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쇠말뚝을 박는다 라고 알려진 사진입니다,
몇가지 유념해서 봐야 할 부분이
1. 말뚝밑에
무언가를 괴어 놓은 내지 뭉툭한 받침이 되어 있는것을 볼수가 있습니다.
2. 가만히 사진을 보면, 조악한 화질이지만
제관에 의해 가리워진 부분이 보입니다.
3. 사진에 보이는 부분이 다라고 하더라도 상판이 지나치게 넒습니다, 거기다 얇기도 시쳇말로 오질나게 얇기도 하지요, 충격을 흡수하기엔 부족해 보일정도로 말입니다.
즉 사진의 그것은
쇠 말뚝이라는 말뚝 본연의 역할의 수행하기엔 여러모로 부적당합니다.
캠프를 쳐보신 분들이나, 혹은 못질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물리학적 법칙상 힘이 닿는 면적은 작을수록 작업에 유리하지요.
그러나 저 정도로 얇고 넒은데다, 쓸데없는 홈들이 저렇게 길게 나있는걸 보면 거기다 말뚝이라고 하는데 뭔가 받침이 되어 있는 것을 본다면 글쎄요, 말뚝이라 보기는 그렇지요,
4. ,
일본에 도대체 풍수지리를 연구하는 '지관'이 있기는 하나요?
물론 일본에서도 에도 시대에 약간 이런 걸 연구한 유학자들이 있었고, 90년대 이후에 간헐적으로 풍수 관련 서적이 나왔지만, 원론적인 이론에 대해 소개하는 글에 지나지 않을 뿐, 양기니 음혈이니, 이를 집짓고 무덤 쓰는데 어떤 식으로 써야 한다는 소리는 거의 없던데 말이지요,
일제 강점이후 민속학자, 인류학자들에 의해 진행된 구관조사연구에서도 풍수지리에 대한 대목은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는건 뭐라고 설명주시겠습니까? 또 가끔씩 지형에 대한 미신이라고 폄하하는 내용이 담긴 글은 있지만. 그 어디에서도 일본인들이 풍수지리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는건 뭐라고 설명주시겠습니까?
5.
일제가 근대화가 진행된후 풍수지리학과 동양의학은 미신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 미신을 기초로 해서 행정행위를 한다는것 자체가 넌센스 아닌가요? (
애초에 풍수지리 사상이 들어간 말뚝 박기가 동북아 유일의 한국 전통인 상황은 둘째치고)
또 이런
전국 명승고적 등을 대상으로한 이런 거대한 국책사업을 했으면 거기에 대한 서류나 증빙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구전 말고
뭐 있는게 있나요?
6. 이런 이야기에 원류를 따져보면 90년대인가에 서길수가 전문가를 자쳐해서 설레발을 쳤었는데, 이때 북한산 백운대의 쇠말뚝이라는 것을 여러개 뽑아서 독립기념관에 기증했었지요.
그 이후로 갑자기 이전까지는 듣도 보지도 못한 온갖 사람들이 전문가와 역사의 산증인들임을 자칭하며 난립합니다.
근데 재밌는건 서길수 씨는 독립기념관에서는 처음에 이걸 전시실에 전시했었지만,
나중에 과학적 조사를 거쳐 이것이 일제시대에 제작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결론에서 이걸
전시 대상에서 치워버리자 이걸 보고 서길수는 여기에
식민사학자들의 음모가 있다는 소리를 지껄이고 있습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소윤하 회장님이요?, 구전 하나만을, 네 구전 그 하나를 들고 설레발 치고 계시지요, 다른 증거요? 그런게 있었나요?.
7. 95년인가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상기의 사진을 조사한결과 쇠말뚝이 아니고 제사 지내는건데 제사상다리 보고 쇠말뚝이라고 설레발 친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낯익은 구도와 모습이지요?,
추신)
혹시나 믿음을 굳게 가지신 분들은 쇠말뚝 가지고 민족의 정기 걱정하실려면 국토를 갈기갈기 찣어놓고 있는 사대강 사업이나,
대중적인 건축 공법인 H빔, 파일공법 부터 근절하세요, 지구 멸망 수준입니다. :)
추신2) 아 그리고 이 사진에 대해 동산의료원 역사 박물관에서는
백두산 천지에서 자신들의 신을 제사 지내기 위해 제단을 쌓고 제사하고 있는 일본인들이라고 설명하더군요, 박물관 할 정도시면 전문가 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