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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7/10 13:08:15
Name 후추통
Subject [기타] CS:GO의 대형 스캔들, CS:GO Lotto 사건
2016년 4월 20일 미국의 유력 경제지 블룸버그 통신에 기사가 하나 올라왔습니다.

http://www.bloomberg.com/features/2016-virtual-guns-counterstrike-gambling/

카운터스트라이크 : 글로벌 오펜시브(이하 CS로 칭함)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이 문제는 다름 아닌 CS의 수익 중 하나인 스킨 거래가 불법 도박을 위장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고, 이러한 유사 도박 사이트들이 무려 3백만건, 총 23억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2조 3천억원에 달한다는 보도였죠. 거기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불법 도박은 법의 맹점을 이용해 미성년자들까지 이 도박에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블룸버그 통신의 인터뷰에 응한 네덜란드의 16세 소년과 그 친구들은 이 불법 도박에 수천 달러를 썼고, 심지어는 "나는 이 도박을 시작한 이후로 (게임)플레이 시간이 줄었다" 라고 말합니다. 즉 거의 도박에만 신경을 쓴다고 말할수 있죠. 일단 이 일은 그냥 저냥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2개월 후인 6월 23일에 한가지 사건이 터집니다.

https://www.scribd.com/doc/316578160/Michael-John-McLeod-et-al-vs-Valve-Corporation

http://www.geekwire.com/2016/counter-strike-global-offensive-gamer-accuses-valve-enabling-online-gambling/

(자세한 소송청구 내용을 보시려면 첫번째 링크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미국인인 마이클 존 맥클라우드는 아들과 함께 CS를 즐기던 플레이어였고 자신도 역시 스킨 구입 같은 것으로 제 3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베팅 서비스를 몇번 사용해봤는데, 미성년자인 자신의 아들도 이런 사이트들을 제한 없이 사용하는 것에 분노를 느꼈고, 일부 피해자들의 대표격으로 CS와 스팀의 운영을 하고 있는 밸브 코퍼레이션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죠. 그런데 얼마 안가서 이 소송과 다른 사건이 결합되면서 이 문제는 CS 판을 뒤흔들어버립니다.

유튜브 채널 CS:GO NEWS라는 소규모 채널에서 6월 24일 일부 유튜버들이 제 3 사이트들의 협찬을 공지하지 않은채 조작된 베팅을 바탕으로 방송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이 동영상에서 제기한 의혹에 언급된 도박 사이트들인 csgolounge, csgodiamonds 등의 협찬 사이트들이 맥클라우드가 제기한 소송에 언급된 사이트들에 같이 언급되어있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이 고소 보도는 27~28일 쯤에 최초보도가 시작되었습니다. 즉 저 건과는 완전 별개 시점에서 언급되었다는 점이죠. 그리고 이 고소보도가 시작된 27일 쯤 다른 유튜버들이 이 사건이 단순히 유튜버들의 홍보문제가 아니고 FPS의 인기 유튜버인 영국인 TheSyndicateProject 톰 카셀, 팀 엔비어스의 공동소유자인 TmarTn 트레버 마틴, JoshOG가 자기 채널에서 우연처럼 발견한듯 선전하고 사용한 이 베팅사이트들이 실제로는 이들의 소유이며, 이것을 명시하지 않고 방송한 셋의 행동은 북미 공정위 법률 이해관계에 위법이라며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인벤의 게이머존에 관련글을 번역하여 올리신 까를로 엔리케 님의 글을 일독하시길 권합니다. 이 세명의 인간이 한짓이 너무나도 치가떨릴정도 입니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097&l=578355

이후의 이 사건 연루 유튜버들에 대한 해명은 이 항목을 설명한 나무위키 항목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s://namu.wiki/w/CS%3AGO%20Lotto%20%EC%8A%A4%EC%BA%94%EB%93%A4

그리고 7월 5일, 팀엔비어스는 공식성명을 발표하고 공동소유주인 TmarTn 트레버 마틴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발표합니다.

