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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19 08:58:51
Name Infinity
Subject [도타2] 0. 영웅 선택의 이해
도타2를 하면서 즐기다보면은 가장 많이하게 되는 자유선택(All Pick), 몇판해보신 분들은 우리팀의 어이없는 픽이라던지 상대팀의 짜여진 픽에

무참히 무너져본 경험이 있으실껍니다.

하지만 어떤 영웅을 뽑아야되는지 혹은 상대방의 픽에 대해서 어찌 대응을 해야되는지 잘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어느정도 적어보려고 합니다.



A. 역할분담

기본적으로 역할을 나눌때는 1~5까지의 숫자로 나눕니다.

" 1 " 캐리        
- 평균적으로 20~25분정도는 파밍을 해서 큰 아이템을 두개정도는 띄워야 활약가능한 후반형 영웅
- 일반적으로 안전한 라인에 서포터의 보호를 받으면서 성장

*안전한 라인: 래디언트기준 5시 방향 바텀, 다이어기준 11시 방향 탑
요구되는 능력: 빠른 파밍능력, 생존능력

" 2 " 세미캐리  
- 미드에서 솔로라인을 먹으면서 빠른 레벨업을 바탕으로 중반 및 다른 라인 갱킹 담당, 영웅에 따라 1번 역할도 수행가능
- 초반에 상점 이용이 불가능한 관계로 짐꾼에 의존도가 높으며 서포터의 와딩에 룬을 선점하는 것이 큰 영향을 줍니다
- 초반에 제일 중요한 영웅이며 너무 심하게 상대의 미드에게 말릴 경우 게임을 그르칠 수 있음

요구되는 능력: 상대의 미드와 안정적인 딜교환 능력, 라인 관리를 통한 룬지역 선점 능력, 갱킹능력

" 3 " 오프라인 솔로
- 오프라인에서 죽지 않으면서 최대한 상대 캐리의 성장을 방해하고 얻을 수 있는 경험치와 골드를 얻는 역할
- 기본적으로 라인이 갱킹에 취약하고 대세 트렌드인 트라이레인(상대 세이프레인 3명)을 상대하기 위한 역할

*오프라인: 래디언트기준 11시 방향 탑, 다이어기준 5시방향 바텀
요구되는 능력: "생존" "생존" "생존"

" 4 " 서포터
- 우리팀 캐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해주고 전투시에 각종 디스에이블, 스턴, 화력 지원 및 보호 역할
- 크립을 정글크립과 만나게 하는 풀링을 통해 안정적인 라인관리를 도와주며 적재적소에 타라인 지원을 가야함
- 적절한 위치에 와딩과 디와딩은 필수

요구되는 능력: 정글의 법칙(크립 풀링, 스태킹), 와딩, 디와딩

" 5 " 하드서포터
- 우리팀 캐리의 성장을 도와주고 4번 서포터가 템을 띄우는 동안 와드 사는 일을 담당, 또한 밀리는 라인에 가서 힐링템 제공
- 많은 와딩으로 가난하며 또한 중반에 팀이 밀리는 경우에는 더욱 가난하기 때문에 센스와 위치선정은 필수
- 파밍은 거의 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게임의 판세를 뒤에서 짜주면서 흐름을 읽는 역할

요구되는 능력: 와딩, 디와딩, 트렌드 리딩


역할은 영웅의 종류에 따라서 꼭 나눠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략 어떤 영웅이 그 포지션에 적합한지는 대충 정해져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스킬빌드나 경기양상에 따라서 따라서 1번 영웅이 3번을,3번 영웅이 2번을, 4번 영웅이 2번을 등 매우 다양한 양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은 4번과 5번은 특별히 정글링에 특화된 영웅이 아닌 경우에는 경계가 모호한 편이며 둘이 반씩 나눠서 사는 것이 낫습니다.
각자의 롤이 나눠져있으므로 킬데스 숫자를 보고 플레이어를 판단하는 실수는 하지 않는 것이 팀플을 위해서 좋습니다만은....
구지 평균적으로 나누어 보자고하면은

서포터 KDA: 1.5~2.0
기타역할 KDA: 2.0~
캐리 KDA: 2.5~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만은 많은 경기가 쌓여야 의미가 있는 숫자이고 또한 스타일/영웅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라서 잣대가 될 순 없습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트라이라인보다는 2-1-2(탑-미드-바텀)의 클래식한 라인업이 많이나오는 편이며 이런 경우 3번캐릭이 2번처럼 됩니다.

