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여자복식 은메달, 혼합복식 금메달을 딴 이효정 선수. 사실 여자복식은 보지 않았고 혼합복식은 가족들이 보길래 같이 봤는데 이용대 선수 너무 귀엽드라구요. 헤헷. 하지만 혼합복식임에도 불구하고 뉴스나 기사에서 너무 이용대 선수 위주로 이야기를 해서 아니 이효정 선수도 열심히 했는데 왜 이효정 선수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는 거야. 라는 반발심이 쬐끔 드네요. 은메달을 따고나서 이효정 선수에 대한 악플이라던지 그런게 왕창 달렸다는데(방금 기사 검색해보고 알았네요.) 이번엔 좀 좋은 이야기가 달렸으려나요? 은메달도 굉장한 건데 말이죠.

어쨌든 아침 뉴스를 보는데 이효정 선수가 구포쪽이 집이라는 뉴스를 보고 어머, 부산사람이었네.(그것도 굉장히 가까운데 있는.) 하고 감탄하다 혹시 이 선수 우리학교 출신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부산에서 배드민턴하면 D여고와 제가 졸업한 H여고가 유명한데 위치상으로도 그렇고 제가 학교 다닐적에 저희학교 출신 국가대표 선수가 이름을 날렸다는 기사도 있고 해서 오늘 검색을 해봤는데 어머나. 제 예상처럼 저희학교 졸업생이더라고요. 어쩌면 소년처럼 머리를 짧게 하고 코트를 달리던 배드민턴부 학생 중 하나였을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어쩐지 기분이 두근두근하네요. 뭐, 저희 반에는 배드민턴부 학생이 없었지만은.

당시에 머리를 짧게하고 남자애들처럼 열심히 훈련받던 선수들 중에 이효정 선수와, 또 다른 국대선수들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하면 어쩐지 뿌듯합니다.- 이힛.=D 훈련과정은 일반학생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아서 훈련 강도는 잘 모르지만 당시 배드민턴 부 담당 선생님이 저희 체육선생님이었는데 굉장히 엄하셨거든요.  

아마 방학이 끝나면, 아니 지금도 보충수업중일지도 모르니 학교 한귀퉁이에 이효정 선수에 대한 기사가 주렁주렁 붙어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효정선수, 런던 올림픽에서도 파이팅입니다~.~ 학교 다닐때나 졸업하고나 여전히 그지같은 H여고.-_-+ 하고 투덜대긴 하지만 그래도 모교라고 같은 학교에서 이렇게 이름을 날리는 사람이 나오면 기분 좋네요. 호홋. 앞으로도 H여고 출신 배드민턴 선수들이 계속해서 이름을 널리널리 알리길 바라면서 이만 총총.

ps. 그래도 여전히 학창시절로 돌아가라면 고등학교 배정때 D여고로 써버리겠다고 생각하는 중이랍니다. 에잇.-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