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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03 22:05:56
Name 靑龍
File #1 viewimageM_%E3%85%82%EC%8B%B1%E3%85%8D%E3%85%88%E3%85%81%E3%85%81.jpg (47.2 KB), Download : 56
Link #1 http://smh2829.blog.me/209336855
Subject [일반] 관우의 팔수술은 가능한가?


일찍이 관우는 화살에 맞아 왼팔을 관통 당한 일이 있었다. 그 뒤 비록 상처는 치유되었으나 몹시 흐리며 비오는 날이면 늘 뼈가 아팠다. 의원이 말했다, 
“화살촉에 독이 있어 이 독이 뼈에까지 들어갔습니다. 응당 팔을 갈라 상처를 내고 뼈를 깎아 내 독을 제거해야 하니 그 연후에야 이 통증이 없어질 것입니다.” 
 관우는 이내 팔을 뻗어 의원에게 자신의 팔을 가르게 했다. 이때 관우는 때마침 제장들을 청하여 음식을 먹으며 함께 하고 있었는데, 팔에서 피가 흘러 반기(盤器-대야, 접시)에 가득 찼으나 관우는 구운 고기를 자르고 술잔을 끌어당겨 담소를 나누며 태연자약했다. 
- 관우전 -

번성에 있던 여러 장수들은 방덕의 형이 한중에 있었으므로 이를 의심하였다.[2]
[2][위략]에 이르기를, 그의 사촌형의 이름을 방유라 하며, 이때 촉에 있었다. 
 방덕은 거듭 말하기를
[나는 국은을 입은 몸이니, 죽음으로 의를 다하겠소. 내가 직접 나서서 관우를 치고자 생각하고 있소. 올해 안에 내가 관우를 죽이지 못하면, 관우의 손에 죽겠소.]라 하였다. 
이후 직접 관우와 교전하여 관우를 노리고 화살을 날려 그 이마에 적중시켰다.
- 방덕전 - 

=================================================

개인적인 생각으로 보통의 정상적인 사람이 아픔을 저렇게까지 참을수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무통증환자는 아니었나 생각했었는데 늘 뼈가 아팠다고 하니 그건 아닌것 같구요. 
아픔을 남들보다 원래 잘 참을수 있는 신체여서 전쟁터에서도 매우 용맹했던 것은 아닐까요? 
또, 이마에 화살 맞고도 생명에 지장없던 것을 보면 참 대단한것도 같구요. 치우의 동두철액 같달까요.

관우의 팔 절개 부분에 대해 의학계통에서 일하시는 전문가분들의 견해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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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
14/12/03 22:11
수정 아이콘
설화나 만담 같은 부류지 실화는 아닐껄요.
14/12/03 22:14
수정 아이콘
삼국지는 마 소설일라 봐야지 않겠심까?!
(앗 여기 자게였나?)
그것은알기싫다
14/12/03 22:15
수정 아이콘
마취 안하고 포경수술하기 vs 관우 팔 수술
영원한초보
14/12/03 22:19
수정 아이콘
그 고통 알기싫습니다.
피와땀
14/12/03 22:21
수정 아이콘
제가 포경수술 도중에 마취가 2번 풀렸었죠.... 후후 뭐랄까? 그건 마치.............
유리한
14/12/04 00:35
수정 아이콘
닉네임..으로 얼룩진 고통..?
王天君
14/12/04 03:19
수정 아이콘
으엌크크크킄크크크크킄크크크크크크크크크킄크크크
정말 상상도 하기 싫은 고통이 댓글에서 공감각적 심상을 전달하네요
레가르
14/12/04 08:38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는 겉껍질이 완전 붙어 있어서.. 그걸 그냥 마취 없이 깠죠.. 그래야 마취주사를 넣는다고... 거기다 마취도 마지막에 풀리고..

