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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과 동북 지역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최악의 스모그를 겪고 있는 중국 정부가 그동안 계획했던 화력발전소 건설계획을 전면취소하고 그 대신 10년 내 원전 60개를 더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겨울 중국을 덮친 스모그는 연례 최악으로, 베이징 시내에서 스모그로 인한 호흡기질환 환자가 속출하고 시야감소로 인해 비행기 131편이 취소되었으며, 1억 2천만이 넘는 중국인이 스모그를 피해 남쪽으로 대이동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거기에 벤처기업들이 베이징에서 상대적으로 공기가 좋은 항저우(杭州)나 선전(深圳) 등지로 이전하려는 조짐을 보이자 중국 정부도 더 이상 좌시할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현재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신규 원전건설을 억제해 왔으나 2012년부터 점차 원전 건설을 재개하기 시작해 2020년까지 최소 6기의 신규 원전을 건설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스모그 이후 그나마 유지했던 규제도 다 풀고 10년 내 60기의 추가원전을 건설하여 대기오염을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후쿠시마 이후 중국은 그동안 태양광업체를 적극적으로 밀어주며 대체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유지했으나 여전히 저효율은 극복할 수 없는 문제였는지 상대적으로 '쉬운' 해결책인 원전 건설로 방향을 바꾼 듯 합니다.

이제 문제는 우리나란데 중국이 규정상으로는 서구보다 엄격하게 한다고 해도 그놈의 꽌시문화땜에 만일 사고가 나면 직빵으로 피해를 입게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