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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06 10:57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일본어 공부하면서 그리고 미리 일본에 가서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tsu이런 발음이 가장 어렵다고 하더군요. 다른거야 우리가 외국사람말 대충 알아먹듯 알아듣는다고 하던데 저발음은 도대체 응? 한다고 하더군요.
08/11/06 10:59
재미있는 글이네요. 사실 우리나라 신문이나 잡지, 책 보면 일어 표기가 중구난방이죠.
이럴거면 외래어 표기법을 왜 정해 놨는지 ㅡㅡ; 외래어 표기법을 보시면,カ キ ク ケ コ 일 경우, 어두에서는 가 기 구 게 고, 어중/어말에서는 카 키 쿠 케 코 라고 씁니다. 마찬가지로 タ チ ツ テ ト 어두 : 다 지 쓰 데 도, 어중/어말 : 타 치 쓰 테 토 입니다. つなみ 역시 쓰나미가 되는 거죠. 일단은 표기법을 정해 놨으니 따라야 할 것 같네요. 영어 표기법이 원어 발음을 그대로 표현 못하듯 (콘텐츠...콘셉트..) シャ シュ ショ 표기법도 샤 슈 쇼니까, 슌스케가 맞네요. ン과 ッ의 경우가 좀 이렇게 원어 발음과 좀 멀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표기법은 "니은"과 "시옷"으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외래어 표기법을 따르자면, 아소 다로, 홋카이도, 쓰나미, 롯폰기, 슌스케가 되겠네요.
08/11/06 11:06
전세계 언어 발음이 그렇듯, 한 언어의 음을 다른 한 언어의 음으로 바꾸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생각합니다."의 "다" 발음은 ダ가 아니고 タ랑 더 비슷하죠. 탁음은 '다', 청음은 '타,따'라고 일률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발음은 그렇지 않죠. 참 어려운 문제죠. ク 발음이 "그","끄","크"에 거의 비슷한 것 같지만, 표기법은 "구, 쿠"로 표기하듯 말이죠. 이건 3단 발음을 "우"로 표시해서 비슷하게 통일시키는 감이 있죠. 오히려 한국인들이 언어 배우기엔 더 헷갈릴 수 있죠. 영어의 schwa 사운드 때문에 표기하기 뭐한거랑 비슷한 듯합니다. チ ツ 발음 역시 한글로 표기하기 뭐한 감이 있지만 비슷한 소리인 "지/치, 쓰"로 표기하구요. 신문, 자막, 잡지, 책 등 한글을 표기하는 모든 매체의 담당자들 땅콩 한 방씩 맞고 시작해야 고쳐질 듯. 어쨌든 결론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일단은 따르는 게 통일성을 위해 좋을 듯 합니다.
08/11/06 11:38
급행님//그런 어두 어중 어미로 나뉜 상세한 표기수칙이 잇엇군요.
물론 님이 얘기하신것처럼 부동한 언어의 음운을 영원히 완벽하게 표시할수가 없겟죠.음에서 완벽을 못찾는다면 스펠링이라도 간단하면서도 엄격한 규범화를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사실 일본을 봐도 그렇지만 외국어 공부를 함에 잇어서 자국문자로 표기하는것에 너무나 의지한다고 생각됩니다. 일본어의 발음을 한글로 표기하고 그것으로 일본어를 공부한다는 자체가 불필요할뿐만아니라 악영향을 끼치죠. ととろ는 어데까지나 ととろ지 토토로가 아닌것처럼. 그러나 일반인들한테는 더 간단하고 알기쉬운 시스템이 필요하다가 생각됩니다. 상황에 따라서 같은 카나에 부동한 한글을 대응시킨다는건 딱히 메리트도 없으면서 자원을 더 많이 소모한다는 느낌입니다.
08/11/06 11:50
소년장수님// 그래서 외래어 표기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간단하면서도 엄격한 규범화.
네이버에 "홋카이도" 검색하면 "홋까이도", "혹까이도" 검색 결과랑 다르게 나오잖아요. 후자로 검색한 내용에도 좋은 정보가 많을텐데 말이죠. 뭐 현실적으로 자원을 아끼는 게 모두다 외래어 표기법을 따르는 게 아닐까요?
08/11/06 12:04
급행님// 그렇죠.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표준을 따르는게 효율의 최대화가 되죠.허나 님이 소개하신 현존의 표준표기법이 지나치게 번거롭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어차피 일본어 전공자나 높은 차원의 일본어학습을 하는 분들한테 한국어표기자체가 의미가 없고 오히려 악재가 되는것이고,반대로 일반인들한테는 더욱더 간단하고 장악하기 쉬운 표기법표준이 필요하죠.지나치게 세분화된 표기법기준이 지금의 혼란스러움과 중구난방의 또 하나의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언론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그런건 상식으로 장악해두는게 당연한가 아니냐 라고 하면 그렇기도 하겟습니다만 일본어를 전공하지 않는 종사자들한테는 좀 더 간단하고 효율적인 표기법수칙이 필요할지도 모르죠.
