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현직 중에서 쓸만한 사람은 좀 더 써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대표적으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생각나는데, 유인촌의 정치관이 쏠린 건 모두가 알고 막말 사례도 여럿 있고 실제로 봤을 때 인상 나빴던 것도 있고 해서 개인적으로는 불호입니다만, 그와 별개로 이 양반이 작년과 올해 걸쳐서 예술계에 벌여놓은 게 꽤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연극계, 뮤지컬계, 무용계 등 주로 무대매체 분야에서 좋게 말하면 원로 나쁘게 말하면 썩은 물들이 큼직한 자리를 다 차지한 채 구태의연한 활동만 하도록 만드는 구조를 과감하게 부수고 재개편하는 모양이더라고요. (가령 어떤 단체는 유인촌 기준 숟가락만 올리는 곳이라 판단했는지 예산을 95% 정도 삭감해버린 곳도 있고, 또 몇몇 단체는 문체부에서 추진하는 조직개편에 의해 자기네 사무실을 떠나 뜬금없는 곳에서 더부살이 또는 피난살이하는 경우도 있는 듯하더라고요. 그 더부살이가 끝나면 어디 통합된 건물로 다 들어간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게 소규모 사단법인 몇 개 건드리는 정도가 아니라 국립OO단 하는 곳들이 여럿 해당되는 모양이더군요.) 이게 무대매체계를 진짜 잘 알면서 성격도 과격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고, 다른 문체부 장관들은 그냥 여기는 이렇습니다 하면 아 그렇구나 하고 말 뿐 이렇게까지 칼질하기 힘든 부분이다보니 마저 하도록 내버려둘 겸 대표적인 국힘계 인사를 [잠깐] 살려두어서 '우리가 하는 건 내란세력 척결이지 정치보복이 아니다'하는 통합의 상징 같은 걸로 써먹고 해도 좋지 않나 합니다. 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도 내내 시끄럽던 국토부가 그의 취임 이후 비교적 조용하게 잘 돌아가는 거 생각했을 때, 그리고 내란가담을 강요받는 포지션임에도 할 수 있는 한 소극적으로 뭉갰던 부분도 있고 하니 좀 더 굴리기(?) 좋은 인사 아닌가 싶고요.
지금까지의 인사청문회의 역사를 생각하면, 국힘 쪽에서 뭔가 기존에 흔하게 하던 문제점을 발굴해낼 걸로 기대합니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민정당이 인사청문회에서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 다음에 민정당이 정권을 잡으면 본인들이 찾아낸 문제점으로 죄다 작살나고를 반복해 왔으니까요.
장관급이야 논공행상을 하더라도 총리는 정권 얼굴인데 김민석이라
정치자급 수수해서 대법판결까지 받은 인사여서 도덕성도 없는데다
정치인으로 커리어도 벌로고 그렇다고 장관이나 지자체장 경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동안 열심히 대통령을 위해 사법리스크 방탄한게 있기 하다지만
총리는 그래도 신경쓸줄 알았는데 여지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