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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2/16 01:35:27
Name leg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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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기타] 서울대 A+의 조건


좋은 성적과 능력의 뛰어남은 별개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처: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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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레브
15/12/16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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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뭘 생각하신건지 연구의 의도도 모르겠고
학부 수업이고 논문 써내는 것도 아니고 저런게 아니면 수업은 왜하시는거며
많은 생각이 드네요 헣
중간에 학점과 비판적 사고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와 무관하게 마치 방송의 의도가 그거인거마냥 흘러가는데
학점과 학점따는 방법의 상관관계를 연구해놓고 이상한 결론을 도출한다는 느낌만 받네요
절름발이이리
15/12/16 01:44
수정 아이콘
연속적으로 고학점이 나온 46명의 데이터에서 도출된 공통점을 뽑고 그걸 다시 전교생을 대상으로 조사해 비교해봤더니 유의미한 차이가 나온 영역이 비판적 사고란 얘기 같군요.
사티레브
15/12/16 01:51
수정 아이콘
그 응답의 결과도 재밌긴하네요
그런데 저 여자분(교수인지 누군지도 모르겠고)의 그 이후 발언이 그냥 말그대로 답정너로밖에 안보여서요
절름발이이리
15/12/16 01:55
수정 아이콘
그 결론을 어떻게 도출해 냈는지를 알아야 제대로 판단이 될 것 같네요. 나온 결과를 방송 의도에 맞춰 하는 말이라 답정너로 느껴지는 것에 별로 의미를 둘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사티레브
15/12/16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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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론이 그냥 학생들의 자의적 해석 그리고 저 사람의 평가
로 밖에 안보이는 상황에서는 판단도 한정적이 되버려서..
절름발이이리
15/12/16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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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결론을 얼마나 유의하게 도출해냈는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하는 말만 가지고 하시는 판단도 자의적 해석밖에 안되죠. 충분히 올바른 말도 얼마던지 답정너 스럽게 말할 수는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가뜩이나 방송의 의도에 맞춰서 편집했을 것을 고려하면..
사티레브
15/12/16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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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는 말이 되버리는데 제 판단이야 어차피 자의적인거고 저 사람 판단도 자의적인거라면
저 연구? 저 실험?은 무슨 의미를 가지나요 의미없는 판단에 의미없는 판단을 하고 있는거겠네요
그렇게 결론이 난다면 전 만족할듯
절름발이이리
15/12/16 02:00
수정 아이콘
제 의견은 구체적인 실험 설계와 결과 값을 안 보고선 판단이 힘들다 정도입니다.
사티레브
15/12/16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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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 의견엔 당연 공감합니다
여기 보여진대로는 물음표만 생길뿐이라는 의미로 쓴 댓글입니다
Arya Stark
15/12/16 01:39
수정 아이콘
그냥 복제품 만드는거죠. 무언가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게 아니라
IRENE_ADLER.
15/12/1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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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의 설계를 보는 순간 이거 왠지 망한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싶었는데 역시나..
사티레브
15/12/16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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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읽어보니 메일계정을 저렇게 막 노출시켜놓다니 어처구니가 없네요
我無嶋
15/12/16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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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생 가지고....
뭘 알아야 창의성도 나오지...석사까지고 스푼피딩은 여전히 필요하고 박사쯤 되야 교수하고 문제제기하고 토론하는고 나면 남는게 조금이나마 있지 않나 싶어요
절름발이이리
15/12/16 01:46
수정 아이콘
알아야 창의성이 나온다는 수준이 아니죠. 요점정리나 키워드 적는것도 안되고 전문을 적어 외운다 이니까.
그리고 문제제기와 토론은 상대보다 자기가 더 잘 알거나 자신의 아이디어가 더 뛰어나야지만 하는게 아닙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토론식으로 다 하자는 것도 말이 안되지만, 제대로 모르니 무조건 주입하고 보자는 식으로 결론이 나와도 곤란하죠. 특히나 교육과정에서의 토론이란 것 자체가 훌륭한 학습방식이기도 합니다. 토론으로 기존 학계가 알지 못했던 기똥찬 결과를 뽑아내라는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사고하면서 배우라고 시키는 겁니다.
15/12/16 13:27
수정 아이콘
그런 주장에 대한 반박을 아마도 본문글의 여자교수님이 쓴 것으로 보이는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에서 했습니다.
인용하자면

[내가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의 중요성을 얘기하면 흔히 듣는 반응이 "그런 능력이 맨땅에 나오나요? 일단 뭘 좀 배우고 나야 가능한 거 잖아요?"라는 것이다
이러한 말에는 두 가지 생각이 전제로 깔려 있다. 하나는. 비판적 사고력은 수용적 학습이 선행되어야만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수용적 학습을 바탕으로 해야비판적 사고력이 나올 수 있고, 비판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해야 창의적 사고력이 나올 수 있다는, 즉 능력은 단계적으로 나뉘며 위계적 학습에 의해 차례로 이루어진다는 가정인 셈이다.또 하나는, 배움이란 곧 지식을 수용적으로 학습하는 것인데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은 배움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저렇게 일반적 통념을 제시한뒤에 반박을 하는데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위계적이지 않고 동시에 병행할 수 있고, 또 해야 한다는 게 주장의 요지입니다.
님 주장대로 학부까지는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을 기를 수 없으니 무비판적으로 지식을 수용하는데 전념해야만 한다면 어렸을 때의 토론수업이나 창의력 기르기따위가 무의미하다는 건데 그게 타당한가요?
LastCarnival
15/12/16 01:43
수정 아이콘
이거 일단 표본집단 자체가 잘못된거라... 답정너스타일... 그리고 어느 학문이건 그렇겠지만 단순암기가 필요한 과목이 있고 이해가 필요한 과목이 있을터인데 그걸 무시하고 그냥 일반화 해버린다는게...
간디가
15/12/16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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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평균A학점 이상은 대부분 문과인 것 같은데 문과가 그렇게까지 단순암기가 필요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몽키매직
15/12/1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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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의 비율을 따진다면 이과보다 문과가 더 높긴 하죠. 의대같은 경우 정도가 예외고.
네가있던풍경
15/12/16 01:43
수정 아이콘
오 이거 리얼이네요. 제 동기중에 몇 번이나 올 A+ 받고 국시 수석한 친구가 있는데 걔 필기 빌려보면 그냥 그 날 교수님이 얘기하신 모든 말이 다 적혀있어요. 심지어 농담까지.. 덜덜 얼마나 손이 빠르면 그걸 다 받아적으면서 남이 봐도 알아볼 수 있는 글씨체인지 놀라울 따름이더군요.
사티레브
15/12/16 01:4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조심스럽긴한데 가장 비판성을 가져야 하는 과목이고 나름 난이도 있는 시험도
그 시험 응시의 표본집단에서 비약적인 암기량으로 내용을 쏟아내면 점수도 비약적으로 주던데
15/12/16 01:46
수정 아이콘
요즘 대학에서 강의를 진짜로 "듣는" 사람은 없습니다.
학생들 전부 뇌 비우고 그냥 들리는 그대로 필기 혹은 타이핑만 합니다.
수업시간에는 노트북 타이핑 소리밖에 안 납니다.
간디가
15/12/16 01:59
수정 아이콘
강의 진짜로 듣기만 하고 공부 안 한 저는 오늘 광광 울었습니다.개론인데 아무리 써도 2장 이상 안 써지던....
지나가던선비
15/12/16 01:46
수정 아이콘
전 왜 속기사처럼 노트북에 필기하면서 적었는데 나중에 시험보니까 중요한건 하나도 기억에 안나고 교수님이 했던 잡담만 머리속에 빼곡히 들이차 있었을까요 크크크크크
3막1장
15/12/16 12:30
수정 아이콘
그게 바로 우수한 학생이냐 아니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
.
엉엉~ 저도 그렇단 말이에요<
15/12/16 01:48
수정 아이콘
이건 문/이과 차이가 굉장히 클겁니다. 교수님 말씀 토시하나 안틀리고 외우는 이유는 문과 전공 대부분 교재가 무쓸모고 약간 엿장수 마음대로 시험을 출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죠. 경영학과 수업 중에서도 회계 관련 된 수업이라면 저런 공부법이 굳이 필요하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비판적 사고를 말살하는건 교수법이나 공부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공부의 컨텐츠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5/12/16 01:50
수정 아이콘
과목 자체의 차이도 있겠으나, 교수가 그 과목의 학생에게서 어떤 것을 기대하냐의 차이가 보다 직접적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결국 교수 성향/역량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15/12/16 02:08
수정 아이콘
저는 일차적으로 비판적 사고는 공부하는 내용 자체가 "왜"라는 질문을 담고 있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봅니다. 그게 있다면 토론식을 하건 그냥 닥치고 외우게 하건 비판적 사고를 이용하지 않고는 효율적인 학습이 불가능하니까 학생들은 알아서 그러한 영역의 사고능력을 사용하게 됩니다. 다만 교수 자체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생략을 하거나 중요한 요소라고 여기지 않고, 학생들 역시 학점 따는데 그걸 이해하지 않아도 큰 지장이 없다면 그냥 기억력 테스트가 되어버리는거죠. 이게 제가 경멸하는 형태의 교육인데 말씀하신대로 이건 교수의 역량에 달려있겠죠. 하지만 이것도 결국 공부하는 컨텐츠가 어떤 사고의 흐름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가라는 매개변수를 통해서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학부 문과 수업 같은 경우는 가르치는 내용 자체가 이런 리즈닝이 대게 약하고 그런 가치를 바탕으로 채점하고 평가하는 것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정말 순수 기억력 테스트로 흐르는 경향이 많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5/12/16 02:10
수정 아이콘
이해했습니다. 옳은 말씀 같습니다.
15/12/16 14:52
수정 아이콘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과목의 성향에 따라 탄력성은 있을지언정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능동적으로 이해하고 사고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있거든요.

제가 창의성하고는 정말 거리가 먼(?) 법 전공자라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확실히 그랬습니다.
마텐자이트
15/12/16 02:40
수정 아이콘
그래서 공대생이었던 제가 회계공부를 재밌게 할 수 있었답니다.
15/12/16 01:50
수정 아이콘
이공계생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한학기내내 피토하게 공부한 저는 b맞고 탱자탱자놀면서 한 한시간 공부하고 A맞는 친구를 보면 저게 다는 아닌것도 같은데 크크
상자하나
15/12/16 02:09
수정 아이콘
이공계생도 비슷할수도 있습니다. 좀 오래된 이야기지만, 지금 교수로 한국으로 들어가고 있는 수학과 학생들의 경우도 저것과 그렇게 다르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단지 굉장히 어렸을 때부터해서 여러 스텝을 단축해서, 남들이 보기에는 그냥 보기만 해도 풀리는가 보다 싶죠. 굳이 예를 들기도 그렇지만, 저는 푸리에변환을 많이 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냥 보면 됩니다. 그리고 제 주전공인 텐서매트릭스 회전변환 혹은 매트릭스 디컴포지션들도 그냥 웬만하면 그냥 보면 됩니다. 그것들만 생각하니깐 암기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저도 거의 수천장을 버려가면서 일일이 계산하고 코딩해서 돌려봤던 기억이 나네요. 공부는 재능도 중요하지만 누적시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Lightsaber
15/12/16 01:52
수정 아이콘
어디서 본 건데 학문의 깊이가 없는 전공일수록 외웠을 때 A+이 잘 나오고 그렇지 않은 전공일수록 외워도 C+밖에 못 받는다는 일침이 있더군요.
사티레브
15/12/16 01:53
수정 아이콘
이공계는 몰라도 정치학이 인문계열에서는 깊이가 없진 않을텐데
그냥 딱 저런 방식으로 어떤 파트든 접근하면 A는 그냥 받습니다
Camomile
15/12/16 02:31
수정 아이콘
그건 상대평가라서 그런 거 같아요.
의외로 제대로 외우기도 쉽지 않더군요.

