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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3 22:44
저러면 성불하거나 미치거나 둘 중 하나일거같아요
아 유교사회니 군자가 되거나 미치거나 둘 중 하나가 되겠네요 영조의 목적이 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도세자가 미친게 아주 당연해요
17/10/23 22:49
나중에 정조가 영조 앞에서 대답 다 잘하고
싹 다 잘한거 보면 그냥 영조 입장에서 사도세자가 지 생각보다 똑똑하질 않으니 갈군거죠(..) 난 하는데 넌 왜 못해?라는 식으로 갈구기 시작한 것이었으니(-_-)
17/10/23 22:53
혹시나 해서 꺼라위키를 보니, 영조는 세자가 무려 4살!!때부터 슬슬 갈구기 시작했다네요.
아무리 자기 나이가 있고, 대통을 생각했다 하더라도 4살때부터 갈궜다면, 두말 할 거 없이 사이코라고 봐야 한다 생각합니다
17/10/23 23:00
당장 정조가 영조에게 귀여움 받고 이쁨 받은 시기가 10살도 안되던 시기였나?정확하진 않은데 (사도세자의 4살만큼은 아니겠지만..)
상당히 어렸을떄 그랬던걸 생각하면 영조가 좀 유별난 놈이죠..-_-; 선조야 당장 광해군의 존재 자체가 임진왜란으로 땅에 떨어진 자기 권위에 도전할만큼의 정적으로 여겨질 여지가 있었고 소현세자의 뒷배에 소현세자가 원하든 원치않든 청나라가 있어서 아들을 견제한 인조도 권력이란걸 생각하면 그럴 수밖에 없었는데 영조는 그냥 처음부터 끝가지 자기 맘에 안든다고 자식들중에 이뻐하는 자식 아닌 자식 대놓고 아주 대놓고 차별했고 아주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갈구면서 온갖 괴롭힘을 하다가 단순히 폐위하는걸론 자기 손자(정조) 앞길 막는다고 뒤주에 가둬놓고 죽였으니 왕으로써는 어떤지 몰라도 아버지로써는 완전 자격미달이죠
17/10/24 00:37
자기 정통성에 문제가 있으면 세자와 반목한다 하더라구요. 컴플렉스가 생겼다고 해야하나. 선조는 전쟁중에 도망가서 광해군과 반목하고, 인조는 소현세자를 죽였다고 보여지는데 인조반정으로 오른 왕이죠.
영조는 자기 형 죽이고 왕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수십년간 들었던 사람이죠. 그놈의 감과 게가 뭔지...
17/10/23 22:48
가장 큰 건 첫 아들이 죽고
꽤 오랜동안 못낳다가 간신히 낳은 아들이 사도세자라는 거 그러면서 본문에서처럼 저렇게 갈궛는데 또 자기가 이뻐하는 딸은 끔찍히 이뻐헀는데 사도사제는 끔찍히 싫어해서 미친듯이 갈굼 딲 봐도 자식차별(..) 자식차별 당한 사람이 사도세자랑 옹주 하나가 있었는데 둘이 손붙잡고 울었다고도 하던데.. 그리고 이산에서 정조 정적으로 나오는 화완옹주가 실제는 사도세자랑 친한 사이인데 둘이 같이 있는다고 불같이 화내면서 개갈구고(..) 하여튼 예전엔 몰랐는데 알면 알수록 영조는 아버지로써는 싸이코패스? 이건 좀 과한가 여튼 그냥 막장부모중 하나죠 결국 지가 그렇게 만들어놓고 점마가 정신병자에 나중에 아들이 왕위에 오르면 무슨 짓 할지 모른다면서 뒤주에 가둬놓고 죽여버리질 않나(..) (이걸 보다보면 또 정조 이야기로 넘어가는데 저 모든 상황을 정조는 엄청 똑똑해서 싹 다 해내서 영조가 꼬투리 못잡고 결국 다 칭찬해주고 이뻐하게 되었다고 하던데..-_-; 아이러니하게도 그게 사도세자를 포기하고 정조 있으니 괜찮아라 가고 그게 뒤주행으로 가버렸지만....)
17/10/23 23:01
근데 사도세자가 첨부터 그런 미치광이는 아니지 않았나요?
