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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18 00:48:11
Name 코큰아이
Subject [일반] 정대세와 재일 교포들의 두개 조국 그리고 총련과 민단
브라질전에 앞서 눈물을 흘린 정대세가 일본에서 화제입니다. 일본 언론과 방송국은 이 장면을 비중있고도 호의적으로 보도하며 정대세의 눈물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그런 따뜻한 시선과는 별개로 혐한 네티즌들은 매우 심기가 불편해진 모습입니다..
일본 원숭이 시키들이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는가 봅니다.
근데 일본 재일 교포 두개의 단체중 총련(북한계열......조총련이라고 부르는 건 우리 박통 전통등 권위주의 정권때 빨갱이 냄새가 잔뜩 내기 위해 일부러 조총련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과 민단(한국계열)이 있는데 정대세는 일본 공식 학교에 다닌게 아니고 총련 계열의 민족학교를 졸업했다고 합니다.
근데 궁금한게 있는게
일본도 뭐 완전한 민주주의라고 하지는 않지만 선거로 정권도 바꾸고 하여튼 일당 독재국가는 아니잖아요? 그런 세계에서 생활한 재일 교포들 특히 총련계열 사람들이 왜 저 소위 말하는 불량국가, 세계에서 웃음 꺼리 천지이고 공산 사회주의 국가라고 부르기엔 코미디 같은 3대 세습국가인 북조선을(이런 사실을 다 알고 있는데도) 모국이라고 생각하고 자부심을 느끼고 서로 뭉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한 민국의 지원을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민단이라는 단체가 뭐가 문제가 있어서 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저 총련계열 재일 동포에는 심정적으로 지지를 받지 못하는 그런 나라여서 그런가요?
뭐 정대세는 북한 축구 대표팀이 상대적으로 한국 대표팀보다 되기 쉬어서 북한 국적으로 갔다고 생각하더라도 일반 총련 계열 재일 동포는 왜 북한을 심정적인 조국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피지알 휜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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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10/06/18 00:51
수정 아이콘
이건 의견을 들을 질문이 아니라 자료를 찾으셔야 하는 질문 같습니다.
멀면 벙커링
10/06/18 00:53
수정 아이콘
일단 질문은 질게로~
9th_Avenue
10/06/18 01:08
수정 아이콘
심정적 지지가 아니죠, 과거 재일교포, 그리고 일본내 조선족들을 물적으로 지원해준건 북한의 총련쪽이었습니다.
오히려 민단쪽은 전혀 지원이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솔직히 대한민국은 막 독립해서 먹고 살기 힘들때 재일교포 도움으로 여러 이득을 본 건 있었으나, 좀 먹고 살만해지자..
재일쪽은 완전 팽시켰죠.. 지금도 우리가 재일사회쪽엔 사회적으로 관심이 없잖아요..