트라이라인을 하는 방법은 1-1-3 혹은 3-1-1의 라인업으로 가서 
수비적: 우리 캐리를 보호
공격적: 상대 캐리의 성장 방해
두가지의 목적을 택해서 할 수 있으며 경기 중에 바뀔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트라이라인은 충분한 이해가 없으면 오히려 2-1-2보다
심하게 말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관심이 있으시면 조금 더 도타에 익숙해지신후 시도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또한 영웅 중에 리치와 같은 서포터가 미드에 같이가서 우리 영웅의 레벨업을 지원하는 방법도 있고 1-1-2를 하며 한명은 정글을 도는 
라인업도 가능합니다만 오늘은 일단 기본적인 것만 정리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웅을 고르실 때 중요한 것은 우리팀의 테마, 상대팀의 테마, 그리고 조합을 보는 것입니다.
상대팀이 1번 캐리를 세명뽑았으니 우리도 캐리를 세명 뽑아서 대응하자!하는 순간 게임은 불리해집니다.
그렇게 될 경우 누가 와드를 사고 누가 짐꾼을 사고 누가 뒤에서 힐링과 메즈를 걸어줄까요?
게다가 초반에 경기가 말리기라도 한다면 그냥 천천히 말라서 죽는 수밖에 없습니다. 서로 다이다이뜨면 약한쪽이 지는게 당연하니까요.
스턴 얻어맞으면서 깡뎀으로 싸우는 캐리세명보다는 뒤에서 각종 지원받으면서 싸우는 우리캐리한명이 더 쌔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합시다.