결국엔 영조의 저 갈굼이 크게 작용했을 텐데(..) 당장 사도세자가 19살인가 20살에 자기 장인한테 정신이상있는거 같다고 약좀 보내달라고 했다던데 말이죠
17/10/23 23:06
선후관계를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만, 사도세자가 미치고 나서 막나간 게 역사상 손꼽히는 폭군들에 준할 만큼의 수준이라, 마냥 영조탓을 하기도 힘든 지경이 된거지요.
17/10/23 23:12
영조 탓은 해도 되죠.
영조가 사도세자를 미치게 만들었다고 해도 무방하니까요.뭐 이왕 미친 거 그대로 놔둘 수는 없었겠지만.
17/10/23 23:14
영조탓이 아니다 란 게 아니라, 사도세자의 악행이 워낙 커 영조의 잘못'만'으로 설명/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섰다는 얘기입니다. 정신적으로 학대받는다고 모두 연쇄살인마가 되는 건 아니니까요.
17/10/23 23:21
연쇄살인마가 되는 또 다른 큰 이유 중 하나는 유전인데
교육도 개판으로 하고 유전자도 안좋게 물려준 영조의 공로가 압도적이라 봐야죠.
17/10/23 23:22
일반 평민이나 양반의 아들이었으면 그정도로 막 나가기전에 막을 수 있었을겁니다. 영조..왕의 아들이었기 때문에 그정도로 막나가는데도 누구 하나 제대로 막을 수 없었고.. 영조도 한참 후에야 진상을 알게 될 정도로 뒷감당을 소홀히 한것을 봐도 영조의 잘못이 더 큰것 같습니다.
17/10/23 23:23
무슨 말인지 이해는 됩니다만, 사실 사도는 학대당한 연쇄살인마와는 좀 달라요.
학대받으면 가출이라든지처럼 그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데(학대받는 상황) 사도는 속된 말로 죽을 때까지 그 상황을 모면할 수 없으니까요. 특히 궁궐의 삶이란 게 수많은 예법으로 점철되고 사람들에 관리되는 걸 고려하면, 더 미치겠죠. 개인적으로 전 사도의 행위는 처음부터 지속적으로 영조가 영향을 준 상태에서 이뤄지는 것이라 봅니다.
17/10/23 23:33
음.. 평소에 어떤 범죄자에 대해 평가하거나 말할 때 가정환경이나 사회환경등의 영향도 무시할수는 없다는 걸 제가 말하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반대가 되어서 좀 신기하네요.
17/10/24 01:07
이 정도면 환경이 어땠는지 어떻게 변해가는지 아주 세세히 기록도 남아 있으니까요...
그 끔찍한 환경을 한 사람 지분이 100프로란 것도 기록에 다 남겨놓았고... 물론 그렇다고 저분들이 사도세자의 살인죄가 정상참작된다고 얘기하시는 것도 아니시고..그냥 그 미친 사도세자는 온전히 영조가 만든 것이다 이거죠.
17/10/23 23:20
이거 근근웹에 크킹 식으로 해석해놓은 게 인상적이더군요.
아들래미(사도세자)가 '영재' 트레잇 달고 태어났는데 문무 중 무예에 관심을 보이길래 뭐라 했더니 부정적 트레잇 붙고 급기야 미치광이 트레잇까지 붙는데, 나중에 태어난 손주(정조)가 '천재' 트레잇 달고 태어나버리니 후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사도세자를 죽여야 했던...
17/10/23 23:27
한 번 제대로 히스테릭 부리는 영조와 점점 미치광이가 되어가는 사도세자와 그걸 바라보는 영조(의 어린시절)를 제대로 다루는 드라마 하나 나와줄때도 된거 같은데...
기억해보면 매정한 아버지와 억울한 아들 또는 아들을 막기위한 아버지의 어쩔수없는 선택 정도로만 그려지는거 같아서 말입니다.
17/10/23 23:40
미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는건 인정하지만, 모든 미친사람들이 사람을 마구 죽이지는 않죠.