시험장 가면 항상 '조셉 나이가 무슨 이론을 말햇더라?????'가 됐었...
절름발이이리
15/12/16 01:56
수정 아이콘
특별히 깊이가 얕은 전공이란게 있다기보단, 그 과목의 교수가 학생에게 기대하는 수준이 깊냐 안 깊냐의 차이인거죠.
간디가
15/12/16 02:01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학점 평균을 C로 주신 교수님도 봤습니다.+몰아주시는 교수님도 있고요.전공에서도 전자로 주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GoGoSing
15/12/16 01:54
수정 아이콘
교수:오.. 그럼 이제부터 팀플로만 성적을 줘야겠군
오빠나추워
15/12/16 01:56
수정 아이콘
괜찮은 실험이고 괜찮은 결론 같은데 댓글들 반응이 이해가 안됩니다. 이것이 pgr인가? 크크...

보통 이런글은 어떤 주제를 들고 나와도 댓글 보면 거의 반박 댓글... 크크... 평소에는 pgr러들의 말이 맞는거 같은데 이번에는 본문이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집니다.
박루미
15/12/16 01:57
수정 아이콘
헐 반전이 있네요;;
Tyler Durden
15/12/16 01:59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노벨상이 나오지 않는 이유?
하버드와 다른 이유? 의 여러가지 이유중 하나이지 않을까
절름발이이리
15/12/16 02:03
수정 아이콘
제 평소 지론인데.. 이건 딱히 한국 학생들이 문제라기보단, 교수들 역량의 문제라고 봅니다. 정말 치열하게 강의 준비하고, 도전적으로 공부 시키는 교수님이 별로 없습니다. 강의도 스킬입니다. 그냥 지식이 있고 그걸 전달한다고 땡이 아니고,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전달할지의 깊이는 결코 가볍지 않을텐데.. 그냥 매년 하던거 다시 반복하는 걸로 땡치는 분들 많죠.. 꼭 토론식만을 한정하는 건 아니고, 포괄적으로요. 물론 하던대로 하는 게 지식을 습득시킨다는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나쁘단 건 아니지만, 전 그 이상의 수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리 많은 교수님들을 겪어본 건 아니었고 다들 자기 분야에서 훌륭한 분들이겠으나, 그 안에서도 (강의자로써의) 격의 차이란게 있음을 많이 느꼈었습니다.
사티레브
15/12/16 02:04
수정 아이콘
일겅
학부생한테 이렇게 해주는 교수님은 학부 130학점을 이수하면서 세분정도 만나뵌듯..
절름발이이리
15/12/16 02:06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상향식 교수 평가와 냉혹한 FA제도를..
간디가
15/12/16 02:08
수정 아이콘
본문대로라면 우리나라 정말 암울하네요.손꼽히는 대학 교수진들이 저 정도이면 다른 대학은 어떤 수준일지....
교수진 철밥통 문제만 해결되도 언급하신 것들이 해결될텐데 현실은 불가능하겠죠.저희 대학은 대중서도 연구 실적에 넣어달라고 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5/12/16 02:15
수정 아이콘
물론 저게 절대적으로 나쁜 방법까진 아니라고보고요. 머리 좋은 친구들이 효과적으로 똑똑해져서 사회로 나오겠죠. 다만 아웃라이어는 아무래도 덜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Arya Stark
15/12/16 02:11
수정 아이콘
저는 학생들에게도 일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들이 역량을 발휘하도록 이용하는 방법을 잘 모릅니다. 예습해가고 수업듣고 복습해도 모르면 물어봐야되거든요. 하지만 물어보지 않습니다. 학생이 교수들에게 까다로운 질문이 반복되면 교수들도 그것에 대한 대비가 어느정도는 이루어 지겠죠. 이것이 사회적인 영향도 있지만 학생의 책임도 어느정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5/12/16 02:17
수정 아이콘
뭐 교수 역량도 따지고 보면 대학이 극대화할 의지가 없어서 고인거죠. 더 파고들면 대학 랭킹을 교수 퀄리티로 뒤집거나 뒤집힐 일이 없는게 제일 문제라고 봅니다. 고인 물에 고래가 필요할리가 없겠지요.
마텐자이트
15/12/16 02:44
수정 아이콘
정말 개인 역량도 좋고 강의 열정도 있으신분인데 전달력이 떨어지는분을 알고있습니다. 개인 연구성과도 국내 손꼽는 분인데 결정적으로 전달력이 떨어지는게 안타까웠습니다.
Phlying Dolphin
15/12/16 03:04
수정 아이콘
글쎄요. 대학 교수는 고등학교 교사와 역할이 다릅니다. 현실적으로 교수에게 요구되는 제1덕목은 연구능력이고, 좋은 대학교일 수록 강의능역보다는 연구능력이 중요시됩니다.

이건 기본적으로 대학 교육의 목적에 인식의 차이가 있는데, 대학 교육을 연구에 필요한 지식의 습득으로 본다면, 그 공부는 수업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주도해야 합니다. 이 경우 수업의 목표는 학생의 이해보다 배워야 할 내용의 소개 및 학생 평가에 중점을 두게 되죠. 이런 관점에서는 교수가 전체적인 지식의 효율을 높일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그렇게 공부 잘 해서 대학원에 가 봐야 더 이상 수업이란 건 없으며 각개전투가 되어 버리니까요. 만약 대학의 역할이 사회에 인적자원을 공급하는 것이라면 굳이 혼자만의 공부를 권장하는 것보다는 지식을 잘 주입하는 것이 낫겠죠.

현실에서는 두 가지 목표가 공존하지만, 결국 선두그룹의 대학 학부에서는 아무래도 사회에의 인력공급보다는 연구인력의 양성이 더 중요해지기 때문에, 앞에서 말한 대로 교수에게 강의능력보다는 연구능력을 훨씬 많이 요구하는 현재의 추세는 잘못되었다고 하기도 어렵고 크게 변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15/12/16 05:15
수정 아이콘
동의하지 않는게, 교수와 연구원이 다른 점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키워내야할 의무가 있다는 점입니다.
1덕목이 연구라는 것은, 실질적으로 교수 본인과 대학입장에서 경제적이든 명성이든 단기적 이익을 가져오는데 도움이 되는것이 교육보다 연구이기 때문에 생기는 교수 및 대학측의 변명 비스무리한 것 같은데...
어떠한 지식을 습득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잘 이해한 누군가가 말로 설명해주는겁니다. 단순히 지식을 쌓는 수준을 넘어서서, 같은 지식을 가지고 사고하는 방식, 질문을 던지는 법, 연구자로서의 관점 등을 습득하는데 모든 교수자들은 학생들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아무리 지식을 잘 가르쳐봐야 사고가 필요한 질문만 던져주면 학생들은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강의자가 의도를 가지고 이를 적절히 가이드 해주는 것과, 텍스트와 읽어주는 수준의 강의만 붙잡은 채 혼자서 시행착오를 겪어 나가는 것은 굉장한 효율차이가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엄청난 양의 새로운 지식이 늘어나는 현대에서, 이러한 지식 효율적인 습득과 연구자로서의 사고의 롤모델 제시는 중요합니다.

연구를 스스로 주도해서 습득하기 위해서는, 역시 어느정도 이상의 지식을 쌓고 배워야합니다. 역사도 오래되고 수준도 깊은 클래식한 학문일수록 더욱이요. 교수의 강의능력이 학생에게 끼치는 영향은 큽니다. 이를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정 이걸 못하겠다면 연구교수로 직함을 따로 파거나 연구소 가서 연구원 해야지요. 적어도 교수에게 만큼은, 강의능력은 연구능력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15/12/16 09:59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교수사회 자체가 미국, 일본, 독일 등 소위 말하는 교육 선진국에 비해 능력이 떨어지는게 맞습니다.

단순 학사 중심의 관점이 아니라,
새로운 연구자, 새로운 사상가를 만들어낸다는 측면에서 보더라도
연구자로서의 박사 생산이 거의 전무한 것이
현재 대한민국 교수사회입니다.

일본은 초창기에 미국, 독일 등으로 우수 인재를 교육시키러 보냈지만
지금은 자국에서 교육해서 노벨 과학상을 탈 정도로 학자들을 배출하고 있죠.

한국은 얼마나 많은 제자가 해외 유수 대학으로 나갔느냐가
교수의 연구실적과 함께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자리잡고 있죠.
절름발이이리
15/12/16 14:00
수정 아이콘
둘 다 요구 되는 겁니다.
커피보다홍차
15/12/16 15:44
수정 아이콘
제 1덕목은 연구라면 연구소에 가야죠. 학교는 후학을 양성하는 곳이라 생각해요. 그런데 석사생활을 해 보니 모두 자기 연구만 잘 해서 본인 잘 되기만을 원하더군요...
for4ndroid
15/12/16 12:06
수정 아이콘
훌륭한 학자와 훌륭한 스승은 다르더라구요.
품아키
15/12/16 12:30
수정 아이콘
자기들 본업이 가르치는데 있는게 아니라 연구하는데 있다고 생각들하죠
15/12/16 02:04
수정 아이콘
C+ 주시길래 다음학기에 저렇게 녹음하고 달달달 외워서 시험봤더니 C+ 주셨습니다..
앙제뉴
15/12/16 02:06
수정 아이콘
아니 "모두 여친이 없었다." 라는 대답을 기대하고 들어 왔는데!!
Fanatic[Jin]
15/12/16 02:06
수정 아이콘
뭐 최근에 최정문인가요? 누구더라...아무튼 방송인중에서 고학력자도 이런 비슷한 말을 했죠.

복습을 한다. 그런데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한 농담까지 생각날정도로 한다.

결국 본문의 복기죠.

제가 이걸 군대 다녀와서 비슷하게나마 깨달아서...수업시 교수님이 하는 말을 그냥 다 적었습니다. (수학입니다)

기존에는 수식과 증명과정만 필기를 했다면 늦게나마 교수님의 말까지 그 행간에 적어버리고 나서 복습을 하니...

수업이 다 복기되더군요. 학점은 폭주했고요.

학사과정을 몇십배는 뛰어넘는 박사과정이라면 모를까 그 이하라면 이 방법이 최곱니다...