08/11/06 13:09
한국어의 자음이 음가가 하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외래어 표기법은 가장 발음에 가깝게 표기한다는 전제 하에 만들어졌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자음 중 [가,다,바(초성체 필터링 때문에 ㅏ를 붙입니다)]는 기본적으로 무성음이지만, 유성음 뒤에 올 때 유성음이 됩니다. [가방]과 [장가]에서의 [가]는 표기는 같지만 발음은 다릅니다.. 전자는 [ka]에 가깝지만, 후자는 [ga]에 가깝죠. (외국인들이 이것 때문에 우리말 배우면서 무지 고생합니다. 우리는 별로 다르다는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발음하지만 그네들 기준으로는 상당히 다른 발음이거든요.) 따라서, タ[ta]의 음가는 (개인별 발음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타]보다는 [다]에 더 유사합니다. 문제는, 이것이 어중이나 어말에 왔을 때에도 [다]로 표기하게 되면 한국 사람으로서는 당연히 [da]로 읽어버릴 것이기 때문에 이 때에만 이를 확실히 해 주기 위해 [타]로 표기하라는 것이지요. [가,바]에서도 마찬가지이고요. 촉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옷이 가장 적당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에서의 시옷은 종성 음가로 쓰이지 못하는 사실은 다들 아시고 계시겠습니다만, 종성에서 시옷으로 표기하면 디귿[t]으로 발음하되, 사이시옷인 경우에는 뒷 글자의 초성을 된소리로 발음합니다. 예컨대, [깃발]이라는 표기의 음가는 [긷빨]이라는 것이지요. 촉음은 단순히 뒤의 음가를 된소리로 내는 것이 아니라, 살짝 간격이 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가장 적절하게 살려 주는 표기가 사이시옷입니다. (물론 저는 タ를 타 내지 따... 에 가깝게 읽습니다만) 현행 외래어 표기법 중 일본어 부분은 위와 같은 한글 자음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유성음화 현상 및 시옷 받침의 발음원칙에 비추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표기법이라고 생각합니다.
08/11/06 13:19
은별님// 좋은 설명 잘 들었습니다. 현행 외래어 표기법의 일본어 부분은 저도 괜찮은 표기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글의 [가방]과 [장가] 설명은 재미있네요. 덕분에 하나 배우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08/11/06 13:25
huh0778님//
전 외국어는 뜻만 통하면 별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만, 위에서 여러분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효율성을 위해서 현재의 표준 표기법에 따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식 문서가 아닌 이상, 일상에서의 수긍할만한 수준의 오기는 별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08/11/06 13:40
은별님// 개인차인지는 모르겟습니만 청탁음 음가에 대한 이해에 동감하지 못하겟네요.그리고 촉음문제에서도 시웃이 젤 적합하다고 하시는데 사실 촉음은 하나의 음이 아니죠.뒤에 따라오는 음절에 따라서 부동하게 발음이 되기 때문에말입니다.
혹카이도 와 홋카이도의 차이가 무시할수잇는 정도다라고 한다면 토요타의 타와 다나카의 다의 차이도 무시할수 있겟죠. 현행의 표기법은 청탁음에 관해서는 어두 어중 어미로 나누어서 굉장히 상세하게 분류된 반면에 촉음은 일률적으로 시웃으로 정해버린게 아마래도 컨셉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습니다.그러니까 어차피 음성상에서 완벽하게 표현하지 못할바에는 차라리 로마자처럼 음성에 상관없이 문자에 대칭시키는 쪽이 덜 번거롭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08/11/06 14:02
한국어의 [다]가 [da]보다 [ta]에 더 가깝다는 부분은 제 의견이 아니라 정설을 옮겨 놓은 것이니 거기에 대해서는 더 말씀드릴 것이 없습니다. 일본어 발음을 한국말로 옮겨 표기하는 데 있어서는 결국 한국어의 발음에 맞추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촉음 관련해서 좀더 설명드리죠. 위 [깃발]의 예에서 원래 사이시옷은 [긷빨]로 발음함이 옳으나, 현대어에서 [깁빨] 내지 [기빨]로 발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긷빨]→[깁빨]→[기빨]로 변화되고 있는데, 이는 촉음과 유사한 음가입니다. ※ 이에 따라, [기빨]로 발음하는 것도 현재 허용되고 있습니다. 촉음은 자연스러운 연결발음을 위하여 일부 발음이 변형되는 것인데, 사이시옷도 그것과 목적이 같습니다. 같은 목적의 음가가 유사하게 나타나는 것은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촉음이 뒷 음가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사이시옷도 뒷 음가에 따라 발음이 달라집니다(우리말의 시옷 받침은 표기를 위한 것일 뿐 발음으로서의 시옷이 받침에서 나타날 수 없다는 것은 위에서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므로, 촉음을 사이시옷으로 표기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소년장수님께서 펼치시는 논지는 우리말에서 어떤 자음이 글자 내 또는 단어 내에서 어떤 위치에 있든 항상 동일한 음가를 가진다는 전제 하에서만 성립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말에서의 특정 자음의 음가는 초성과 종성 중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단어 맨 첫글자에 있는지 중간에 있는지 등에 따라 그때그때 다릅니다. 원래 우리말이 그런 걸 어쩌겠습니까.
