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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20 00:19:15
Name 及時雨
File #1 DpiXvTJU4AAiWtt_(1).jpg (199.9 KB), Download : 49
Subject [일반] 신용산역 6번출구 분식집


세월이 하 수상한 가운데 저는 맛있는 분식집을 찾아내고야 말았기에,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며칠 전 언제나처럼 따릉이를 타고 돌아다니다, 반납하려 신용산역에 이르렀습니다.
평소에는 그대로 돌아섰을텐데, 그날따라 문득 비닐천막이 눈에 띄더라고요.
분식집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한번도 들어가 본 적은 없는 곳이었습니다.


요새 들어 분식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보니 안 사먹은지도 한참이었습니다.
튀김이 땡겨서 들어가서 1인분을 주문을 합니다.
할머니 한분이 운영하시는데, 떡볶이 좀 주시겠다길래 조금만 달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드렸는데...


cdaRtRB.jpg

무슨 산더미 같은 게 하나 떡 나옵니다...
튀김은 야채, 고추, 김말이, 오징어, 고구마 5종류 있는거 하나씩 다 주셨더라고요.
그런데 가격이 2,000원입니다.



며칠 뒤에 가서 또 먹었습니다.
이번에는 순대 1인분 3,000원.


IlClK2K.jpg

이번에는 아예 순대 썰기도 전에 떡볶이를 한 그릇 퍼주고 시작하십니다.
먹다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른 곳에서는 700원 받는 오뎅도 천원 받고 거슬러주는게 귀찮다고 500원에 파신답니다.
할머니가 늘 오뎅국물도 한잔 퍼주시고, 농도 잘 치시고 덤도 산더미 같이 주셔서 즐거워요.


gnmkyT3.jpg

그리고 이게 어제 저녁에 들렀을 때인데...
이제 눈에 익으니까 막 퍼주십니다 으으...
살면서 처음으로 내가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소비하고 있는 것인지 되묻게 됩니다.


2,000원 내고 나오는데 뭔가 죄송할 정도라서 입소문이라도 낼라고 글을 씁니다...
위치는 사진대로고, 신용산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입니다.
용산 CGV에 영화 보러 가실때, 전자상가 들르실 때 한번씩 찾아가보셔요.
간판도 없어서 그런지 할머니가 늘 아는 사람만 온다 그러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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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닿고은
18/10/20 00:20
수정 아이콘
와... 침(꿀꺽)
18/10/20 00:23
수정 아이콘
할머니 이렇게 싸게 파시는 이유가 뭔가요?

할머니: 허허허 옆에 있는 건물이 내꺼야
及時雨
18/10/20 00:24
수정 아이콘
루리웹 음식 갤러리에도 올렸는데 거기 덧글 썰에 따르면 압구정에서 장사하다가 자릿세 올라서 용산 오셨다고 그러더라고요.
홍승식
18/10/20 00:45
수정 아이콘
당연히 노점이라고 생각했다가 댓글보고 사진 다시 봤네요.
맥핑키
18/10/20 04:51
수정 아이콘
당연히 노점이라 생각해서 죄송합니다;
센터내꼬야
18/10/20 00:23
수정 아이콘
야밤에.. 테러 아닙니까....
우와왕
18/10/20 00:23
수정 아이콘
이런 올드한 감성의 분식집이 가끔 참 땡기더군요. 흐흐
데로롱
18/10/20 00:25
수정 아이콘
진짜 옛날식이네요 크크 시장지나가다 보이는 분식집들..
곰돌이푸
18/10/20 00:24
수정 아이콘
순대 먹고 싶어요.. 순대..
18/10/20 00:24
수정 아이콘
몇 년 전까지 저길 매일 지나다녔는데 몰랐다니...
독한혀들의전쟁
18/10/20 00:24
수정 아이콘
서울은 순대를 소금에 먹는다더니 진짜였네(지나가는 경상도인)
너에게닿고은
18/10/20 00:25
수정 아이콘
엥 순대를 그럼 뭐에다 찍어요? 간장?
독한혀들의전쟁
18/10/20 00:27
수정 아이콘
묽은 된장인데 막장이라던가 그렇습니다. 저희 동네는 회도 쌈장에 찍어먹는 동네라 크크
근데 생각해보면 저도 막상 순대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네요.
너에게닿고은
18/10/20 00:28
수정 아이콘
쌈장 좋아하는데 회 쌈장 한번 도전해봐야겠네요
빠독이
18/10/20 00:30
수정 아이콘
경상도는 막장 전라도는 초장입니다.
요샌 광주에서 사먹어보면 초장 새우젓 소금 다 주긴 합니다만
18/10/20 00:58
수정 아이콘
경북 구미인데 저희는 소금인데...
카사딘
18/10/20 01:55
수정 아이콘
대구도 소금 줍니다
경남 쪽 울산 부산은 막장 주더군요
18/10/20 08:26
수정 아이콘
경북 경남도 달랐군요. 하지만 전 새우젓이 좋더라구요 크크크
빠독이
18/10/20 08:09
수정 아이콘
경남 쪽이었죠 흐흐
생각해보니 저도 대구에 있을 땐 소금이었네요
수지느
18/10/20 00:24
수정 아이콘
고전파 떡볶이 느낌..크으
18/10/20 00:25
수정 아이콘
수도없이 지나가긴 했는데, 많이 주는 곳인줄은 전혀 몰랐네요.
及時雨
18/10/20 00:27
수정 아이콘
할머니도 사람들 다 옆에 현선이네 간다고... 우리 집은 아는 사람만 온다고 한탄을 하시길래...
18/10/20 09:14
수정 아이콘
나중에 가봐야겠네요
현선이네 전 맵기만 하고 맛없던데
수분크림
18/10/20 00:29
수정 아이콘
용산 갈일 있으면 한 번 먹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18/10/20 00: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여기랑 삼각지역 사이 뒷골목에 오래되고 유명한 집 많죠. 대구탕 골목이야 유명하니 많이 아실테고 사업에 실패한 사람이 국수집에서 먹고 튀니 주인장이 나와서 뛰지말라고 다친다고 했다던 일화가 기사에 났던 국수집도 있고, 탕수육으로 유명한 명화원도 있고.. 암튼 소개해 주신곳도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이쥴레이
18/10/20 00:33
수정 아이콘
예전 상도살때 용산가면서 자주 먹던곳이네요.
얼마전에 북천돈까스 땡겨서 갔다가 이분식점 보고 방가웠는데 사진으로 보니 새롭네요. 크크
S.Solari
18/10/20 00:36
수정 아이콘
트위터에서 봤지요 크크
오프 더 레코드
18/10/20 00:37
수정 아이콘
와...맛있겠네요.
시나브로
18/10/20 00:38
수정 아이콘
평화로운 글 추천
여행의기술
18/10/20 01:03
수정 아이콘
헉 매일 근처에서 담배피는데 한번 가봐야겠네요.
쪼아저씨
18/10/20 01:53
수정 아이콘
집앞이라 자주 지나다니며 봤는데 이런데인줄 몰랐네요!!
현선이네만 몇번 갔는데.. 꿀정보 감사합니다
쪼아저씨
18/10/20 02:02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용산 신용산 맛집 아시는데 더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얼마전 우체국 쪽 용호족발골목에 용산횟집 갔었는데 1인 3만원짜리 회코스를 시켰더니 대방어회를 배가 터질때까지 리필해 주시더군요. 가본 횟집중에 제일 맘에 들었습니다.
1절만해야지
18/10/20 02:22
수정 아이콘
당장 생각나는게
손문갈매기살(갈매기살&대구막창&비빔국수) / 제주옥(제주스타일음식) / 한성식당(곱창전골) / 현선이네(떡볶이) / 갓(수제튀김)
우다움(소고기) / 일일향_용산점(중식) / 우마미(고급일식) / 콘타이(태국음식) / 칠백식당_용산점(소고기) / 돈에뜰(돼지고기)
평양집(곱창막창양) / 삼각정(돼지고기) / 봉피양(평양냉면&소고기) / 북천(돈까스) / 갈비씨(소갈비)

