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어느분이 써둔 축구이야기를 재밌게 보다보니

재밌게 본 야구가 생각이 나서 글을 올립니다.



몇 연도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엘지와 모팀의 경기였는데 플레이오프 정도 였던 걸로 기억됩니다.

한국시리즈로 가느냐 못가느냐의 중요한 경기


스코어는 엘지가 1점차로 뒤지고 있었으며, 9회 마지막 엘지의 공격이였습니다.


선두타자 안타로 무사 1루 두둥...

1루주자 대신 발빠른 대주자를 넣게 됩니다.

고래고래 응원하는 엘지팬(서울이였나 보군요)

대주자는 윤모씨.......


다음 엘지타자의 경쾌한 타구음..............

터질듯한 함성소리


그
러
나


카메라의 다음장면은...

외야 플라이 아웃


그

런

데


그 다음 카메라 장면은



홈으로 들어오고 있는 1루 대주자 윤모씨..



허걱...


분명 1루에 있던 자인데....

당황한 캐스터

엘지의 1득점 추가를 알리나 정정해주는 해설자.


외야에서 중계받은 유격수 너무나 어의없이 달걀던지듯

살포시 1루로 송구



이미 대주자 윤모씨는 홈을 밟고 덕아웃으로 간 시간


그렇게 더블플레이로 기회를 놓쳤고...



더욱이 다음타자는 안타-_-;;;


결국 9회에 점수를 뽑지 못한 엘지의 패배



그 이후 윤모씨를 우리나라 프로야구계에서 볼 수 없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외야수가 날라온볼을 잡는 순간 어색한 표정으로 홈으로 서서히 뛰어 들어오던 윤모씨를

잊지 못합니다.


1루로 다시 귀환하기도 민망하고 그대로 뛰어들어오던....


윤모씨에게 이 음악을 바칩니다.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가고 있잖아 호오~~
(소찬휘의 '보낼수없는난' 중에서)



첫번째 덧붙임) 스포츠 등에서 명장면 말고 진짜 웃긴 장면을 써 BOA용

두번째 덧붙임) 영국에서 3부리그 정도 수준 대회에서 어떤 팀이 너무 큰 점수차로 지고 있는 걸 경기 진행하던 주심이 자기쪽으로 공이 띄워서 오자 발리슛-_-으로 만회골을 넣어줬단 재밌는 기사도 약 5년전에 본게 기억이 나네요...

참... 영국축구협회가 그 주심을 당연히 해고 했구요..

그 심판이 이런 말을 했답니다

"영국축구협회는 도무지 유머감각이라고는 없다"


즐거운 인생 나른한 오후

또 뵈옵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