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9/24 15:24
사람의 글씨에선 그 사람의 다양한 모습이 보인다고 하던데.. 분명 제가 지금 하고있는 생각 안엔 제 선입견도 포함되어있어서인지 아주 흥미로운 자료네요
13/09/24 15:30
예술의전당에서 전시회 할 때 가서 본 적이 있는데 영조 글씨가 진짜 박력이 엄청납니다. 글씨체에 압도된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가장 잘 썼다고 생각되었던 글씨는 역시 선조...
13/09/24 15:50
선조가 역대 왕들중에선 최고 명필, 짱짱맨이죠.
스스로도 글씨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서 당대의 명필 한석봉과 비교해 볼때 어떤 점에선 자기가 더 낫다고도 했구요. 이와 관련된 일화가 있는데, 가정칠재자(嘉靖七才子)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왕세정이 한석봉의 글씨를 보고 "목마른 말이 냇가로 달려가고 성난 사자가 돌을 내려치는 형세로다!" 라고 극찬을 하자, 선조왈, "아놔, 그 양반 또 오바하는구만. 석봉이는 현판 글은 잘 쓰는데 초서나 예서는 본좌급 아님." 이라고 평가했다능.. 후덜덜.. 그리고, 임진왜란 말미에 명나라장수 이여송이 "다른건 다 필요없고, 그쪽 주상이 쓴 글씨 제발 주셈. 그거 주면 내가 대대로 가보로 삼겠음"이라고 하자, 신하들이 "차분하게 글씨 쓸 형편은 못되긴 하는데, 저렇게까지 하는데 전하가 힘 좀 써주시죠." 합니다. 이에 대해서 선조의 반응은 "어, 그 정도야 뭐 내가 해야 하긴 하는데... 그런데 지금 몸이 너무 아파서 각 잡고 쓸 상황이 아님. 나중에 준다고 하고 일단 대충 돌려보내셈." 뭐 이랬다고 합니다. -0-;
13/09/24 15:50
선조야 한석봉도 깔아 봤을 정도로 글씨에서는 자신이 있던 사람이었으니까요
저는 영조랑 정조 글씨가 맘에 드네요 박력이 넘치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