수업을 복기한다. 그러면 교수님께 질문하기도 편하죠. 이러이러한 부분을 이러이렇게 설명하셨는데 잘 이해가 안간다...고 질문하면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굉장히 흐뭇해 하시면서 설명을 해주시니...
사티레브
15/12/16 02:09
수정 아이콘
써주신 댓글이 첫댓글수정전에 들었던 생각?경험담?목격담?중에 하나인데
서울대에서 저정도로 필사하고 녹음뜨고 재필사하고 압축하는 과정은 꽤 흔한데
이런 작업하면서 이런 작업하는 아이들 머리는 다 써주신대로 복기하며 지식의 논리적 정열을 이루어냅니다
학부에서 뻔한 학점따기 아니 오히려 괜찮은 교육방법이라고도 생각되는데 왜 비판적 뭐시기를 운운하는지가 의아의아
Fanatic[Jin]
15/12/16 02:18
수정 아이콘
서울대는 저게 흔하군요...

역시 공부스킬이 좋은 재원만 모이다보니 덜덜...
사티레브
15/12/16 02:20
수정 아이콘
그냥 학부공부를 한다=저 작업을 한다
의 동의어가 아닌가 싶네요
그냥 수업만 듣고 다 암기됨 이해됨의 수준의 애들이나 공부안함만 가만히 있으려나..
15/12/16 02:14
수정 아이콘
경험이 다 비슷하긴 한가보네요..
군대가기전엔 몰랐는데 복학해서 과 친구놈이 교수님 강의 녹음 하는거보고 뭔 뻘짓이야 했다가 그놈이 학점 나오는거보고
저도 하기 시작했...
학점이 폭주까진 아니더라도 확실히 오르더군요..
뭐랄까 이해가 필요한 영역이 있는데 그냥 들어온다 해야되나... 역시 나중에 나가는 질문도 달라지고..

하면서 생각한게 중고딩때 이랬으면 진학한 대학교가 달라졌을까 였습니다..
Fanatic[Jin]
15/12/16 02:15
수정 아이콘
저도요...ㅠ 중고등학교때 이렇게 했다면...크크

뒤늦은 아재들의 후회죠 크크
15/12/16 02:17
수정 아이콘
역시 사람이라는건 다 비슷한가봅니다 흙흙...
15/12/16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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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까진 아니더라도 비슷하게 공부하는 친구가 있는데 어릴때부터의 습관이라 고등학교 3년내내 전과목 1등급 받았다고 하더군요..
지금뭐하고있니
15/12/16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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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들어보면 비판적으로 쓰는 거, 비판적으로 말하는 거 의외로 많은 교수님들이 좋아하십니다. 닥치고 내가 가르친대로만 적어~ 라는 분들 그리 많지 않아요. - 제 경험에 기반한 것이라 객관성은 떨어집니다만..
다만 교수의 의견을 비판하고 싶다면 잘, 효과적으로 비판해야 합니다. 그걸 잘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거고, 못 하면 '얘는 수업도 제대로 안 듣고-내 견해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면서- 근거도 없는/부족한 소리나 떠들고 있네'가 되어 버리기 쉽죠. 그런 점에서 그냥 교수가 가르치는 걸 그대로 옮겨적는 게 점수를 얻기에 더 유리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학점에 대한 교수의 인식도 되게 중요한데, 많은 교수들이 A+을 해당 전공에 뛰어나거나 놀라운 성취를 보이는 학생에게만 부여하는 게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의 성취를 얻거나 대게 열심히 노력한 것에 부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솔로11년차
15/12/16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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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하고 뒤하고 파악이 다르죠?
앞은 두학기 연속으로 4.0이상을 받은 150명 중 46명을 대상으로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는지를 물어 본 조사였고,
뒤는 서울대학생 111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수업내용을 그대로 필기하는지 여부를 학점에 따라 나눈 것과
수용적 사고력이 비판적사고력보다 더 낫다고 대답한 학생들을 학점에 따라 나눈 결과네요.

앞의 46명 대상으로 인터뷰한 것 잘라내버리고 뒤의 설문조사 결과만 받아들인다면,
수용적사고력이 보다 높은 학점을 받게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비판적사고력이 보다 높은 학점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으나, 수용적으로 사고하는 학생들이 고학점을 차지한다는 건 평가차원에서 좋지 않은 건 맞죠.
매벌이와쩝쩝이
15/12/16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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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정너라기 보다는 다큐멘터리의 전달 방법론 중 하나인거 같아요
Anthony Martial
15/12/16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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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라는걸 가르치고
덧셈 시험을 보는데

1+1=2구나
2+2=4구나 외운 친구가

왜 1+1=2 야? 라고 고민하는걸로 시간 다 쓴 친구보다 더 잘보겠죠

어짜피 수능이나 학부수준의 공부라면 뭐 그 정도로도 충분할테니까요(제가 문과였어서 문과 한정으로....)

근데 이게 1+1=2가 왜 1+1=2인지 고민해서 그걸 해결한 친구는
만약 시험이 단순 덧셈이 아니라 더 고차원적인 시험문제라면 그 친구가 더 잘할 확률이 높겠죠
하지만 그걸 물어보는 시험이 아니므로.....
Camomile
15/12/16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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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에서 아시안들이 높은 성적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잖아요.
거기서 아시안들이 본문과 같은 수용적인 학습태도를 취해서 성적을 높게 받는 거 아니었나요??
낙타의 되새김질
15/12/16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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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연구가 있었나요? 그런 연구가 있다 쳐도 사실 아시안들이 실력에 비해 대학을 잘 못가는 경우가 많고 (학교에선 인종별 비율 유지하려고 하고, 동양계가 과외활동이 비교적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다른 인종보다 운동부의 비율이 낮아서..

제일 잘 나가는 아이비는 아니지만 주변에 보면 정말 일부 제외하곤 저렇게 빡빡하게 녹음하고 다 외우는 경우는 인종 불문하고 문, 이과 공통으로 거의, 거의 없습니다. 평균적으로 봤을 때 동양계가 수업을 더 수용적으로 받는 것도 편견이고요. 한국 애들은 좀 조용한 편인데 중국 애들 질문 무쟈게 합니다.
Camomile
15/12/1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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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닥터 하우스 같은 대중매체의 동양계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만 접한 데에서 오해가 생겼나 보군요.
키스잘하는남자
15/12/16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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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맞는 것 같네요.
저희 학교에서도 성적이 좋다는 학생들은 교수님이랑 눈도 안마주치고 대답도 안하면서 필기만 주구장창 하는 학생들이더군요.
그 다음 그룹이 그 필기하는 학생들 적어놓은 PPT를 베끼는 학생들이었구요.
焰星緋帝
15/12/16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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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관상(?) 봐서 학점 받는 법을 알아 버린지라...(--;;대개 강의 몇 번 들어 보면 견적 나오지 않나요? 철저하게 교수 스타일대로 하면 학점 따는 거야 쉽죠...앞자리에 앉아서 수업 열심히 듣는 척만 해도 좋은 점수 주는 교수님도 계시고 비판적인 사고를 반기시는 교수님도 계시고.... 전 교수님이 쓴 책 읽고 리뷰 해 오는 과제에서 기열차게 책을 비판하고...... 100점 만점 A+도 받아 봤어요.
Sydney_Coleman
15/12/16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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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실험 설계가 그렇게 좋다는 느낌은 못 받겠네요.;
그리고 학부 수준 수업에서 학부생이 '굉장히 좋으면서 또 교수님과는 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과연 얼마나 될는지....;
조사들 관의 관련성도 그리 높아 보이지 않고 여러모로 망한 실험 같습니다.
FastVulture
15/12/16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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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주소 좀 모자이크해주지 -_-;
제가 아는 애도 저기 출연하긴 했는데...(...)
뭐 저런 식으로 수업 들으면 성적 잘 나오는 수업들 분명히 존재합니다만..... 다 그런건 아니죠.
15/12/16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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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성적만 높은 사람들이 진짜 창의적 연구를 자유롭게 하라고 하면 하나도 못하는 경우 꽤 많습니다 특히 교수가 가이드해주지 않는경우엔 더 심하구요 물론 공부와 연구 둘다 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전자의 사람들이 엉뚱하게 연구로만 가지않는다면 우리나라에서 더 성공하고 편안한 삶을 사는편이지요
Phlying Dolphin
15/12/1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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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대부분의 지식을 독학이 아닌 수업, 특히 교수자의 해설에서 얻다 보니 연구하는 데 너무 힘들더군요. 자꾸만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토론하고 싶지만 그럴 사람이 없는 게 연구의 본질이니... 적어도 연구를 위한 공부는 혼자서 하는 것이 맞습니다.
STARSEEKER
15/12/16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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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으론 저게 맞습니다. 어려우면 어려울 수록 있는 그대로 받아적어놓는게 좋아요.
나름 요약해서 정리-필기 해 놓으면 의미가 왜곡돼서 나중에 왜 이렇게 썼는지 본인도 의아할때가 종종나오게 되고 그럼 스트레스와 시간손해만 발생합니다.
고등학교때 까지 필기안했었는데, 내용이나 개념이 복잡미묘한 공부일수록 일단 그대로 쑤셔박아 넣은 다음에야 재조합이나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이 가능합니다.
무협지에서 비급을 잘못해석하면 주화입마걸리기 딱좋다..정도인걸로.
15/12/16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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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똑같습니다. 학부도 미국에서 나왔고 현재는 대학원 다니고 있는데 (둘다 이름 말하면 아는 정도의 학교들입니다) 뭐니뭐니해도 교수님 말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받아적어서 달달 외우는게 가장 학점이 잘 나옵니다. 공부하면서 느낀게 비판적 사고도 교수님 말씀이나 기타 여러 의견들을 수용할 줄 아는 사람이 비판적인 사고를 얻게 되더라구요.
너무 한국 교육에 회의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오바마가 괜히 극찬했겠습니까.
15/12/16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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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은 있어보이네요. 가끔씩 학력은 그저 학력이구나 싶을 때가 있긴 하지요.
15/12/16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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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공부라는건 자신이 알지 못하는걸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란 점에서, 저런식의 공부방법이 왕도라고 생각합니다. 무슨일이든 배움의 시작은 모방이니까요. 게다가 저런 능력가진 사람들만해도 보통 뭘시켜도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비판적 사고방식은 여기서 생긴 기반 지식에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키워나가면 되는거구요.
오마이러블리걸즈
15/12/16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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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뜬금없는 이야기긴 한데 황희범 씨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는데 1박2일에 나온 분이네요.
탐이푸르다
15/12/16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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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사고와 적용을 위해서는 일단 지식 습득이 필요한 것은 맞죠. 그러나 그 다음 단계인 창의적 사고는 어디서 키우는가에 대해서 고려해보면 교수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대학에서는 창의적 사고를 또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창의적 사고와 지식 습득이 따로가는게 아니라고 봐요. 같이 이루어지는 것이지, "지식 쌓고 다음에 사고 하자"가 아닌거죠. 뇌라는게 컴퓨터처럼 일단 데이터를 쌓고 보는게 아니라, 어떤 정보가 들어오면 쉴 새 없이 기존 지식과 연결해보고, 핵심은 어떤건지 분류하는 거에요. 이미 정보를 얻을때부터 우리는 지식을 분류하고, 재구성하는 사고과정을 합니다. 그래서 지식 습득할때 같이 창의적 사고도 키워야 되고 진정으로 대학이 지식 전달에만 몰두한다면 바뀌어야 생각합니다.
좀톨이
15/12/16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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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지식을 바탕으로 비판적 사고가 함께해야 창조적 파괴가 될 수 있지, 바탕도 없이 비판적 사고만 해서는 그냥 불평불만꼬장이지요. 학생들에게 본인이 느끼기에 비판적이기보다는 수용적인가를 바로 물어본 것 같은데, 만약 그렇다면, 5분 공부하고 10분 비판한 학생이, 2시간 공부하고, 1시간 비판한 학생보다 더 비판적이라고 이야기할거에요. 게다가 많은 수의 교수들은 지식의 효율적인 전달보다는 지식의 생산에 특화되어 있는 사람들이기에, 무언가 강의 속에서 메시지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저렇게 전체를 통으로 계속 반복해야 하기도 하구요. 별로 동의하기 어려운 분석입니다...
솔로11년차
15/12/16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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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지식이라는 것도 결국 상대적인 거니까요. 저기서 꼴지하는 학생도 결국 서울대 가서 꼴지하고 있는 거고.
15/12/16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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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EBS 다큐멘터리들이 전반적으로 답정너식이 많아서 신뢰가 가지 않네요.
유리의화원
15/12/16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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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vinci22c/220568640972
풀버전을 옮겨 적었더군요. 뒷부분 궁금하신 분들은 보면 좋을듯 합니다. (데이터 주의)
15/12/16 04:31
수정 아이콘
다큐멘터리수업 학점 A+ 예상합니다..
콜라중독 북극곰
15/12/16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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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만 저러는 것도 아니고 외국 명문대도 잘 외운 사람이 학점 잘 받죠. 저런 수용이 있고 받아들임이 있어야 창의력이랑 비판능력도 생기는겁니다. 수용을 하는 방법이야 다를지 몰라도요. 학점 좋은 사람이 아는 것도 더 많으니 창의력 비판능력 발휘하기 더 쉽죠.
멀리 내다 보기 위해선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야 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수용부터 해야합니다. 우리나라는 창의력 등에 대해서 환상이 너무 심해요. 아는 게 많을 수록 창의력 대장이 되는것인데요.
물론 전 저렇게 못하더라구요.... ㅠㅠ

