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로망
12/11/27 00:44
동 나이대의 정치인들은 토론문화에서 자라지도 않았고
모두가 법조인 출신도 아닌데 화술이 저렇게 심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정말 저희 어머니 모셔다 앉혀도 저것보단 잘 할 겁니다.
이게 심각한 이유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생각이 있는가가 의심되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OrBef
12/11/27 00:44
근데 사실 보수층에서 볼 때에는 이게 못한 토론이 아닙니다. 보수층의 마음의 핵심에는 '우리 사회는 큰 잘못이 없다' 가 자리잡고 있고, 이 분들 앞에서 '우리 나라의 문제가 어쩌고 저쩌고 그걸 내가 이렇게 저렇게 풀 거고' 를 너무 시시콜콜히 얘기하면 오히려 싫어하십니다. 이 분들한테는 박근혜 후보처럼 덕담 같은 화법이 더 잘 맞을 수가 있지요. 조지 부시가 괜히 토론회에서 발리고도 대통령 된 것이 아닙니다.
JH
12/11/27 00:45
애잔하네요
New)Type
12/11/27 00:45
일단 수고했다고는 할텐데... 진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정진홍 해설위원처럼 충고하겠죠.
이제부터는 당장 1주일 후의 토론회 준비부터 하겠네요.
'아, 이걸 어떻게 해야지' 고민이 많을 듯.
하후돈
12/11/27 00:46
그냥 이 윤주진이란 인간은 무시하는게 속편합니다. 뭘하더라도 결국은 박근혜 잘했다로 끝맺음할 인간이에요..
s23sesw
12/11/27 00:46
그런데 미국의 특수한 선거제도가 아니었으면 부시는 대통령 못됬죠. 애초에 총 획득표에서 뒤쳐졌으니까..
kama
12/11/27 00:46
내부인사가 공주님에게 뭐라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뭐라한들 달라지긴 할까요;;
돼지불고기
12/11/27 00:46
그러니까요. 정치인 되기 전에 뭐 한 게 없으니 저 모양이죠.
OrBef
12/11/27 00:47
물론 요인이 많긴 했습니다만, 실제로 TV 토론회 이후 부시 지지도가 많이 오른 것은 사실입니다.
litmus
12/11/27 00:47
안되는 사람만 예를 들면 어쩌자는건지...
되는 사람 넘치고 넘쳤는데 말입니다.
하긴 한명숙씨는 박근혜씨와 토론하면 재미있긴 하겠네요.
어린시절로망
12/11/27 00:47
지금 시점에선 새누리당 민통당 양쪽 지지율이 사실상 콘트리트화 되어서 중도층의 표심을 잡는 것이 관건일텐데,
과연 이 방송을 보고 나서 중도층이 새누리에 흡수될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HuminG
12/11/27 00:49
그런데.. 무상급식도 그렇게 반대하던 새누리당이 ..
오늘 토론보면 반값등록금에다 말만하면 복지..복지..
적응이 안되네요..
자신의 지지층이 공고하니 이런 전략이 겠지만..
어린시절로망
12/11/27 00:49
이명박 대통령이 토론을 못한다고 하셨나요
이명박 앞에서 입도 제대로 못 열었던 사람이 박근혜 아니었나요
한명숙 강금실 찾을 때가 아니죠. 매우 토론 못하는 분부터 먼저 넘고 와야..
zigzo
12/11/27 00:49
뭐가요?
토론회 보면서 더럽게 못하네라고 옆사람에게 말하는 사람이
쉴드치는 것 같아요?

당초에 저렇게 못했으니
5년전에 진겁니다.

5년전의 제 기억에서는 당내토론에서는 둘다 더럽게 못했는데
zigzo
12/11/27 00:49
그런데 내가 이전 경력이 '공대생'이라고 쓸 수는 없잖아요.
s23sesw
12/11/27 00:49
무상급식 반대는 친이고 친박의 입장은 아니다라는게 기본 입장일걸요?
OrBef
12/11/27 00:50
그건 그렇습니다. 다만 보수층 결집 차원에서는 그다지 무리가 없는 화법이었다... 저 분의 화법은 애초부터 우리 보라고 구사하는 화법이 아니다.. 이 정도의 댓글입니다. 남은 중도층의 보수 성향이 어느 정도 공고한 지 (저는 남은 중도층은 일단은 보수에 가까운 분들이라고 봅니다) 에 따라서 지지율의 변화가 있을 텐데, 제 생각에는 크게 떨어질 것 같진 않습니다.
litmus
12/11/27 00:50
무상급식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했는데...나라 망하게 하려고.....
