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OnA씨는 지금까지 총 80여번의 소개팅, 20여번의 선(하아..)을 소화한 배틀팅의 커플단 중하수이며, 현재 6번째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는 중입니다.
그는 현재 PGR일보 하와이강 편집부장의 키스신 조작설에 5초간 발끈하고 0.3초간 기를 모아 지금까지의 애정행각을 기억나는대로 폭로한다고 합니다.
(언론중재 위원회에 제소까지 검토하였으나, 위원장이 솔로인걸 알고 슬그머니 발뺌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본보 특채기자인 저는 그가 애정행각을 폭로할때마다 신속하고 발빠르게 전해드릴것을 약속합니다.
다만, OnA씨가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월급버러지에 무책임천하제일주의자라 주기적으로 폭로할지가 무척 의문입니다.
사실감을 살리기 위해 녹취한 그대로를 옮기므로 많은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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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번째 소개팅
나름대로 순진했던 나는 첫 소개팅 역시 남들보다 늦은 시기에 했었다. 고2때..
미팅? 그런건 중학생들이나 하는거 아닌가? 그건 그렇고..
처음으로 하는 소개팅이니 어찌 안떨리겠는가..
그 느낌은 항상 공방에서 '3/3 헌터 맵핵쓰면 뒤져' 방만들고 기다리다, '1/1 로템 중수'방에 처음 들어가서 카운트다운을 기다리던 심정과 같았다.
있어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나는 친구의 게스 청바지에 인터크루 흰색 스웨터을 빌려입고(기자주:13년전이라 그래요.. 이해 바랍니다.)
레스토랑..이란 곳으로 장소를 잡았다.
그곳, 아직도 잊지 않는다. 레스토랑, 줄리아나.
주선자인 친구와 친구의 여자친구가 미리 나와있었고, 문제의(그렇다, 정말 문제의..) 그녀가 나와있었다.
...
그렇다. 정말 참하고, 착하다는 친구의 여자친구의 친구.. 난 그날 소개팅 전에 여자가 착하다는게 어떤건지 깨달았다.
본인과 비교해서 절대 뒤지지 않는 skull의 직경, 두리뭉실한 이목구비, 풍만한 허리, 잘록한 가슴, 튼실한 사지..
10여분간의 친구와 여자친구의 정지작업이 끝나고.. 그들은.. 떠났다.
편의상 친구의 여자친구의 친구를 오크-_-라고 하기로 하자.
나 : ...
오크 : ...
나 : 꿀꺽.. (콜라 마시는 소리)
오크 : ...
(이후 3분간 위의 행동 무한루프)
나 : 저기..
오크 : ...
나 : 어디.. 학교 다니세요?
오크 : 동아여고..요..
(기자주: 지금은 어쩔지 모르겠지만, 당시 광주에서 중앙여고, 동아여고는 미녀여고생들이 많다는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참고로 현재 OnA씨의 여자친구도 중앙여고 출신이라고 합니다. -_-;)
나 : (제..젠장, 중앙여고 이쁘다는 얘기 하기만 해바라..) 아.. 그러세요..
오크 : ...
나 : 저기.. 중간고사는 잘 봤어요? (이 말을 한게 천추의 한이다..)
오크 : 못봐서 큰일이에요.. 석차도 많이 떨어질거 같애요.
나 : 많이 안떨어질거에요.
오크 : 그러면 좋겠는데.. 저번엔 전교 3등이어서 많이 혼났거든요.
나 : ... 반.. 3등이 아니고요?
오크 : 반에서는 1등은 해야죠.
.
.
.
반에서는 1등은 해야죠.. 저 자신감에 찬 말..
젠장.. 그 말 듣고 완전히 페이스가 무너졌다. -_-;
이후 끝없이 쏟아지는 공부이야기.. 성문이 어떻고 수학책은 정석보다 해법이 좋고..
그러니까, 나의 첫번째 소개팅은 소개팅이 아니라 동아여고 전교 3등짜리한테 공부법 과외를 받고 온 셈이다.
끝나고, 오락실에서 사무라이 쇼다운에 여념이 없는 친구를 만났다.
나 : 야..
친구 : 어? 벌써 나왔냐? OnA야.. 그쪽 얼굴은 나도 못봤거든? 진짜 미안..
나 : 입닥쳐라. 시끄럽고.. 앞으로 소개팅은 같은 종족끼리 해주라. 전교 3등짜리를 소개해주냐? 콱~!
친구 : 헉..T_T
쓰다보니 염장에 턱없이 못미치는 염분도를 지닌 밋밋한 글이 되고 말았다. 재미도 없다. 폭로를 해야하나 말아야할지 고민된다. 원래 온라인상에서 글쓰는게 버릇이어서 생각나는대로 쓰고, 퇴고도 안해서 그렇다. 이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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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없어서 중간에 짤랐습니다. -_-; 다음엔 OnA씨를 족쳐서 염장도 지르고, 재미도 있는 폭로물을 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