정대세 선수는 북한에 동조했다라고 볼 수 도 있지만, 그게 잘못은 아니지요, 오히려 차별받았던 일본사회에 대한 반감과 그 당시
자신에게 조국이라는 것을 심어준 총련에 대한 귀의로 볼 수 있구요. 더 나아가 일본 속의 재일교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함..
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애국심의 대상이 어찌되었건, 그의 순수함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정작 더 애국심이 있어야 될 분이 삽질하니, 이제 별게 다 멋져지는구요.)
10/06/18 01:09
수정 아이콘
총련과 민단으로 조금만 검색해보시면 알 수 있는 사실 아닌가요. 총련이 북한 지원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총련쪽 재일교포들이 북한 국적이냐면 그것부터 일단 아니고, 남한이 북한을 경제력으로 앞선지도 그리 오래된 것이 아니죠.
10/06/18 01:12
수정 아이콘
현대사, 특히 해방전후사, 남과 북의 건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일이라고 봅니다. 남한이 북한보다 나은 사회가 된 것은 기껏해야 80년대 후반부터죠. 그리고 잘 산다는 그것만으로 정당화될수 없는 많은 모순이 남한사회에 너무나도 많고.. 그리고 북에 대해 지나친 편견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소:D
10/06/18 01:14
수정 아이콘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학교' 를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3445
전 그걸 봐서인지 전혀 이상하게 여겨지지않습니다
저거 한번 보시는게 자료 찾아보는것보다 더 와닿을것같네요
10/06/18 01:1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사실 역사따위보다 더욱 결정적인 것은 정부의 지원 여부죠. 그 정부가 어떤 정부냐.. 즉, 정부의 성격이 지원 여부를 규정하기도 했고.. 그 점에 있어서 남한은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습니다.
스카이하이
10/06/18 01:18
수정 아이콘
정대세가 북한국가대표로 간건 한국대표보다 되기 쉬워서가 전혀아니구요. 북한이 일본한테 지는거보고 북한을 자기가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인터뷰했습니다.
그리고 재일동포에 대한 다큐멘터리 하나쯤 보시면 이해가가실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재일동포에 대해서 이제껏 해준게 한개도 없죠. 일본에서 재일동포들이 한국말을 배우려 학교에 가려면 조선학교에 가야하는데, 그 조선학교들이 대부분 북한쪽에서 지원해주는 학교입니다. 재일동포에 대해서 꾸준히 관심을 보이며 지원해준건 한국이 아니라 북한이죠.
10/06/18 01:27
수정 아이콘
심지어 이런 편견도 있습니다. 어느 구호단체가 북한에 의약품을 보냈는데, 그 중 대표적인 항목이 '복용가능한' 약이었더랬습니다. 근데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약을 먹을래면 물이랑 같이 먹어야 하는데, 북에 깨끗한 물이 있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북한에 물이 없을리가 없잖아요-_- 전기나 가스가 없는거야 당연하지만.. 가뜩이나 개발도 제대로 안되고 우리나라 7~80년대 수준인데, 자연환경은 뻔한일이지요. 이런것들이 편견입니다.

결정적인 것은 역시나 체제와 사상의 문제일 것입니다.
수령의 령도하에서만 인민들이 바른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그거야 당연히 말도 안되는 것이지만, 그 외 잘들여다보면 그럴싸한 것들도 많고, 우리에게 교훈을 던져주는 부분들도 많아요. 자본주의 모순이 극단화된 미국의 위성국가 남한의 잣대로만 평가해서는 안되죠.
sad_tears
10/06/18 02:10
수정 아이콘
자본조의는 안되요. 우리나가도 체제적인 근본적 문제를 안고가는 국가죠. 문제라고 못느끼는 환경에 살고 있을 뿐.
고형석
10/06/18 05:17
수정 아이콘
힘들 때 뒤에서 정신적으로 힘이 돼 주고 소속감을 주고 자긍심을 주는 게 [조국] 혹은 [모국]이죠. 거기에 물질적인 것까지 주면 더더욱이구요.
우리나라에 있어서 재일교포는 결국 '반쪽발'이라는 인식이 강하지 않나요. 순혈을 그리도 좋아하는 나라니까요.
요즘에야 조금 희석되었다고 하더라도 일제 때 그렇게 주는 거 없이 뺏어가기만 했던 망한 나라를 되살리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셨죠. [조국]이었으니까요. 비슷한 케이스가 아닐까 싶은데요. 힘들게 살면서 정신적, 물질적으로 [여기가 당신 조국이다]라고 해 주는 존재한테 다가가는 건 당연하죠.
10/06/18 08:00
수정 아이콘
정대세가 어떤 교육을 받았던 북한에서 오래 살아봤다면, 그래서 충분히 삶을 경험해 봤다면 다른생각을 할수도있었겠죠. 일본에서 살았으니...그리고 도움도 북쪽에서 받았고..
10/06/18 08:28
수정 아이콘
이번 정대세선수덕에 한국에서 재일교포를 지원해주는 일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북한에서 그렇게 많은 지원을 해왔다는것에 놀랬습니다...
민단쪽 학교는 2개정도 조총련쪽 학교는 100개가 넘는다더군요.
다시 시작하기
10/06/18 09:06
수정 아이콘
재일교포? 재일동포?

