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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17 15:37:32
Name 맛강냉이
Subject [유머] [공포] 정말로 무서운 이야기
정말로 있었던 이야기다.

나는 대학 진학 때문에, 가고시마를 떠나 쿄토에서 자취를 하게 되었다.
자취를 하게 된 맨션의 주차장 옆에는 묘지가 있었지만, 특별히 신경쓰지는 않았다.

그리고 1년이 흘러 여름이 왔다.

학교생활에도 꽤 익숙해졌고, 오랫동안 집에도 가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여름방학은 가고시마의
집으로 돌아가 지내기로 마음먹었다.

집으로 귀성하는 날, 왠지 방을 나오면서 분명히 뭔가 미묘한 위화감을 느꼈지만 시간도 늦고해서,
서둘러 집을 나섰다.

친가에서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 후 나를 덮친 공포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드디어 집으로 돌아온 그날, 저녁에 맨션에 도착했는데 문득 눈에 들어온 묘지가 놀랍게도 붉은색
으로 빛나고 있었다. 숨이 막히도록 놀랬지만 꾹 참고 방으로 올라갔다. 허둥지둥 열쇠를 문고리에
꽃고 미친듯이 문을 열고 방에 들어섰는데...

그 순간, 몸을 얼려버릴 정도의 차가운 냉기가 내 주위에 감돌았다.
이건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다.

앗!

숨을 참고 조용히 귀를 기울이자 어디선가 희미한 소리가 들렸다.

조심조심 방 안에 들어서자, 거기에는.....

에어컨이 맹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난 그날 진심으로 울었다.

전기세 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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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빡세
10/06/17 15:41
수정 아이콘
누진세.....헉스
쓰리강냉이
10/06/17 15:52
수정 아이콘
아...상상하기 싫네요...;
니콜롯데Love
10/06/17 15:55
수정 아이콘
아 소름돋네요
SOD매직미러호
10/06/17 16:01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험있는데...
4,5일동안 여친과 놀러갔다가 돌아와
원룸 문을 열자마자 쓰고있던 안경이 허옇게 되버릴정도의 냉기가...
방바닥이 얼음같이 차가워 맨발로 들어가기 겁날정도였죠.
하지만 그때 제 원룸은 공과금포함이라..
그리고나서 언젠가부터 집주인 아주머니가 매일 저녁 에어컨 실외기를 감시하느라 밖에서 서성거리곤 했습니다.
10/06/17 16:04
수정 아이콘
첫줄보고 예지력 +10000

전 일본유학당시 은행구좌에서 나갔어야 할 전기세가 안나가서 전기가 한달넘게 끊긴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게 제가 방학인지라 한국에 귀국했을 한여름에 일어났다는 일이라는거..?

개강이 다되어 일본에 들어가서 문을 열려고 하는데..뭔가 퀴퀴한 냄새가..
문을 열어제끼니 헬게이트가.. 냉장고안에 생선이고 반찬이고 다 썩어서 집안이 지옥이...
진심으로 냉장고 채로 내다버릴까 고민했습니다.
테페리안
10/06/17 16:07
수정 아이콘
정말로 무서운 이야기네요 덜덜덜덜....
amoelsol
10/06/17 18:03
수정 아이콘
전 몇 년 전에 전기세 석 달 동안 도합 백 만원 내 본 적 있습니다. 뭔가 누전인지, 고장인지...;; 불안해서 그 다음엔 아예 자취방을 옮겨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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