정도네요 흐흐
18/10/20 09:09
수정 아이콘
우와 리스트 감사합니다!!!
쪼아저씨
18/10/20 13:13
수정 아이콘
아직 안가본 데가 반쯤은 되네요
한번씩 들러봐야겠습니다.
리스트 감사합니다.^^
1절만해야지
18/10/20 02:11
수정 아이콘
맨날 현선이네만 갔었는데 한번 가봐야겠네요!
지나다니면서 보기만 했는데 글 감사합니다.
Rorschach
18/10/20 02:43
수정 아이콘
아 글이 조금만 빨랐어도 저녁에 갔었을텐데 크크
다음번에 용산 갈 때 있으면 들러봐야겠네요.
껀후이
18/10/20 02:48
수정 아이콘
이런 글 완전 좋아요 추천
자게 보다가 머리 아파졌는데 덕분에 리프레쉬 됐네요 감사합니다
신용산이 먼 곳도 아니고 가봐야겠습니다 :)
18/10/20 04:34
수정 아이콘
헐 저곳 제가 용산 갈때마다 지나치는 곳인데 이렇게 pgr에서 보니까 반갑네요
RushHour
18/10/20 05:34
수정 아이콘
미국주민은 웁니다 ㅠㅠ
18/10/20 10:44
수정 아이콘
저도 블로브에서 선현이네만 가봤지 여기가 맛집인줄은 몰랐네요ㅠ
선현이네별론뎅
쪼아저씨
18/10/20 13:15
수정 아이콘
현선이네 말씀하시는 거죠?
저도 거기는 딱히.. 순대는 맛있더군요
본문의 저집은 일단 인심이 좋은거 같아 가보려구요
은하영웅전설
18/10/20 16: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 이거 스크랩 하렵니다. 지우지 말아주세요!!
떡볶이 좋아하는데 맛있는 곳 찾기 힘든데 사진 속 떡볶이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반드시 가고 말리라..혼자라도 꼭 ㅠㅠ
안프로
18/10/20 17:09
수정 아이콘
영등포구청역쪽에 비슷한 이름도 없는 분식집 생각나요
순대 1인분에 2500원 받으시고 튀김 3개 골라잡아 1000원
제가 요즘 떡볶이 싫어하는데 여기 떡볶이는 이상하게? 맛있어요
심지어 꼬마김밥도 직접 마셔서 파시더라구요 요즘 다 납품으로 알고있는데
지켜보고있다
18/10/20 18:19
수정 아이콘
소주 한잔 생각나네요..ㅠ
꼬마번개
18/10/21 00:20
수정 아이콘
오오 꿀팁(?) 감사합니다! 크크
로드바이크
18/10/21 22:08
수정 아이콘
맛에 대한 언급은 첫줄에 '맛있는' 분식집 한줄인데 믿고 가도 되는건가요? 크크크
18/10/21 22:35
수정 아이콘
맛있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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