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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03 22:28
쿠로사와보다 직장이 좋을수도 있고 교우관계가 좋을수도 있고 인생이 안 허무하고 재미를 느끼면서 살수도 있지만
'아빠도 아니고 남편도 아니야' 는 찔끔하긴 해요
25/01/03 22:56
모르겠습니다...
내 직업 상.. 진짜 비참한 사람도 많이 보는데... 90대 노인이 반지하 방에 혼자 살면서.. 자식이나 가족한테 연락해야 해도 절대 안 가르쳐 주고... 홀로 비참하게 살고 있는 거 보면... '결국 저렇게 된다면 결혼은 왜 해?.. 와이프, 남편, 자식, 손주가 뭔 소용이냐..'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처참합니다. 차라리 결혼안하고 가족없이 혼자 살다 죽는게 낫지.. 가족이 있는데 혼자 비참하게 사는 거 보면 차라리 결혼 안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25/01/04 01:10
저는 본인/부인/자녀들 전부 '사'자 붙는 전문직인데 중풍으로 혼자 요양병원 계신 분이랑
지적장애+사고로 근로가 힘들어서 부인 가게만 간간이 도와주고 살다가 중풍이 온 뒤로 자녀들이 살뜰히 챙기는 두 경우를 보고 크게 느낀바가 있었습니다. 30-40대가 가장 열심히 일하고 커리어 쌓을 시기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더라고요.
25/01/04 09:40
섯부른 일반화의 오류는 거둬주세요.
그런분들 젊을때 가족 잘 챙겼을까요? 평범하게 아내 자식에게 남편 아빠노릇 하셨는데 그런 결말일까요? 1부터 10까지 스토리 모르면서 현재의 모습만으로 남의 인생 재단하고 확대시키지마세요.
25/01/04 14:52
흥미롭네요. 고독사 하는 사람도 많이 볼거 같은데 그래도 결혼에 회의적이에요?
비혼은 가족없이 혼자 비참하게 사는게 확정이고 결혼은 가족간의 우애가 형성되면 비참할 수준으로 살거같진 않은데
25/01/04 18:52
대다수 사람들이 결론을 정해놓고 끼워맞추곤 하죠...
자가타이칸님도 좀더 넓은 사례를 보시고 결정하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25/01/04 05:46
다른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게 너무 많아졌어요. 그만큼 제 자신이 소중해 지기도 했구요.
제가 부자는 아니고, 어리고 돈도 없는데 취미만 고급이라 (오디오) 자식을 포기하고 취미에 올인 하신 어르신 분들과 종종 어울릴 기회가 있는데요, 살아온 인생도 절반에 이룬것은 1/100도 안될 저로서도 쉽게 평가할 수 있을만큼 외로움에 괴로워들 하시더군요. 혼자 살아가기로 어느정도는 마음을 다잡은 저로서는 내가 많이 성공하더라도 나의 미래는 저것인걸까? 하는 고민을 수도없이 하지만서도, 누군가를 위해서 제자신을 포기할 자신이 아직은 없더군요. 사실 다들 정답이 뭔지는 어느정도 아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하는데, 아는바를 행하는건 더더욱 힘들어진 세상이 아닌가 싶기도요.
25/01/04 07:46
제가 잘 한다는건 아니긴 한데, 외롭다고 하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이 외롭지 않기 위한 노력도 안하긴 해요. 저 캐릭터만 해도 남들을 먼저 챙겨주고 그랬으면 생일 안챙겨줄까요? 남들한테 자기는 살갑게 안하면서 남들이 자기한테 살갑게 해주기만을, 먼저 다가오기만을 기다리죠. 본인이 매력이 넘치면 모를까 본인도 매력없는 늙은 아저씨면서 그러면 당연히 저렇게 되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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