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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9 21:06
얼마 전엔 전 남자친구 결혼식 축의금 50만원에 이어서 전 남자친구 장례식이라니...
모르겠습니다. 당사자들 사정을 알지도 못하는데.
17/10/29 21:08
저도 비슷한 걸 겪고 있는 입장에서, 솔직히 여자가 그런다 해도 못막을것 같습니다.
보내주는게 본인 아내를 위해서나, 본인에게나 어떻게 보면 슬프지만 깔끔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일것 같아요.
17/10/29 21:15
남편이 그냥 지인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면 가도 되지만
남편이 관계를 알았고 가지 말라고 하면 가지 말아야죠, 갔다오면 싸움밖에 더 합니까....
17/10/29 21:16
개인적으로는 지난 사람과의 인연은 정리하고 결혼해야 한다고 봐서 굳이 남편앞에서 전 남자친구 떠올리며 통곡하고 장례식장까지 가겠다는 입장은 이해가 안가네요. 남편 입장에서 쿨해질 수 있을까. 의문이긴 합니다. 6년이나 만났으면 유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도 알음알음 알텐데 쟤는 뭐하러 왔나 생각도 들테고 남편 입장에서도 아내 주변 사람들이 아내가 전 남친 장례식장 온걸로 수근수근 대는거 생각하면 편치는 않죠. 결혼식처럼 그 때만 축하해줄 수 있는 것도아니고 어짜피 죽은 사람인데. 나중에 장례 다 끝나고 시간이 좀 지난 뒤 장지에나 혼자 가서 마음 정리하는건 당연히 이해하지만 굳이 장례식장에 가는건 여러 사람에게 오히려 피해주는 행동이 아닌가 싶네요.
17/10/29 21:18
남편에겐 그 선배에 대한 미련이 보였던거겠죠. 안가는게 맞아요. 이건 그냥 옛연인이 아니라 진짜 사랑하는 사람은 전남친이다. 라고 보여지는데 ..
17/10/29 21:23
거길 왜 가죠?
헤어지고 다른 남자와 결혼하면 옛 애인은 잊고 지금 결혼한 남편에만 충실해야죠. 이건 망자 가족들에게도 민폐인게 장례식장에 오면 백퍼 뒷말 나옵니다. 현재 남편 가족들도 수근수근 댈거고... 그리고 여자가 남편 생각도 해줘야지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통곡하면 남편 기분이 어떻겠나요. 아내가 아직도 6년 사귄 전 남친 마음속에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나 할텐데 거기에 장례식까지 보내달라니... 남편도 아내가 전 남친 죽음 듣고 그냥 덤덤하게 장례식장 가겠다고 하면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수도 있지만 대놓고 통곡을 하고 장례식장 가겠다고 하면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겁니다.
17/10/29 21:24
선택은 자유겠습니다만
제가 저 남편 입장이면 자존심이 상할거 같습니다. 내 아내가 아직도 전 남친을 못 잊고 있다는 거 아닌가요. 거기다가 6년사귄거면 유족들과도 서로 알거 같은데 높은 확률로 뒷말도 나올 거고요.
17/10/29 21:26
결혼식도 아니고 장례식인데
가게 해주는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못잊었는지 어떤지를 떠라서 6년이나 함께한 사람이면 마지막 예의정도는...
17/10/29 21:28
저는 이런 일에 대해서의 생각은 한결 같은게 싫을수는 있지만 본인이 원하면 (제 생각은)당연히 보내주는게 맞다. 다만 반대의 상황에서 막는다면 그땐 엄청 뭐라할거 같네요.
17/10/29 21:31
아무리 6년을 사귀었어도 결혼 4개월차 신부가 전남친의 죽음에 슬픔이 북받쳐서 굉장히 슬퍼하다니
제가 남편이라면 딥빡하고 절대 안보내줄 거 같은데요
17/10/29 21:32
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남편이 옳다고 봅니다.
애초에 통곡을 하는 것도 웃겨요. 그냥 눈물 지을 정도면 되는거지 지금 남편은 그럼 무슨 장식인가요?