그들은 일본에서 '자이니치'일 뿐입니다.

핏줄? 동포? 조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그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인터넷에서 뒤져만봐도 자료는 나옵니다.
레드제플린
10/06/18 09:44
수정 아이콘
1회초 동포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때였다. 상대 관중석에서 이상한 응원구호가 들렸다.
“반쪽발이! 화이팅”이라는 비아냥이었다.
“지금도 잊지 않아.” 한재우의 얼굴이 화석처럼 굳어졌다.
안타라도 치면 “반쪽발이”는 “쪽발이”로 돌변했다.
“일본에서 ‘조센진’이란 소릴 듣고 자란 아이들이었네.
그래도 모국이라 찾아온 아이들에게 그들은 ‘쪽바리’라 했네.”
득점기회가 오기라도 하면 여지없이 “일본으로 돌아가라”는 야유가 쏟아졌다.
“어른들이야 참는다지만 아이들은 어땠겠나.
아이들은….” 순간 한재우의 입술이 말라서 모래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가벼운 투정에 불과했다. 동포 선수들을 향해 침을 뱉거나 쌍욕을 퍼붓는 이들도 부지기수였다.
재일동포와 일본인을 구분하지 못하고 선수들 앞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이들도 있었다.

출처 <‘슬픈 전설’, 재일동포 야구단 [4]편. > 박동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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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우리가 재일동포에게 보였던 한 단면이었죠. 군사정권이라는 이름아래 반일감정 앞세우면서 재일동포 또한 반쪽발이로 무시하는 경향이 많았고, 반면 북한이라는 나라는 물질적, 정신적으로 힘이 되어 주면서 그들에게 지원을 해줬죠. 사실 일본에서는 대한민국에 대한 반감보다 북한에 대한 반감이 크기 때문에 그들로써도 힘든 선택이죠.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손한번 잡아주지 않았고, 매몰차게 무시해 버렸죠.
10/06/18 11:59
수정 아이콘
음, 잘 모르시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영화와 소설 'GO'에서 처럼,
"내게 조선인의 혼 따위가 있다면 20엔에 팔아주겠어"
"장미라는 이름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보아도, 아름다운 향기는 똑같다"라고 말하는,
즉 자신은 자신일 뿐인데 자이니치라는 차별의 굴레에 속할 수 밖에 없는 이름을 지니고 태어나 그러한 환경을 원망하는,
'나는 나일 뿐이다'라고 생각하는 자이니치도 많고요,

나는 한국인이야 라는 자이니치도,
나는 북조선인이야 라는 자이니치도
난 그런거 몰라 그냥 일본인 같은데? 라는 자이니치도 많습니다.

즉 케바케라는 거죠.

미국 유학생이 jk처럼 태권도 배우면서 한국 문화를 접하면 '난 어딜가나 한국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예 한국이란 나라의 문화 자체에 접한 적도 거의 없고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물론 재일교포의 경우 선택의 폭과 제한된 환경이 좁습니다만.

윗분 말씀대로 좀 더 자세한 자료를 찾아보셔야 할 것 같네요.
나야돌돌이
10/06/18 13:23
수정 아이콘
초간단 설명을 남기자면 일본에 남겨진 우리 동포들은 그냥 방치된 상태였고 살일이 막막했었는데 그때 김일성이 생계 일부 등 하여 도음을 준게 꽤 됩니다

그런 부분들을 무시 못하겠죠
swflying
10/06/18 13:26
수정 아이콘
재일동포에 대한 자료및 서적을 읽어보는게 그들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렇게 까지 하시는 분들은 적을 테니
재밌게 봤던 영화 두개 추천할게요.
영화 go 랑 박치기인데요.(박치기는 후속편도 있던데 안봐서 모르겠습니다)
영화자체가 재미도있고
어느정도 재일 동포의 분위기. 그들이 느꼇던
감정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좋은 영화들이라고 생각합니다.
10/06/18 16:56
수정 아이콘
이건 어느 일본 재일교포 정치가에 관한 이야기네요.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02190101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아픔을 그들은 안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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