일이 있어도 하이엔드 돈까스를 먹겠다는 일념이 있지 않으면 안 가셔도 무방합니다. 들여야 하는 시간 생각하면 그냥 가로수길에서 정돈프리미엄을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_-;;

뱌쿠앙(白庵): 교토 가는 한큐선상에 있는 우동 가게입니다. 면발이 상당히 훌륭한 가게로, 차가운 국물의 우동을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따뜻한 국물 중에서는 오리국물 우동이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튀김 딸려있는 메뉴 먹느라 맛보진 못했었네요 ㅠ.ㅠ

그리고 이건 맛집이라기엔 좀 뭐한데.. 카이유칸 있는 베이에어리어에서 좀더 가면 ATC라는 건물에 멘타이파크라는 명란젓 박물관이 있습니다. 여기서 파는 명란젓 오니기리가 상당히 맛있습니다. -_-;;

이것저것 많이 적어봤는데 당장 내일 여행가실 거라 좋은 정보가 될지는 모르겠네요 ㅠ.ㅠ 재밌고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여행 준비할 때 참고 많이 한 블로그 1개와 여행 다녀오고 나서 재방문 의지에 불을 지핀 블로그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http://blog.naver.com/haram4th
http://blog.naver.com/phy1017
18/09/21 00:41
수정 아이콘
지나가던 사람입니다. 양질의 정보 감사합니다.
이혜리
18/09/21 01:22
수정 아이콘
100엔 스시 드실바에는 그걸로 폼클렌징 몇개더사세요. 생선류는 한개도 못 먹겠더라구요.
트리티
18/09/21 09:32
수정 아이콘
기타신치(北新地) 긴페이 (銀平)에 점심 때 가시면 1000엔에 맛있는 카이센동 드실 수 있어요. 강추!
https://tabelog.com/en/osaka/A2701/A270101/2700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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