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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19 16:09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고 제 성격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점을 전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타인과 자취는 안 하는 게 정신 건강상 이롭습니다.
17/08/19 16:10
저런 것들 보다는 정말 사소한 것들에서 트러블 생깁니다. 코골이나 취침시간/수면패턴, 집 정리와 청소 방법 및 주기, 냉장고 사용법 등등 생각지도 못한 부분들에서 거슬리는게 하나하나씩 쌓이는거라.. 저도 케바케라 직접 해봐야 알 것 같고, 만약에 안맞더라도 미리 안맞을 수 있음을 인지하셔서 갈라질 때 서로 기분 안상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17/08/19 16:14
이건 정말 겪어 보지 않으면 모를 일 같습니다.
다만 높은 확률로 서로 스트레스 받을 거 같네요. 같이 산다는 게 좀..그렇습니다. 따로 살 땐 몰랐던 사소한 걸로 기분이 상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자취할 때 사촌동생이랑 몇 달 살았는데, 분명 친한 사이였는데도 미묘하게 거슬리는 부분이 있더군요. 한쪽이 완전히 집을 빼는 게 아니면 시험 삼아 몇달만 진행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7/08/19 16:18
집있는쪽에서 할필요가 있나요. 친구들 집에 들이는대신 애인은 못온다면 왜 하는거죠...
집없는쪽에서도 굳이 친구집에서 불편하게 살필요있나 싶기도 하고...
17/08/19 16:20
'혼자인게 외로워서 우울증 걸릴것 같다' 정도가 아니면 동거는 비추하네요..
그리고 25평을 1명이서 쓰는거랑 2명이서 쓰는것도 큰 차이에요. 원래 집소유자인 분이 불만을 가질 가능성이 큽니다.
17/08/19 16:24
외국에 살면서 어느 친구랑 5년 같은 방에서 살았습니다. 별 무리 없이 가능한 일인줄 알았는데 주변에 친구들은 꽤 많이들 룸메랑 틀어졌습니다. 근데 같이 살지 않으면 안보이는 부분도 있어서 확실히 그냥 친구때와는 다르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더 친해졌지만 그렇다고 권할 수 있냐면 또 힘들 것 같네요. 해보지 않으면 모르지만, 각오정도는 해두셔야 합니다. 서로의 생활에 참 많은 영향을 주게 되는건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서로 허물없는 친구보단 무난한 친구가 더 트러블이 없습니다. 주변분들도 아주 친한 케이스가 더 높은 확률로 틀어졌던것 같네요. 서로의 영역을 너무 많이 침범한다고 해야될까요...
17/08/19 16:50
사실 저야 지금 나름 친구랑 잘지내고 있는편이긴한데..
고딩때부터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어쩔때는 서로 무관심하다 할정도로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서 오히려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집안일을 누가 얼만큼한다고 나누면 그게 안지켜졌을때 은근 불만이 쌓이다 터집니다. 오히려 저희집은 딱히 나눠 놓은건 없고 그냥 내가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하나있고, 어? 미안하게 쟤는 왜 혼자하냐 이번엔 내가 먼저해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명 있어서 잘 굴러가는 편이라 나름 평가하고 있습니다.
17/08/19 17:13
경험상 절대반대요. 신뢰있는 사이가 신뢰없는 사이로 깨지기 딱 쉽습니다. 집이라 잘 와닿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이걸 차로 바꿔서 생각해보면 됩니다.
내차로 기름값 서로 반땅하는 조건으로 친구랑 같이 탄다...차주입장에서는 신경쓸일이 더 크죠
17/08/19 17:42
절대 안 합니다. 잘 맞을 확률 한 20%나 될까요? 전원 기숙사인 대학교에 다녔었는데 절친이라서 같이 방 쓰겠다고 기숙사 옮겨서 한 학기 만에 웬수 된 케이스를 몇 번 본 적이 있어서;; 전 성향상 혼자 사는게 훨씬 좋던데 정말 사소한거에서 서로 부딪힐걸요? 8년 사귀고 결혼한 저희 누나도 본 적 없는 매형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다는데 하물며 친구끼리야...
단순히 외로워서 같이 살고 싶은거라면 그냥 친구집 근처에 집을 구하는게 한 천만배 낫습니다.
17/08/19 17:43
기껏 기숙사만 많이 살아봐서 도움 되는 경험일지는 모르겠습니다.
가장 문제가 됐던 게 청소와 핸드폰 두 가지였습니다. 청소는 누구랑 살든 일방적으로 한 쪽이 했었고(항상 저였으니 쓰는 말입니다만) 핸드폰은 저처럼 조금만 긴 통화도 조용히 하거나 이어폰을 쓰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사람 자고 있는데 페이스북 동영상 보고 깔깔대는 사람도 있었어서 1인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었네요. 좁은 방은 아닐 테니 그런 문제가 심하진 않겠지만 저런 상황도 고려해볼 만 할 것 같습니다.
17/08/19 17:53
다들 많은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이성과의 동거경험이 있어 사소한 생활습관이 가장 염려되면서도, 이 경험 때문인지 본인과 상대방에게 갖는 생활습관의 기대치가 낮아서 아리송하네요. 그리고 현재는 가족과 동거중이라 고독사는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
17/08/19 18:02
저 대학생때 친구랑 몇 달 같이 산 적이 있는데 싸우지도 않고 재미있었고 굉장히 좋았습니다만 지금 하라면 안 할겁니다.
30대 중후반에 같이 살긴 생긱보다 어려울 것 같아서요.
17/08/19 18:42
애인을 집에 아예 못 들이는게 좀 그러네요.
가족을 벗어나 기껏 혼자 나와사는데 그걸 못하다니.. 그 부분을 포기하면서까지 같이 살아서 얻는 것이 무엇일까요?
17/08/19 18:51
사실 애인문제는 제가 조심해야할 문제라 봅니다. 그 친구는 행복한 사정이 있어서요.
그리고 저 스스로 애인이라도 동거인이 불편해하는 여지를 주고 싶지 않습니다.
17/08/19 19:28
저는 대학교 3학년때 별로 안 친했던 동기하고 룸메해서 지금까지 연락하고 지냅니다. 근데 친구랑 하는 거는 또 다르더라고요. 담배 피는 친구들이랑 자취했다가 피본 적이 있어서... 나이도 있으시니까 아마 더 부딪히는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17/08/19 23:02
대학 때 자취 하면서 본 바로는 2명 자취는 매우 높은 확률로 트러블이 생기고 갈라서더라구요.
단 둘이면 트러블이 생겼을 때 복구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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