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4/10/23 09:04:01
Name 일신
File #1 닭이_날_수_있을까.png (474.3 KB), Download : 144
File #2 머틀.png (1.77 MB), Download : 142
출처 개드립
Link #2 https://www.dogdrip.net/590737097
Subject [동물&귀욤] 공수 배지를 달고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닭




1944년 여름. 오늘도 평화로운 영국.

작전이 취소되는 바람에 더운 여름 날
밖에서 대기를 타게 된 것이 짜증이 난
영국 제 10 공수대대의 두 장교가
뜬금없는 주제로 논의를 하기 시작했다.

["닭은 실제로 날 수 있을까?"]

한 장교가 무슨 당연한 소리를 하냐는 듯 "미쳤냐." 고 말할 때,
우리의 팻 글로버 중위는
"? 날개가 있는데 못 난다고?
님 도른?"라고 주장했고.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실제로 인근 농장으로 가 닭을 한 마리 잡아왔다.
(물론 영국답게 주인의 동의 같은 건 없었다.)

그는 갑자기 병영에 닭을 한 마리 잡아온 걸 두고
무어라 하는 상관들에게

["이건 살아 있을 뿐인 비상식량입니다."]
라고 주장했고, 실제로 이 변명이 통해서
이후 낙하 훈련이 재개될 때까지
계속 데리고 있게 되었다.

얼마 뒤 이어진 공수 낙하 훈련.
군용 배낭에 장비 대신 닭을 집어넣고
비행기에 오른 글로버 중위는

낙하 후, [50피트(15미터) 상공에서
가방을 열고 닭을 꺼낸 다음 앞으로 집어 던졌고,]

괴성을 지르며 떨어지던 닭이
무사히 착륙하는 걸 본 그는 호기심에
이후 [여섯 번을 더,
점점 더 고도를 높여 집어 던지게 되었다.]


[다행히(불행히)닭은 그때까지 죽지 않고 살았고,
그렇게 6번의 공수 훈련을 완료한 닭은
목에 영국 공수 부대의 공수 배지를 달게 되었다.]


(영국군엔 6번의 낙하 훈련을 이수한 병력에게
공수 기장/패치를 달아주는 규정이 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대망의 9월.
디데이 이후 놀기만 하는
공수부대를 쓰고 싶었던 미국과
어떻게든 전쟁이 끝나기 전에
전공을 세우고 싶었던 영국의 합작으로

마켓 가든 작전이 시행되고...
https://namu.wiki/w/%EB%A7%88%EC%BC%93%20%EA%B0%80%EB%93%A0%20%EC%9E%91%EC%A0%84

결연한 표정으로 비행기에 오르는 글로버 중위의 가방에는
어느새 머틀이라는 이름이 붙은 닭이 한 마리 들어 있었다.

시간이 흘러 비행기가 네덜란드 상공에 도착했을 때.
글로버 중위는 다른 병력들과 함께 낙하를 시도했고,
다행히 가방에 넣어둔 닭과 함께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다.
(닭이 다칠까봐 반대쪽으로 구르기는 했지만.)

그런데 낙하하자마자 이어진 총격전에서
가방이 모든 총알을 흡수하는 바람에
글로버 중위는 살고 머틀은 죽음...

그렇게 [닭도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위대한 머틀]
실험 정신만 투철한 게 아니라 똘끼까지 충만해서
전쟁터에까지 닭을 데려간 임시 주인(비허가)에 의해
머나먼 타향인 네덜란드에, 가방 채로 묻히게 되었고...

8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자리에서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이야기.








일신 주 : 인간이 미안해......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시린비
24/10/23 09:17
수정 아이콘
죽은 닭은 고향을 그리워하지 않습니다
메가트롤
24/10/23 09:20
수정 아이콘
영국 이야기라는 것이 이젠 놀랍지도 않음
24/10/23 21:12
수정 아이콘
네?
에이치블루
24/10/23 09:36
수정 아이콘
네? 실화여요????
24/10/23 09:48
수정 아이콘
이걸 또 인간이...
블레싱
24/10/23 09:50
수정 아이콘
왜 서프라이즈가 아님?
24/10/23 09:57
수정 아이콘
감동실화 (사실은 동물학대)
지탄다 에루
24/10/23 10:45
수정 아이콘
와 진짜 재밌어요 크크 이런 일화 유튜브에 10분짜리로 AI 그림이랑 올리시면 떡상할듯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07308 [동물&귀욤] 공수 배지를 달고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닭 [8] 일신4389 24/10/23 4389
507173 [동물&귀욤] 지자체 정책에 항의하는 고양이 [7] Madmon5548 24/10/20 5548
507171 [동물&귀욤] 소방차를 좋아하는 아이 [16] 길갈5188 24/10/20 5188
506896 [동물&귀욤] 의외로 애교 질투 많은 동물 [6] 길갈6195 24/10/15 6195
506826 [동물&귀욤] 토끼와 거북이의 마지막 [6] 길갈4111 24/10/14 4111
506770 [동물&귀욤] 의외로 정보가 안 알려진 물고기.jpg [11] Thirsha7082 24/10/12 7082
506627 [동물&귀욤] 스팽킹계 레전드 영상 [10] Lord Be Goja5048 24/10/10 5048
506563 [동물&귀욤] 집에서 키워도 집을 만드는 동물 [8] Lord Be Goja7329 24/10/08 7329
506554 [동물&귀욤] 머라이어 캐리랑 수영하던 돌고래가 깜짝 놀란이유 [6] insane6316 24/10/08 6316
506529 [동물&귀욤] 티몬과 품바 [4] 인간흑인대머리남캐4462 24/10/07 4462
506521 [동물&귀욤] 아기의 걸음마 파트너 [14] 길갈5754 24/10/07 5754
506414 [동물&귀욤] 웰시코기와 시바의 사랑의 결과물 [9] 김아무개6324 24/10/05 6324
506237 [동물&귀욤] 다칠 뻔 했다고 어필하는 다람쥐 [16] 묻고 더블로 가!7919 24/10/01 7919
506201 [동물&귀욤] 저희 개가 자꾸 캣타워에 올라가요 [13] 주말8130 24/09/30 8130
506176 [동물&귀욤] 토끼 VS 거북이 [10] Lord Be Goja5944 24/09/30 5944
506118 [동물&귀욤] 생떼 부리는 남동생 제압하는 누나.gif [11] VictoryFood7357 24/09/29 7357
506081 [동물&귀욤] 치열한 이종격투 현장 [7] 인간흑인대머리남캐5880 24/09/27 5880
506063 [동물&귀욤] 혼합사육..냉철한 현실... [11] Lord Be Goja7397 24/09/27 7397
506001 [동물&귀욤] 고양이가 뱀의 천적인 이유 [29] 묻고 더블로 가!7179 24/09/26 7179
505996 [동물&귀욤] 숏애니메이션 대홍수 이전의 생물들.youtube [2] Thirsha4559 24/09/26 4559
505954 [동물&귀욤] "오빠 물어봐".mp4 [5] Myoi Mina 6277 24/09/25 6277
505905 [동물&귀욤] 너도 즐겼잖아 힝 [5] 인간흑인대머리남캐5978 24/09/24 5978
505588 [동물&귀욤] 윙크 하는 고양이 [2] 롯데리아6669 24/09/18 666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