17/10/29 21:35
장례식에는 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가는게 더 깨끗하게 마음 정리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장례식에도 못가면 계속 죽은 사람을 떠나보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같이 가는게 더 좋겠지요.
17/10/29 21:37
잊었다면서..지난 추억에 눈물이 좀 흐른게 아니라..통곡을 했다는게..앞뒤가 안맞는거 같은데..
그러니까 남편 입장에선 더 못보내주는걸수도.. 그냥 자기 마음 하나 편하자고 그러는거 같은데..본인 말고는 남편, 고인의 가족들 혹여나 있을 고인의 연인에게도 모두 불편한 상황인데 꼭 가야하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17/10/29 21:38
이건 저 부부의 평소 행실을 알아야 평가가 가능해서..
아내가 미련의 여지를 보였나? 남편이 아내를 과하게 구속했나? 두 질문의 답변에 따라 뉘앙스가 판이하게 달라지죠.
17/10/29 21:41
거길 가야지 마음이 정리된다는건 아직 정리가 안됐다는 뜻인가요.
구지 가겠다면 놔두겠지만, 앞으로 부부 사이의 감정이 전과 같지는 않겠죠.
17/10/29 21:44
굳이 가겠다면 보내는 줄거 같습니다만... 여자가 그냥 안가는게 맞는거 같아요. 이미 헤어진 사이에 굳이 가봐야 미련밖에 더 남나요. 갔다와야 정리가 된다는건 그냥 환타지같습니다.
17/10/29 21:46
안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장례는 어쨌건 산 사람들끼리 서로 위로하는 의식에 가까운데, 산 사람 중 가장 가까운 사람한테 상처를 주면서까지 죽은 사람에게 예의를 지키러 간다는건 말이 안 돼요.
17/10/29 21:50
담담하게 가고자 했다면 오히려 같이 가려고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통곡을 하고 슬픔에 잠긴다면 남편 입장에서 큰 배신감과 상처를 느낄 것 같기도 합니다.
17/10/29 21:50
뭐가 옳고 그른지는 당사자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고, 뭐가 됐든 서로에게 앙금이 남을 수 밖에 없겠네요. 절충안이라는게 있는 일도 아니고..
17/10/29 21:54
그리고 남편이 가지말라고 했는데 남편 몰래 가려고 했다는게 더 소름끼치는데요.
남편에게 의사를 물어서 남편이 싫다는 의사를 표현했는데 몰래 갈 생각을 하고 있다면 대체 왜 남편에게 물어본걸까요? 이미 가겠다고 정해놓고 남편 허락 받아 맘 편히 가겠다는 이기심이죠... 그건
17/10/29 22:02
이거죠. 동의합니다. 몰래 가려고했었는데 ㅡ 에서 안보내려는게 백프로 이해가네요. 차라리 결혼전이고 그랬으면 보내주고 헤어집니다.
17/10/29 22:06
바람 피러 가는 것도 아니고, 장례식 참석하는 것도 허락받고 갈 필요는 없지요. 배우자가 그런 자리에 가는 게 싫을 순 있겠지만, 가지 말라고 강요하는 건 과도한 집착으로 보입니다.
17/10/29 22:11
장례식장에 보내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정리가 되건 안되건 간에 어차피 지금은 죽은 사람이고 더 이상 둘 사이에 무언가 생길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장례식이란 건 기본적으로 죽은 사람에게 조의를 표하기 위한 장소이고, 사람이 죽은 이상 거기에 조의를 표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런 일입니다. 장례식에 간 후에 남편이 우려할 만한 문제가 생길 일은 절대 없기에 보내주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다고 봅니다.
17/10/29 22:36
보내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2)
정말 몰래 억지로라도 가려고 마음먹으면 막기도 어려울뿐더러 물리적으로는 막는다 해도 마음은 이미 가 있는거나 마찬가지일텐데요? 차라리 보내서 속 시원하게 울고, 부조도 하고, 술 몇 잔 해서 털게 하는 게 낫죠. 애초에 그러라고 있는 장례식이고, 그렇게 보내주는 게 앞으로의 부부 관계에도 더 나을 텐데 말입니다. 몇 달 보고 헤어질 연인 사이도 아닌데요. 부인이 갈까 말까 하는 거면 모를까 이미 마음 굳혀서 가겠다는 걸 막으려 한 시점부터 NG..