그나마 다행이라면.. 남들 마취 풀리고 나서 오는 고통을 이미 그 전에 더 심한 고통을 느껴서 느끼지 못했다는것?
레지엔
14/12/03 22:17
수정 아이콘
예전에 삼갤에다가 약간 글 썼던 기억이 나는데... 아주 극히 드문 사람에서 마취도 없이 뼈를 드러내고 표면을 갈아내는 건 불가능까지는 아니라 하더군요. 근데 대체 뭔 짓을 하길래 저런 수술을 해야 하는가 그 자체가 오히려 의문;
영원한초보
14/12/03 22:21
수정 아이콘
뼈에 독이 들어가는건 어떤 거죠?
그리고 침으로 마취하는 것도 있다던데 화타면 마취술도 알았을 것 같다는
레지엔
14/12/03 22:26
수정 아이콘
저 글 그대로만 읽으면 부상으로 인한 염증의 연장선이죠. 골수염을 암시하는 부분도 있고... 그리고 침술마취는 뭐 몇 십 년 전부터 계속 이 얘기 저 얘기 나오지만, 아무리 높게 쳐줘도 저런 수술까지 수행할 수준이라고 보긴 좀...
눈뜬세르피코
14/12/04 09:44
수정 아이콘
화타는 마취탕을 썼다고는 합니다만...
레지엔
14/12/04 09:52
수정 아이콘
마비산은 침술마취보다도 더 근거가 희박합니다. 정말로 화타가 전신마취 후 수술을 했다고 한다면 마비산은 마취의 보조적 역할(진통-마취유도)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초에 화타의 설화 자체가 뻥카일 가능성이 제일 높습니다만(..)
눈뜬세르피코
14/12/04 09:54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그렇겠죠? 기껏해야 수면유도제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레지엔
14/12/04 09:59
수정 아이콘
화타는 아니고 다른 사례를 볼 때 아편계 약물의 혼합탕일 가능성이 높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에피소드로 기억하는데, 양귀비 뿌리의 즙하고 무슨 과일을 혼합해서 성분으로 치면 몰핀+근이완제를 주는 치료법이 있거든요. 수술은 아니고 낙상 환자나 담 결린 환자에서 쓴다는 것 같은데, 저런 성분을 이용해서 유도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성분만 놓고보면 현대의 마취의 개념과 일치하기도 하고... 뭐 얼마나 유효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흰코뿔소
14/12/03 22:17
수정 아이콘
이마에 화살을 맞았으나 투구 같은 걸로 보호하고 있지 않았을까요.
swordfish-72만세
14/12/03 22:24
수정 아이콘
그런데 독따위는 묻히지 않아도 화살촉 자체는 빼기 힘들어서 이거 가지고 치료한 걸로 썰 푼거 아닐까요?
14/12/03 22:25
수정 아이콘
관우는 구운 고기를 자르고 [술잔을 끌어당겨..]

마취 대신 만취라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태연자약했다는 건 소설임을 감안하고요.
레지엔
14/12/03 22:27
수정 아이콘
뼈 드러내서 표면 긁는데 통증 안 느낄 정도로 술을 먹었으면 알코올로 인한 뇌신경 손상이 더 우려될걸요(..)
눈시BBand
14/12/03 22:27
수정 아이콘
뭐 일단 술은 마셨겠죠
14/12/03 22:29
수정 아이콘
관우느님이라면 가능합니다?
지지난주에 동묘 시장 놀러간 겸 관동묘 찾아서 존안을 뵙고 왔습니다 어헣어헣
14/12/03 22:30
수정 아이콘
제가 엄청 큰 종기가 나서 피부과에 갔더니 칼로 쨰고 긁던데.. 부분마취를 했는데도 레알 몸에 땀이 줄줄 나게 아프더군요.
우리 관우 형이 허풍을 좀 쳤지 싶습니다.
오스카
14/12/03 22:35
수정 아이콘
일드 '진'에서 마취약이 다 떨어져서 마취 없이 수술하는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너무 아파서 환자가 기절하던데..
R.Oswalt
14/12/03 22:42
수정 아이콘
총기들도 유효사거리가 1Km 내외로 알고 있는데, 관우의 경우에는 힘을 잃고 폴랑폴랑 날아오는 화살을 관우가 이마로 박았다(...)같은 표현이 더 맞을수도... 초근거리에서 쏜 화살에 마빡에 꽂혔는데, 그 상태로 돌아다니는 걸 보면 싸움이고 뭐고 '오오 관느님!'하면서 관공진리교 가입해야죠.