마찬가지로 사이코패스들의 성장을 보면 학대를 경험한 사례가 많지만, 학대받았다고 모두가 연쇄살인마가 되진 않죠. 미친 것은 쉴드가 가능하지만, 살인에 대한 쉴드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7/10/24 08:04
원인이 머머머다 라는 건 원인이 머머머라서 [괜찮다] 는 게 아니라 그냥 건조하게 원인이 머머머라는 얘깁니다. 쉴드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17/10/24 00:24
여기서 영조가 원인이다 하는 건 유영철 같은 살인범이 본인이 문제가 아니라 가정환경이 문제였다고 말하는 거랑 진배없죠. 실제로 유영철도 가정사가 엄청 불우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불우한 가정환경이 문제가 된다 하더라도 그 일탈의 범위에도 한계가 있는 법인데 사도세자는 그 한계를 넘었습니다. 당연히 다른 원인이 영향을 미쳤다 하더라도 그에대한 처벌을 받는 것이 당연한 거고요.
사도세자에 대한 옹호를 그게 사도세자가 아닌 유영철로 바꿨을 때 과연 지금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볼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사도세자의 살인 행위는 유영철과 비교해도 더하면 더 했지 절대 덜하지 않아요.
17/10/24 00:50
핀트가 좀 어긋 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도세자가 미친거나 살인마라는 사실이야 옹호의 여지가 없다고 쳐도 영조가 학대와 멸시로 그 원인 중 하나를 제공 했다면 그것도 옹호의 여지가 없죠. 미치게 된 원인이 아니라 그 사실 만으로도 비판의 대상인데요. 유영철의 불우한 환경에 가정 폭력이 섞여 있었다면 당연히 그 부모도 욕먹는거구요.
17/10/24 01:12
사도세자를 옹호하는 건 아니죠.
다만 기록이 너무 세세히 남아서...원인 중 하나가 아니라 그냥 원인 100퍼라는 게... 사정 봐준다는 건 말도 안되지만 미치게 만든 지분은 이정도면 영조 100퍼는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미친데 원인이 있다는 얘기가 그걸 죄를 감해줄 요인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17/10/24 11:28
쉴드치는 분 없습니다. 다만 아들만큼은 아니지만 애비도 어지간히 사이코다라는 소리를 하는 거고 애비가 사이코다 보니 애도 사이코가 될 수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거죠. 뭐 애비도 사이코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건이야 있었겠지만요. 하다못해 예를 들어주신 유영철의 경우에도 그가 왜 또 어떻게 사이코가 되었는가 하는 분석이 있는 것처럼요.
17/10/24 11:53
사도세자에 대한 옹호가 아니라 사도세자의 광기에 대한 원인 분석 자체가 사도세자에 대한 어느정도의 애정에서 나온 거라고 봅니다.
언제 우리가 박근혜가 왜 저렇게 됐나, 하나못해 역사적 인물만 봐도 선조나 인조가 왜 저렇게 행동했나에 대한 원인 분석을 그렇게 열심히 안 하죠. 그런 인물들은 원래 그런 인물이고 그렇게 된 원인을 찾아도 그냥 그들이 못난 인물이라 그런 거라 보지만, 사도세자가 미친 이유를 찾는 것 자체가 사도세자에 대한 연민에서 오는 것이고 이게 정조가 생전에 그렇게 열심히 했던 작업이죠. 비슷한 게 광해버젼이 있고요. 문제를 저지른 건 광해인데 선조 때문에 광해군이 그렇게 됐다 이런 식으로요. 이건 당대는 아니고 이덕일의 작품이네요.
17/10/24 12:04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그게 꼭 사도세자에 대한 쉴드로 이어진다고 하기에는 그 악행이 너무나도 반인륜적인 것이어서 애정이 있다 한들 감히 쉴드로 이어질 수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정적으로 동하는 분들이 있기야 하깄지만 쉴드가 되려면 그 악행을 커버치기 위한 당위성을 내세워가며 시도되는 합리적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 누구도 감히 그렇게까지는 못하죠.
17/10/24 00:28
집권 20년차가 넘어가면 부작용이 심해지는건 세종도 못피했을 정도로 거의 절대 법칙에 가까웠던건데
영조의 후반기 30년은 이 법칙을 아주 흉악하단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정말 충실하게 이행한 시간이였죠.
17/10/24 01:09
영조의 가정환경(특히 숙빈 최씨의 신분)이랑 왕이 되기 전까지의 과정을 생각하면 영조의 정신상태가 그닥 좋지 않았을거라는 이야기도 있죠...;;
17/10/24 18:59
저였다면 영조를 죽이던지 유폐를 시키던지 어떻게해서든 폐위시켰을텐데 조선시대의 질서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었나보군요. 백명 단위의 사람을 죽였으면서 아버지에게는 손도 안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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