17/10/29 22:44
소식 듣고 추억이 잠시 떠올라 조용히 눈물 조금 흘리는 것도 아니고 꺼이꺼이 통곡이면 남편입장에선 억장 무너질 것 같은데요.
신혼 4개월차면 사랑한다는 감정이 거의 최고조에 달해있는 시간일건데 전남친 소식듣고 통곡이라니... 그리고 6년이나 사귀었으면 전남친 가족하고 얼굴도 알겠고, 동아리 선배가 소식 전해준거면 장례식장에 대학시절 지인들도 온다는건데 장례식장에서 뒷말 나오는건 100%죠. 남편이 그래도 정중(?)하게 말린거 같은데 몰래 가려고 했다니 남편입장에선 아마 사랑이란 감정이 싹 식어버릴 것 같습니다. 죽은자는 말이 없다고 하는데, 남편입장에서 현재 상황이면 죽은자를 만날수도 없고, 그래서 영원히 이길 수 없는 감정을 느낄거 같습니다. 결국엔 아내하고도 멀어질 거 같구요. 저런 여자와 평생을 같이 할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면 결혼생활을 지속하지 못할거 같습니다.
17/10/29 22:48
평소 감정이 풍부했던게 아닌데 통곡한거였으면 남편이 얼마나 심란했을지가 느껴지네요.
혼자가면 분명 구설수나 영 좋지않은 시선에 시댁까지 등등 뒤끝이 지저분해질거라 남편이 같이 가줘야하는데, 이건 아내가 같이 가자고 제안할 수도 없는 관계라 남편이 먼저 같이가자고 해아할겁니다. 근데 남편은 이미 그 통곡에서 상당히 기분이 상해서 같이 갈 생각이 없는 거 같고. 혼자가면 안좋을테니 가지말라고 말리는 것 같네요. 더군다나 남편 앞에서도 통곡했는데 장례식장 가서는...
17/10/29 23:02
소식을 듣고 슬픔을 못이겨 대성통곡을 하던 실신을 하던 뭐든 할 수는 있는 부분인데
그걸 남편 앞에서 했다는건 너무도 배려심이 없는 행동이죠.
17/10/29 23:08
남편 앞에서 통곡한 시점에서 답이 없어진 게 아닌가 싶네요. 이 일로 남편이 결혼생활 자체에 대한 현타가 와도 이해될 거 같습니다.
저 와이프가 침착한 모습이었다면 일이 저렇게 안 됐겠죠.
17/10/29 23:17
10년이면 모르겠는데 헤어진 지 10개월 만에 저런 상황이 발생하면 쿨 하게 보내 줄 수 없을 거 같아요...
마음 문제는 그거 대로 문제고 구설수는 또 구설수 대로 생길 거 같네요.
17/10/29 23:22
남편 앞에서도 자제를 못하고 통곡을 했는데..
결혼 4개월차인 신부가 전남친 장례식장 가서 대성통곡이라도 하면.. 그 장례식장 오는 사람 중에 6년 사귄거 다 알만한 사람들도 많을텐데.. 윗분들 말씀처럼 주변 지인들에게 별로 좋지 않은 쑥덕거림이 퍼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17/10/29 23:28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관계에 대해 여러 관점이 있습니다.