08/11/06 14:21
은별님// 상세한 설명 고맙습니다.얘기하시는 내용은 잘 알겟구요.
현행표기법은 충분히 합리적이다.와 저의 현행표기법은 효율의 상승을 위해서 더 간단화하는게 좋다의 차이인거 같습니다.
08/11/06 17:51
사실 촉음의 발음은 하나에요.
빠르게 발음하다보면 다르게 들리는거죠. がっこう --> 가앗꼬오 --> 각꼬 いっぱい--> 이잇빠이 --> 입빠이 ざっし --> 자앗시 --> 잣시
08/11/06 18:35
adult only님// 빠르게 발음해서 다르게 들리는게 아니라 촉음 뒤에 따라오는 음이 파열음이냐 마찰음이냐에 따라서 혀의 위치나 입모양이 다 다릅니다.따라서 발음도 다르게 나오구요.
08/11/06 21:22
일본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시절에 배운 것에 일본 버라이어티나 드라마로 듣기는 잘 듣는 편인데요.
혹카이도보다 홋가이도가 롭폰기보다 롯본기가 원래 발음에 더 가까운데요?
08/11/07 03:45
현행 일본어 표기법의 문제점은 일관성 없는 원칙과 아울러 기준 자체가 타 외국어를 한국어로 옮기는 데에 쓰는 범용적인 기준으로 일본어를 옮기는 데에 있습니다. 영어 같은 경우야 로마자를 쓰는 나라가 많기 때문에 같은 로마자로 써도 발음이 달라지기 때문에 최대한 발음의 변화가 적은 쪽으로 바꾸기 위해서 파열음이니 뭐니 하며 따지지만 일본어의 경우는 일본 외에는 kana를 쓰는 나라가 없기 때문에 따로 일본어만을 떼어서 기준을 세워도 되는데 그게 제대로 안 된다는 느낌입니다.
일본어를 한글로 표기하는데 있어서 발음보다는 표기에 중점을 두어서 표기법을 제정하는 게 혼동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현실적으로 발음을 1:1 그대로 옮길 수가 없기 때문에 철자 위주로 하면서 최대한 발음을 살리는 쪽으로 가는 게 더 낫다고 봅니다. 현행 일본어 표기법의 문제는 범용적인 기준으로 일본어를 한글로 표기하려고 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없습니다. 金閣寺(きんかくじ), 銀閣寺(ぎんかくじ) 둘 다 한글 표기로 바꾸면 긴카쿠지인데 전혀 다른 대상을 같은 표기로 옮기고 있습니다. 때문에 국립국어원의 일본어 표기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죠. 일본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데 있어서 국립국어원이 내놓은 기준은 졸속이라고 생각합니다.
08/11/07 20:50
Yellowholic님// 홋가이도보단 혹카이도, 롯본기보단 롭폰기가 훨씬 어울려보이는 일본 4년차입니다...
한국어를 가르쳐보면 좀더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죠.. 아무리 얘기를 해도 한국어의 가,카,까 발음을 구별못하니...그래서 일본어를 한글로 옮길때에 많은 불편함이 있겠습니다만, 아소 다로의 경우에는 장음은 어쩔 수 없더라도 타로보단 나아보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이기도 합니다만. 우리나라의 다 라는 발음은 단독으로 쓰였을때 다른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일본어의 だ와 た의 중간격, 혹은 좀 더 た에 치우친 발음이 난다는 것을 몇몇 아주머니 들에게서 느꼈고-_-;(무조건 た로 알아들으시는..) 더군다나 어두에서 나올경우에 좀 탁해지는 규칙아닌 규칙을 생각해보면 꽤나 머리쓴걸 느꼈습니다; 다만 촉음의 표기는 편의를 위했다는 생각이 강하네요. 나쁘게 말하면 귀찮아서 인가; 개인적으로는 ん의 표기도 좀 신경을 썼으면 하네요. 다만 금각사와 은각사는 한글로는 정확한 발음표기가 영..; 답이 없네요. 그런 경우를 생각하면 확실히 구별이 가능하도록 단순히 가나와 한글을 대응시키는 법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네요. 어차피 머리굴려봐야 일본인처럼 발음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08/11/12 13:34
하늘//
외래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것은 당연히 우리나라 사람을 위해서입니다. 일본어 전공자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금각사와 은각사가 같은 표기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우리말에 ぎ에 해당하는 글자가 없기 때문이므로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금각사를 우리말로 읽었을 때의 발음이 긴카쿠지에 더 가까운 이상, 이에 대하여 현행 표기법을 바꾸어 킨카쿠지로 바꾸어야 할 사유가 되지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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