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솔직히 비율보면 알겠지만 50대 20정도(대충 기억나는 수치입니다.) 로 압도적으로 문재인 후보
지지로 돌아선 사람이 많아요. 부동층으로 돌아선 사람들이 꽤 되서 그렇죠.
근데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한테 많이 까이면서 등 돌린 사람들도 꽤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저만해도 피지알에서 분위기 보면서 많이 회의적으로 되긴 했죠.
그리고 100퍼센트가 문재인 후보로 돌아서는 것을 기대하는건 무리 아닐까요. 반대로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 되었어도 마찬가지(이탈표가 많이 있었을 거라고)였을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요.
?? 아니 뭐 당연한 질문을.. 안-문 단일화에서 안철수씨가 후보가 되면 박근혜를 이길테니까 그랬죠. 호감도가 안>박>문 순서니까..
박>안>문
안>박>문
안>문>박
문>안>박
이런 네 그룹의 투표자들이 있고 안철수 지지자에는 안>박>문, 안>문>박 인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죠.
박>문>안 이나 문>박>안 인 그룹은 없거나 의미가 없을 정도의 소수니까 고려대상이 아니구요.
안철수 지지자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해단식에 걸맞는 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애시당초 안철수가 그렸던 그림은 새누리당 흔들기를 통한 (그래서 반새누리당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권획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적인 부분, 혹은 안철수의 세력으로 묶으려는 사람들의 감정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다고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죠. 뭐 결론적으로 의도했던 그림은 실패로 귀결됐고 진행되어온 상황들은 모든 분들이 아시는 그대로 입니다.
저는 안철수의 입에서 나온 말로 얼마든지 안철수의 행동이 해석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는 자신의 직업을 정치인으로 정했고 정치인으로서의 자신의 목표를 '정치개혁'으로 잡았고 그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현실적으로 안철수의 구상이 실현되려면 강력한 국민적 지지를 기반으로 국회를 압박해야 합니다. 국회를 압박하기 위해서는 정당적 기반 없이는 불가능하리라고 보구요. 이번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지 광범위한 정계개편을 주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시기는 총선을 전후한 시기가 되겠죠. 저는 국민과의 직접 대면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정치에 대해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치의 영역을 더 크게 열어줄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합니다.
문후보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불러 세운 '누군가'의 호명에 기반한 것이든, 다른 무엇이든 간에 문후보의 정치인으로서의 성장은 전국대회를 앞둔 방학의 강백호 마냥 놀라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 엄청난 집중력과 성장에 대해서 박수를 보내고, 그만큼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에 대해서는 전혀 기대가 없습니다. 오히려 박근혜의 새누리당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진지하게요. 지금 민주당은 비전도 없고, 통합된 리더쉽도 없고, 스마트하지도 못합니다. 반면 떡고물을 기대하는 반목하는 세력들은 너무 많죠. 친이가 폐족이 된 새누리당은 민주당보다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둘 다 대중 정당으로서는 빵점에 가깝죠. 정당과 후보 항목을 나눠서 각각 점수를 준다면 아마도 새누리당의 점수가 조금 더 높겠죠.
언젠가 후보의 숙원을 보면 5년을 가늠할 수 있지 않겠냐던 퀀텀님의 글이 기억이 나는데, 박근혜의 숙원이란 전근대적 의미의 '부국강병' 수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정희의 숙원이었죠. 박근혜는 왕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로는 비어있는 부분이 있어요. 심지어 김종인을 담을 정도의 그릇은 되는 거죠. 그게 백성들을 굽어 살펴야하는 공주님의 포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의 영역이 축소될지언정 MB에 비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대선에 시선이 집중된 이 시점에도 조금 장기적인 관점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는 더러운 새누리당과 거지같은 민주당이 키워내지 못할 중요한 정치적 자원이에요. 적어도 앞으로 10년은 써먹을 수 있는 귀한 재원입니다. 0점하고 5점짜리가 싸우고 있는데 30점 짜리 아이를 어느 편이냐고 윽박지르다가 킬시켜야 하나요? 뭘 위해서 그래야 하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는 자신의 말대로 '백의종군'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지지자가 아닌 관계로 어떤 액션이 안 지지층을 문 지지층으로 묶어낼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에 일희일비하시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한테 물려줄 나라는 내년 5년으로 끝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갈 날들도 아직 수십년 남았습니다.