New)Type
12/11/27 00:51
아까 그래서 그 대학생 질문이 정말 중요했는데...
문제는 답변자가 질문을 이해를 못했어요. ㅠㅠ
DEICIDE
12/11/27 00:55
정말로 우리나라 보수층의 마음의 핵심에는 "우리 사회는 큰 잘못이 없다" 가 자리잡고 있나요?
저는 정진홍 논설위원의 서두에서 던진 '불량정치' 라는 단어부터 시작해서
지금 보수층들도 우리사회의 공통적 문제점들을 인지하고 해결방안을 원하고 있다고 느꼈는데 말이죠... (정말 질문입니다)
찐쌀
12/11/27 00:55
3김이라 불리는 김영상 김대중 김종필씨도 그렇고 이회창 노무현씨도 지지하지 않는 사람도 매력을 느낄만큼 진짜 말을 잘 했었는데 최근에 후보로 나오는 이명박 박근혜는 정말 말을 못 하네요.
어린시절로망
12/11/27 00:56
저도 지지층 이탈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결집이라는 측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외연확장은 불가능 하겠죠. 박근혜가 가진 인물의 한계 때문에..
지금 중도층, 부동층 지지자 중에 안철수 지지층이 매우 두터운데
그들이 당적이 아니라 인물이 가진 매력에 이끌렸던 성향임을 고려해 본다면,
그 지지층이 박근혜 쪽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매우 낮지 않을까.. 그런 예상을 합니다.
오늘 방송을 보면서 새누리 후보가 박근혜라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23sesw
12/11/27 00:56
보수는 기본적으로 사회는 별 문제없고 개인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라서 그렇게 말씀하시는거같은데요
DEICIDE
12/11/27 00:57
저는 당시에 어렸지만 기억을 떠올려보면 진짜 엘리트에 정말 말 잘한다고 느껴지는 분은 이회창 후보였던 것 같아요.
DEICIDE
12/11/27 00:59
기본 스탠스는 그것이 맞을텐데 괜스레 새누리당에서 경제민주화니 등의 공약을 걸고나온 것은 아닐테고
분명히 지금 시대적 흐름은 현재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뚜렷하게 지적하고 해결해야만 하는 시기라고 여겨져서요.
그건 진보 보수를 떠나 국가 전체를 아우르는 열망이라 생각하고 그래서 보수정당 새누리당에서 복지정책을 쏟아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OrBef
12/11/27 01:02
한국 사회가 '구조적' 으로 잘못되어 있는 것인 지, 시스템은 정상인 데 사람이 저질인 것인 지, 이 두 가지 견해 차이가 보수와 진보를 가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에서 경제 민주화를 할 것이라고 생각은 1 그람도 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항즐이님이 쓰신 글을 인용하자면, 정말로 뭘 바꾸려는 사람이라면 '과격한 최종 목표, 그러나 타협 가능, 그러나 강한 의지' 를 가지고 있던 지 (사퇴한 심상정씨 정도의 입장), '무난한 최종 목표, 그러나 확고한 로드맵' 이 있어야 하는 데, 박근혜씨는 '무난한 최종 목표, 로드맵 전무.' 의 입장이지요. 이건 결국 무난하게 아무것도 안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OrBef
12/11/27 01:03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문수씨 정도만 나왔어도 훨씬 어려운 싸움이 되지 않았을 까 싶습니다.
DEICIDE
12/11/27 01:09
그렇군요. 일단 지금 한국사회에 구조적 문제점이 있다는 데에 저는 국민적 동의가 있을 줄로 알았는데
"일단 밥은 안 굶고, 꽤나 잘사는 나라 대한민국 아니냐" 하는, 그런 견해를 가진 분들이 한국사회에 굉장히 다수를 형성하고 있나 보네요.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EZrock
12/11/27 01:26
캐떡이 낫네요.
Bergy10
12/11/27 02:53
이거 이공계열 폄하하시는 겁니까? 크크크
대학 졸업하고 수십년이 지난 사람이 저정도 문답도 못하는건 공대생이기 이전의 문제가 있는 겁니다.
[불판] 2012 대선 후보 토론회 - 박근혜 (부제 : 국민 면접 박근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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