아울러 다큐의 저분이 하는 말에는 전혀 상관관계를 못 찾겠네요 정말. 과정과 결과가 어떻게 저렇게 연결되지;;
ohmylove
15/12/16 05:20
수정 아이콘
아니 뭐 석사 박사도 아니고
일단 공부는 당연히 교수님 강의 열심히 받아적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리고 그 받아적은 것들을 정리하는 능력 자체가 비판적 능력입니다.
사악군
15/12/16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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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핵심내용 정도를 답안지에 쓰지 못하는 학생은 없으니까요.
타임트래블
15/12/1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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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실험의 문제는 응답자들이 진짜 비판적이냐를 실제로 측정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자신은 비판적이고 창의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고 그 반대의 경우도 충분히 많기 때문입니다.
무무무무무무
15/12/1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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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용을 확실히 파악해야 그걸 기반으로 창의적인 사고든 비판적인 사고든 가능한건데요.
학부레벨에서 그것도 처음 듣는 강의라면 일단 수용이 우선입니다. 수용을 바탕으로 거기에 대한 코멘트가 가능한거고.

우리나라는 창의력에 대한 환상같은 게 있어요. 결국 창의력이라는 건 일단 수없이 많은 지식을 모아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건데,
창의력을 0에서 100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는 치트키 정도로 생각하죠. 실제로는 0에서 100을 몇십 몇백번씩 돌려봐야 나오는 게 창의력인데.
게임에서 남이 찾아놓은 숨겨진 이벤트나 아이템을 쉽게 써먹을 줄만 알지 그걸 찾기 위해 게임을 이잡듯이 뒤졌다는 건 간과하는거죠.
즐겁게삽시다
15/12/1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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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저는 a+ 못받음.
저렇게 다 받아적기도 싫고
그걸 다 암기하기도 싫고;;
ohmylove
15/12/1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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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의 법칙도 케플러의 발견을 기반으로 한 것이고, 스승 아이작 배로에게서 미적분학에 영향을 받았구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도 뉴턴이론과 맥스웰이론에 대한 완벽한 이해에서 이 둘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이구요.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할 때도 중국 음운서적 독파하고 여러 주변 나라들 문자 참조했구요.

모든 천재들은 선배들이 해놓은 성과들을 완벽히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특히 학부수준에서는 일단 수용하는 게 먼저죠.
교수님의 말씀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적는 아이가 나중에 요약, 더 나아가 자기 생각대로 변형하기도 쉬운 것이고
따라서 수용을 잘하는 사람이 대체로 창의성도 좋습니다.
김정석
15/12/1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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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 이론과 맥스웰 이론이 교수님의 농담까지 필기하고 수업시간에 한 말을 모두 외워야지 이해가 가능한 이론인가요?
아인슈타인의 머리가 아니여도 충분히 책 보고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ohmylove
15/12/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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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농담도 수업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요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한 말들은 상당수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에 역시 수업내용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사람이란 생물은 애초에 뇌구조 자체가 기계처럼 토씨 하나까지 똑같이 외울 수 없어요.
모두 외웠다고 하는 건 기존의 내용을 자기 나름대로의 논리를 가지고 요약, 추가, 변형의 과정을 거쳐서 '이해'한 거에요.
김정석님은 A4용지 30장 정도의 교과 내용이 정말 토씨 하나까지 똑같이 생각나시던가요?

제가 이번에 기말고사 볼때도 전력전자라는 과목, 교수님 강의 핸드폰 녹음하면서까지 다 적고도
그걸 토씨 하나하나 외울 수 없어서 결국 제 나름대로의 논리를 가지고 다시 새로이 내용을 만들어 그걸로 이해했습니다.

학부 수준에서는 수업시간에 충실하는 게 곧 창의성 발달시키는 겁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정석
15/12/16 08:04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뉴턴 이론과 맥스웰 이론을 이해하는 데 A4지 30장 정도의 교과 내용을 외워야지 이해가 되냐고요
ohmylove
15/12/16 08:11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는데
뉴턴 이론과 맥스웰 이론은 A4용지로 따지면 한 1000장으로 해도 모자라죠.
그러면 더 많이 외워야죠.
그럼 더 많이 수용해야 하구요.
김정석
15/12/16 08:15
수정 아이콘
중학교 교과서도 토씨하다 안 틀리고 외울 수 없어요
중학생들도 교과서 내용을 외우지만 나름대로의 논리를 가지고 요약, 추가, 변형의 과정을 거쳐서 '이해'한거에요
사회시험을 보는 14살 짜리 중학생도요

막 교과서에 필기를 쓰고 교과서를 외우려고 하지만 토씨 하나하나 외울 수 없어
결국 자기 나름대로의 논리를 가지고 다시 새로이 내용을 만들어 그걸로 이해했겠죠
요즘은 초등학생도 일제고사로 빡세다니까 초4도 그러겠네요 10살짜리도요

뉴턴 이론과 맥스웰 이론을 A4지 1000장을 외운다고요? 외울 수 있으세요?
아인슈타인은 뉴턴 이론과 맥스웰 이론을 완벽히 이해했겠죠
완벽히 암기한 게 아니라요
ohmylove
15/12/16 08:16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이신지?

네 맞아요. 제가 그 말 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중학생이 그렇게 이해하는 게 잘못되었나요?
ohmylove
15/12/16 08:17
수정 아이콘
제가 '외운다'라는 개념이 사실은 '이해한다'라는 개념이라고 누차 말씀드렸는데 왜 허수아비 공격을 하세요?
김정석
15/12/16 08:24
수정 아이콘
같은 글 보고 있는 거 아닌가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도 뉴턴이론과 맥스웰이론에 대한 완벽한 이해에서 이 둘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이구요.
교수님의 말씀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적는 아이가 나중에 요약, 더 나아가 자기 생각대로 변형하기도 쉬운 것이고

아인슈타인과 교수님의 말씀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적는 아이가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 아닌가요??
어떤 연관성이 있죠??

교수님 말씀 하나하나 받아적어서 외우는 게 아니라 그냥 혼자 책 보고도 할 수 있는 게 이해에요
시험을 보려면 교수님 말씀을 받아적어야 겠죠. 그걸 외워가지고 써야 되니까요.

중학생 내용은 그냥 당연한 얘기라 그냥 중학생도 하는 거라고 쓴 겁니다
ohmylove
15/12/16 08:31
수정 아이콘
뭐가 자신만의 경험입니까? 제가 뭐 허세라도 부리는 겁니까?
그럼 세상 모든 이치가 다 당연한 이야기지요. 당연하니까 그게 이치인 겁니다. 다만 이 본문과 관련되어 있으니 말한 것이지요.
'그냥 당연한 얘기를 갑자기 대단한 자신만의 경험인 것처럼'? -> 좀 불쾌하네요.

아인슈타인 같은 '엄청난' '인류가 낳은 엄청 사기적인' 인물이야 제대로 교수 강의도 안 듣고 친구가 쓴 노트 보고 공부하고 그래도 교과 내용 제대로 이해했죠.
근데 한국에 살고 있는 보통 사람들이 그와 같냐구요. 당연히 교수님 말씀 잘 들어야 하죠.
그리고 교수님 말씀 토씨 하나하나 일단 적은 사람이 유리합니다. 그게 이 본문에서도 드러났네요. 그리고 제가 예전에 본 어떤 책에서도 그런 연구 결과가 나왔었구요.

근데, 처음에는 교수님 말씀 토씨 하나하나 적었더라도
그걸 외우기 위해서는 나중에는 결국에 '자신만의 논리'가 필요하다구요.
지금 제가 '외운다'라고 하는 말은 '이해한다'라는 말이구요.
그 '자신만의 논리'로 그 내용을 재정립하는 게 바로 창의성입니다.
김정석
15/12/16 08:38
수정 아이콘
ohmylove 님//
이해하는 게 창의성은 아니죠. 이해하는 것은 그냥 이해하는 것이에요. 뭐랄까 그냥 받아적고 책을 읽는 게 1단계라면,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2단계,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비판하는 것은 3단계, 비판하는 것에 대한 창의적 해답을 제시하는 것은 4단계라고 하면

창의성은 4단계에서 발휘되는 것이고요. 뭐 방정식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겠지만 방정식을 이해했다고 창의적이라고 하진 않죠. 혹시 어려운 방정식 문제를 좀 색다른 방식으로 풀었으면 창의적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아인슈타인 말고도 일반 사람도 그냥 친구 쓴 노트보고 이론 이해하는 것 정도는 가능해요
그 이론을 비판하고 나름 창의적인 생각도 할 수 있겠죠
선생님 설명 듣지 않고 혼자 막 공부해서 이해하신 적 없으세요? 저는 이걸 말하는 거에요

불쾌하시다면 그 부분은 지우겠습니다
ohmylove
15/12/16 08:39
수정 아이콘
아인슈타인만큼은 아니라도 창조를 하려면 당연히 교과내용 숙지해야 하는 것이고,

우리 보통 사람은 교수님 말씀 잘 듣는 게 최선입니다.

