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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27 23:04
크크크크 저런 오만방자한 사람에게 사람이 모인것도 신기한 일 크크크 리더쉽이라는것은 타고나야하는건가...
근데 뭐 정작 사람말은 중요할때 대부분 잘들었던걸로.... 수수 참패 그거 한번 빼고
15/07/27 23:08
팽성전투 때는 딱히 다른 사람말을 듣지 않은 건 없었고, 백등산에서 흉노에게 질때 유경의 말을 무시하다 패배한적이 있긴 합니다. 이후 유경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합니다.
15/07/28 10:42
오만방자하기만 했던게 아니라,
정작 군신들의 말은 잘 귀담아 들어주었죠. 그리고 진평이나 한신의 예에서 보듯이 사람을 쓰는데 있어서는 그 출신이나 과거를 신경쓰지 않고 능력에 따라서 사람을 배치하였구요. 그래서 유방을 따랐던걸로 봅니다.
15/07/27 23:23
개인의 매력이 얼마나 다른 사람을 끌어당길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리더쉽이고 뭐고.. 내가 너를 좋아서 너를 따라간다는데 매너고 뭐고 무슨 상관이야! 랄까나..
15/07/27 23:25
나쁘게 말하면 디지게 쪼잔한 놈팽이(...)였다는 건데, 그게 또 유방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사소한 것까지 죄다 기억하는 거 보면 삼국지의 법정 삘이 좀 나기도 하구요. 13, 14번을 보면 확실히 사람 보는 눈이 비범한 인물이었던 건 틀림없네요.
진평이나 한신의 일화를 보고 있자면 묘하게도 을파소가 생각나는군요. 장관급 자리로 고국천왕이 초빙했는데 아놔 줄려면 높은 자리를 주셔야지 고작 그 정도 관직으로 지금 무슨 말씀입네까 하면서 거절했었던...
15/07/28 10:10
쪼존하다니 가혹한 평가를 하십니다.
원래 전국시대의 인물들이 이익에는 이익으로 보답하고 손해에는 손해로 답하는걸 최고로 여겼습니다. 한고조가 신릉군 빠똘이였던건 유명한 이야기인데, 신릉군은 평소 아끼던 후영이 마중을 나오지 않자 십여리를 가다가 괘씸해 따지러 십리를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신릉군에 대한 평가는 아시듯이 천하에서 가장 너그럽고 현명한 사람입니다. 한고조는 제가 알고 있는 당대의 인물 중에서 가장 너그러운 사람이었습니다. 당대를 기준으로 자신의 적을 그처럼 많이 용서한 사람이 없습니다.
15/07/28 10:56
그런데 일상에선 쪼존한 면도 적지 않아요. 한신이 가왕을 하겠다니까 욕을 하려고 했다든지 계포에 대해서 떠볼때 당연히 죽여야 한다고 했다든지... 전체적으론 참 대범한데 잘 보면 쪼존하기가 말할 수 없기도 하고... 그래서 종 잡을 수가 없어 매력적인 사람입니다
15/07/28 11:01
한신이 가왕하겠다는건 욕먹을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_-; 당시 유방의 직급이 왕인데
신하가 왕을 하겠다는건 유방과 동급이 되겠다는건데요 --; 그리고 계포도 유방을 수도없이 죽음의 위기에 놓이게 했을정도이니 당연히 유방입장에서는 철천지 원수나 다름없는데 원수를 죽이겠다는게 쪼잔하다고 해야할까요? 오히려 당연스러운 평범한 반응이죠.
15/07/28 12:48
역시 제가 몇몇 사건만 가지고 지나치게 심한 평가를 했나 봅니다. 흐흐 물론 대인스러운 풍모와 뛰어난 용인술을 가지고 있으니 천하를 얻을 수 있었겠죠.