추구하는 목표가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요? 문재인 후보는 반mb, 반새누리당의 정서를 대표하지만, 안철수는 반구태 정치를 표방하기 때문에, 반새누리와 반mb지지자들중 안철수 지지자는 당연히 단일화를 통해서 문재인후보를 지지했겠지만, 안철수후보가 추구하던 과정,(아름다운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정치쇄신을 지지하던분들중 일부는 자신의 성향에 따라서 돌아선듯 보입니다. (단일화 과정이 아름다웠는지 여부는 개인의 판단에 따라 다르겠지만, 돌아서신분들은 아마도, 과정이 또다른 구태정치의 모습이라고 느겼을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이번 해단식 발표문이 정말 단일화 후보에 대한 지지, 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이나 다른 글에서 여러모로 절망적인 리플을 달았는데, 제가 단게 다 틀린 거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제가 단 리플들 다시 읽어보면서 스스로 낄낄댈 수 있을 겁니다.
지금 시점에서 안철수 본인의 지지 선언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봅니다. 가끔 보면 안철수 지지자라는 헤테로지너스한 집단에 대해 지나치게 단편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편의를 위해 극단적으로 두 부류로만 나누어도 이렇게 됩니다.
1. 우선적 지지 - 안철수가 주창하는 가치들(정치 개혁이든 정권 교체든 간에)과 안철수의 정치적 이상에 공감해서 지지
2. 차선적 지지 - 문도 싫고 박도 싫으니 그나마 개중 나은 게 안이다.
1의 집단은 이미 거진 문 지지로 돌아섰다고 봅니다. 안철수 지지자 중 100 중 50이 문으로, 20이 박으로 갔다고 하던가요? 그 50 중 적어도 40정도가 1의 집단이겠죠. 왜냐면 안철수는 사퇴 시점에 이미 문재인을 지지한다고 천명을 했고, 새정치라는 슬로건은 이러니저러니 해도 박보다는 문에 가까우니까요.
2의 집단 중에서 문도 싫고 박도 싫지만 문이 더 싫은 사람이 아마 20이겠죠? 그리고 남은 30의 부동층은 문과 박을 두고 더 자기한테 맞는 게 누굴지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사실은 아 신발 뽑을 놈 더럽게 없네 하고 생각하며 투표날 LOL을 할 가능성이 높겠죠.) 이 집단에게 안철수가 이제와서 이래라저래라 해봤자 그다지 소용이 없습니다. 차라리 문재인 캠프가 정책을 더 안철수 성향에 가깝게 수정하거나 하는 게 효과적일 겁니다.
새누리당은 만세분위기네요.
일단 여론의 '기대'보다 안후보의 발언이나 영향력이 약한건 사실입니다.
앞으로 행보가 더 중요하겠지요. (<- 이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지만요. )
이번 대선 결과를 떠나서라도 차후에 안철수 씨가 40% 이상의 지지율을 획득할 수 있는가? 는 회의적입니다.
안철수 씨의 주축세력은 정치혐오증인 사람들입니다. 새누리도 싫고 민주당도 싫고.. 이른바 부동층인데, 보통 많이 잡아야 20%입니다.
만약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는다면 기존 야권성향의 지지자들이 안철수 씨를 지지한다고 보기는 힘들구요. 새누리당 집권시, 안철수 씨 흔들기 공작이 들어간다면 정치적 기반이 없는 그의 지지율은 더 떨어 질 것 같습니다. '새정치'도 기반이 있고 힘이 있어야 되는 것이거든요. 어쨋든 문후보를 지지를 했고 결과적으로 그는 '패장'이니까요.
만약 민주당이 정권을 잡게되면 안철수 씨는 최소한 지금 지지율을 더 깍아먹지는 않을 겁니다. 문재인을 견제하는 중요 세력으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죠. 일등 공신아니더라도 어찌되었건 동맹군의 수장이니까요.
근데 지금 안철수 씨 행보를 보면 아직까지 물음표거든요.
제 눈에는 위(새누리)와 오(민주당)이 적벽에서 싸우는데, 일단 오나라와 손을 잡고 전쟁 후 형주(실리)를 얻는 유비로 보입니다.
전 안철수 후보의 행보가 마음에 드네요.
선거 준비에서 민주당이라고 무조건 잘했다는 칭찬만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민주당 삽질도 어지간한데 그걸 외면하고 새누리당만 비판했다면 그게 마음에 안 들었을 것 같네요. 사실은 사실이죠. 안철수 말에 따라 새누리당이고 민주당이고 흑색선전 좀 지양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