그런데 처음에 강의 들을 때는 일단 교수님 말씀 토씨 하나하나 적는 게 효과적인 게 과학적 연구결과이구요.

결국 나중에는 자신만의 논리로 내용을 재가공할 테니 바로 그게 학부수준의 창의성이다.

요지가 이겁니다.
김정석
15/12/16 08:42
수정 아이콘
ohmylove 님// 학부 수준과 보통 사람을 대체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모르겠네요.
제가 공대가 아니라서 모르겠는데 글에 있는 사람들은 다 문과쪽이라서 저는 인문대쪽으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보통 사람이나 학부 수준도 얼마든지 자신의 창의적 생각 정도는 할 수 있는데요.
저는 대학생이나 되서 중학생이랑 똑같은 수준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네요
ohmylove
15/12/16 08:44
수정 아이콘
김정석 님//

1.저는 이해하는 과정에서 개입하는 생각도 창의성이라고 봤는데 그건 솔직히 김정석님과 저의 단순 견해차이니 놔두겠습니다.

2.뉴턴이론과 맥스웰이론 깊이 들어가면 솔직히 독학으로 힘듭니다. 친구 쓴 노트만 봐도 힘들어요.

3.일단 보통사람은 교수님 강의 잘 들어야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되도록 수업 도중에 토씨 하나하나 받아적는 게 유리하구요.
ohmylove
15/12/16 08:48
수정 아이콘
김정석 님//

1.
아직 논문을 쓰는 박사 과정의 사람처럼 창의적이지 못한 수준을 말합니다.

2.
중학생의 창의성도 창의성이고
대학생의 창의성도 창의성이고
교수님의 창의성도 창의성입니다.
다만 그 수준 차이가 심하게 난다는 거죠.
김정석
15/12/16 08:51
수정 아이콘
ohmylove 님//
1. 뭔 소리인지는 알겠는데 그게 창의성이라고는 말 안해요. 아무리 잘 봐줘도 "창의적으로 이해했다"죠 고추보집물을 만든 사람이 영어에 대한 창의성을 발휘한 건 아니잖아요. 암기방식에 창의성을 발휘한거죠. 창의적으로 '이해'한거고 창의적으로 '암기'한거고요. 창의적으로는 수식어고 주된 서술어는 이해했다. 암기했다죠. 창의적으로 만들었다. 창의적으로 창조했다. 이런 게 학문에 창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거죠. 오마이러브님은 학문을 창의적으로 생각한 게 아니에요. 이해하는 방식을 창의적으로 생각한거지

2. 뉴턴이론이랑 맥스웰이론 저 그거 하나도 모르니까 넘어가겠습니다. 독학으로 이해한 사람이 있겠죠.

3. 토씨 하나 적는 게 '성적을 잘 받는데' 유리한거겠죠. 그게 본문에서 지적하고 있는 문제인데요. 토씨 하나 받아적는 게 성적이 잘 나오는 게 잘못됐다고요. 오마이러브님은 본문에서 지적하고 있는 문제를 가지고 본문을 지적하는 것을 하고 계시네요
김정석
15/12/16 08:56
수정 아이콘
ohmylove 님// 이건 어디 답변인 지 모르겠는데
1. 초중고 12년 내내, 대학교 4년내내 질문하는 법 다른 생각하는 법도 모르고 선생님 말씀만 잘 받아적고 외우고 쓰다가 갑자기 박사가 되면 창의성이 생기나요?
무슨 롤에서 피바라기 사기 전에는 흡혈률 0%였다가 피바라기 사면 흡혈율 20% 되는 것처럼 박사과정이란 아이템 사면 창의성 20이 생기나요.

2. 다 창의성이 있겠죠. 근데 우리나라 교육이 중학생의 창의성을 점점 발전시키는 아니라, 오히려 반대로 점점 없어지게 만드는 교육이라고 본문이 지적하고 있는 거고요.
ohmylove
15/12/16 08:57
수정 아이콘
김정석 님//

1. 결과물만 새로워야 창의적입니까? 자신의 방법이 '아 다르고 어 다르면' 그게 (낮은 수준일지라도) 창의라고 생각합니다.

2. 물리학 같은 걸 독학으로만 이해하면 생길 수 있는 무수한 오개념들이 있습니다. 독학으로만 극복하기 힘듭니다.

3. 자꾸 여러 번 말씀드리게 하는데 '처음에는' 토씨 하나하나 받아적어도 '결국엔' 자기 나름대로 내용을 재가공하게 된다구요. 그리고 '성적을 잘 받는데 유리하면' 뭐가 문제인 거죠?
ohmylove
15/12/16 09:00
수정 아이콘
김정석 님//

1. 창의성 없는 사람이 박사가 된 케이스가 하나라도 있나요?

2. 중학생이 선생님 토씨 하나하나 다 받아적는 게 창의성의 '기본'이라는 겁니다. 기본은 중요하죠.
김정석
15/12/16 09:06
수정 아이콘
ohmylove 님//

1. 솔직히 이해하는 것에 아 다르고 어 다른거에 있어서 창의성이 어떻게 발휘되는 지 모르겠네요. 이론 이해한 거잖아요 똑같이. 이거 예시 하나만 들어주세요. 아니 내가 상대적이론을 파인홈으로 이해했던 뭐던 이걸 가지고 상대성이론을 창의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할 수 있나요. 이거 뭐 예를 들어야 이해하겠는데요

2. 그냥 이건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만든 게 받아쓰기 열심히 하는 거랑 상관없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어요. 그냥 받아쓰기학생과 아인슈타인의 연관관계로 이해해주세요.

3. 그게 성적 잘 받는데 유리하게 평가하는 교수가 문제라고 하는 게 다큐멘터리 내용이에요.
ohmylove
15/12/16 09:13
수정 아이콘
김정석 님//

1. 아니죠.
똑같은 A라는 이론을 이해하는 데에
'그'는 a라는 방식으로 이해했고
'그녀'는 b라는 방식으로 이해했어요.

그 후에 '그'와 '그녀'가 B라는 새로운 이론을 마주치게 됐어요. 이를 이해하고 싶어요.
'그'는 이 B라는 이론을 이해하는 데에 a라는 방식을 더 잘 이용할 수 있고
'그녀'는 b라는 방식을 더 잘 이용할 수 있어요.

방식의 차이가 결국 다른 이론의 이해, 해석을 달리 할 수 있게 하는데 이래도 똑같나요?

3. 교수가 바보도 아니고 '글자 그대로만 이해한' 사람에게 점수 많이 못 줍니다.
저기에 나온 사람들이 스스로를 자조하지만, 실상은
'처음에는' 토씨 하나도 빼먹지 않고 다 받아썼지만
'결국에는' 자기 나름대로 이해한 겁니다.
왜 '토씨 하나'에 집착하시는지..

그리고 댓글 달기 너무 힘드네요. 댓글 알림이 안 떠서..
다른 댓글 알림 뜨는 곳에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덕분에 생각을 많이 정리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김정석
15/12/16 09:14
수정 아이콘
김정석 님//
이건 뭘 잘못 이해하신 건 지 감도 안 잡히네요.
1. 창의성 없는 사람이 박사가 됐다는 게 아니라 훌륭한 박사를 만들려면 어릴 때부터 창의성을 억압하면 안된다고 한 거고요. 애초에 박사과정이나 창의적으로 새롭게 연구하지 학부나 중학생이나 받아쓰기로 생각하는 게 잘못 된 생각이라는 것을 말한거에요. 그리고 박사과정이 되서 나는 박사니까 좀 더 창의적으로 생각해야지! 하는 게 아니라 중학교 때부터 창의적인 사람이 박사가 되서도 더 창의적인 거고요.

2. 아니 대체 토씨 하나 받아적는 게 어떻게 창의성의 기본이에요 창의성 단어 뜻을 모르시는 거 아니에요?
아인슈타인이 단 한번이라도 학부 수업 때 토씨 하나하나 적은 적 있을 것 같아요?
뉴턴은요? 케플러는요? 라이프니치는요? 파스칼은요? 가우스는요?
이 사람들이 중학생 때건 학부수업 때건 선생님 말씀을 토씨 하나하나 적어서 그런 학문적 위업을 이룬 것 같아요?
ohmylove
15/12/16 08:13
수정 아이콘
네. 전 중학생들 무시한 적 없습니다.

잠깐 아침밥 먹고 오겠습니다.
김정석
15/12/16 09:15
수정 아이콘
본인이 창의적으로 이해했다고하는 실제 예 하나만 달아주세요. 그리고 1, 2는 왜 쓰시는 지 모르겠는데 두 개여서 헷갈리니까 합쳐서 1,2,3,4로 달아주세요
ohmylove
15/12/16 09:18
수정 아이콘
저도 댓글이 여기저기라서 헷갈리네요. 1,2,3,4가 뭔지 모르겠네요.

일단
1. 창의성 없는 사람이 박사가 됐다는 게 아니라 훌륭한 박사를 만들려면 어릴 때부터 창의성을 억압하면 안된다고 한 거고요. 애초에 박사과정이나 창의적으로 새롭게 연구하지 학부나 중학생이나 받아쓰기로 생각하는 게 잘못 된 생각이라는 것을 말한거에요. 그리고 박사과정이 되서 나는 박사니까 좀 더 창의적으로 생각해야지! 하는 게 아니라 중학교 때부터 창의적인 사람이 박사가 되서도 더 창의적인 거고요.
-> 아니 제가 말씀드렸잖습니까. 중학생 때의 창의성은 교과과정의 충분한 이해과정에 개입하는 수준이라구요.

2. 아니 대체 토씨 하나 받아적는 게 어떻게 창의성의 기본이에요 창의성 단어 뜻을 모르시는 거 아니에요?
아인슈타인이 단 한번이라도 학부 수업 때 토씨 하나하나 적은 적 있을 것 같아요?
뉴턴은요? 케플러는요? 라이프니치는요? 파스칼은요? 가우스는요?
이 사람들이 중학생 때건 학부수업 때건 선생님 말씀을 토씨 하나하나 적어서 그런 학문적 위업을 이룬 것 같아요?
-> 제 말 듣기는 하는 겁니까??
그런 천재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구요.
다만 보통 사람들을 대상한 과학적 연구에서 일단 교수님 강의를 들을 때 토씨 하나하나 적는 게 더 유리하다구요!!
김정석
15/12/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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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해하는 게 창의성이 아니라고요. 진짜 창의성이 뜻을 모르시나 와 제발 예시 하나만 달아줘요 대체 그 창의적 이해가 뭔지

2. 그런 천재들은 당신의 형제, 자매, 부모, 가족일수도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서울대에 그런 천재들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얘네가 A 맞을려고 자기 생각을 점점 안하게 되서 베이스는 그런 천재들과 비슷한 데 결과는 그런 천재와 백만년 차이나게 되는 우리나라 교육을 지적한 거고요.

위에 본문 글 다 읽은 건 맞죠?
ohmylove
15/12/16 09:25
수정 아이콘
1. 위에 댓글 읽고 오세요.