15/07/27 23:28
제가 보는 유방의 최대 강점은 실용적이라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른 어떠한 장애물이 있더라도 시행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대부분 옳습니다. 왜냐면 맞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실용의 끝판왕이 토사구팽이라고 봅니다. 유방 이전의 역사는 제가 잘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유방 이후로 주변인을 예외없이 다 쳐냈던 군주의 국가는 장수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하지 못한 국가들의 수명이 얼마나 짧았는지를 생각해본다면(리니지에서도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역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토사구팽이 인간적이지는 못해도 실용에 있어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봅니다. 하물며 유방이 미처 쳐내지 못한 여후때문에 나라가 어떤꼴이 되었는지를 생각해본다면, 국가의 영속을 위해서는 토사구팽은 불가항력의 선택이었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그렇기에...선조도 최선의 선택을 하였다고 평하고 싶습셒습..
15/07/28 10:34
위키에서는 유방에 대해 이렇게 평하고 있죠.
"말하자면 더 큰 목적을 위해서 작은 원한을 잊고 옹치를 대접해준 사례처럼, 더 큰 목적을 위해서는 가족도 던져버릴 수 있는 사람. 지도자로서는 나쁘다고만 하긴 그렇겠지만 부모로서는 무책임하다." 뭐 이것에 대한 일화는 "아버지 끓인 국물 나에게도 한그릇 다오!"에서 알 수 있죠. 아 그런데 토사구팽은 사실, 유방은 개국공신 출신 제후들을 죽이지는 않고 자리에서 물러나게만 하고 끝내려고 했었습니다. 처음 한신에 대한 모반 밀고가 들어왔을 때도 한신을 초왕에서 회음후로 끌어내리는 선에서 그쳤었죠. 사실 한신을 최종적으로 처단한건 여후였고, 팽월도 유방은 전혀 팽월을 죽일 맘이 없었으나 여후가 팽월을 살려둬봤자 좋을게 없으니 자신이 알아서 죽였다고, 죽이고 난 뒤에 보고했죠.
15/07/27 23:29
마지막에 영포 토벌 얘기가 나와서 생각난건데 영포의 반란 이유도 일만년 중국역사에서 유일무이할겁니다.
딴거 없이 '나도 황제 한번 해먹어보고 싶다!' 이게 반란이유 크크크크크크 은영전의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 여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더라는 구절도 나오죠
15/07/27 23:37
본심이 어쨌건 아무 명분없이 걍 대장해먹고 싶다며 반란한건 영포가 유일합니다
원술도 유협은 동탁이 옹립했다는거랑 원씨가 황제가 된다는 찌라시 수준의 예언서를 명분으로 내세우긴 했죠
15/07/27 23:29
이런글 너무 좋아요.. 이런게 진짜 위인전이에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평민에서 황제까지 된사람이니 얼마나 대단한 사람입니까.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이순신 세종대왕급이 아니면 까내리기 바빠서..
15/07/28 10:17
우리나라에서 천민에 대해 다룰때를 보면 왕후장상에 씨가 없다는 말을 한 만적은 높이 평가하면서도 나라를쥐고 흔든 이의민은 천민출신이라서 낮게 평가합니다.
실패한 천민은 높이 평가하고 성공한 천민은 바닥을 알 수 없을 지경으로 낮게 평가합니다.
15/07/28 18:27
이의민이 천민이라서 낮은 평가를 받는게 아니라, 권력 잡은 거 말고 역사에 공헌한 게 없어서 낮게 평가되는거 아닐까요?
같은 천민 출신이라도 장영실은 사람들이 높게 평가하죠.
15/07/28 10:18
항우는 이길 수 없게끔 스스로 수많은 실책을 했죠.
그런 실책때문에 이런 결과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항우와 유방의 대비는 관중 입성때부터 잘 드러나죠. 아 그 이전에 신안대학살부터 이미.. 항우는 스스로 질 수 밖에 없는 선택들을 계속 해왔죠.
15/07/27 23:39
전 제 롤모델이 유방입니다. 사람들이 매력 하나 보고 따른건데 정말 저런 매력과 대범함. 이런거 보면 볼수록 참 그릇이 큰 사람 같습니다.