남친과 여친, 또는 남편과 아내는 전혀 별개의 인격체이고, 서로간에 행동에 간섭은 있어도 강제는 할수 없다는 관점이 있는데요 일종의 쿨병 걸린 쿨몽둥이가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제 주위에 이런 친구들이 있으면 저는 보통 쿨병환자 취급합니다. 아내는 남편에 대한 배려가 없습니다. 장례식장에 가서 그사람을 사랑한 나머지 그사람따라 같이 뒤지겠다. 뭐 이럴리는 절대 없습니다. 다녀와서 현 남편이랑 다시 알콩달콩 잘 살고 싶겠죠. 근데 그건 배려심없는 아내의 입장인거고요 애초에 전남친과 헤어지는 과정까지 눈앞에서 보면서 보듬고 사귀고, 결혼한 남편인데. 전남친이 죽었다는 소식에 남편앞에서 펑펑울고 가지말라는 장례식장에도 가겠다고 마음먹는 아내면, 사람인 이상, '나는 결혼한 지금도 아내의 마음속에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수도 있겠죠. 뭐 어떤 생각이 들었건, 남자는 찝찝함, 서운함, 사랑이 식어감 등을 느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본인의 전남친에게는 마지막 감정이나 예의를 차리려, 마지막 가는길 보내주고 싶겠지만 현남편에게는 일말의 예의와 배려심도 없네요. 애초에 갈거라고 정해놓은거 뭐하러 물어볼까요? 저같으면 저런 아내에게 다시는 이전과 같은 사랑의 감정은 회복 못할것 같습니다.
17/10/29 23:30
보내줘도 안보내줘도 아내 마음은 어찌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안보내면 더욱더 길게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듯 한데요. 오히려 영정앞에서 통곡하고 오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17/10/29 23:31
절대 안보내줍니다. 남편 입장에서는 정말 미칠 것 같겠네요. 산 사람이면 상대방 남자도 늙어가고 추해지기라도 할텐데 죽은 사람이 아내 마음에 있으면 어떻게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17/10/29 23:35
이런;; 요즘 남편들 당하는 사연이 많네요ㅠ 공감의 여자는 왜 지금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인 남편의 감정은 공감 안해주는 겁니까?ㅠ
과거의 인연을 소중히해서 현재와 미래의 인연을 소홀히 하는군요
17/10/29 23:37
거참.... 제가 남편이라면 엄청 고민하겠지만... 함부로 보내주기도 힘든 상황 같네요. 자기 아내가 다른 남자 장례식장에 가서 통곡을 하면, 캠퍼스 커플인만큼 알아보는 사람도 많을테고 전여친이라는 사실도 사람들이 알게 될 텐데...
장례식장 가게 되면 그사람을 싹 잊고 보내줄까요, 아니면 더 애통해하고 그리워 하게될까요.. 그건 진짜 모르는 거죠. 그 사람이 차라리 살아서 좋은 사람 만나 잘 살고있다면 서서히 마음을 접을 텐데, 죽고 말았으니... 다신 만날 수 없는 사람으로 아내 마음에 얼마나 오래 남을지 남자 입장에선 충분히 두려울 수 있습니다. 진짜 차라리 남편이 같이 동행해서 향만 피우고 오는게 낫죠. 아내 혼자 그곳에 도대체 어떻게 보내나요... 죽은 사람에게 아내 마음을 뺏길수도 있는데.
17/10/29 23:39
장례식장 가서 펑펑울고 온다고 전 남자를 완전히 잊을 거라는 보장도 없음.
결혼식때도 완전히 잊지 못했는데 장례식장 간다고 확실히 다 잊을거라는 보장이... 남편은 이제 계속 늙을테고 전 남친은 아내 머릿속에 젊은 모습 그대로 남아있을텐데 아내는 전 남친을 확실히 잊겠다는 신뢰도 안보여주고 있는데..
17/10/29 23:45
맞습니다. 더이상 볼 수 없는 사람이 됨으로서 좋았던 옛 모습으로 평생 기억되겠죠. 장례식장에서 죽은 전남친을 마주함으로서 그 감정은 더 증폭될 수도 있고요.
이게 현실적으로야 죽은 사람과 바람날 일도 없고 문제 없어보일지 몰라도, 사람 마음으로 보면 엄청난 문제일수도 있으니... 당장 남편 앞에서 통곡을 하고선 바로 장례식장 가겠다는 사람인데 뭘 믿고 보내줄까요...