근데 이러면 제2의 장각이군요. 까짓 거 태평요술서 없으면 뭐 어떻습니까, 관우에겐 춘추좌씨전이...
無識論者
14/12/03 22:43
수정 아이콘
연의에서 구라친줄 알았는데 엄연한 정사의 기록이라는걸 알고 깜놀했던 부분...
14/12/03 22:56
수정 아이콘
부분마취 하지 않았을까요? 흐흐
14/12/03 23:01
수정 아이콘
그 당시 화타는 마취약 비슷한걸 만들어서 썻다고 하죠. 소독의 개념도 가볍게 있긴 했습니다. 물론 현대의 마취, 소독과 비교할수는 없지만...
그리고 수술도 하긴 했던걸로 압니다. 성공률의 문제가 있었을 뿐이지요.
아마 저 부분 사실이긴 할껍니다만.. 정말 아무것도 안한 상태에서 그대로 뼈까지 긁었... 지는 않겠죠. 가볍게 째는 정도가 아니였을까 싶네요. 그리고 그렇게 했다 하더라도 하다못해 술이라도 마시고 해야 인간이지;;
14/12/03 23:45
수정 아이콘
사실 뼈에는 신경이 없어서 뼈를 긁을땐 통증이 없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뼈에 이르기까지가 무지 고통스럽겠죠.
강동원
14/12/04 00:23
수정 아이콘
팔이 부러져서 부분마취를 하고 수술을 하는데 아픔만 없지 모든 느낌이 다 느껴집니다.
메스가 살을 자르는 느낌, 뼈에 무언가 닿는 느낌, 어긋난 뼈를 맞추는 느낌...
도저히 못버티겠어서 그냥 전신마취 해달라 그랬네요.
관우형, 거 구라가 심하지 않소...
작은 아무무
14/12/04 00:29
수정 아이콘
진짠가요?
지금 막 상상하다가 소름돋았습니다...오늘 잠은 다 잔 듯. . . . .
나이트해머
14/12/04 00:34
수정 아이콘
사랑니 수술할때 마취 두번해서 아픔은 안느껴지는데 깊숙히 박혀있는 사랑니를 쪼개고 긁어내고 하는건 다 느껴지더군요.(...)
눈시BBand
14/12/04 09:25
수정 아이콘
... 그랬죠 ㅠㅠ 으악...
치맛살
14/12/04 00:30
수정 아이콘
정설인지는 모르겠으나, 구글에서 '이마굴'이나 'frontal sinus'라고 이미지 검색해보시면 두개골 이마쯤에 비어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화살촉이 멈춰서 뇌가 다치지 않은게 아닌가 싶네요.
이전에 화살 맞고 팔이 아팠다고 하는 부분은 역시 골수염이 의심이 되는데, 수술까지 했다고 하는 것은 쉽게 믿기 어렵네요.
동네형
14/12/04 00:32
수정 아이콘
소설에서 뭔들 못할까요 흐흐
비공개
14/12/04 00:39
수정 아이콘
이게 정사였군요...
시지프스
14/12/04 00:40
수정 아이콘
통증을 떠나서 뼈에 염증이 있다면 항생제 없으면 안될텐데...현대에서도 화농성 골수염은 얼마나 치료가 안되는데
좀 양보해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가정하다면, 뼈를 긁어 냈다기 보다는 단순 배농술을 하지 않았나싶네요
어제의눈물
14/12/04 01:08
수정 아이콘
역사서에 저렇게 명시한 것 보면 사실이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정말 죽을만큼 아파도 자존심의 화신 관우라면 태연한 척 했을 거 같기도 하고 표정만 변하지 않으면 구운 대추빛 얼굴은 티가 나지 않습니다(?)
이 분이 제 어머
14/12/04 02:52
수정 아이콘
관우의 눈가에 이슬과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보았지만,
그는 소변이 마려웠을뿐 울지 않았다고 애써 힘주어 말했다....
王天君
14/12/04 03:20
수정 아이콘
김병만처럼 허풍을 떨었을까요.
관우님. 아프면 말 하세요. 지금 우시는 거 아니에요?
아니~ 작년에 돌아가신 엄마가 생각이 나네. 아아아아아 아이고 어머니~
명탐정코난
14/12/04 09:58
수정 아이콘
사실 항생제나 그런게 없으면 가능해서 덧나거나 곪았을듯해요. 그냥 팔치료를 뻥튀기 한게 아닐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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