15/07/28 10:05
매력만보고 따랐다는건 유방을 매력 하나뿐인 놈이라고 지나치게 폄하하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유방이 능했던것은 매력보다도 수많은인재들을 적소에배치하고 그들이 능력을 펼칠수있게 해주었고, 신하들을 격의없이 , 때로는예의없이대하면서도 그들의 의견은 잘 귀담아듣고 수렴하여 그중 가장 올바른것을 뽑아쓸줄알았습니다. 당시는 난세였고, 많은신하들은 살아남아서 자신의 뜻을 펼치기위해 유방을 따랐던것이죠.
15/07/28 10:44
수많은 인재들을 적소에 배치하기 전에 그 인재들이 유방을 따른 이유는 매력이죠.
님이 말씀하시는 그 모든것들이 유방의 매력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방이 한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기 전엔 패현의 그저 그런 건달이었습니다. 그런 건달을 장량이라는 유능한 인재가 따르게 만든 걸 매력 말고 뭐로 설명 할 수 있나요?
15/07/28 10:48
그 인재들이 유방을 따른 이유가 바로 유방이 그들의 능력을 써주었기 때문에 따랐다는겁니다.
한신이 원래는 항우밑에 있었으나 나중에 유방에게로 왔고 진평도 원래는 항우밑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이들이 유방에게로 온것은 매력이 아니라, 항우가 자신을 써주지 않아서 유방에게 온겁니다. 그리고 유방은 그들을 써주었습니다. 그리고 장량이 유방을 따른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장량과 유방이 처음 만났을 때, 장량이 몇가지 계책을 올리자 유방은 그것을 귀담아듣고는 바로 장량의 계책을 실행했고, 그리고 성공하고 몇번 소소한 승리도 거뒀다고 합니다. 그러자 유방은 신기해하면서 장량과 이야기를 계속 나누고 장량이 하는말이나 계책을 들을때마다 매우 즐거워하면서 다음에는 이렇게 해보자!라고 하는등 매우 장량의 말을 잘 들어주었다고 합니다. 장량은 거기에 감격한거고요. 항우라면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고, 이런 점 때문에 장량은 유방을 따랐던겁니다.
15/07/28 10:55
그러니까 저는 그런걸 다 매력이라고 총칭한다니까요...
제가 괜히 제 인생의 롤모델이라고 했겠습니까? 밑의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같이 즐겁게 웃고 신뢰를 이끌어내고 그들이 능력을 발휘 할 수 있게 해주는 것들.. 이런걸 저는 리더의 매력이라고 보는 겁니다. 그냥 술주정이에 사람들 즐겁게 하는 것도 매력이지만 저런 위의 것들은 바로 리더의 매력이고 그것이 유방을 황제로 만들어준 것이죠. 전혀 유방을 폄하할 생각 없습니다. 그럴 생각 있었으면 롤모델로 삼지도 않았죠. 수 많은 사람들을 아무 가진 것 없는 놈이 따르게 만든다는건 다른 무엇도 아닌 사람을 이끄는 힘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저는 그걸 그 사람의 매력이라고 보는 겁니다. 우주모함님은 매력이라는 걸 저보다 작은 범위로 보시고 저는 더 큰 개념으로 봐서 이런 댓글들이 달린 것 같습니다. 뭐 가끔 이런 개인 별로 사용하는 단어의 정의가 다들 달라서 논쟁이 생기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뭐 여튼간에 전 유방을 무척 존경하고, 항상 그의 사람 끄는 능력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수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하면 많은 사람들을 제 매력으로 이끌 수 있을까 하는 것을요.
15/07/28 10:59
"매력 하나 보고 따랐다"라는 말의 뉘앙스가 폄하의 이미지가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유방의 후손인 유비도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않음에도 굉장히 폄하당해왔고 유방 역시 그런 이미지로 폄하당해왔습니다. 능력 전혀 없지만 사람좋고 운좋아서 천하를 얻은 놈. 정도로요. 매력이라는 단어가 저런 개인의 실제적 능력과는 별개의 인격적인 어떤 것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개인의 매력은 넘쳐났으나 정치는 잘 못했던 인물로는 대표적으로 노무현이 있죠. 반면에 유방은 매우 정치적인 캐릭터였고 개인의 자존심이나 작은 이득보다는 큰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는 작은 것은 버릴 수 있는(심지어는 가족조차도) 인물이었습니다. 단순히 매력만 뛰어났다라고 평하는건 맞지 않죠.