https://teamenvyus.com/blogs/owners-blog/regarding-trevor-martin-and-csgolotto

팀 엔비어스의 공동 소유자 및 관리파트너인 마이크 루페일과 타일러 톰슨 명의로 발표된 입장에서 트레버 마틴은 팀 초기단계에서 트레버의 유튜브 네트워크와 비디오 컨텐츠의 지원에 대한보답으로 소량의 지분을 주었을 뿐, 트레버는 엔비어스에 어떠한 재정적 기여나 투자를 하지 못하도록 막았으며 , 자신의 팀원들에게 이러한 불법 베팅에 대해 충분히 주의를 주면서 이러한 베팅사이트의 재정지원이나 스폰서십 제의는 항상 거절해왔고 선수들에게도 이러한 접근과 관계를 피하라고 항상 주의를 주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가 더더욱 확대되는 상황이 초기에 벨브 코퍼레이션에 소송을 진행했던 맥클라우드가 최근 피고소인에 CS:GO Lotto를 추가하면서 이 베팅사이트를 운영한 유튜버들인 톰 카셀과 트레버 마틴 역시 민사소송 뿐만 아니라 미 공정위의 조사도 크리티컬로 들어갈 거라 봅니다. 그리고 이 조사결과에 따라서 국내에 만연한 불법 베팅사이트들과 속칭 토쟁이들에 대한 처분 역시도 명확해 질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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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10 13:18
수정 아이콘
도타 라운지랑 비슷한 개념 아닌가요? 이기는쪽에 배팅해서 배당률에 비례해서 따고 잃는것 카스는 그 정도가 엄청 심한가 보네요

하긴 저도 라운지로 재미좀 봤..
후추통
16/07/10 13:24
수정 아이콘
도타 라운지와는 아예 거리가 멉니다. 나겜에서도 라운지랑 비슷한거 아니냐 라고 하시는데, 일반적으로 라운지는 스킨을 걸고 이긴쪽이 스킨을 받죠. 물론 이 스킨을 팔아서 현금화 하는건 모르겠지만 cs의 경우는 스킨의 가격이 고정된게 아닌 엄청나게 천차만별로 가격이 매겨집니다. 즉 무기 스킨이 고정금액이 아니고 금액이 유동적이라는 거죠. 제 3 사이트에서 배팅 코인을 구입하고 거기에 더해 자신의 CS:GO 스킨을 걸고 하는 요행성 확률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스킨 베팅 승리 후 일본 빠칭코처럼 환전이나 거래가 가능하다는게 큰 차이인데다가 일부러 사이트 링크를 올리진 않았는데 아예 각 매치에 대한 베팅률까지 적시하면서 아예 토토같은 시스템을 만들어놨습니다. 그래서 저 네덜란드 소년 인터뷰처럼 스킨 뿐만 아니라 베팅액도 합쳐있기 때문에 수천달러를 쓰는게 가능한 거죠.
Jace Beleren
16/07/10 13:55
수정 아이콘
두번째줄 물론에서 ~ 모르겠지만 까지가 그 뒤에 말씀하신 내용하고 전혀 다를게 없어요 크크. 도타 스킨도 현금화 굉장히 짭짤한거신데요. 제가 도타 한창 할때 인벤단위 거래 몇번 하면서 알게된 러시아 친구는 거의 그것만 가지고 먹고 사는데요. 그냥 금액 차이가 문제일뿐이지..

국내 도갤 애들이나 라운지에서 언커먼 4개 걸고 8배 따면 낄낄대고 그러지 러시아에선 거기도 그냥 돈 놓고 돈 먹는 도박장입니다. 규모가 단순 사설 토토 수준이냐 아니면 정킷방 수준이냐 차이 정도만 있을뿐이지
후추통
16/07/10 13:57
수정 아이콘
그런데 도타는 스킨 가격이 고정액 아닌가요?...cs go의 무기 스킨들은 가격이 유동이라서 수백 수천만원 하는 스킨도 있습니다.
Jace Beleren
16/07/10 14:00
수정 아이콘
한정 스킨이 있는데 고정액일수가 없죠. 도타2에서도 커리어가 3천만원 넘는 가격에 거래된적이 있는데요? 상점 판매 스킨이 고정액인거야 카스도 마찬가지구요.

https://www.engadget.com/2013/11/06/dota-2-pink-war-dog-courier-sells-for-38-000/

38,000달러면 거의 4천만원 돈 아닌가요?

