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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1 14:53
자기 인생의 가장 아픈 시간을 후벼파는 질문 50개를 쌩판 모르는 남에게 답해준 부부가 대단하네요.
제가 웬만해서는 주작썰 제기 잘 안 하는 편인데 이건 그냥 주작이면 좋겠습니다. 44살, 15년 동안의 고통을 정리하는 부부 앞에서 대학생따리가 이름과 존재에 대해 논하는 장면을 상상하니 제가 다 괴롭네요.
24/11/01 15:04
말씀하신 것과 같이 부부에게 어떤 계기가 필요했을 수도 있죠.
그런데 저 부부는 가정법원에 저 대학생 인터뷰해주러 온 게 아닙니다. 부부상담받으러 온 것도 아니고요. 고통스러운 사람들에게 인터뷰 좀 부탁드린다고 글쓴이가 말을 꺼냈으면 인터뷰만 해야 하는 게 일반적인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24/11/01 15:17
그냥 대답하기 싫으면 대답 안하면 되는거고, 중간에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두면 되는거라 대학생이 가스라이팅한 것도 아니고 딱히 잘못은 없어보입니다.
24/11/01 15:25
어제도 길 걸어가던 저한테 전도하려고 애쓰시던 어느 사이비인지 이단인지로 유명한 모 종파 사람이 있었는데,
제가 대답하기 싫어서 대답 안 했고, 그만두고 싶어서 자리를 빠르게 벗어나는 것으로 그만뒀지만 그 분은 저한테 잘못한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청자의 리액션에 따라 화자의 잘못이 있고 없고가 결정되는 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다시 읽어보니 한마디 해도 되겠냐, 고 물어봤다고 했네요. 글쓴이가 부부에게 양해를 구하긴 했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제넘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24/11/01 14:59
요즘 제 최애 프로그램이 이혼숙려캠프 인데 그거 보면서 느끼는 점은 부부 생활 중 문제점이 생기면 이혼까지 가기 전에 부부상담을 가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자신도 몰랐던 문제점이나 부부관계에 대한 문제점 을 정확히 집어주시고 솔루션을 제안해주는게 제 3자가 보기에도 좋아보이더라구요.
24/11/01 15:09
좀 꼬인 생각일 순 있는데 ..
막 줄만 봐도 지가 뭐 대단한 일 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한데 대단한 건 새파란 대학생 따리가 조별 과제 하겠다고 법원앞에서 인터뷰 요청하는데 저딴소리까지 다 들어준 부부고 기본적으로 저 인터뷰 자체가 상처를 후벼파는 일이 된다는 걸 인식했다면 같잖은 충고질 관두고 인터뷰나 하고 끝냈어야 한다고 봅니다
24/11/01 16:49
요새 범람하는 이혼예능 클립 보고 지어낸 모양이네요
현실은 더하다 / 은근히 있다 / 생각보다 많다 / 어디서 들었다 ...운운의 하나마나한 소리가 온갖 주작질의 방패로 쓰임이 개탄스럽습니다.
24/11/01 17:19
저 대학생 때 성철학 수업 과제 주제를 성매매로 정하고, 성판매 여성들 인터뷰 해볼까 생각했었는데 관뒀던 게 기억나네요 크크
어떻게 컨택해야 할지도 전혀 모르겠고 혹시 컨택이 된다 해도 그건 그것대로 무섭고 인터뷰 요청 받아줄 지도 불확실하고 등등의 이유로 그냥 포기했었습니다. 본문 내용은 주작일 것 같긴 하지만 혹시 주작이 아니라면 저렇게 가정법원까지 찾아가서 얼굴에 철판 깔고 인터뷰 딴 것까지는 진짜 대단하긴 합니다. 문제는 인터뷰이한테 훈계를 한다는 게 인터뷰어로서 기본 자세가 안 되어 있음... 발표 때 저렇게 일침 놓고 온 거 자랑스럽게 얘기했으면 성적 못 받을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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