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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06 18:25
내 동생 곱슬머리 개구쟁이 내 동생 -> 가족 모든 사람 중 유일한 곱슬머리로 유전적 이방인임을 표현, 또한 자신이 받아들이는 동생은 개구쟁이로 자신이 동생을 미워함을 암시.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개 -> 가족 구성원에게 다른 존재로 받아들여짐을 의미하며, 자신을 포함 넷, 자신을 제외하고 세명의 가족이 있다는 것을 봄. 엄마가 부를 때는 꿀돼지 -> 어머니에게는 식탐이 심한 증오의 존재 아빠가 부를 때는 두꺼비 -> 자식에 대한 최상위적 표현인 두꺼비(또는 떡두꺼비)로 표현함으로써 동생에 대한 강한 사랑을 내포함 누나가 부를 때는 왕자님 -> 역시 동생에 대한 애정을 표현. 아버지-누나-동생간 모종의 연결이 있음을 의미 어떤 게 진짜인지 몰라 몰라 몰라 -> 가족의 정과 진실 규명에 대한 고민의 결과, 사상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극단적인 정신적 회피를 선택함. 결론 - 어머니-화자와 아버지-누나-동생 간의 재혼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피로 이어지지 않은 가족 구성원에 대한 고민을 들어낸 명작
08/08/06 18:54
키루하// 아이덴티티를 능가하는 정신분열인듯 흐흐...
1. 저희어머니는 저를 돼지라고 부르십니다. (제가 가끔 집에가면 많이 먹기는 하지만 그건 많이 주셔서입니다;) 2. 노래의 작사자는 아직 잘 살고 계심;;
08/08/06 18:56
어릴때 이노래는 조금 변형해서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누나가 부를 때는 왕자X 같은 걸로.... 그당시에는 왜 그게 하나도 안부끄러웠던 거지....
08/08/06 21:06
흠....마더구즈 하니깐 예전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마더구즈의 동요 노랫말에 따라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추리소설로 S.S. 반다인의 <비숍살인사건>이 있습니다. 번역자에 따르면 세계 10대 걸작 중에 하나라는 군요... 어쨌든 저 자신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추리소설에 흥미 있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길.... 고전추리소설의 황금기인 1920년대 작품입죠... 최고 걸작중에 하나인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도 동요 노랫말에 따라 살인사건이 벌어진다는.... 그러고 보니 동요중에 섬찟한게 많이 있네요....(이거 혹시 스포??)
08/08/06 21:20
마술사얀님// 쥐덫에도 동요가 나오긴 하지만, 뭐랄까..... 사건 전개과정에서 등장하는 양념(?)이랄까.....
어쨌든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비숍살인사건>은 가사내용 그대로 사람이 죽어나갑니다.
08/08/06 21:33
첫번째 노래는 예전에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전래동화 란 책에서 본 것 같네요.
처음볼땐 엄청 충격이었죠. 예전엔 동화가 이토록 잔인하고 야했구나 싶었습니다.-_-;;
08/08/06 22:05
http://www.mothergoose.pe.kr/gnu/mothergoose_list.php
위에 많긴 하지만 여기에 잔인한 요소가 있는 마더구즈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생각보다 적은 듯 하네요.
08/08/07 08:45
...알고 있었던것 아닌가요.;
딱봐도 남동생은 아빠가 밖에서 낳아온 자식인건데.... ...이복누나의 이룰수 없는 사랑까지..
08/08/07 10:35
진짜미스테리는 이거죠...
<가족 구성원 상의 의문점으로 가득한 내 동생> < 내 동생 > 내 동생 곱슬머리 개구쟁이 내 동생 -> 내 동생. 즉 화자 1인칭 입장에서 서술한다고 가정했을때, 독자는 쉽게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가족이 총 4명이라고 말입니다." 엄마, 아빠, 나, 동생.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개 -> 그 부분은 여기서 더 쉽게 각인됩니다. 가족 구성원 4명, 그러므로 각기 다른 별명일때 "동생 별명은 3개." 그리고 여기에 # 하나를 추가합니다. 나중에 위치좌표로 쓰일 것입니다. 분명히, 내 동생이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내 동생. 내 동생. 내 동생.... 엄마가 부를 때는 꿀돼지 -> 이상 없습니다. 아빠가 부를 때는 두꺼비 -> 이상 없습니다. 누나가 부를 때는 왕자님 -> 여기를 주시하시기 바랍니다. "누나" 입니다. 위에 표시한 #에서 그 다음으로 넘어갈 때, 화자가 바뀌었다는 어떠한 표시도 없습니다. 가설1) 통속적인 이해로 #에서 화자가 동생으로(그러니까 이 노래에서 별명이 불리우고 있는 동생) 바뀌었기 때문에 여기에서 "누나"는 "동생의 누나"가 되므로 가족은 총 4명. 이렇게 이해하면 쉽죠. 하지만. 가설2) 아무런 표시가 없기에, 화자가 바뀌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한 명의 인물이 더 생깁니다. "누나" 입니다. 이로써 화자가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뀌게 됩니다. 화자와는 분리된, 새로운 인물 "누나"의 출현으로 이제 가족 구성원은 5명이 됩니다. 엄마, 아빠, 누나, 나, 동생. 그리고 동생의 별명을 말한 사람은 총 3명. 나와 동생을 제외한, 엄마, 아빠, 그리고. 누나. 어떤 게 진짜인지 몰라 몰라 몰라 -> 화자는 노래를 어서 끝 마치려고 서두르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시할 것은, 왜 "나"는 동생의 별명을 부르지 않았는가, 왜 침묵하고 있는가 입니다. 왜 침묵하고 있을까요. 왜 난 동생의 별명을 부르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왜 동요의 작사를 맡으신 분은 "나"란 화자의 존재를 "누나"로 착각하게 만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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