금액만 다르지 라운지랑 다를거 하나도 없어요. 거기나 저기나 현금이나 마찬가지인 아이템 놓고 따먹기 하는거 똑같은데...
후추통
16/07/10 14:03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제가 도타가 문외한이고 찾아보니 스킨당 0.99$ 라고 써있길래 고정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게 단순히 저 베팅사이트들이 단순히 라운지로 스킨 쓸어먹기만 하면 모르지만, 제 3 사이트를 통해 베팅코인을 충전하고 여기에 스킨을 걸어서 베팅한다는 점이죠. 스킨가격 + 베팅코인 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도타의 라운지 보다 더 심각한 수준입니다. 거기에 더 중요한 문제는 이러한 베팅사이트가 미성년자들이 접근하기도 쉽다는 점이겠죠. 본문에도 나와있지만 네덜란드의 소년이 무려 수천달러를 썼다는 점이...이게 1주일이건 한달이건 기간이 중요한게 아니고 16살이라는 미성년자가 베팅사이트에 아무런 제지 없이 접근가능하고, 이러한 베팅사이트들을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튜버들이 자기들이 소유하고 있으면서 유튜브 구독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는 점이겠죠.

예를 들면 구독자가 미성년자~아동들이 많은 유튜버가 불법 LCK 베팅사이트를 열고 "얘들아 이 사이트 대박. 돈 엄청 벌어!" 이러는 거라는 거죠...
Jace Beleren
16/07/10 14:05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 그 도네이션으로 충전 가능한 코인 시스템도 도타 라운지가 먼저인데... 지금은 없어진것 같지만요. 도타2 라운지에서도 예전엔 도네이션해서 코인 먹고 그 코인도 스킨 베팅하면서 같이 베팅하거나 아니면 거래에 쓸 수 있었던걸로 압니다. 지금도 사실 없어진건지 음성화 된건지도 알 수 없고
후추통
16/07/10 14:07
수정 아이콘
고소인이 밸브를 고소한 이유가 이러한 베팅을 가리기 위한 스킨거래에서 중간 이득을 밸브가 취하는데, 이러한 불법 베팅의 온상이 되는 이러한 거래를 밸브가 전혀 제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하더군요. cs go 베팅 사이트들은 아예 대놓고 토쟁이들처럼 승률배당까지 적시해 올리는 방식을 쓰고있더군요. 거기다 이 유튜버들이 초반 이 사이트들을 홍보할때 확률 조작을 했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Jace Beleren
16/07/10 14:11
수정 아이콘
여튼 도투라운지랑 그냥 프로가 연루되었다는걸 빼곤 다를게 하나도 없어요. 저거 가지고 패소하면 도투 라운지도 당연히 아웃입니다. 거기도 어지간한 사설토토보다 돈 벌기 쉬운 도박장인건 똑같죠. 지금 찾아보니까 금액 차이도 아주 심한것 같지는 않고... 그냥 이거나 저거나 돈놓고 돈먹기를 게임내 거래 시스템을 이용해서 자행한다는건 똑같음.

다만 밸브가 제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법리적으로 설득력이 있어서 승소가 가능할지는 현실적으로 잘 모르겠습니다. 밸브는 인게임 거래와 인게임 트레이드를 합리적으로 만들어놓았고 그 외에 외적으로 유저들이 알아서 하는 거래까지 일일히 간섭할수는 없지 않을까 싶네요.