15/07/28 10:51
장량과의 첫 만남을 위키에서 퍼왔습니다.
그런데, 장량이 진가를 찾아가던 와중, 그는 유방과 운명적인 만남을 하고 만다. 당시 유방은 옹치(雍齒)의 배반으로 근거지를 잃은 안습한 신세로, 진가에게 붙어먹고 있던 신세였다. 장량과 만날 당시 유방은 수천명을 이끌고 하비의 서쪽 지역을 공격하고 있었는데, 유방은 장량을 말을 관리하는 구장(廐將)이라는 지위에 임명했다. 그런데 이 둘은 처음부터 죽이 잘 맞았다. 장량은 유방에게 자신이 배운 태공병법을 설명했는데, 유방은 그때마다 좋아하면서 장량이 말한 태공병법을 실전에 사용해보곤 했다. 장량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태공병법을 유세해봤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이때문에 장량은 “패공(沛公)은 아마도 하늘이 낸 사람일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진가에게 가는 대신, 그냥 유방의 휘하에 머물게 되었다. 자신의 말을 이토록 잘 들어주는데 따르지 않고 배기겠나요.
15/07/28 09:15
유방과 주원장은 굳이 따지자면 출신을 제외하고는 됨됨이가 확 갈리는 편이죠. 출신도 유방은 그럭저럭 사는 집 아들이었고, 주원장은 밑바닥의 극한이었으니.
15/07/27 23:42
11번 일화 보고 진심으로 감탄했었습니다. 저정도는 되어야 큰 일 하는구나 싶었어요.
30번에서 누경이 장안이 낫다고 한 것도 그냥 듣기 좋게 말한 게 아니라 덕도 없고 전쟁만 한 주제에 주나라 흉내내서 낙양가면 망하니깐 난리가 나도 지키기 쉬운 장안이 좋다고 디스에 가까운 이유를 댄 건데 일리가 있으니 쿨하게 인정하고 논의에 들어가는 것도 대단하고요. 나중엔 유씨 성을 내려주기까지... 근데 나중엔 그 누경이 하는 말조차도 안 듣다가 흉노한테 털리기도 하는데 장량이 하는 말은 안 들었다는 걸 한 번도 못 본 거 같아요. 이 글 본문에서도 그렇고 장안을 수도로 할 때도 마지막엔 장량 의견 따른 거고 말이죠. 대체 장량은 뭘 어쨌길래 그 유방이 그의 말을 그렇게 잘 따랐던 걸까요.
15/07/27 23:45
어마어마한 호방함... 그뒤에 숨겨진 가차없음?쪼잔함? 정말 독특한 캐릭터네요... 같이 술 한번 마셔보고 싶군요 크크크
초한은 삼국시대에 비해 전혀 몰라서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5/07/28 10:39
사실 삼국지는 관도이후로는 판세가 완전히 결정나서 전쟁을 하더라도 크게 판세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그쳐버리죠.
영토 변화도 거의없고. 반면에 초한쟁패는 항우가 막판에 패사하기 직전까지도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항우가 해하에서 죽지않고 오나라 지역으로 도망갔다면, 그렇게 됐다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였어요. 초한이 싸우는 내내 극적인 장면들이 계속되었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었죠. 아마 관련 자료들 이것저것 찾아보시면 흥미로운 인물도 많고 굉장히 재밌으실겁니다.
15/07/28 12:02
초한지 소설 읽어보시는 것도 좋고
위키같은데서 한고제로 검색해보시면 좋습니다. https://namu.wiki/w/%ED%95%9C%EA%B3%A0%EC%A0%9C
15/07/28 13:32
근데 사실 오로 도망갔으면 힘들것같다는 생각은 합니다 해하전투에서 대패한다음에 팽성도 잃었고 주력병력 들도 다 잃었고 주변 제후들도 거의다 유비편 (거기에다가 유비 세력이 많았죠 반란일으킨 위표,조 대 왕국은 다 멸망했으니... ) 그냥 상대가 안되죠
관도하고 비교했었는데 한나라가 오빼고 다먹었고 오는 털려서 도망쳐온 신세인데요 게다가 그전 팽성점령때 비하면 짜임세도있고 병력도 거의 다 털었고 그냥 상대가 안되죠
15/07/28 00:05
제가 젤 멋지다고 생각하는 에피소드는 항우가 유방의 아버지를 볼모로 잡고서 항복하지 않으면 아버지를 삶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데, 거기다 대고서 국 끓여서 나도 한그릇 달라고 했던 부분입니다.