P.S. 전적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도타2를 실행하고 설정에서 전적관련 옵션을 켜야합니다. www.dotabuff.com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아직 설정이 안되있는 경우에는 바로는 확인이 안되는 경우가 많고 설정을 켜신 후 한두판 정도하면 가능합니다. 도타버프에서는 나에 대한 자료뿐만아니라 전체도타인들의 평균적인 성적등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관심있는 영웅이 있으면 쪽지나 댓글로 달아주시면 시간나는대로 한번 공략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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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프렐류드
13/11/19 10:28
수정 아이콘
역할분담을 굳이 할 필요가 있나요? 전 공방에서는 미드영웅 하나, 그리고 캐리 + 서폿 이렇게 셋만 정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Infinity
13/11/19 10:49
수정 아이콘
공방에서 하더라도 계속 이기다보면 베리하이급도 걸리고 하기 때문에 기본개념정도는 알고 하는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밑에서 밝혔듯이 공방뿐만 아니라 메타에 따라서 유연하게 할수는 있습니다만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영웅이 무슨일을 잘할 수 있는지는 알고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현상금사냥꾼캐리의 개념도 사실 바운티가 3번에서 잘풀리면 캐리를 볼 수 있는 것이지 대놓고 1번으로 키우는 것은 비효율적이지 않을까요? 물론 속칭 "즐겜모드"로 자신이 하고 싶은거 마음대로 하는 것도 플레이어의 마음이지만 저는 처음할때 대략 어떻게 하는지는 알고나서 여유가 생긴다면 즐기는 것이 10명의 플레이어가 플레이하는 게임에 대한 매너라고 생각합니다.
베네딕트컴버배치
13/11/19 11:05
수정 아이콘
역할에서 숫자가 의미하는건 한 팀 내에서 골드가 얼마나 필요한지 나타내는 척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드캐리는 템빨에 좌우되니 1순위로 골드가 필요하고, 하드서포터로 갈수록 힐, 마나공급, 유틸리티 제공, CC로 상대 제압 등 기본적인 스킬셋만으로도 충분하니 골드를 다른 팀원에게 양보하고... 어쩌면 순서가 반대로, 골드를 양보하려다 보니 그런 좋은 스킬셋을 가진 애들을 서포터로 쓰게된거일 수도 있구요. 더 단순하게는 도타 기본 영웅 분류가 서포터라서 그럴 수도 있구요.
오프레인 솔로의 경우 자연의 예언자 같이 소환수도 있고 트페 궁을 더 짧은 쿨로, 범위 제한 없이 쓰기 때문에 갱커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고 봅니다.
글에서 영웅의 역할 분류와 함께 해당 역할의 대표적인 영웅들의 예시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듯 합니다.
Euphoria
13/11/19 11:25
수정 아이콘
저도 이댓글이 좀더 맞는듯 하네요.
그리고 공방의 기본 개념은 4캐리 1서폿 아니겠습니까?흐흐흐.. 아니면 5캐리로 상대 이기는게 참맛이죠.
공방에선 개인적으로 쌔다고 느낀것은 포지션보다
op조합의 유무 or 얼마나 빠르게 tp 빽업을 오냐 그차이 인거 같네요.
요샌 주로 동남아 cm위주로에 3~4번포지션 위주로 해서 가끔 공방돌릴때 극초반이 아닌이상 tp가 2개씩 없으면 불안감이 샘솟는게 좀 짜증나더군요.
공방에서 개잘풀리면 거의다 트부를 선템갈정도로 트라우마될정도에요.크크
Infinity
13/11/19 13:18
수정 아이콘
트부가 도타1 시절에는 잘풀리면 가는 템이긴 했었는데 제가 늦게 도2를 시작하기도 했지만 2에서는 선트부는 거의 보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일단 몇몇 캐릭을 제외하고는 트부로 인해 전투력 손실이라던지 파밍시간으로 인한 손해가 많다보니 그런거 같네요. 물론 저도 캐리가 아닌 이상은 한번에 포탈은 두장씩 구매합니다. 그리고 4캐리라는 것도 조합하기 나름 아닐까요? 문제가 되는 조합은 주로 밀리캐리(얼굴없는전사, 트롤워로드,유령자객,악령)따위고 그게 아니라 좀 배째고 버텨보자는 조합은 대회에서도 나오는 편이죠
Infinity
13/11/19 13:14
수정 아이콘
네 말씀하신 부분대로 글로벌 골드를 제외하고는 얻을 수 있는 골드가 한정되어있다보니 골드순번대로 나누어진거라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경험치를 몰아줘야되는 순서이기도 합니다. 예를들어서 4번은 최대한 정글풀링을 통해서 경험치를 얻어야하고(레벨이 필요한 서포트), 5번의 경우는 그 레벨마저 덜 영향을 받는 저레벨 고효율의 서포터를 찾는 편이죠. 물론 두명의 구분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서포터들은 말씀대로 돈이 없어도 스킬만으로 충분한 활용이 가능한 영웅들이 쓰이고 있지만, 또 이게 트렌드나 매치업에 따라서 알케미스트 서포트, 알케미스트 미드솔등 독특한 라인업도 나오기도 하는거구요. 영웅 제시는 시간나는대로 채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멍뭉이
13/11/19 13:02
수정 아이콘
글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도타2 많이 하시네요. 언제 같이 게임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혹시라도 'South korea' 채널에 있으시다가 'HwajOE'라는 아이디를 보시면 아는 척이라도 해주세요~크크
Infinity
13/11/19 13:20
수정 아이콘
안타깝게도 현재 저는 미국서버에서 하고 있네요.
멍뭉이
13/11/19 15:16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같이 해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혹시라도 국내서버에 오시게 되면 그때 같이 하도록 해요~
Mephisto
13/11/19 13:35
수정 아이콘
솔찍히 베리하이급,프로급 구성이 아닌 이상 영웅의 포지셔닝에 크게 연연하실 필요 없습니다.
하드캐리의 대표주자인 항마사를 세미캐리식으로 다룰 수도 있구요.
서포터이자 누커인 리나를 하드캐리로 운영할 수 도 있습니다.
효율 문제를 봐도 프로수준에서 갈라질 정도의 효율차이만 날뿐이구요.
문제는 영웅을 픽한 후에 아군 조합을 생각도 안하고 난 하드캐리 영웅 골랐으니 파밍 파밍만 하겠어 라는게 문제가 되는거죠.
물론 하드캐리면서 cc도 부족한 영웅를 난 서폿을 하겠어!!! 이런건......
13/11/19 16:33
수정 아이콘
근거리 캐리가 있는데 또 뽑지만 않으면 별 상관은 없어요 크크
13/11/19 16:32
수정 아이콘
미드, 캐리, 서포트, 스턴있는 갱커, 정글러는 옵션. 이정도만 알면 되죠.
캐리가 대놓고 미드갈수도 있고 정글러가 캐리할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많이해보면 어떤 조합이 강한지 대충 눈에 그려지죠.
다이아1인데미필
13/11/19 17:41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 다만 일정 수준이하의 중수이하의 분들에겐 크게 신경 쓰실 내용이 없는 글이기도 합니다.

그냥 도타는 대회에서 저정도로 포지션을 나누고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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