csgolotto나 lounge같은 도박 사이트들 상대로는 승소 하겠지만 밸브까지 휘청거릴지는 잘 모르겠네요. 맘 같아선 이참에 좀 털고 갔으면 하긴 하지만...
Jace Beleren
16/07/10 14:13
수정 아이콘
winning odds는 도타 베팅 사이트에도 존재합니다. 거기도 토쟁이들 사이트랑 똑같아요. 그냥 후추통님이 잘 모르셔서 그렇지 '라운지랑 똑같네' 하는 나겜의 반응은 정상인걸로 보여요. 왜냐면 진짜 라운지랑 똑같거든요. 문제가 아니라는게 아니고 둘 다 문제라는거죠.
아마존장인
16/07/10 13:21
수정 아이콘
Cs go관심생겨서 인벤들어가봤는데
다 거래글이길래 뭐지 했는데 이런게있었군요 크크
후추통
16/07/10 13:25
수정 아이콘
그나마 국내는 스킨 거래가 이러한 불법 베팅과는 거리가 먼편인게 cs go의 경우 국내는 상당히 마이너한 반면 북미, 유럽은 메이저 종목이기 때문에 이러한 스킨을 이용한 우회 베팅이 너무나도 만연해 있습니다.
사회중시경영
16/07/10 13:47
수정 아이콘
CS GO 스킨가격 어마어마 합니다..
어떤 스킨은 천만원을 왔다갔다 하니...
후추통
16/07/10 13:55
수정 아이콘
스킨 가격을 고정액제로 하지 않은게 크죠...
사회중시경영
16/07/10 13:49
수정 아이콘
스킨 타먹을려고 일부 프로선수들은 조작을 시도하다 적발되어서 대회 영구밴된 케이스도 있죠..
fAwnt4stIC
16/07/10 13:57
수정 아이콘
레딧 전체 프론트페이지까지 올라간 일이죠. 엄청난 스캔들입니다.

2012년부터 CSGO를 한 유저로써 스킨 자체는 게임을 띄우는데 성공했지만 엄청난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애초에 스킨시스템 부터가 어느정도의 갬블링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 외부 사이트들이 직접 갬블링 시스템을 적용하니
돈만 안걸었을 뿐이지 거의 도박게임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뭐 스킨자체가 비싼건 이해를 합니다. 저도 도합 1000$ 정도 되는 아이템들을 사용하면서 아 이정도 값은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긴 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선 15살 유저가 3000$를 한번에 날려서 뉴스에 나온적도 있고, 어떤 유저는 밸브를 상대로 소송을 걸기도 하고, 굉장히 민감한 문제입니다.
국내에 글옵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제일 걱정되는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요소네요.
돌아온 개장수
16/07/10 14:24
수정 아이콘
하긴 카스...
이진아
16/07/10 14:37
수정 아이콘
정말 조단위네요
16/07/10 14:40
수정 아이콘
답은 '성인인증'과 '셧다운'...!
도도갓
16/07/10 14:57
수정 아이콘
답은 [http://www.warning.or.kr] 이다.
소다수
16/07/10 15:15
수정 아이콘
스킨 하나에 수천만원이라니. 집행검에 목숨거는 리니지 호갱들은 서양엔 없는줄 알았는데 거기도 마찬가지인가 보군요. 밸브도 결국 넥슨이랑 다를게 없는 집단이네요.
slo starer
16/07/10 20:40
수정 아이콘
도타2나 카스가 e-sports로 흥행하게 된 큰 요인 중 하나가 베팅이 가능하다는 것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관전시 확률적으로 아이템을 주는건 덤이고요. 어린아이들도 너무 쉽게 도박에 손을 댈수 있는 시스템인데 벨브는 이를 알면서도 방관해왔죠.
Otherwise
16/07/10 23:07
수정 아이콘
밸브가 한국에서 이상할정도로 신격화되는 회사긴 한데 게임 잘 만드는 것은 맞지만 행동을 보면 악덕회사죠. 이번 사건도 그렇고 모드 유료화 사건 그리고 얼마전까지의 쓰레기 수준의 환불정책
Plutonia
16/07/11 02:45
수정 아이콘
그 신격화되는 기본요인이 밸브가 우리나라에서 하드유저들 아닌이상 별로 안유명한 회사인것도 한몫하죠..
원래 잘 안알려지고 모르는게 미지의 것으로 포장되는건 일반적인 현상이라
미드나잇
16/07/10 23:21
수정 아이콘
이번 기회에 나이프 가격과 드랍율을 좀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네요.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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