상돌+i죠.
15/07/28 10:16
간단하죠.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훌륭한 군주에 대해 얘기하길 1. 좋은 생각을 스스로 짜내거나 2. 좋은 생각을 받아들일 줄 안다 라고 했는데, 유방은 2스타일의 극한인 겁니다.
15/07/28 08:02
제 주변에도 저런 형 한명 있어요.
욕 겁나하고 주정뱅인데 사람이 보는것만으로도 즐거워서 미칠듯이 사람이 꼬임. 심지어 선배랑 동기들이 이젠 용돈 챙겨주기 귀찮으니 직접 밥벌이하라고 취직도 시켜주고 선배 한분은 자기 조카랑 결혼도 시켜줌. 형수도 겁니 이쁨
15/07/28 09:52
15, 20번은 깨알같네요. 진나라때였거나 한나라가 기틀이 어느정도 잡힌 뒤에 저랬다면 목이 날아갔겠지만 크크크 어찌보면 세력이라기보단 건달 집단에 더 가까웠던 세력을 보여주는거기도 하구요 크크
15/07/28 10:27
저기서 23번 항목에 대해 부연설명을 좀 더 하자면요,
유방이 옹치를 싫어하게 된 이유는, 예전에 자신을 배신했던 인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유방에게 항복하고 결과적으로 유방과 같이 가긴 했지만 그래도 싫어하는 감정은 계속 남아있었죠. 유방이 가장 힘들게 고생할 때에 그를 배신했었기 때문에요. 그리고 나중에 천하통일을 하고 나서, 좀 시간이 지나자 군신들이 지들끼리 서로 싸우면서 내가 더 공을 많이세웠는데 왜 너는 XX질이냐! 라면서 술먹고 칼까지 휘두르는 일도 심심찮았고요 또 어떤 이들은 구석에서 지들끼리 몰래 모여서 무슨 이상한 모의를 하는 것이 유방의 눈에 띄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유방은 매우 근심하여 장량에게 물었습니다. "저들이 지금 자기들끼리 모여서 소근소근거리면서 무엇을 하는 것이오?" "반란을 모의하고 있는 겁니다." "어찌하면 좋겠소?" "폐하께서 평소 가장 싫어하고 증오했던 사람중에 모두가 알고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그런 사람을 찾아서 그에게 큰 상을 내리고 높은 자리에 봉하면, 다른 사람들도 폐하께서 그토록 싫어하던 사람도 그런 큰 상을 받았는데, 자신들에게도 곧 상이 내리리라 생각하고 안심하게 될 것입니다." "옹치요. 그는 나를 여러번 곤궁하게 만든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서 옹치에게 상을 내리시지요." 그러자 유방은 바로, 자신의 철천지 원수 옹치에게 큰 상을 내리고 연회를 베풉니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유방에게 불만을 품었던 공신들도 안심하게 됩니다.
15/07/28 10:29
인생은 될 놈될 이죠
어렸을때 처음 초한지 읽고 멘붕에 빠졌습니다. '뭐지 이 막장 전개는?' 나이가 들다보니 이해가 가더군요 원래 현실은 막장이더라고요 크크
15/07/28 10:30
계포와의 일화도 유명하죠.
