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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4/16 10:07:07
Name STEAM
출처 https://m.dcinside.com/board/streetfighter/591249?recommend=1
Subject [게임] 격겜계층) 옆집 새댁의 남편이 정신차렸다고 한다
며칠전, 옆집새댁이 얼굴에 멍이든채 울고 있었다.

얘기를 듣자하니 작년에 집부셔놓은거 겨우 보수하며 잘 적응했는데

또 술취해서 집안살림을 다 부셨다고 했다.

옆집새댁은 이젠 내가 사랑했던 남편이 아니다, 더 이상 남편이랑 못살겠다며 우리집에 잠시 살면 안되겠냐 물었다.

난 흔쾌히 수락하며 그녀에게 방을 내줬다.

하루이틀 지나자 옆집새댁은 불만을 터트렸다.

이 집 반찬 맛은 왜 이러냐

또 어떤날은 이 집 자동차는 왜 이렇게 움직이냐

또 어떤날은 이 집 아이들 얼굴은 왜이러냐

불만의 목소리는 점점 커졌다.

그리고  밤마다 그녀에게 내준 방에서는 울음소리가 새어나오기도 했다.

남편이 너무 그립다고

사실 술먹어서 그렇지 착한 사람이라고

남편 요리가 먹고싶다고

대체할 수 없는 맛이라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나도 마음이 불편했다.

그런데 오늘, 그녀의 남편이 우리집 현관 앞에서 힘차게 외쳤다.

집안 살림 부신거 미안해

술 취해서 미안해

앞으로 너의 말을 잘 들을게

나 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밤새도록 열심히 생각했어

한번만 더 기회를 줘

옆집새댁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작별인사도 안하고 제집으로 돌아갔다.

난 그 모습을 보고 옆에 앉아있는 남편을 쳐다봤다. 사람인지 돌부처인지 모르겠다.

옆에서 아무리 말걸어도 소리를 질러도 그는 꼼짝도 안한다.

가끔 테레비에서 아이돌이 나올때나 잠시 웃고 또 무표정으로 있다.

늘 넘치도록 사줬던 옷도 안사준지 1년이 넘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도통 알수없다.

하지만 나도 가끔주는 선물에 정신을 못차린다.

그 선물이 너무 달콤해 이놈의 돌부처를 떠날수가 없다.

과연 나에게 옆집새댁을 흉볼자격이 있을까?


--------------

매맞는 옆집 새댁- 철권8 유저
옆집 남편- 철권8 디렉터
화자- 스파6 유저
화자의 남편- 스파6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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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비
25/04/16 10:11
수정 아이콘
스파6 업뎃이 적다고 우는건 복에 겨운게 아닌가 싶을때가 있
옛날 격겜들은 더 업뎃이 적었던 느낌이라서 그런가
25/04/16 10:25
수정 아이콘
우리 때의 업뎃 : 스파2 -> 스파2대시 -> 스파2터보 -> 슈퍼스파2 -> 슈퍼스파2엑스......
flowater
25/04/16 10:17
수정 아이콘
마이 사줬잖아.....
토마룬쟈네조
25/04/16 10:17
수정 아이콘
철갤에선 남편(머레이)이 반성한게 아니라 시아버지(하라다)가 반성했다고...
25/04/16 10:19
수정 아이콘
격겜계층이라고 쓰셨지만 사실 오만곳에 다 통용이 되지 않을까 싶은...
데몬헌터
25/04/17 10:29
수정 아이콘
Rts는 에오엠2빼면 다 은퇴한 으르신급..
손금불산입
25/04/16 10:20
수정 아이콘
낄낄낄
사상최악
25/04/16 11:29
수정 아이콘
옆집 새댁을 흉볼 자격을 떠나 흉볼 이유가 없죠.
애초에 양쪽 다 부부관계가 아니니까요.
옆집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자기에게 잘해주는 사람을 기분에 따라 골라서 만나는 거고
본인은 자기에게 가끔 잘해주는 사람을 지고지순하게 계속 만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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