2. A 맞으려고 자기 생각을 점점 안하게 된다고요? 과연 그럴까요?
김정석
15/12/16 09:47
수정 아이콘
ohmylove 님// 아니 그니까 본인이 겪은 현실 예를 들어달라고요 무슨 엉뚱한 소리 하지 마시고. 아니 내가 무슨 고추보집물을 생각해냈다고 넌 영어를 정말 창의적으로 생각해! 영어학에 재능이 있어! 이런 말하는 사람 한 명도 없다니까요.

2. 네 과연 그래요. 창의적인 생각은 박사나 되서 하는 거고, 내가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생각은 색다르게 이해하는 방법을 생각해내는 거다라고 생각하는 님처럼 될 것 같아요
김정석
15/12/16 07:44
수정 아이콘
그냥 교수가 수업한 거 달달 외우서 그대로 쓰는 게 대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중학교 사회시간도 아니고 교수 견해대로 스스로 주입받고 그걸 무조건 외워서 쓰고 시험 끝나면 다 까먹고
대학교 수업이 중학교랑 뭐가 다른 지를 모르겠네요
무슨 창의적 생각을 안 쓴다고 비판적이지 않고 수용적이라고 하는데
당연히 창의적이고 색다른 생각이 있어도 절대 답지에 쓰면 안되죠 교수 말 대신 자기 생각을 쓰면 C 맞거든요
우리나라 맨날 노벨상 노벨상 하는데 학부 과정뿐만 아니라 석 박까지도 교수한테 주입식교육 받는 우리나라에서는 노벨상 절대 못 나온다고 봅니다
백날 나라에서 창의적 인재 이딴 헛소리 해봐야 사회가 창의적인 사고를 한다고 성공할 길이 없는데 창의적 인재가 나올 수가 없죠
창의적 사람은 많아요 근데 창의적인 사람이 한국에서 인재가 될 길이 얼마나 있을까요 오히려 창의성이 제로인 사람이 인재가 될 확률이 훨씬 높죠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되는 것은 그냥 뻔한 거 다 외워서 삼성 입사하고 국가고시 합격하고가 끝이에요
외국에서 창의적 인재가 하는 성공은 우리나라에서는 이재용이 하고 국회의원들이 하겠죠
학문적 성공은 뭐 학문이 돈이 되나요 노벨상 연구할만한 머리 가진 사람들은 정신과 의사하고 있겠죠
ohmylove
15/12/16 10:01
수정 아이콘
1. 아니 그니까 본인이 겪은 현실 예를 들어달라고요 무슨 엉뚱한 소리 하지 마시고. 아니 내가 무슨 고추보집물을 생각해냈다고 넌 영어를 정말 창의적으로 생각해! 영어학에 재능이 있어! 이런 말하는 사람 한 명도 없다니까요.
-> ?? 과연 고추보집물(전 무슨 성적인 욕인 줄 알았네요.) 외우는 게 영어 잘하는 방법입니까? 본질적인 방법이 아닌데 왜 이런 걸로 곡해하는 거죠?

예를 들어 어떤 정보의 관계를 시각화할 때 쓰이는 대표적인 양식이 '마인드맵, 순서도(혹은 과정도), 매트릭스, 그래프, 벤 다이어그램'이 있다는 걸 배웠어요.
그럼 어떤 학생은 어떤 글을 읽을 때 마인드맵을 적용해 보고
다른 어떤 학생은 매트릭스를 적용해서 시각화해봅니다.

또 마인드맵 등의 다이어그램의 구체적인 양식도 스스로 한번 변형해보고요.

이런 학생들이 나중에 만약 박사과정 밟아서 논문 쓸 때도 그 양식에 따른 내용 구성이 달라지겠죠?

2. 네 과연 그래요. 창의적인 생각은 박사나 되서 하는 거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창의력은 색다르게 이해하는 방법을 생각해내는 거다라고 생각하는 님처럼 될 것 같아요
-> 이거 신고해도 되는거죠? '님처럼'이 어떤 의미죠?
그리고 창의적 방법이 확립되면 창의적 생각은 저절로 따라옵니다.
김정석
15/12/16 10:04
수정 아이콘
1. 그게 대체 학문과 무슨 상관이죠?? 마인드맵으로 생각하는거랑 매트릭스로 하는거랑 뭔 상관이죠. 마인드맵으로 전력전자를 이해하나 매트릭스로 전력전자를 이해하나 뭐가 다르죠. 이게 전력전자와 1g의 연관관계가 있나요? 박사과정을 밟아서 논문을 쓰려면 전력전자에 대한 생각을 해야죠. 전력전자를 밴다이어그램으로 이해한 사람이랑 매트릭스로 이해한 사람이랑 다를게 있을 것 같아요? 내용구성으로 논문을 쓰시나요?
ohmylove
15/12/16 10:14
수정 아이콘
정보의 관계를 잡아두는 방식은 크게 세가지.

시스템지도 => 정보의 힘관계 설정.
과정지도 => 정보의 시간순, 인과순 관계 설정.
비교지도 => 큰 맥락에서 두 대상만 따와서 임의의 x축, y축에 대어 심층비교.

전문가는 전문적인 글을 읽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요.
그 글들에서 어떤 공통적인 패턴을 추출해내어 자신의 학문에 도움을 받으려 합니다.
과연 이 글에서 어떤 패턴을 추출할까요?
어떤 전문가는 이 글들에서 시스템지도의 방법을 이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핵심을 추출하고
다른 어떤 이는 과정지도의 방법을 이용하죠.

역사책 편찬할 때 편년체, 기전체 아시죠?
왜 한 가지 방식만 있는 게 아니라 두 가지 방식일까요? 똑같은 역사책인데요?
생각하는 방법에 따라 역사의 어디에 초점을 두고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많이 바뀝니다.
편년체 => 과정지도
기전체 => 시스템지도, 비교지도
의 방식이 되겠네요.


제가 이제 시간이 없어서 한 댓글 두 개 정도만 더 달고 나가렵니다. 이해해주세요.
김정석
15/12/16 10:2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시스템지도와 비교지도를 통해 어떤 창의성을 도출해내냐고요. 아니 아까부터 계속 나는 이해하는 방법을 창의적으로 했다고 말했는데 결국 지금 말하는 것도 선생님 꺼 받아쓰기해서 배운 거 쓰는 거 잖아요. 본인이 창의적으로 생각한게 아니라 시스템지도로만 쓰이던 것에 과정지도를 도입했다거나 뭐 이러면 창의적 이해가 되겠죠. 정보추출하는 방법 다 배운 것들 시스템지도, 과정지도, 비교지도 다 배운것들 배운 방법대로 배운 것을 한다. 대체 어디서 창의적인 게 있는거에요?
ohmylove
15/12/16 10:32
수정 아이콘
시스템지도,라고 하나의 말로 이야기했지만 이 형태가 사람마다 다 달라요.

선생님이 시스템지도의 개념을 설명해주면
어떤 학생은 마인드맵을 생각해내서 그걸로 글에 적용해봐요.
다른 어떤 이는 트리 tree도표를 생각해내죠.

마인드맵을 생각해내면 새로운 생각이 유도되기 더 쉬워요.
트리 도표는 항목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생각하기 더 쉬워요.

이렇게 배운 방법 하에서 각 학생들이 작은 창조를 이루어낼 수 있는 거에요.

이제 댓글 하나만 더 달고 가겠습니다.
김정석
15/12/16 10:41
수정 아이콘
그래요. 작은 창조를 이루었네요. 이해하는 방법에서요. 이해하는 방법 논문을 쓰면 되겠네요. 전자기학 시스템지도로 이해하기, 전자기학 트리도표로 이해하기 논문을 이렇게 쓰실거죠?? 저는 오마이러브님이 본인이 기말고사 볼 때 녹음해서 공부했다는 것처럼 본인이 경험한 창의적 이해를 말할 줄 알았는데 끝까지 배운 내용만 쓰시네요.
ohmylove
15/12/16 10:44
수정 아이콘
? 어이가 없군요.

이해하는 방법에 따라서 사람이 어디에 포커스를 두느냐, 또 정보를 어떻게 연결하느냐 달라지고 당연히 내용도 바뀌어요.

그리고 제가 실제로 마인드맵, 트리도표 써봤습니다.

그리고 뭐 이런 시스템지도, 과정지도, 비교지도를 제가 뭐 그냥 선생님께 들어서 안 건 줄 압니까?
제가 한 6권 되는 비주얼씽킹 책을 스스로 독학하고 만든 방법이에요.
그리고 대체 배운 내용이 아니면 저에게 무얼 원하시는 겁니까? 제가 뭐 교수 레벨입니까? 아인슈타인입니까?
평범한 공학도입니다.
김정석
15/12/16 11:00
수정 아이콘
넹 그래요 책에서 배운거죠.
아래는 네이버 검색결과에요
창의 : 새로운 의견을 생각하여 냄. 또는 그 의견.
창의성 : 새롭고, 독창적이고, 유용한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 또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나서 새로운 관계를 창출하거나, 비일상적인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능력
창의력 :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

더 찾아드려요? 본인이 하시건 열심히 책에서 공부한거에요 창의적으로 생각한 게 아니라
창의성 없는 평범한 공학도인 거 압니다. 그냥 창의성 있다고 우기지만 않아주셨으면...
ohmylove
15/12/16 11:15
수정 아이콘
넹 그래요 책에서 배운거죠.
아래는 네이버 검색결과에요
창의 : 새로운 의견을 생각하여 냄. 또는 그 의견.
창의성 : 새롭고, 독창적이고, 유용한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 또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나서 새로운 관계를 창출하거나, 비일상적인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능력
창의력 :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

더 찾아드려요? 본인이 하시건 열심히 책에서 공부한거에요 창의적으로 생각한 게 아니라
창의성 없는 평범한 공학도인 거 압니다. 그냥 창의성 있다고 우기지만 않아주셨으면...

-----------------------------
-> ??
창의성 : 새롭고, 독창적이고, 유용한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 또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나서 새로운 관계를 창출하거나, 비일상적인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능력
여기에서 '새롭고, 독창적이고, 유용한 것'의 정의를 너무 협소하게 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정석
15/12/16 11:29
수정 아이콘
새롭다라는 게 뭔 지 모르시나요?? ;;;;;
협소하고 광대하고 자시고를 떠나 그냥 뜻이 다른데요 ;;;
김정석
15/12/16 11:45
수정 아이콘
학문에 대한 창의도 없는데 본인이 그렇게 주장하셨던 이해방식의 창의성도 없네요.

제가 그냥 이해하기 아주 쉽게 예 하나를 딱 들어드릴게요
네이버에서 찾은 발명 뜻입니다.

발명 : 과학적 창의와 기술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새로운 방법·기술·물질·기구 등에 대한 창조.