17/10/30 00:05
남편 입장에서는 뭘 선택해도 탐탁치 않은 이지선다네요.
사랑하는 사람을 이런 불편한 이지선다에 놓이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17/10/30 00:35
영정앞이나 유족들보고 우는거도 아니고 남편앞에서 전 남친 소식듣고 통곡할 정도면 장례식 갔다온들 털어내겠습니까 나쁜 기억은 잊혀지고 좋은기억만 남겠죠
17/10/30 00:56
근데 오래 사귀면 헤어져도 약간 가족이나 좀 친밀한 관계 같은 감정이 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연애감정은 끝났더라도 유사가족 잃은 기분이라서 장례식장에 가보고 싶을 거 같아요.
17/10/30 01:17
글쎄요.. 결혼한 남편이 불쌍하네요.
그 말듣고 울기까지 하고 몰래 장례식장을 갈 생각까지 한 여자와 남은 인생을 살아야된다니. 떠나간 사람에게 남겨둔 미련은 남은 사람을 힘들게 할 뿐이라고 생각하는지라.
17/10/30 02:46
4개월 차면 신혼이라 꽁냥꽁냥할 땐데...
그런데 남자 입장에서 반대 상황이면 통곡하고 장례식 가겠다고 주장할 수 있는 간 큰 남자가 있으려나 싶네요.
17/10/30 05:08
본문만 보면 남편한테 허락받으려는 시도를 했다는 얘기는 없는데...
그냥 본인은 가겠다고 얘기했고 남편이 말렸다는 거 아닌가요? 저는 양 쪽 다 충분히 이해갑니다. 결혼 4개월 차면 전 남친도 나이 많아봤자 30대 초반일텐데 슬퍼하고 마지막 보내주는게 얼마나 잘못 된 것도 아니고 이러한 면에 불쾌하는 남편도 인간이면 자연스러운 감정일테고.
17/10/30 08:18
어려운 문제긴 한데,
6년을 사귀었던 이성친구가 사고로 죽었다는 소리를 들으면 감정적이 되는 것이 이해는 갑니다. 통곡하는 것도 이해가요. 슬픈 영화만 봐도 눈물이 나오는 게 사람인데요. 저라면 보내주겠습니다. 옛날 만화 메종일각(도레미하우스)를 보면, 총각인 남주인공이 남편과 사별한 여주인공을 좋아하게 되고, 결국 결혼하게 되죠. 그리고 전 남편의 묘비에 가서 대충 이런 말을 합니다. '아마 쿄코(여주인공)은 평생 당신을 잊지 못 할 겁니다. 솔직히 질투가 납니다. 하지만 그런 쿄코를 사랑하게 되었으니, 모두 품고 쿄코를 행복하게 해 주겠습니다.' 라구요. 떠나간 사람, 죽은 사람은 결국 만날 수 없는 사람이니 어차피 점점 그 감정은 사라질 겁니다. 만약 장례식장에 못 가게 되면, 오히려 평생의 한이 될 수도 있으니 죽은 전 남친이 미혼이었다면 저는 와이프를 보내줄 것 같습니다. 죽은 사람을 떠나보내는 '의식'을 거쳐 오히려 평소의 생활로 더 쉽게 돌아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7/10/30 15:36
전 둘다 이해 갑니다....
남편은 이제 다 끝난 사람인데 왜 미련을 못 버리고 있냐는 것에 대해 아내가 한심해 보일 수 있는거고 아내는 그래도 옛날엔 서로 6년이나 사랑했던 사이라 옛정도 상당히 있었을테고 다른 남자랑 만나 잘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것도 아니고 죽은건데 옛정때문에 여러가지 감정이 섞여 매우 북받쳐 올랐을 것이고 마지막으로라도 보내주고 싶은 심정 있었을테고요 만약 전남친의 경사면 가면 안 되는 게 맞는 것 같고 조사인데 전남친이 결혼한 상황이여도 안 가는게 맞는것 같고 아직 총각이니 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거기 가서 마음의 짐 다 버리고 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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