항우 휘하의 장군으로 항우를 따라 각지를 전전하며 많은 전투에서 공을 세웠으며, 여러 번 유방을 곤경에 빠뜨리곤 했다. 해하 전투에서 항우가 패사한 이후 유방은 현상금을 걸어 계포를 수배했으며 그를 숨겨준 사람은 삼족을 멸한다고 공고했다. 항우가 죽은 후 계포는 도망쳐 복양의 주씨 집안에 숨어 있었는데, 주씨는 계포의 머리를 깎고 칼을 채워 허름한 베옷을 입힌 후 큰 수레에 넣어 집안 하인들과 함께 노나라의 협객 주가에게 팔아 넘겼다.[1] 주가는 그가 계포인 것을 알아챘지만 모르는 척 하면서 집안 하인들에게 "밭일은 이 친구의 말을 따르고 꼭 이 친구와 식사하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개국공신 하후영을 찾아가 권유하기를, "계포가 황제를 곤경에 빠뜨린 것은 자기 주군에게 충성한 것 뿐입니다. 신하는 각자의 군주를 위해 충성을 다할 뿐인데 그렇다고 항우의 신하를 다 죽여야 합니까? 또한 황제께서 천하를 얻은지 얼마 되지 않아 사사로운 원한으로 그를 죽이려고 하니 이는 황제의 도량이 좁다는 것을 천하에 보이려 하는 겁니다." 이 말에 마음이 움직인 하후영은 곧 유방을 찾아가 이를 고했고 유방 또한 계포를 용서해 주었으며 계포는 유방을 알현하여 사죄하고 낭중으로 임명되었다. 이후 여후 집권기는 물론 (실질적인 3대 황제인) 한문제 때까지도 살아남아서 중랑장, 하동 태수 등을 역임했다.
15/07/28 11:38
위키에 있는 유방의 평이 가장 적절하다 생각되어
여기다 퍼와 봅니다. ------------------------------------------------- 항우란 이름의 최고의 야전 지휘관이 군주라는 과분한 지위에 있어 패망했다고 한다면, 유방은 오직 군주가 되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 이라고 할 수 있다. 유방의 전술적 능력은 평범했고 정치적 식견도 일반적인 가신의 재주로는 부족한 편이었으나, 여러 사람을 휘어잡아야 할 난세의 군주로서는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여러 사람들의 말을 들을 줄 알고, 사고가 유연하며, 옳은 말을 따를 줄 알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파악했으며, 결정적으로 이러한 능력을 써먹을 수 있는 배포를 가지고 있었다. 군주감으로서는 이만한 인물도 드물 것이다. 유방은 실수를 안하는 초인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할 줄은 아는 사람이었다. 이런 면에서 그는 항우와는 극단적으로 대조된 인물이었다. 인간성이 완벽한건 아니었지만 신기하게도 군주로서 가져야 할 장점만 거의 골라서 가지고 있었다고 볼수 있다.
15/07/28 11:58
마성의 인간이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수가 없는 인물이죠
한고조 유방과 명태조 주원장 가장 밑바닥에서 죽기살기로 기어올라와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둘은 일맥상통한점은 적지않고 흡사한면이 있죠 다만 유방은 좀더 밝은 분위기였다면 능력에서 더 우위에 있어보이는 주원장은 어두운 성격으로 보이는데 둘다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그냥 마성이라고 밖에는 표현키 어려운 추측불가의 성격 혜안 판단력 결단성을 소유한 그냥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사람들이라고 해야할듯 모택동도 그점에 있어서 비슷해 보이고
15/07/28 12:01
저는 능력에서도 주원장보다는 유방이 더 능력적으로 뛰어났다고 봅니다.
주원장은 일단 이후 토사구팽에서도 보여지듯이 필요이상의 너무 많은 사람을 죽였죠. 유방은 딱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선에서 숙청이 끝났고. 주원장은 자신의 판단에 많이 의지해서 행동하는 스타일이었고 반면에 유방은 무슨 일이든 남의 말을 다 듣고나서 뭘 하는 타입이었죠.
15/07/28 13:55
앜크크크 재미있고 유익해요.
급하게 따라가서 백태클+마운트 자세 막 머릿속에 떠오르고, '나름 멋내본다고 죽순 껍질로 죽피관이라는 패션 아이템을 만들어 어딜 가건 늘 쓰고 다님.' 크크크크 공업 얘기, 고향 얘기는 찡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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