님은 책을 보고 전자레인지 만드는 법을 배웠어요.
그리고 배운대로 전자레인지를 만들었어요.
그리나서 와 내가 전자레인지를 발명했다!! 전자레인지를 발명했다! 이러고 있는 겁니다.
전자레인지를 발명한 게 아니라 전자레인지를 만든거지 하니까
발명이라는 정의를 너무 협소하게 생각하신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러고 있는 겁니다
아시겠어요?
up 테란
15/12/16 07:49
수정 아이콘
서울대 절반이상의 이공계생은 배제했네요.
이공계 학부공부는 창의적 사고면 몰라도 비판적 사고는 거의 필요없지요.
그러므로 이 다큐는 반쪽짜리...
ohmylove
15/12/16 07:50
수정 아이콘
음? up테란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도 공대생이라 관심이 있네요.
up 테란
15/12/16 08:08
수정 아이콘
이공계 고학점자는 크게 세분류더라고요.
성실한 사람, 똑똑한 사람, 성실한데 똑똑한 사람.
학부수업듣다가 Navier stokes equation이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있을까요.
식 한번 쑥 보고 이해해서 여기저기 다 잘써먹는 학생이 학부수준에서는 최고라고 봐요.
ohmylove
15/12/16 08:15
수정 아이콘
근데 그 '이해하는'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죠.

예를 들어
F=ma 같은 공식을 배우면서 생기는 오개념들(관성 개념 같은 거..특히 물리가 오개념이 심하게 발생합니다)을
자기 스스로 억누르기 위해서 스스로 비판적 사고를 발달시켜야 합니다.

그러니까
선배 학자들이 해놓은 성과를 비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 자신이 가질 수 있는 오류를 비판하기 위해서 비판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up 테란
15/12/16 08:24
수정 아이콘
내가 관성에 대해 생각했던 오개념을 비판적 사고로 잡았어

라기보단

아 내가 관성에 대해 이해를 못했구나

로 생각하지 않나요.

개념은 확실히 잘 정립되어 있는데 내 이해력부족에서 시작한 비판적 사고보다는 그냥 잘 이해하는 능력이 더 위일 듯 해요
ohmylove
15/12/16 08:26
수정 아이콘
물리학을 공부할 때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오개념은 상당히 많으며,

이 오개념들을 극복하는 것을 비판적 사고라고 정의했습니다.
up 테란
15/12/16 08:47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수준의 물리학을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지만
학부수준의 내용을 학습하는데 있어 오개념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나요?

오개념에 허우적대며 비판적 사고 하고있다 공부잘하는 놈한테 물어보면
이놈은 뭘 이걸 이해 못해서 이러지?
라고 생각하겠죠

뭐 개인적으로 자신이 세운 오개념을 비판적 사고로 바로 잡는것은 중요합니다만,
그게 이 다큐에서 말하고자 하는 기존 사회 지식 이론에 대한 비판적 사고일까요
ohmylove
15/12/16 08:50
수정 아이콘
물리선생님들이 가장 신경쓰는 게 그거죠.
'오개념 막기'

예를 들어 F=ma를 처음 배운 고1 학생입니다.
Q.그런데 이 공식이 모든 관찰자에게 항상 성립합니까?
A...? 그렇지 않을까요?
Q.이 공식이 양자 수준에서, 또 엄청난 고속의 세계에서, 큰 질량의 세계에서 성립합니까?
A....? 그렇지 않을까요?
Q.이 가속도의 의미가 정확히 무엇입니까? 이 가속도는 누구를 기준으로 한 측정값입니까?
A....?

답할 수 없겠죠.
어떤날
15/12/16 08:01
수정 아이콘
전 공대 박사 출신인데 90년대 후반 학번이라 녹음이 일상화된 시절도 아니고 해서 저런 공부방법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만.. 공대 공부는 저렇게 하더라도 높은 학점을 받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뭐.. 그때의 제 학점보다 좀 더 나을 수는 있었겠지만요.

100% 그대로 받아적고 녹음까지 했더라도 결국 그걸 다시 복기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지 않고 무작정 외우는 식이라면 한계가 있죠. 학점 잘 받은 사람들도 무작정 외우기보다는 상당수는 이해를 했을 거고 일부 부분만 외우는 식으로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거라면 창의성 이런 거랑은 크게 관련없지 않을지.. 창의성을 키워주는 교육까지는 아니더라도 반대로 창의성을 죽이는 교육이라고 생각되지도 않거든요.
카롱카롱
15/12/16 08:02
수정 아이콘
애초에 시험문제 자체가 암기와 이해를 묻지 비판적 사고력을 묻지 않는 경우가 많죠. ~의 주장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서술하시오 가 문제유형인 경우를 제외하면...제가 접한 시험의 99퍼센트는 ~에 대해 설명하라. ~에 대해 서술하라 (배운데로) 였습니다. 여기에 가장 좋은 대응책은 예상 답안을 만드는 것이고...

비판적 사고력은 etl토론이 어느정도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문과쪽 전공 한두개 재미삼아 들어보니 학점에 etl토론 반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비판적 사고를 안 할수가 없ㅜ
15/12/16 08:06
수정 아이콘
이건 유게가 아니라, 자게감인데...
흥미롭네요. 댓글 내용도 그렇고 잘 보고갑니다
무무무무무무
15/12/16 08:11
수정 아이콘
당장 예전 pgr 전략게시판만 봐도 새로운 전략을 만들기 위해 글쓰는 분들이 들였던 노력과 이해도는 상상을 초월하죠.
일꾼숫자 분초수 맞추는 거야 기본 중의 기본이고.... 그러기 위해선 기존전략 같은 건 그냥 꿈속에서 외울 정도로 시작하는겁니다.
그럼에도 조금만 어중간하다 싶으면 십자포화가 쏟아졌는데 과연 학부수준 지식레벨에서 얼마나 비판적이면서 흠결이 없는 글이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 가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소설이나 아니면 다행이죠. 창의성을 너무 쉽게, 그냥 얻어지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김정석
15/12/16 09:43
수정 아이콘
그런 전략들이 쌓이고 쌓여서 새 전략이 탄생하는 거 아닌가요
전략 만드는 사람들이 전략을 만드는 이유가 뭘까요 전략 만드는 게 좋고 만든 전략을 공개해서 피드백을 받는 게 좋아서 만드는 거 아닌가요
대학에서 공부를 좋아서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좋아서 하는 사람도 성적을 잘 받고 싶겠죠.
단지 학문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도 자기 생각 썼다고 C 나오면 계속 자기 생각을 하고 싶을까요
이 C 학점 때문에 나중에 미래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는데요
전략 글 쓰는 분도 욕을 먹는 건 상관이 없겠죠. 근데 전략게시판에 특이한 전략 올렸다고 벌점 4점입니다. 이러면서 제재해서
전략 몇 번 잘못 올리면 PGR에서의 미래가 어두워지면 그 누가 새로운 전략을 올릴까요?
그리고 학부 수준에서 얼마나 비판적이면서 흠결 없는 글이 나올지는...그런 글 나올 필요 없습니다. 논문 발표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학부생 머리로 할 수 있는 생각이 나오는 거면 족하죠. 이게 석사가 되고 박사가 될 수록 더 생각이 흠결 없어지는 거니까요.
본인이야 말로 창의성을 무슨 어마어마한 것으로 생각하는 거 아닌가요? 창의성이 무슨 100 or nothing이에요?
성실성, 근면성, 적극성, 준비성을 무슨 너무 쉽게, 그냥 얻어진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나요?
창의성도 그냥 이런 성격 중에 하나인 것에 불과해요. 무슨 위대한 업적을 세운 사람만 창의성을 가진 사람인가요?
위대한 업적을 세운 사람은 위대한 업적을 세운 사람이에요. 그 위대한 업적을 세우기 위해 필요한 게 창의성이라는 성격이고요.
무무무무무무
15/12/1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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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 생각을 내세우고 싶다면, 교수가 인정할 정도로 체계를 수립하고 기반을 쌓아서 오면 되는 겁니다.
그만한 인정을 받을 정도로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일단 내 생각을 쓰고 봤으니 인정해달라는 건 그냥 어리광이고 땡깡이죠.
기존 생각이 지지를 받는 이유는 수많은 시간 동안 수많은 이들이 매달려서 그 생각을 비판하고 방어하는 과정 속에서 검증해왔기 때문인데,
그 과정을 파보는 걸 경시한 채 [다른 내 생각]이라는 게 그 과정 속 어느 지점에 있는지도 파악 못한다면 매몰찬 평가를 받아 마땅합니다.

그게 자기 미래에 지장이 생긴다면, 진정 목숨걸고 해봐야 하는 거 아닙니까? 미래와 아무 상관없어보이는 전략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에
들어가는 노력과 퀄리티가 어느정도인지 생각해본다면 미래를 걸고 쓴다는 시험에 대해선 더더욱 필사적인 자세를 갖춰야 할겁니다.
김정석
15/12/17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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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게시판 - 다른생각하면 욕 먹고 끝 어떤 사후 제제 없음

대학 - 다른 생각하면 C 평생 학점으로 남음

전략게시판도 대학처럼 전략 잘못 썼다고 후에 악영향이 있음 아무도 안 쓰겠죠. 래더에서 참신한 전략보다 검증된 전략을 쓰는것처럼요

학교도 마찬가지로 검증된 전략을 쓰느냐 참신한 전략을 쓰느냐죠 시험을 래더로 보느냐 전략게시판으로 보느냐가 관점 차이일 수 있겠네요

근데 래더는 실전이고 경험에 의해 발전하는거죠 대학이 실전인가요 실전경험은 사회에서 해야 되는 게 맞지 않나요? 대학은 어디까지나 배우고 사고를 넓히는 곳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대학 때 그래야지 사회에서 더 큰 사고를 할 수 있고요
15/12/1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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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너프전까지 시대를 풍미하던 파랑이즈도 골론즈가 노는거 보고 삘받아서 따라한 건데 대단한 연구를 통해 만들어냈을 가능성도 적고 대단한 연구라고 해도 골드 따위가 게임에 대해 사고를 하면 얼마나 깊은 사고를 하겠습니까.
적어도 다야까진 공략만 보고 따라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학부생 따위는 생각할 필요도 없다하는 분이니 이것도 인정하시겠죠.
15/12/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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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과 본문 모두 유익한 글이네요. 엠팍에서 이 다큐를 추천하길래 찾아서 봤는데 이렇게 댓글처럼 심도있는 생각안하고 봤었는데
많은 생각이 들게 하네요.
기쁨평안
15/12/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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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학과를 나왔는데, 군대 전까지는 학점이 D,F,D,F 했다가 제대하고, 아예 모든 정리 증명을 밤새 외웠더니 A,B,A,B로 가는 기적이.

아무 의미도 모르고 그냥 글자외우듯이 외웠거든요.

그런데 웃긴건, 재수강까지 다 마치고 졸업할 무렵이 되는 때에, 그때까지 외웠던 것들이 하나로 풀리면서 뭔가 이해가 되는 느낌?

이 이야기를 대학원에 간 친구한테 했더니, 석사과정은 그런 단계를 한번 더 겪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주류 이론"에 대해 온전히 이해를 해야지

박사논문에서 뭔가 새로운게 나온다고...
15/12/1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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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내용을 토씨하나 바꾸지 않고 외우면 문제가 되겠죠. 그런데 내용을 재정리하는 과정에는 이미 재정리하는 사람의 관점이 개입됩니다. 따라서 이런 재정리된 내용 역시 일종의 창의성이라고 할 수 있는겁니다. 창의성에 대해 너무 환상을 가지면 안됩니다. 새로운 이론들이라는 것도 전부 이런 과정을 거쳐서 나온 겁니다. 창의성이 그렇게 쉽게 나타나면 뭐하러 석박사를 몇년씩 하겠습니까.
ohmylove
15/12/1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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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말이 그 말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사람이 강의 내용을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외울 수도 없고,
설사 그렇게 외웠다 하더라도 그렇게 해서는 문제 못 풉니다.

우리나라엔 너무 창의성에 대한 이상한 환상이 심해요.

예를 들어, 뉴턴이 가만~히 앉아있는데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져서 그거 맞고 중력이론 생각해냈다?
뭐 이런 황당한 일화들 말이죠.
이 일화는 거짓입니다.
15/12/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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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교육에 관해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사대주의에 빠져있어요.
창의성이란건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보단 기존 지식을 어떻게 응용하고 그 이상을 실현시키는데에 있는건데 다들 자꾸 잡스같은 CEO들을 마치 창조주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우리나라 인재들에 자긍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15/12/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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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철학자들 책 읽어봐도 대부분이 자신의 앞선 철학자들 혹은 당대의 철학자들의 이론적인 내용들이 많이 들어가있죠. 다 학문을 공부하면서 자신만의 방법론을 정립해나가는 과정을 만들어가는 것이겠죠.
토다기
15/12/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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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정리, 핵심어보다 말한 그대로, 문장 그대로 공부하는 게 왜 효과가 좋은가를 설명하는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교재들을 보면 'A : B+C 한것' 이라고 보다는 '어저꾸 저쩌구 한 A는 B와 C가 이러저러해서 합친 개념이다.' 식으로 서술한게 많길래(특히 경험에 의하면 영어로된 외국 교재들이 핵심정리한다는 느낌보다는 서술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행정학과 같이 논술형(다른 학교는 모르겠는데 저희학교는 행시를 의식해서 인지 교수님 대부분이 논술형으로)의 경우는 교수님 말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외우는 것이랑 큰 상관관계가 있을지....
15/12/1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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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에 댓글이 많이 달리는구 보면 정말 똥 좋아하는 사이트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크크
장가갈수있을까?
15/12/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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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답정너이지만 그래도 꽤 의미있는 다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 교육은 너무 암기와 이해 중심으로 되어 있다는건 사실이니까요..
15/12/1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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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은 '암기'랑 '무비판적 수용'만 잘한다는 사회적 통념에 호소하는 거 같아서....
15/12/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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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를 하려면 '파'를 해야 하고, '파'를 하려면 '수'를 먼저 해야 하죠.

학부생은 파와 리를 하기보다 수를 먼저 햐야 하는게 당연한거고 저렇게 하는게 맞습니다. 저렇게 하고 난 뒤에야 고학년이나 석박사를 가서 파와 리가 되는거죠.

학부때부터 수를 건너뛰고 파와 리가 가능한 사람은 역사에 남을 천재급인거고요. 평범한 사람들은 저리 하는게 맞죠.

회사에서도 느끼는건데 회의중에 나온 이야기들을 요약정리해서 적으면 나중에 잘못 이해하게 되거나 내용이 이상해집니다. 그런데 전체 내용을 받아적다시피 하면 왜곡이 훨씬 줄어들고 복기하는데 무척 도움이 됩니다.
ohmylove
15/12/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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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동감합니다!

처음부터 요약정리하면 나중에 다시 봤을때 헷갈릴 수가 있어요. 제가 그 경험을 여럿 했구요.
걱정말아요 그대
15/12/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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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님 너무 앞부분만 똑 떼서 오신거 아닙니까
뒷부분에 미시간대학교나 다른나라의 사례들 내용도 굉장히 중요했는데 너무 단편적인 부분만 가져오셨네요
15/12/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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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100플 넘는 유게글이 평화로웠던 적은 과거 뽀로로 간증글 하나뿐이었단 말인가...
수지느
15/12/16 09:46
수정 아이콘
최근에 우인글 생각나네요 크크크크
방민아
15/12/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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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송어 있습니까??
수지느
15/12/16 09:45
수정 아이콘
저 다큐내용도 와닿고 댓글에 일단 저렇게 해야된다는것도 공감가네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이미 주입식에 길들여져있기때문에

학부생때까지 저렇게 공부를하게되면 극히소수의 깨인 혹은 이레귤러 자유주의자 등등의 학생을 말곤

그냥 그게 굳어져버릴것같아요

외국이랑 비교를 하면안되는게 그래도 외국은 어렸을때부터 꽤 자유로운분위기에서 학습을 하기때문에

상급대학올 학생들정도면 이미 비판적사고에 익숙해지는편이거든요

우리나라는 정규교육은 비판적이던사람도 점수를 위해 수용적으로 바뀌는 과정이라면..

미리 그런것을 가르치도록 바꾸기 힘들다면 최소한 최고의지성집단인 서울대에서만큼은 그 폐해를 강화시키지 말잔것 정도로 이해되네요
15/12/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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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 잘 받는 학생들의 공통점이 수업시간에 필기를 잘하는 것이다.
그 필기란 것이 키워드로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의 흐름(?)에 따라 문장으로 쭉 쓰는 것인데,
그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들은 내용이 머리속에 정리할수 있어서 좋다.
여기서 키워드로 요약하지 말고 문장으로 쭉 써라라는 부분에서 우리가 그동안 많이 듣고 배워온
요약정리가 잘못된 방법이란 사실에 조금은 공감하면서 봤습니다.
그런데 여자분께서 결론을 비판적 사고 vs 무조건적인 수용으로 끌고 가시는 부분이 조금 당황스럽더군요.

문장으로 필기를 하는 과정을 통해 내용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창의적 사고로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인데
저렇게 공부를 하는 것 자체가 주입식 교육이라는 생각은 공감하기 힘들었습니다.
지직지직
15/12/16 10:05
수정 아이콘
경제학과도 저 방법이 먹힐까요? 해보신분 있나요..
절반정도의 교수님은 강의하실 때 대충 이렇게하면 저렇게되니 풀어보는건 집에가서 해보라고 하던가 직관만 알려주고 넘기는 경우가 많아서 저렇게 공부할 생각은 못 해봤는데요..
사실 집에서 책이랑 씨름하다보면 교수님의 설명이 그제서야 이해가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효과를 위해서 저렇게 공부하는건가요?
하긴 생각해보니 이미 책을 문제 포함해서 통째로 외우면서 공부하고 있다고봐도 되겠군요.. 다 외우는게 감당이 안되서 이해로 때운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어서 크크
헤글러
15/12/16 10:32
수정 아이콘
태생적으로 순발력이 없어서 저런 거 하라고 해도 못합니다만 저것도 공부의 타당한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문제를 찾자면 외우면 장땡이 되는 시험을 내는 교수들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제대로 된 사고와 이해를 요하는 과목에서는 필기를 저렇게 해도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기 관점대로 정리하는 과정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시험 자체가 그냥 교수가 한 말 옮겨적으면 되는 형태로 나오면 그런 과정을 생략하게 될 뿐이죠.

제가 들어온 과목을 예로 들면 같은 경우에는 뭐 다들 필기는 비슷합니다. 점수는 널을 뛰죠. 단순하게 외워서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복수전공 과목같은 경우에는 그냥 고민없이 달달 외웠다가 교수님한테 들은 내용 풀어놓기만 하면 점수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니다. 그러다보니 복수전공 과목 공부하면서 깊게 고민하느라 에너지 낭비 잘 안하게 됩니다. 그 에너지를 본전공 과목으로 머리 쥐어뜯는데 다 썼지요.
리스키
15/12/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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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오바마가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 기회줬을 때 결국 아무도 질문 안해서 중국 기자한테 질문기회 넘어간 영상 캡쳐 글이 생각나네요. 그 땐 분명히 비판적 사고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분명 분위기가 달랐는데.

학습의 효율성과 교육이 만들어내는 인간의 지향점을 동일시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석사 때까진 닥치고 암기나 하고 박사나 되야지 토론할만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석사 때까지 입다물고 쑤셔넣는 분위기에서 공부한 사람이 박사가 되서 얼마나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15/12/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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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만 봤을때는 저런 방식도 맞는거 아닌가 했는데,
전체 동영상 보고 오니 전반적인 우리나라의 시험문화에 대한 비판이 주요 내용이네요.

다보고나니
다양한 대답은 시험에서 낙제를 의미하게 되고, 한가지의 정답만을 강요 당하는 아이들을 걱정하는 다큐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15/12/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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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시험 방식의 문제죠. 비판적 사고를 중시하는 시험이었다면 그게 뛰어난 학생들이 점수 잘 받을거고 수업 시간에 배운, 교과서에 나온 것을 잘 쓰는게 중요한 시험이었다면 그걸 잘하는 사람이 점수 잘 나오는거죠. 이 실험의 결과를 그대로 잘 암기하는 학생이 학점 높더라.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문제라고 해석할게 아니라 학생을 학점으로만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해석하면 될거 같습니다. 학점을 중시하는 현실 세계가 문제인거죠. 그러니까 그런 방식의 시험에 집중하는 학생이 나오는거죠. 현실적으로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잖아요. 그걸 받아들이는 현실 세계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5/12/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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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보시면 분명 보다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 있고, 수용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그냥 일상에서도 그래요. 근데, 이건 왜 이렇게 하는거지? 하고 의문을 품는 사람이 있고, 아무 생각없이 그냥 예전에 해왔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나아가 그에 대해 회의하거나 수정하려는 시도조차 반감을 가지는 사람이 있지요.

저는 기본적으로 비판적 사고력이나 창의성은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교육과 보상 징계를 통한 강화라는 측면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받아쓴다"

그 자체가 창의력이나 비판적 사고의 척도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필기 자체가 비판적 사고나 창의력의 대척점에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그리고 비판적 사고 라는 것이 반드시 어떠한 구체적 비판을 도출해내는 것만을 의미하는 거라고도 생각되지 않습니다.

다만, 무언가를 습득할 때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되새기고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보고 또다른 적용분면을 상상해보고 하는 식으로 다각적인 접근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냥 아 그렇군 하고 넘어가는 사람도 분명히 있습니다. 설사 전자가 매번의 사례마다 신랄한 비판적 관점을 제시하진 못하더라도 분명 후자보다는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수업 중에 오직 토씨하나 안 틀리고 농담까지 전문장을 적으며 교육자의 말을 듣는 수강자에게 과연 실시간으로 전자와 같은 다각적 사고의 절차를 거칠 여유가 있을까 의심이 되긴 합니다.

또 한편으론 그런 다각적 사고를 반드시 실시간으로 해야하는 건 아니긴 하죠. 일단 적어놓고 복습하면서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것도 가능하니까요.

그래서 눈을 감고 듣든 녹취를 하든 수업시간의 학습방법보다는, 그러한 다각적이고 고양된 사고의 결과물(예컨대 답안지나 과제)을 보상에 의해 강화시킬 수 있는 "평가"의 구조가 비판적 사고나 창의력의 수준과 더 유의미한 연관관계를 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는 초중고는 물론 대학에서도 그런 식의 보상과 강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같고요.
15/12/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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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성적표의 진실은 역시 이거였군요 크크.
https://ppt21.com/?b=10&n=222754
15/12/1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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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이 박이다 라는 말이 있죠. 안하는 버릇 들이면 안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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